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2:07:52

보위 나이프

Bowie Knife
파일:bowie008.jpg
초기형 보위 나이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Krag_Bowie_Bayonet.jpg
착검형 보위 나이프.[1][2]
파일:bark-river-v44-bowie.jpg
현대의 보위 나이프. 미국의 유명 나이프 제조사인 바크 리버의 제품이다.
위키피디아 (영어)

1. 개요2. 탄생3. 읽는 방법의 문제4. 구조5. 매체에서의 모습

1. 개요

텍사스 공화국의 군인이자 미국의 개척자, 노예 상인이었던 제임스 보위(James Bowie, 1796-1836)를 위해 형 레진 보위가 만든 커스텀 나이프로, 칼날이 3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나이프다. 후술할 에피소드를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지며 주인인 보위 대령의 이름을 따 "부이(보위) 나이프"로 불리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이와 형태가 유사한 대형 외날 나이프를 일컫는 일반명사가 되었다.

2. 탄생

제임스 보위[3]는 1827년 샌드바 결투라고 알려진 결투현장에 입회인으로 참가하였다. 그런데 결투가 제대로 결판이 안 나고 깽판이 나자, 결투 당사자들은 물론 양측의 입회인들까지 싸움에 끼어들어 일이 커졌다. 이때 상대편의 입회인으로 노리스 라이트가 참가했는데, 노리스 또한 보위와 앙숙 사이였다.[4] 이 싸움에서 권총으로 무장한 노리스 라이트를 제임스 보위가 단검을 들고 칼빵으로 이기자, 소유주 보위와 함께 그가 사용한 단검 역시 유명해졌다.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병대는 대검(총검)과 별도로 다목적 유틸리티 나이프로 보위 나이프 스타일의 KA-BAR USMC 나이프를 하나씩 더 차고 태평양을 누비며 일본군과 싸웠으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대테러 전쟁에서도 해병대는 KA-BAR 나이프를 애용하고 있다. 육군의 경우 총검전투 빈도의 감소와 M7대검(총검)의 유틸리티 나이프로서의 기능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에 주목하고 보위 나이프 스타일인 Phrobis III 나이프를 M9 총검으로 제식 채택하여 보급하였으며, 다시 이 프로바이스 M9의 간략형(병따개, 필립스 '+'자 드라이버 등을 제외하여 제작단가를 낮춘) LanCay M9 총검을 보급하였고, 현재는 온타리오 M9 총검을 제식으로 채택하였다. 미국 해병대는 M9총검은 총검술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계속 M7총검을 KA BAR와 함께 고수했으나, 현재는 보위 나이프에 약간 더 가까 온타리오 OK3S총검을 제식 채택하였다. 현재에도 온타리오 OKC3S, 소그 Mk.3 내이비 씰 나이프 등 미군의 여러 제식 나이프도 보위 나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KABAR 나이프는 미해병대의 상징과 같은 나이프라서 자비로라도 하나 씩 구해 차고다닐 정도이다. 베트남전쟁 때 그린베레 같은 특수전부대원들이 어깨에 차고 다니던 공군 헝공기 승무원 탈출용 나이프도 전형적인 보위 나이프였다. 그린베레 대원들이나 일부 공군 조종사들의 경의 경우 보위 나이프가 약간 변형된 형태인 RANDALL 랜들 나이프라는 고가의 수제 나이프를 개인적으로 구매해 사용한다. 그밖에 미국의 아웃도어 나이프들 상당수는 보위 나이프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여러모로 미국을 상징하는 도검 디자인으로 정착했다.

중국인민해방군도 보위 나이프 형식의 총검을 제식으로 채택했다. M95 총검이며 배끼기의 천재들이 아니랄까봐 미군의 M9 총검을 손잡이 부분을 아주 약간 변형한 것 외에 그대로 배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저렴한 M9 총검으로 팔리고 있다. M9 총검 디자인의 소유권은 미군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라이센스 생산을 할 리가 없으므로 명백한 불법복제행위이다.

3. 읽는 방법의 문제

Bowie는 원래 스코트랜드 성씨로 발음이 “부이”(/ˈbuːi/)지만, 철자가 저렇다보니 미국인들은 대개 이를 "보위"나 "바우이", "보이"로 읽지, 원래 발음인 "부이"로 읽지 않는다. 때문에 이 나이프를 "부이 나이프"로 올바르게 발음하는 이들은 많지 않으며 미국인들도 거의 모두 "보위" 나이프로 잘못 발음한다.

게다가 영국 가수였던 데이빗 보위도 이 오독에 한몫 했다. 그는 원래 이름이 데이빗 존스지만 당시 유명 미국 락밴드였던 몽키즈의 데이빗 존스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예명을 지었는데, 이 "폼나는 미국 나이프"의 이름을 따서 "나는 데이빗 보위다"라고 해버린 것. 덕분에 데이빗 보위도 지역에 따라 "데이빗 보위"(가장 일반적인 발음), "데이빗 바우이", "데이빗 부이"[5], "데이빗 보이" 네 가지로 불리고 있다. 즉 올바른 이름은 부이 나이프이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보위 나이프로 부르고 있으니 그냥 보위 나이프라 불러도 문제가 없다. 다만 제임스 부이의 이름은 올바른 발음은 '부이'다.

Bowie의 발음법.

4. 구조

형태는 외날에 도신이 길고 넓으며 클립 포인트 형태가 주류이다. 펄스 엣지가 달렸거나 손을 보호하기 위한 큼지막한 가드가 붙은 물건도 자주 볼 수 있다. 다만 제임스 부이가 소지했던 초기형 보위 나이프는 지금 우리가 자주 보는 보위 나이프와는 거리가 먼 정육 칼 모양이며 가드도 없었다.

