붉은 늑대 여자 정이담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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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정이담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10.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9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734000003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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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정이담이 2022년 10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예배당 뒤뜰에 쓰러져 있던 '울프'를 만나면서
수녀 '마리아'가 자신의 성장배경과 예배당의 진실을 알게 되는 소설이다.
“널 먹고 싶어.”
머리가 지끈거렸다. 울프 때문이었다.
울프는 한 달째 시도 때도 없이 저런 종류의 말을 한다.
천박한 표현이라고 아무리 지적해도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날이 갈수록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모를 수작질만 늘었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줄곧 자랐고, 지금 견습 수녀의 길을 걷는 내 주변에선 볼 수 없는 유형이었다.
울프는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놀라울 정도로 직설적이다.
만약 내가 종교인의 길을 걷지 않고, 울프와 나의 성별이 똑같지 않았다면 그에게 끌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울프와 나는 둘 다 여자였다.
같은 여자에게 애정 표현을 대놓고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진정시키려 냉수를 들이켰다. 울프를 만난 후 두통이 심해졌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울프는 빙글빙글 웃으며 내 허리를 뒤에서 껴안았다.
난 그 손등을 찰싹 내리치며 불평했다.
“밥 먹을 때 빼곤 그딴 표현 쓰지 마.”
“영화에선 이런 말이 통하던데.”
“영화니까 그렇지. 우린 배우들이 아니야.”
“네가 너무 고지식한 건 아닐까?”
<붉은 늑대 여자> 본문 중에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울프 때문이었다.
울프는 한 달째 시도 때도 없이 저런 종류의 말을 한다.
천박한 표현이라고 아무리 지적해도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날이 갈수록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모를 수작질만 늘었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줄곧 자랐고, 지금 견습 수녀의 길을 걷는 내 주변에선 볼 수 없는 유형이었다.
울프는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에 거침이 없었다. 놀라울 정도로 직설적이다.
만약 내가 종교인의 길을 걷지 않고, 울프와 나의 성별이 똑같지 않았다면 그에게 끌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울프와 나는 둘 다 여자였다.
같은 여자에게 애정 표현을 대놓고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진정시키려 냉수를 들이켰다. 울프를 만난 후 두통이 심해졌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울프는 빙글빙글 웃으며 내 허리를 뒤에서 껴안았다.
난 그 손등을 찰싹 내리치며 불평했다.
“밥 먹을 때 빼곤 그딴 표현 쓰지 마.”
“영화에선 이런 말이 통하던데.”
“영화니까 그렇지. 우린 배우들이 아니야.”
“네가 너무 고지식한 건 아닐까?”
<붉은 늑대 여자>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