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01:41:41

부산 버스 1009-1/논란

1. 개요2. 기형적인 운행 구간3. 기존 1009번에 비해 많아진 미싱링크4. 지나치게 길어진 운행 거리 및 소요 시간5. 결과

2023년 부산광역시 시내버스 개편 논란
17(구) - 58-1- - 61- 1009 1009-1 1012

1. 개요

2023년 부산 시내버스 개편때 신설된 1009-1번에 대한 비판을 하는 문서다.

1004번 인가대수를 10대 감차해 신설했으나, 기존 124번의 구포~서면(네오스포) 구간을 대체한답시고 백양터널로 보내버렸는데, 이로 인해 신설 사유인 명지~서면 간 직통노선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굴곡 지고 기형적인 노선 형태로 인해 소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2. 기형적인 운행 구간

  • 김해국제공항 교통망 확충이라는 명분이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구포 ~ 백양터널 ~ 당감동은 지나치게 기형적이고 핑계에 불과하다. 이 노선을 타고 서면까지 가는 게 하단역에서 68번이나 1호선으로 환승해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시간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서면 ~ 김해공항 구간만 구.201번처럼 서부산IC에서 서부산낙동강교를 건너 가야대로로 통한 주례~서면 BRT로 따라가거나 모라고가교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강서낙동강교를 거쳐서 갈 수 있었지만, 이 노선은 대저동과 구포2동을 경유하는 까닭에 서면 직통 노선 목적으로는 매우 부적합하다.
  • 구.124번의 유턴 구간도 이어받았는데 전장 10.9m인 뉴 슈퍼에어로시티 차량들 위주로 운행되었던 구.124번과 달리 이 노선은 전장이 무려 11.76m나 되는 고급좌석 차량들로만 운행하기에 유턴이 좀 더 힘든 상황이다. 특히 삼전교차로, 부암고가교 밑에서 유턴하는 데 문제가 많아 일부 차량은 각각 전포2치안센터, 국립부산국악원까지 가서 유턴하고 있는 실정이다.

3. 기존 1009번에 비해 많아진 미싱링크

  • 구.124번과는 다르게 서면 행은 구포대교를 통과하여 바로 구포2동, 신모라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까닭에 구포시장을 미경유한다. 기존 1009번을 이용하여 녹산, 명지동 ~ 덕천, 동래를 오갔던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1]
  • 더불어 덕천 ~ 녹산 출퇴근 근로자들의 경우 출근시 이 노선을 아예 이용할 수 없다. 기존 1009번의 경우 금곡동에서 출발했기에 5시 40분경에 녹산 방향 첫차가 덕천에 도착했던 반면에, 1009-1번은 7시 25분경에 겨우 녹산 방향 첫차가 덕천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내놓은 대책이라곤 지사과학단지.생곡산단으로 가는 55-1번이었으며, 기존 출근 수요 이용 패턴 파악에 전혀 신경을 안 썼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따라서 강서구에서 서면까지 가는 형태가 최단거리 구간이 아니다보니 장거리 수요는 거의 없지만 단발적인 구간 수요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신설 사유는 말만 환승 없는 명지에서 서면 직통이고, 명지-공항-구포, 구포-백양터널-서면 구간수요를 전망했던 거와는 달리[2], 현실은 일 평균 1천명도 못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4. 지나치게 길어진 운행 거리 및 소요 시간

  • 개편 전 1009번에 비해 총 노선 운행 거리는 21.1km 줄어든 85.9km이지만, 운행 소요 시간은 무려 270분으로[3] 과도하게 길게 잡아뒀으며, 부산 시내버스 역대 최장 운행 소요 시간을 갱신했다. 그 악명 높은 131번, 138-1번, 1001번 및 과거 168번보다 소요 시간이 길며, 같이 강서공영차고지에 입주한 61번, 161번은 왕복 기준 245분, 55-1번은 왕복 기준 252분으로 1009-1번의 운행 시간 270분보단 짧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과거 막장 노선이었던 48번이나 1995년 당감동~월내 구간 운행 당시의 37번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나마 이번 개편에서 168번이 대폭 개편되어 운행 소요 시간이 235분에서 189분으로 짧아졌지만, 문제는 48번보다 더한 운행 시간을 자랑하는 노선이 생겼다는 점이다.
  • 지나치게 길어진 운행 시간으로 인해 배차 간격 널뛰기 현상도 심해졌다. 원래는 20~30분 정도였는데 실제로는 30~50분 정도로 벌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막차도 겨우 20시에 출발하는데, 다시 강서공영차고지에 돌아오면 23시 30분~자정 가량 된다.
  • 다만 실제로 270분까지 걸리는 건 RH 정도 뿐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휴식 포함 240분 내외로 운행을 끝낸다. 네오스포에서의 휴식시간을 정상적으로 잡고 저속 운행을 하지 않는다면 270분까지 걸릴 노선은 아니다. 평시에는 강서-서면이 편도 110~120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네오스포에서 무려 30분 가량 쉬는 경우도 있다. 새벽이나 밤 시간대에는 편도 90~100분 만에 주파도 가능하다.[4]
  • 이 노선을 타고 명지에서 서면까지 갈 경우 2시간 가까이 걸린다. 명지에서 하단까지 이동 후 1호선으로 환승하면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걸 생각하면 신호주거단지나 명지신도시에서 서면행 목적으로 이 노선을 이용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무엇보다 급행버스의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 중 '서면-덕천' 구간의 경우 백양터널을 경유해도 40~50분 가량 걸린다. 1004번보다 두 배 가량 더 걸리며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일반 노선인 33번, 59번과 맞먹는 소요 시간이다. 심지어 133번의 경우 이 노선보다 더 빠르게 이어준다. 즉, 서술한 구간의 경우 급행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노선인 133번보다 요금도 더 비싸고 소요 시간도 더 길다.[5]

