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14:48:50

배트맨 R.I.P.

그랜트 모리슨런 배트맨 (Vol. 1)
배트맨 앤드 선 블랙 글러브 배트맨 R.I.P. 배트맨 R.I.P.
잃어버린 장

파일:배트맨 R.I.P..jpg

1. 개요2. 줄거리
2.1. 결말
3. 기타
3.1. 이전 이야기3.2. 이후 이야기

1. 개요

Batman R.I.P.
틀렸어! 배트맨과 로빈은 절대로 죽지 않아![1]
배트맨[스포일러]

2008년 6월부터 그랜트 모리슨과 토니 S. 다니엘이 연재한 < 배트맨>의 스토리 아크. 알렉스 로스가 커버를 그렸다. <배트맨 #676-681>까지의 내용이다. 모리슨의 이전 편인 < 배트맨 앤드 선>과 < 블랙 글러브>에서 쌓아온 떡밥들을 회수하는 내용이자, 이후 <배트맨 & 로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떡밥을 뿌리기도 한다. 커버는 알렉스 로스.

국내에서는 2017년 시공사에서 정발했다. 옮긴이는 이규원. 정발판에는 고전 배트맨 시리즈 인용이 잦은 편이라 약간의 해설이 적힌 부록이 같이 수록되어있다.

2. 줄거리

배트맨은 자신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적 블랙 글러브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조커를 찾아가는 등 여러 조사를 벌이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러는 사이 블랙 글러브는 배트맨을 완전히 파멸시키기 위해 아캄 수용소에서 조커를 풀어주고, 배트케이브를 점령하고, 오래전 배트맨의 머릿속에 심어둔 최면 트리거 " 주르-엔-아르(Zur-En-Arrh)"를 사용해 배트맨의 정신을 꺼버린다. 기억을 잃은 배트맨은 거리를 떠돌고, 배트맨이 사라진 고담은 블랙 글러브의 세력에 장악되고 마는데...

2.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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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노숙자 아너 잭슨을 만나 도움을 받고 그가 안내해 준 어느 장소로 간다. 거기서 만난 마약상에서 아너가 이미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3], 그곳이 브루스 웨인의 부모님이 죽은 크라임 앨리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배트맨은 새로운 의상을 만들어 주르-엔-아르의 배트맨이 되고, 뱃 마이트의 도움을 받아 블랙 글러브의 우두머리가 있는 아캄 수용소로 간다.

그곳에서 배트맨은 함정에 빠져 산 체로 관짝에 들어가 생매장된다.[4] 하지만 배트맨은 이미 토갈 수행을 통해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해놓은 상태였고[5], 클럽 오브 슈퍼히어로즈가 위기에 처한 배트맨 패밀리를 돕기 위해 나섰으며, 자기를 하인 취급한 블랙 글러브에게 열받은 조커가 배신까지 해서 결국 블랙 글러브는 패배한다. 사이먼 허트는 헬리콥터를 타고 달아나려 하지만 이를 저지하려던 배트맨과 함께 바다에 빠지고, 헬리콥터는 폭발한다. 블랙 글러브의 잔당들은 배트맨의 복수를 하겠다는 리그 오브 어쌔신의 닌자 맨-배트 군단에게 살해당한다.

사이먼 허트는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가려고 시도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브루스의 아버지라고 얘기하지만, 배트맨은 "넌 토마스 웨인이 아니라 그의 대역이었던 맨그로브 피어스이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허트는 배트맨의 망토와 복면에 "다음에 그것을 걸치는 때, 그때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는 저주를 내린다. 이 내용은 < 파이널 크라이시스>에서 이어진다.

에필로그에서, 어린 브루스 웨인은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서 본 쾌걸 조로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한다. 브루스는 조로 같은 영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조로라는 인물이 실제로 나타나면 "아마도 아캄에 가두어 넣을 것이라고(Zorro in Arkham)" 말한다. 그러자 브루스는 "뭐라고요?" 하지만, [6] 그들의 뒤로 한 남자가 보인다.

3. 기타

제목은 "고이 잠드소서"라는 뜻의 " Rest in Peace"를 줄인 R.I.P.에서 유래했다. 제목을 보면 배트맨이 사망할 것 같지만 알고보니 제목 낚시이고 배트맨은 파이널 크라이시스에서 죽었다. 그런데 사실 파이널 크라이시스에서 실제로 죽은 것도 아니고, 다크사이드의 오메가 빔에 맞고 선사시대로 돌아간거라서, 배트맨은 죽은 적이 없다.