날 길이는 10~20 cm 사이의 소형 나이프, 군용 대검부터 20~30 cm인 전형적인 보위 나이프들 그리고 75 cm 이상인 쇼트 소드 형태 등 다양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용자와 제작자의 필요와 선호도에 따라서 크기나 무게, 길이가 다른 변종들이 생산되기에 정확히 정해진 기준은 없어서 클립 포인트와 가드만 있다면 대부분 보위 나이프로 취급한다. 예를 들어 2차대전 때 만들어진 유명한 케이바 나이프나 베트남전 당시 MACV-SOG 병력이 쓰던 SOG 보위 그리고 M9 총검 등도 칼날이 클립 포인트이며 가드가 있어서 보위 나이프로 취급한다. 다만 가드가 없어도 보위 나이프 취급하는 칼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케이바에서 생산한 BK시리즈중 일부는 보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가드가 없다. 판매자가 보위나이프라 부르고 대다수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으면 보위나이프라고 볼 수 있다.

5. 매체에서의 모습

  • 람보 시리즈에서 등장한다. 의외로 M60 기관총이나 조립식 활은 사용 횟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 칼만큼은 평소에도 항상 휴대하고 다닐 정도다.[6] 람보 1편에서 보면 칼 손잡이에 달린 나침반을 사용하던가 손잡이 안에 들어있는 실과 바늘로 상처를 봉합하는 등 서바이벌 도구로써 효능을 확실히 보여준다. 참고로 1~3편에서 등장하는 나이프가 각각 다른데 1에서는 손잡이에 감긴 파라코드가 짙은 녹색이고 2편에서는 검은색이며 도신 옆면에 검은 산화피막 코팅이 되어있다. 3편에서는 택티컬한 모습의 서바이벌 나이프라기보다 일반적인 보위나이프에 가깝게 칼등의 톱날이 없고 손잡이도 목재이며 살짝 더 대형인 나이프를 사용한다. 다만 람보 4: 라스트 블러드에선 판 스프링을 갈아만든 정글도를 들고 나와 보이지 않는다.
  • 클로저스 - 이슬비의 디폴트 무기. 명칭은 픽스드 나이프지만 칼날 디자인은 어딜 봐도 보위 나이프.[7] 단검을 여러개 소환해서 공격하기도 하지만 주로 사용하게 되는 대부분의 공격 스킬은 염동력, 중력, 전격, 그리고 버스, 인공위성, 지하철 떨구기(...)
  • 크로커다일 던디 - 주인공 믹 던디가 애용하는 커스텀 나이프가 보위 나이프다. 다만 영화를 위해 호주 도검제작자인 존 바우링이 특수 제작한 물건으로 일반적인 보위 나이프와 다른 커스터마이징이 추가되어 있다. 믹 던디가 뉴욕에서 깡패에게 한 말인 “그건 나이프가 아냐, 이게 나이프지”로 유명. 영상[8]
  •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 주인공 아서 모건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이프 칼의 모양이 딱 위 예시 사진의 가운데 있는 중간형 나이프다. 무기로도 사용하고 캠프파이어 피워놓고 고기를 찔러서 굽는데도 쓰고 다용도로 사용한다. 다만 사람 찔러죽인 칼로 씻지도 않고는 그냥 요리를 할 때 써먹는게 이상하긴 하다는 평.
  • Surviv.io에서 총검, 카람빗, 헌츠맨 칼과 함께 주먹과 같은 스탯으로 나온다.

5.1. 폴아웃 시리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보위 나이프(폴아웃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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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라그-에르겐센에 부착하는 미군의 총검이다. # [2] 이외에 AR-15 규격으로 추정되는 보위 나이프도 등장했다. # [3] 1796년 4월 10일 - 1836년 3월 6일, 알라모 전투에서 전사 [4] 노리스 라이트는 텍사스 보안관 선거에 나갔는데, 제임스 보위는 상대방을 지지했고. 이에 은행원이였던 라이트는 보위의 대출 신청을 거부해서 둘 사이는 완전히 원수관계가 됐다. 이후 라이트는 보위에게 냅다 총을 쏘고 도망가다가 살해당했고 보위는 칼을 들고 다니는걸 생활화 했다. [5] 대표적으로 커트 코베인이 보위를 대략 이렇게 부른다. 참조. 1993년 시애틀 공연에서 보위의 곡 <The Man Who Sold The Worls>를 소개하고 부른다. [6] 이 때문에 1편에서 말 안듣는다고 벼르던 티즐 보안관에게 시비 잡혔다. 물론 람보는 귀국 후 사냥할 때나 썼을 뿐이었다. [7] 다만 보위 나이프가 곧 픽스드 나이프라는 대분류에 속하는거기 때문에 이름을 틀리게 쓴건 아니다. [8] 던디와 수(여주인공)의 길을 가로막은 깡패가 스위치블레이드를 꺼내들자 던디는 보위 나이프를 꺼내들어 깡패의 옷을 한두 군데 찢어준다. 당연히 자기가 든 칼보다 2-3배는 더 큰 칼에 겁을 먹은 깡패들은 줄행랑... [9] 하커가 드라큘라의 목을 치고 모리스가 드라큘라의 심장을 찔렀다. [10] 본업은 민속학자로, 확실하게 증명된 사실을 선호하는 성향에 더해 필드워크가 취미라는 설정에 맞게 캐릭터 디자인도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하게 하는 탐험가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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