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명일방주의 등장인물.2. 특징
벨로네 패밀리의 보스. 늑대 군주 자로의 '송곳니'이기도 하다.현재는 아들인 레온투초에게 패밀리를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델 알바 극단'의 극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3. 작중 행적
텍사스를 아들의 경호원으로 맡기고는 그녀를 찾기 위해 찾아온 소라를 배우로 섭외하게 되고, 그녀에게 '텍사스의 죽음'이라는 연극의 살바도레 텍사스의 연인 비비안의 배역을 맡긴다.게임은 끝났다, 라비니아.
물론 아들의 배후에서 실세로 활동하며 드미트리가 벨로네의 약점을 위장 노출하여 패밀리간에 항쟁이 벌어지는 것을 묵인하고 알베르토 살루초와도 동맹을 맺어 텍사스에게 조반나의 암살을 사주했으며 볼시니에 피바람이 부는 것에 항의하려 온 라비니아를 과거에 패밀리가 없는 땅을 내주겠다 약속해놓고 내치는 냉혈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아첨하던 루비오 식품안전부 장관을 카라치 장관의 후임자로 내정하고, 원래 숙청을 생각했던 라비니아를 그의 조수로 내정하여 내보냈으나, 그가 취임식장에서 패밀리들의 횡포와 벨로네, 살루초가의 야합을 폭로하고 자살하는 대형사고가 벌어진다. 이후 베르나르도는 때가 되었다며 제2신도시 건설이 진행중이던 코어의 분리 절차를 개시한다.
레온투초는 아버지가 그때 그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던 것을 기억한다.
패밀리가 없는 시라쿠사는, 더 좋게 변할 수 있을 것 같니?
그의 진짜 목적은 다름아닌, 모든 패밀리의 공멸이었다. '패밀리가 없는 시라쿠사'를 꿈꿨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 한 번 모든 패밀리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끝에 다함께 멸망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기에 이를 위해 벨로네 패밀리 자체를 미끼로 써서 시칠리아 부인조차도 쉽사리 통제하지 못할 수준의 항쟁에 불을 붙였다. 루비오는 그를 속였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베르나르도 역시 처음부터 루비오나 카라치와 같은 방향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루비오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어보고 그가 용기를 내서 급발진하도록 만들려고 일부러 건설부 장관이라는 영향력이 큰 자리에 앉혀놓은 것이었다.패밀리가 없는 시라쿠사는, 더 좋게 변할 수 있을 것 같니?
젊은 시절, 베르나르도는 암살에 실패하여 구두장이로 위장하고 반년동안 촌락에서 숨어지낸 적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시골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그 삶에 깊이 매료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패밀리들이 시골사람들의 재산을 삥뜯는 깡패 무리에 불과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처음부터 패밀리와 연관이 없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때문에 시라쿠사에서 모든 패밀리의 영향력을 없애버리고, 나아가 시라쿠사가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이 되는 것을 꿈꾸게 되었던 것이다.
라비니아에게 패밀리가 없는 땅을 맡기겠다는 것도 엄연히 거짓말은 아니었다. 워낙 패밀리와 결탁해서 활동하는 법조인이 많았던 탓에 라비니아의 "공평"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싶어 일부러 라비니아에게 벨로네 패밀리의 힘을 실어줬고, 오랜 관찰 끝에 라비니아가 올바르다는 걸 확신하게 되자 그는 머뭇거림없이 라비니아를 지지하고, 또한 레온투초가 그녀와 친해지는 것 또한 막지 않았다. 그의 계획이 완성된다면 '패밀리'라는 장애물이 사라지고 라비니아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틀림없이 사회를 잘 수습할테고, 그로써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평범한 삶을 되찾을 거라 여겼던 것.