5. 결과

  • 상술된 문제점으로 인해 기존 1009번 승객 수요까지 이탈했으며,[6] 1004번 수요 주워먹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1009-1번 신설로 10대나 감차당한 1004번의 승차량이 1009-1번의 4배다.
  • 개통 한달 째에 다다르는 시점에서도 명지국제도시 ~ 공항, 덕천역 ~ 공항으로 이동하던 구.1009번 이용객과 백양터널만 딱 넘어갈 목적으로 탑승하는 환승 이용객들 외엔 수요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금은 비싼데 구포 및 시민공원으로 뺑뺑 돌아가는 특성을 알아챈 서부산권 이용객들은 1009-1번 버스가 와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이 노선은 백양터널, 당감동(동평로 연선 지역)과 시민공원을 경유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존재하지 않으며, 노선 직통화가 매우 시급하다.[7] 개편 이전 '준공영제 최악의 노선'이라는 평을 듣던 124번의 단점만 계승한 준공영제 사상 최악의 노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다.
  • 결국 하루 800~900명 가량 이용하던 과거의 1009번에 비해 수요가 25% 가량 감소하여 이제는 하루 600~700명 가량 이용하는 수준인데, 기존 1009번에서도 가장 수요가 없었던 쪽이 기종점인 금곡~덕천 구간 및 가덕도선창 구간이었는데 해당 구간은 운행하지 않고, 오히려 1009-1번이 백양터널이라는 신규 수요의 기대와는 달리 이 모양이 된 건 기존 1009번의 명지~덕천 장거리 수요가 얼마나 많이 이탈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이 분리된 1009번, 1012번과 이 노선의 수요를 합쳐도 기존 금곡동~가덕 시절의 1009번 하나보다 수요가 적은 심각한 상황이다.
  • 개통 당일부터 지금까지 저속운행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는 같은 날 개편된 다른 노선들도 동일하다.
  • 이런 상황에서 개선은커녕 2024년 7월 13일부터 이 노선 차량 3대가 2029번에 투입됨에 따라 감차되어 안그래도 장거리 노선에 배차간격이 더 늘어나버렸기 때문에[8] 그나마 있는 수요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져 미래가 매우 어두워졌다.
  • 결국 부산광역시 측에서는 김해국제공항, 신모라, 백양터널. 당감동, 부암동 굴곡 구간을 모두 폐지하고 서부산IC에서 동서고가로 경유로 바로 서면으로 가는 노선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 만약 이대로 개편된다면 1005번[9] 이후로 동서고가로를 지나는 두 번째 노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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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녹산, 명지신도시에서 구포 / 덕천 등지로 한 번에 가려면 신라대를 강제 투어하는 128-1번을 타고 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게다가 녹산, 명지에서 동래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경우 무조건 강서구청역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문제는 알다시피 대저동 일대에서 동래행 노선으로 배차간격이 25분 수준으로 안 좋은 307번과 김해8번이 전부이며 도시철도의 경우에는 3호선, 4호선으로 번갈아 타야 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환승저항을 겪어야 한다. [2] 지금도 명지에서 서면까지 대중교통 최속 경로는 구.168번을 완주하는 것도 아닌 하단역에서 1호선을 갈아타야 하는 경로인데, 과거 1009번도 서부산유통지구와 공항 경유로 구포역까지 40분은 족히 걸렸던 걸 생각하면, 명지 ~ 서면 간 직통수요는 안 봐도 비디오인 상황이다. [3] 기존 1009번의 운행 소요 시간이 226분이었다. [4] 막차의 경우 네오스포-강서차고지를 80분에 주파하는 경우도 있다. [5] 현 실태가 계속 방치된다면 부산버스 요금이 인상된 2023년 10월 이후에는 운송수익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 명지~덕천 쪽 수요는 128-1번으로 넘어갔고, 공항로 일대 수요는 1009번 시절부터 수요가 별로 없었다. [7] 과거의 53번처럼 서부산낙동강교로 직행하고 가야대로를 완주하여 서면교차로까지 운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8] 교통체증이 발생하거나 첨두 시간대의 경우에는 1009번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락하였다. [9] 2017년 4월 22일 이전 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