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청채양각 매죽조문 병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모습
1. 개요
조선 후기, 1800년대에 경기도 광주의 왕실관요에서 만들어진 한국의 양각 조선백자. 현재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1800년대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양각 조선백자 항아리로, 몸통 전체를 양각으로 장식하고 그 위에 채색을 한 도자기이다. 양각은 문양이 도드라지게 보이도록 하는 것으로 당시 왕이었던 정조가 기존의 청화백자가 너무 사치스럽다며 이를 금지하면서 나타난 장식기법이다. 푸른색을 내는 청채, 붉은 색을 내는 동채 등을 무늬와 바탕에 채색하여 화려함을 더하였다.
조선시대 1700년대 중반부터 상공업의 발달과 농업 생산력의 증가는 양반계층의 증가와 중인층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신흥부유층의 등장으로 종래의 신분질서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사회·경제적 성장은 다양한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당시 청계천에 위치한 광통교(廣通橋) 일대에는 미술품을 사고파는 유통이 이루어지는 미술시장이 활성화되어 누구나 글씨나 그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는데, 일상생활에서 애용됐던 공예품에는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장생(長生), 수복자(壽福字), 쌍학천도(雙鶴天桃) 등의 문양이 주로 장식됐다.
이 작품 역시 국내에 미술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던 1700년대 후반~1800년대에 경기도 광주의 왕실관요에서 만들어져 유통된 한국의 양산형 자기 중 하나이다. 당시 한국 도자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유통질서 발달에 대해 연구해볼 수 있다.
3. 외부 링크
- 호림미술관 : 조선말 미술 특별전 : 19세기 미술, 일상이 되다
- 서울경제 : 암울한 19세기 조선? 화려한 문화 꽃 폈다!
- 이코노미 뉴스 :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느끼는 19세기 미술품 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