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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을 가지고 노는 행사
옛날에는 농사를 짓고나서 화전을 일구기 위하여 불을 놓는 행사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 번지면 수많은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낳는 불을 가지고 노는거라서 대부분 중단된 상태이다. 요새는 폭죽으로 대체되었다.1.1. 주요한의 시
불놀이 주요한 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강물 위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 ······ 아아, 해가 저물면, 해가 저물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4월이라 파일날[1],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 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흥성스러운 것을, 왜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시뻘건 불덩이가, 춤을 춘다. 잠잠한 성문(城門)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 냄새, 모래 냄새, 밤을 깨물고 하늘을 깨무는 횃불이 그래도 무엇이 부족하여 제 몸까지 물고 뜯을 때, 혼자서 어두운 가슴 품은 젊은 사람은 과거의 퍼런 꿈을 찬 강물 위에 내던지나 무정(無情)한 물결이 그 그림자를 멈출 리가 있으랴? - 아아, 꺾어서 시들지 않는 꽃도 없건마는, 가신 임 생각에 살아도 죽은 이 마음이야, 에라, 모르겠다, 저 불길로 이 가슴 태워 버릴까, 이 설움 살라 버릴까, 어제도 아픈 발 끌면서 무덤에 가 보았더니, 겨울에는 말랐던 꽃이 어느덧 피었더라마는, 사랑의 봄은 또다시 안 돌아오는가, 차라리 속 시원히 오늘 밤 이 물 속에 ······ 그러면 행여나 불쌍히 여겨 줄 이나 있을까 ······ 할 적에 ‘퉁, 탕’, 불티를 날리면서 튀어나는 매화포[2]. 펄떡 정신을 차리니, 우구구 떠드는 구경꾼의 소리가 저를 비웃는 듯, 꾸짖는 듯. 아아, 좀더 강렬한 열정에 살고 싶다. 저기 저 횃불처럼 엉기는 연기, 숨막히는 불꽃의 고통 속에서라도 더욱 뜨거운 삶 살고 싶다고 뜻밖에 가슴 두근거리는 것은 나의 마음 ······ 4월달 따스한 바람이 강을 넘으면, 청류벽(淸流碧), 모란봉(牡丹峯) 높은 언덕 위에 허어옇게 흐늑이는 사람 떼, 바람이 와서 불 적마다 불빛에 물든 물결이 미친 웃음을 웃으니, 겁 많은 물고기는 모래 밑에 들어박히고, 물결치는 뱃속에서 졸음 오는 ‘니즘’의 형상(形像)이 오락가락 – 어른거리는 그림자, 일어나는 웃음소리, 달아 논 등불 밑에서 목청껏 길게 빼는 어린 기생의 노래, 뜻밖에 정욕(情慾)을 이끄는 불 구경도 인제는 겹고, 한잔 한잔 또 한잔 끝없는 술도 인제는 싫어, 지저분한 배 밑창에 맥없이 누우면, 까닭 모르는 눈물은 눈을 데우며, 간단(間斷) 없는[3] 장고 소리에 겨운 남자들은, 때때로 부리는 욕심에 못 견디어 번득이는 눈으로 뱃가에 뛰어나가면, 뒤에 남는 죽어 가는 촛불은 우그러진 치마깃 위에 조을 때, 뜻 있는 듯이 찌걱거리는 배젓개 소리는 더욱 가슴을 누른다 ······ 아아, 강물이 웃는다, 웃는다, 괴상한 웃음이다, 차디찬 강물이 껌껌한 하늘을 보고 웃는 웃음이다. 아아, 배가 올라온다, 배가 오른다, 바람이 불 적마다 슬프게 슬프게 삐걱거리는 배가 오른다 ······ 저어라, 배를, 멀리서 잠자는 능라도(綾羅島)까지, 물사 빠른 대동강을 저어 오르라. 거기 너의 애인이 맨발로 서서 기다리는 언덕으로, 곧추 너의 뱃머리를 돌리라. 물결 끝에서 일어나는 추운 바람도 무엇이리오, 괴이(怪異)한 웃음소리도 무엇이리오, 사랑 잃은 청년의 어두운 가슴 속도 너에게야 무엇이리오, 그림자 없이는 ‘밝음’도 있을 수 없는 것을 – 오오, 다만 네 확실한 오늘을 놓치지 말라. 오오, 사르라, 사르라! 오늘 밤! 너의 빨간 횃불을, 빨간 입술을, 눈동자를, 또한 너의 빨간 눈물을 ······ |
1.1.1. 상세
주요한이 1919년 창조(創造)지 창간호에 실은 산문시. 최초의 신체시라고 평가받는 최남선의 '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다분히 사회적이고 계몽적, 설교적인 성격을 띠는 반면 이 시에서는 화자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로서의 서정성과 예술성에 집중하는 서정시의 특징이 묻어난다. 이 때문에 '한국 최초의 서정시'라는 평가를 받는다.4•3조, 내지는 7•5조의 전통적인 율격과 형식을 과감히 깨뜨리고 근대 산문시로서의 정체성을 아낌없이 드러낸 점, 또 종래의 유교적 가치와 미덕, 또는 계몽적인 성격을 띤 문학에서 탈피하여 시 자체의 예술성에 집중한 작품으로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동당거리는 장구 소리에 신이 난 군중, 잠시가 멀다 하고 터지는 꽃불 사이로 화자의 외로움과 슬픔이 애절하게 드러난다. 특히 마지막 연의 '사르라, 사르라' 하는 대목에서 불꽃의 격정적인 몸부림에 감정이입하는 화자의 시적 묘사가 일품이다.
한편 이 시를 '조국의 국권을 빼앗긴 화자 내면의 몸부림'을 타오르는 불꽃으로 형상화한 시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주요한이 이후 대표적인 친일파 테크를 타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해석이다.
2.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
성관계 항목 참조.3. 조정래의 소설
주인공은 한국전쟁 시절에 인민군에 부역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끔살했으며 평소에 원수진 지주 집안도 몰살했으며 현재는 기업체를 차리고 잘먹고 잘살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누군가가 그의 과거를 캐물으며 공격하는 전화가 온다. 주인공은 원한가질 만한 사람을 대충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몰살시켰기에 기억나지 않는다.사실 주인공이 몰살시킨 일족의 며느리가 아이를 낳아서 주인공의 악행을 가르치고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하지만 협박자 역시 자신의 부모의 말만 믿고 주인공을 증오하다가 정작 자기가 과거를 되짚어보니 자기 부모, 집안 역시 악행을 엄청 저질렀다는걸 깨닫고 주인공 앞에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홧병으로 죽고 주인공 아들이 전화를 받지만 협박자는 자신도 부모의 악행을 알고 있기에 주인공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소설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