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내 배를 째도 그건 못 한다!"는 의미의 한국의 도발성 비속어. 보면 알겠지만 좋은 의미로 쓰이는 일은 없다.2. 상세
If you owe your bank a hundred pounds, you have a problem. But if you owe a million, it has.
당신이 은행에서 100파운드를 빚졌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다. 하지만 당신이 100만 파운드를 빚졌다면, 그건 이제 은행의 문제다.[1]
존 메이너드 케인스
당신이 은행에서 100파운드를 빚졌다면 그건 당신의 문제다. 하지만 당신이 100만 파운드를 빚졌다면, 그건 이제 은행의 문제다.[1]
존 메이너드 케인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대가를 치를 상황에 처했을 때 적반하장 격으로 나오는 표현이다. 정말로 배를 갈릴 각오를 하고 하는 말은 아니다. '할 테면 해 봐. 하지만 너는 못 할테니 난 뻐팅기겠다.'라는 뜻에 가깝다. 기본적으로는 요구에 대한 거부를 뜻한다. 요구를 한 사람에 대한 도발 또는 항의도 용법 중 하나. 일반적인 거절과의 차이점은 법, 도덕, 상식, 절차, 예절 등의 질서를 무시하는 어거지, 우격다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남은 어떻게 되든 나만 이득 보면 돼' '처벌 받지 않으면 범죄를 저질러도 돼' 같은 마인드의 이기주의가 있어야 나오는 발언이다.
간혹 가해자 혹은 가해 집단이 자만해서 내부고발자한테 압박 조금만 줘도 냄비근성처럼 조용해진다고 배째라고 하다가 역풍을 맞는다. 대체로 속시원하게 정의구현된 것은 아니지만 내부고발이 근거 있게 이루어지면 가해자들은 장기적으로 유입, 뉴비의 외면을 받는다.
조폭들이나 강도들이 배를 칼로 갈라 버리겠다는 위협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잘 알려지자 그에 맞춰 만들어진 말인 듯. 발전형으로 '배째고 등따라'가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어쩌라고'가 있다.
토끼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수궁에 간 토끼의 간을 꺼내려 하자, 간을 다른 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토끼가 한 말이, "아놔! 옛다! 배 갈라라.아놔! 옛다! 배 갈라라! 똥 밖에는 들은 게 없다!" 하며 허세를 부린 것으로부터 유래한 듯 하다. 또 다른 설로는 피임 및 낙태기술이 없던 옛날 처녀가 임신을 해 눈알이 뒤집힌 부모가 딸을 욕하고 책망할 때 "에라 모르겟다, 내 배 째서 애를 없애던가 맘대로 해라!"는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IMF 당시 외채를 잔뜩 낸 기업들이 외국에 "돈 더 안 빌려주면 우린 망하니 돈 좀 더 빌려달라!"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억지를 BJR 증후군이라고 칭했는데, BJR이 바로 '배째라'의 약자이다. 갑을관계와 합해지면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뛰게 된다. 가해자가 적반하장으로 이러는 경우들도 있다. 채무관계에서 배째가 발생하면 그것만큼 곤란한 일이 없다. 특히 채무자가 먹튀를 시전하고 배째라하면 채권자의 분노가 하늘에 이른다.
물론, 이것도 상황 봐 가며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군사정권 시절 한국 서민과 정부의 관계. 그때는 배 째라고 했다간 정말로 째 버리던 시대였다. 믿는 뒷배경이라든가, 아니면 진짜로 상대에게 만만찮은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면 그냥 죽여달라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식으로 버티다 특히 금전관계가 얽힌 경우 진짜로 배 째이고 등 따이는 참사도 가끔씩 있었다.
하지만 정말 잃을 게 없는 사람은 조폭이나 사채업자들도 손쓸 방법이 없다 카더라. 집 한채 이상 값의 거액을 빌렸다면 정말로 배 째 봤자 장기도 개당 몇백에 불과하니 온 내장을 죄다 팔아먹는다 해도 장기매매로 거하게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2] 설령 장기매매로 팔아먹어도 나중에 경찰에 체포되면 살인죄 + 시체훼손(또는 유기)죄 + 불법판매죄 크리가 빼도박도 못하게 박히니 자기만 최소 10년, 심하면 남은 인생 내내 감옥에서 썩을 만큼 형량이 늘어나는 터라.. 그리고 채무자가 싸움질에 이골이 난 사람이면 되려 깡패가 배 째이고 황천길 가는 수가 있다.
물론 이 정도 쯤 되면 배 째라는 사람은 다 잃어서 더 잃을 게 없으니 인생포기한 상황인지라 별로 이 쪽 길로 갈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쌍방 모두 배 째라는 상황이라면 답이 없다..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이 '배째!'라는 유행어가 널리 퍼진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이 있다...
급기야 "배째라!"는 말을 듣고 진짜로 배를 짼 사건이 발생했다. 얼핏 생각하면 '이건 살인미수 아닌가?' 싶겠지만, 이 사건에서는 살인미수로는 인정되지 않고 특수상해만 인정되어 징역 2년 6월이 선고되었다.
3. RTS 게임에서의 용어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 게임에서의 용어 "배째기"는 주로 병력 생산을 거의 안 하거나 혹은 아예 하지 않은 채 확장 기지(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선앞마당, 생더블/ 등)을 뜻한다.[3] 배째기를 하게 된다면, 초반 전략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부자스럽게 가겠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상대가 이를 일찍 간파하고 초반 러시라도 감행하는 순간 필패다. 이런 치킨 게임이 가속화 되어 결국 빠른 정찰이 정석이 되었고, 상대방이 배를 째는 걸 확인하면 자기도 똑같이 배를 째는 운영이 전형화 되어 있다. 선멀티 가져가는 거 보고 초반 올인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잘 안 하는 이유가 말 그대로 올인이고, 상대도 이미 정찰이 되어서 이미 늦는 경우가 많기 때문. 게다가 멀티를 이미 펴는 시점에 올인 러시가 막히면 테크와 자원 둘 다 밀리면서 병력까지 없기 때문에 방어에 성공한 측이 방심해서 거하게 털리거나 테크를 잘못 타지 않는 이상 게임 내내 휘둘리다가 지게 된다. 따라서 현 시점 래더는 정찰→병력→앞마당→견제가 거의 대부분이다.
[1]
기축통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격언이기도 하다. 미국 달러의 특성을 보면 알 것이다.
[2]
장기매매 문서로.
[3]
때에 따라서 다르나, 한번에 2개씩 늘리는 경우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의 노못 트리플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