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메인)
1. 개요
베스티즈는 2001년 개설된 한국의 연예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2019년 폐쇄되었다.2. 상세
본래 일본 댄스 그룹 SPEED의 개인 팬사이트로 출발했으나, 점차 사람들이 몰려와 커뮤니티가 커지며 일본 대중 음악 전반으로 주제가 확장되었고, 이후 보아가 일본에 진출하면서 베스티즈내에서 가수 최초로 보아월드라는 별도의 커뮤니티 공간이 생기며 베스티즈 사이트 또한 덩달아 커졌다.이후 J팝에 대한 관심도가 시들면서 한국 연예계 관련 글이 다수를 이루게 되자 제이팝 관련 팬덤들은 멀티레모니아나 지음아이, 디시인사이드 내 일본 가수 관련 갤러리 등 다른 일음 커뮤니티로 화력이 옮겨가게 되었고 2010년대까진 주로 한국 연예계에 대해 다루는 사이트로 정착했었고 오히려 한국 가십 커뮤로 자연스레 전환되면서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BIGBANG 등을 필두로 여러 아이돌 팬덤이 모이며 정보성 글과 싸움글, 루머글로 뒤엉켜 하루 50만 트래픽을 내며 북적대던 최대 부흥기를 맞았다.
주된 게시판은 게스트천국, 게천잡담, 게천뮤직, 재패니아 등이 있었으며 이외에도 특정 대형 가수들의 단독 게시판 등 여러가지 게시판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운영자의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며 대략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매년 논란마다 파생 사이트가 생기며 짐싸서 나갔다.
이 사이트에서 파생되어 인스티즈, 동작골, 외방커뮤니티, 소주담 등 여러 종류의 연예 커뮤니티 사이트가 생겼다. 현재 세대로 보자면 더쿠가 이 사이트의 전성기와 가장 유사하다. 글은 전체 공개되어 유입은 쉽게하고 글쓰는 회원의 가입 기간을 제한시키는 등의 시스템이 비슷하다. 다만 베스티즈 같은 경우는 이 과정에서 서버 비용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가입비(등업비) 3천원씩 입금 받아 글쓰기 권한을 주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용하던 유저들에게 큰 반발로 난리가 났었고 이때쯤 인스티즈(소리질러)나 외방커뮤니티(2nyana) 등의 파생 사이트들이 생기며 대거 이동하기도 했다.
파생 사이트를 저렇게 많이 양산하며 충성도 높던 유저들 다 뺏겨도 10여년 넘게 굴러갔던 점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옛말처럼 후반부엔 정말 가늘고 생명력이 길었는데, 사이트의 운영만 잘 유지 되었다면 그 규모는 아직도 대단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사이트의 근간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보아가 대활약하던 2003~2004년부터 2세대 아이돌 가수들의 데뷔 초 시절까지가 베스티즈의 가장 전성기였기도 하다. 이후엔 위의 파생 사이트 인스티즈[1]나 외방, 라이벌 세력이었던 다음 여초 카페들이 점점 몸집이 비대해지며 베티는 파급력이 예전만하지 못하고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동시대에 같은 시간을 거쳐온 남초 사이트들은 현재도 아직 건재한데 비해 그 부분이 아쉬운 점.
유저들의 대거 이탈은 상기 언급한대로 거의 매년 연례행사였는데, 특히 2009년에 일어났던 논란으로 회원 대거 이동 조짐이 보이자 디시인사이드에서 베스티즈 갤러리를 대피소 개념으로 개설해 대형사이트의 붕괴로 인한 많은 유입을 노리며 슬쩍 숟가락을 얹어보려 했으나 그 당시엔 현재보다 디씨의 이미지가 더욱 추악했었기에 유저들이 그쪽으로 이동하진 않았고 다른 파생 사이트로 옮기거나 베티에 그냥 잔류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연예계 뿐 아니라 각종 생활 정보들이나 화제성 이슈 트렌드, 연예계 가십 등 직관적이고 간편한 구성과 접근성 때문에 연예인 팬덤 뿐만 아니라 연예인을 포함한 각종 스텝 등 연예계 종사자들 마저도 이 사이트를 절대 눈팅 안할 수가 없었다. 골수 팬들이나 소속사에서도 외방뮤직이나 게스트천국 등을 통해 자신의 연예인들을 중립적인척 바이럴 돌리며 많이 홍보하기도 했다.