이런 자신의 사상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일을 저지른 건 애초에 패밀리 없는 삶을 상상도 못하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방해할까 싶었던 것도 있었겠지만, 굳이 레온투초와 라비니아가 위험을 감수하게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라비니아가 벨로네의 계획에 항의하면서 계획에 초를 치려 들자 살루초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핑계로 뒤통수치고 내치려는 자세를 취해 라비니아를 고평가하는 루비오가 그녀를 살리기 위해 데려가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알베르토의 관심에서 벗어나 당장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대답을 정하여 그를 찾아온 레온투초는 그렇게 한다 해도 시칠리아 부인이 아닌 시라쿠사 그 자체가 다시 패밀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정말로 패밀리가 없는 시라쿠사를 만들고 싶다면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그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답안을 내놓자 아들의 성장을 직접 마주한 것에 더해, 자신이 아들에게 또다른 깨우침을 받게 될 줄은 몰랐던지 진심으로 감격해한다. 이후 레온투초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전해들은 후, 그를 격려하며 내보내고는 아제니르 신부를 맞이한다.
아제니르는 베르나르도의 방식만으로는 기껏해야 시칠리아의 규칙을 어긴 것이 될 뿐, 결과적으로는 그녀의 시라쿠사를 흔들 수 없었지만 레온투초와 함께라면 그 정돈 어렵지 않을 거라고 치하하며 베르나르도의 처형을 포기했음을 밝힌다.[1] 이에 베르나르도는 큰 소리로 웃으며 평생소원을 이뤘으니 더는 여한이 없을 줄 알았건만, 앞으로 성장한 레온투초가 만들어갈 미래를 자신도 지켜보고 싶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곧이어 그의 배신에 분노한 늑대 군주 자로가 베르나르도를 지배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베르나르도는 아제니르를 내보낸 후, 홀로 격노한 자로를 맞이하여 자신을 지배해서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으려는 자로에게 자신은 진작에 독약을 먹은 상태였다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며 자로에게 빅엿을 먹인채 조용히 세상을 떠나게 된다.
4. 평가
모순과 폭력이 만연한 시라쿠사에서도 가장 모순적인, '패밀리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패밀리의 수장'. 그 이상을 위해 얼마든지 더러운 짓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는 패밀리 그 자체였다. 실제로도 그의 계획을 직접 들은 레온투초는 베르나르도의 방식이 오만한 생각이라며 딱 잘라 평한다. 물론 베르나르도의 계획이 완성된다면 잠시지만 그의 계획대로 패밀리가 없는 시라쿠사가 만들어지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패밀리들이 싸그리 사라지고 난 공백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혀 생각해보질 않았다. 현재의 패밀리 체계가 무너지고 나면 사람들이 과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조차 제대로 검토를 못했던 시점에서 결과적으로 그의 방법에는 중대한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칫하면 그가 그토록 믿었던 시민들이 새로운 패밀리를 결성할 수도 있었을테니 말이다.즉, 베르나르도는 자신이 생각하는 시라쿠사를 사람들에게 강제로 쥐어주려고만 했지, 그들이 정말로 그걸 원하는지, 혹은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레온투초는 이 점을 감안하여 시라쿠사의 모든 사람들을 베르나르도의 계획에 참여시켜 '패밀리 없는 시라쿠사'를 어떻게 만들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한다. 이는 나름대로 이상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끝내 패밀리의 방식대로 폭력을 통해 상대를 배제하려 한 베르나르도의 '가식적인' 신념과는 전혀 다른, 이제까지의 시라쿠사를 등지게 되는 진정한 의미의 '문명 사회의 방식'을 제시한 셈이었다. 시칠리아 부인이나 아제니르가 괜히 베르나르도 혼자서는 안된다고 했던 게 아닌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근본은 더러운 자신과는 다른, 올바르고 깨끗한 사람들을 위해 악행을 마다하지 않으려 한 행동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마지막에야 질서와 자유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쟁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아들 덕분에 비로소 깨우치고 이를 받아들이는 부분은 시라쿠사인 이벤트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단브론, 루비오와 함께 시라쿠사인 이벤트에서도 가장 회자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1]
실제로 시칠리아 부인은 여차하면 이 거대한 항쟁을 직접 개입하여 끝내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는 시칠리아 부인과 아제니르의 손바닥 안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