닥터 사이먼 허트는 1963년 < 배트맨 #156>에서 첫 등장했다. 원래는 쓸데없이 수상하게 그려진 이름없는 과학자 단역에게 그랜트 모리슨이 이름과 설정을 붙인 것이다. 작중 등장하는 거대한 괴물도 <배트맨 R.I.P.>에서 깜짝 등장한다.

"주르-엔-아르"는 1958년 < 배트맨 #113>에서 등장한 외계 행성이다. 배트 라디아와 알록달록한 주르-엔-아르의 배트맨 의상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배트맨 왈 "자신감의 색깔"이라고.

뱃 마이트는 1959년 < 디텍티브 코믹스 #267>에서 첫 등장한 5차원의 임프다. 작중 배트맨이 "정말 5차원에서 온 외계의 초능력 요정이냐? 아니면 내 상상의 한 조각이냐?"라고 묻자, 뱃 마이트는 "상상이 곧 5차원이지"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한다.

배트맨의 토갈 수행은 모리슨이 작가로 참여했던 < 52>에서 나온 것이다. <52>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연재했다.

3.1. 이전 이야기

#675까지는 그랜트 모리슨의 이전 스토리 아크인 < 블랙 글러브>다.

3.2. 이후 이야기

이후 이어지는 #682-683은 그랜트 모리슨의 대형 크로스오버 이벤트 < 파이널 크라이시스>의 타이인 에피소드다. 파이널 크라이시스 #2에서 배트맨이 다크사이드의 부하들에게 납치되는데,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말이 타이인이지, 본편만큼이나 중요한 내용이라 <파이널 크라이시스> 단행본도 같이 수록되어있다. <배트맨 R.I.P.> 단행본에도 같이 수록되어있는데, 파이널 크라이시스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갑자기 붙잡혀 있는 배트맨의 모습 때문에 독자들에게 혼란이 될 수도 있다.

배트맨 #683에서 파이널 크라이시스랑 스토리가 이어지는 과정이 자세히 나왔는데 배트맨 R.I.P. 이후 배트맨이 배트 케이브로 돌아오고, 브루스 웨인은 저스티스 리그에서 뉴 가즈의 오라이온이 살해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홀 오브 저스티스로 향했다. 즉 배트맨 R.I.P.와 파이널 크라이시스는 직결되는 스토리였던 것.

참고로 배트맨 메인 시리즈는 작화를 맡았던 토니 S. 다니엘이 연재했고, 배트맨이 정황상 사망하자 여러 인물들이 배트맨이 되려고 하는 배틀 포 더 카울 이벤트가 진행된다. #700-702에서 모리슨이 다시 연재한다. 배트맨 #701-702는 "RIP의 빠진 챕터들(R.I.P. Missing Chapters)"인데, 배트맨 RIP와 파이널 크라이시스를 브루스 웨인의 시점으로 요약해주고, 리턴 오브 브루스 웨인으로 연결된다.


[1] 첫 페이지에서 나오는 대사다. 즉 배트맨이 죽는다고 생각한 독자들을 의식한 대사. [스포일러] 참고로 이 배트맨은 딕 그레이슨이고, 스토리 시점 이후이다. 실제로 딕과 데미안이 배트맨과 로빈으로 활동하는 시리즈 배트맨과 로빈 #1에서 이 페이지로 스토리가 연결된다. [3] 아너 잭슨은 <배트맨 R.I.P.> 초반에 등장해 배트맨에게 구해진 노숙자다. 배트맨은 아너에게 노숙자 생활 그만하라는 뜻에서였는지 몇 백 달러를 줬지만 마약 사는데 다썼다고 한다. [4] 블랙 글러브는 진정한 배트맨을 죽여야 한다며 알록달록한 주르-엔-아르 옷 대신 원래 배트맨 복장을 입히고서 묻었다. [5] 주르-엔-아르의 배트맨 또한 이때 만들어둔 비상용 예비 인격이었다. [6] 즉 주르-엔-아르는 어린 브루스가 잘못 들은 토마스 웨인의 유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