특정 가수에게 뜬금없고 이상한 밈을 붙이던 문화가 많이 발달했던 커뮤니티였다. 이용자들은 그걸 보고 웃는 사람도 많았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이 사이트의 저런 쌩뚱맞은 개그코드를 보면 이해못해서 시큰둥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팬덤이 큰 남자 가수가 엽짤로 올라오면 싸움 나고 서버가 나가는 일이 잦았기때문에 잘 언급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는 꽤 올라와 논란의 불씨로 이용됐고 나중엔 언급 금지령이 내려져 별도의 게시판으로 유배시켰다.
이 외에도 겉은 여초 커뮤니티였긴 하지만 LGBT(게이, 레즈, 트젠) 회원도 대중가요와 연예인의 가십이 주제다보니 다른 여초 커뮤니티에 비해 유독 많았고 그들이 이런 가수들을 좋아하며 자주 언급하고 관심 갖던 분위기도 한몫 했다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 일본 가수 팬덤들이 한국 가수와 동시 덕질을 하며 베스티즈에 많이 잔류해있기도 했었는데 이 매니악한 코드의 극 시초는 사와지리 에리카, 모닝구무스메, 보아, 레아디존, AKB48 등 일본 활동 연예인들이 현재의 까+빠 코드의 시초였기 때문에 이쪽 특유의 코드가 한국 연예인 쪽으로 번진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보는 편. 빌보드 마이너 갤러리에서 이때의 분위기를 비슷하면서 더 과감하게 유지해나가고 있기도 한데 특유의 혐오 감성을 꽤나 많이 계승하고 있는 편이다.
2019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운영자가 홈페이지에 인사말을 남긴 뒤 폐쇄되었다.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인스티즈 등 다른 커뮤니티에 트래픽을 대부분 빼앗기긴 하였지만, 폐쇄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건이었다. 마지막 인사글을 보면 지나온 세월에 대한 후회와 회의감이 느껴진다.
이후 당시 세대들에게 추억의 사이트 비스무리하게 자리 잡혔는데, 2021년 문명특급에서 샤이니의 키[2]와 재재가 베스티즈를 언급하자 구세대들은 살다살다 이 사이트가 현역 아이돌 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걸 이제서야 보게됐다며 무릎을 쳤지만 MZ세대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극명한 세대차를 보여줬다. # 이 외에도 Wanna One 출신의 윤지성이 이 사이트의 회원이었고 본인의 셀카 사진 공개(베티에선 '사공'이라고 표현)를 자주 했었기에 데뷔 당시 이를 기억하며 놀라워하는 예전 유저들도 많았다고 한다.
[1]
2010년 이후 베스티즈의 파급력이 점차 줄어들자 안티테제 개념으로 파생됐던 인스티즈가 베티의 대체제로 완벽하게 활약했기도 하다. 특히 연예계 종사자들의 모니터링 커뮤니티가 베스티즈에서 인스티즈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었다. 외방도 선전했으나 이쪽은 베스티즈 내부에 있던 '외치다'라는 익게(익명게시판)이 따로 독립한 케이스라 시작부터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던 시기까지도 본체가 되던 게시판은 절대 비공개로 운영하며 굉장히 폐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기에 신규 유입이 결코 쉽지 않은 점이 있었고 그 외 다음카페 특유의 시스템이 싫은 유저들은 옮겨갈 선택의 여지가 없이 없이 공개사이트였던 인스티즈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2]
베스티즈 내부에 '샤이니월드'라는 독립된 게시판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