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8 10:10:41

배스킨라빈스 31 이벤트 소송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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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의 뉴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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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1_38.jpg

▲ 해당 사진은 2010년 2월 17일자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캡쳐한 것이다. ( 기사)
또 제일 마지막 사진은 당시 자막을 비교하였을 때 YTN에서 캡쳐한 것으로 보인다. ( 기사)

1. 개요2. 전개3. 당첨자의 반격4. 비알코리아와 최 씨의 대화 내용5. 결과6. 사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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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필이면 변호사한테 걸려서…. 일반인이 그랬다면 혼자 울분을 삭였을 것이라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행동이 대리만족을 드린 것 아닌가 봅니다.
- 사건이 종지부를 찍은 후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후기 중

2. 전개

2009년 10월 24일 배스킨라빈스 31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여행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당첨자는 당시 37세 여성이었던 최수진이었다.

그런데 비알코리아는 이벤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핑계를 대며 경품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당초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호텔 숙박권도 은근슬쩍 하루 깎인 1박만 주겠다고 억지를 부렸으며 심지어 나중에 몰래 이벤트 페이지 내용을 1박만 지급된다고 고치기까지 했다.[1]

이에 최수진은 개인 차원에서 회사에 항의하고 협상해 보고자 했지만 비알코리아 측은 계속해서 항의를 묵살했다. 아마도 대기업과 소비자 개인의 싸움인 만큼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3. 당첨자의 반격

문제는 당첨자 최수진의 직업이 변호사였다는 것이다.[2] 비알코리아의 갑질에 분노한 그녀는 결국 소송을 제기했고 당연히 비알코리아는 소송에서 완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최 씨에게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비알코리아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확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알코리아 측에서는 차일피일 손해배상과 경품 지급을 미뤘는데 이에 최 씨는 강제집행을 신청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2010년 2월 11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비알코리아 본사 비품인 스탠드형 에어컨 4대가 압류되었다.[3]

그제서야 비알코리아는 "판결 확정 후 내부 결재 등을 거치느라 적시에 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애초에 조건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고 중간에 이벤트 안내 문구를 수정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해명을 내놓은 뒤 법원의 판결대로 2박 3일 호텔 숙박료 및 항공료 108만원과 지연 이자 30,000원을 최 씨에게 지급했으며 압류당한 본사 에어컨 4대를 되찾았다.[4] 최수진 변호사는 배상금을 전액 기부하면서 사건을 훈훈하게 마무리지었다.

4. 비알코리아와 최 씨의 대화 내용

최 변호사: OOO씨 한 명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얼마나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피해를 입게 되는지 한 번 지켜 보기 바랍니다. 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비알코리아: 예.
(끊고 잠시 후 다시 통화)
(전략) 비알코리아: 저희 이거 의무사항 아니고요, 원래부터 최초 사항에 다 기재가 되는 게 아니라 최초 사항에는 약식으로 적혀 있구요, 나중에 자세한 설명은 드리게 돼 있는 게 법적인 근거고요. 만약에 거기에 이의제기 하실려면 저희한테 다시 답변을 주세요. 저희는 이번 주까지로 데드라인 걸고요, 고객님, 그러고도 안 되신다 라고 해도, 그러시지 않는다고 해도...
최 변호사: ...하셨는데, 법적인 근거를 저한테 좀 말씀을 해 주세요.
비알코리아: 고객님, 저희가 한 두 번 이런 이벤트를 한 게 아닌데요,
최 변호사: 한 두 번 한 게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형편 없이 할 수가 있으세요?
(중략)
비알코리아: 고객님, 암튼 이메일 보내 드릴테니까요, 이의제기 하실려면은 저희한테 다시 답변을 주세요. 저희는 답변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 변호사: 예, 보내 주세요, 그럼. 메일을 저한테 보내 주시구요. 저는 그거를 받고 어쨌든 뭐 지금 말씀하신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거잖아요. 그죠? 그러면은 저도 제 나름대로, OOO님께서 법 얘기 하셨으니까 법의 판단이 어떤 건지 한 번 받아보도록 하죠. 그렇게 원하신다면...
비알코리아: 네.

5. 결과

사건의 발단 자체가 워낙 어처구니 없었던데다 "1년에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대기업이 고작 100만원 남짓되는 경품을 안 주려다가 소송에 걸려서 강남역 한복판의 본사 사무실 에어컨을 압류당했다." 라는 굴욕적인 기사[5] 까지 나갔으니 비알코리아 입장에서는 이로 인한 이미지 실추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손해가 매우 막심했다. 게다가 나이가 50대였던 부사장이 그것도 2명이나 최수진의 사무실로 찾아와 고개를 숙여서 사과했다.

6. 사건 이후

이 사건의 여파로 당시 경영기획본부장이던 이주복 전무는 사임했고 2010년 4월 미스터피자의 CEO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그런데 그 뒤 그는 무리한 해외 진출에 가당치도 않은 피자 한국 기원설 광고를 방영하는 등 연속으로 사고를 터뜨리면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한 후 2012년 4월 일신상의 사유 미스터피자의 CEO에서 사임했고 문영주[6]에게 자리를 넘겼다. 다만 해당 광고는 진짜로 피자 한국 기원설을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라 누가 봐도 장난스럽게 거짓말하는 영상이었는데 이후 혐한들의 선동과 외국 렉카들로 인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던 사례이다.

최수진 변호사의 소송 후기가 있다. @

최수진 변호사는 이 사건이 계기가 되었는지 이처럼 기업에게 피해를 입은 개인 소비자들의 민사 소송에 자주 참여했다. 1년 무료 음료 제공 행사 논란 소송에도 참여하여 승소한 바 있다. # 그러나 한 가지 어이없는 것은 기업들이 이런 선례를 보고도 반성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 경품이 걸린 이벤트를 진행할 때 직업을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1] 애당초 해외여행을 가서 하룻밤만 자고 온다는 것부터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당시 기타큐슈행 비행기는 2일에 1편밖에 없었기 때문에 1박만 받으면 다른 1박은 또 직접 숙박업소를 찾아봐야 했다. [2] 사법연수원 34기다. [3] 당시 비알코리아 본사 건물은 강남대로에 위치해 있었는데 같은 건물에 세들어 있던 다른 회사의 직원들은 압류 딱지가 붙은 에어컨들이 줄줄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자 비알코리아가 망한 줄 알았다고 한다.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자 한동안 비알코리아 직원들은 은근히 비웃음을 받았다고. [4] 당시 물가로 중형 에어컨 실내외기 한 세트가 배상액보다 훨씬 비쌌다. 그런데 이 것을 4대나 뺏겼으니... 겨울이었기 때문에 아예 배 째라가 나올 수도 있었으므로 확실하게 4대나 압류한 듯 하다. [5] 최수진의 소송 후기에 나와있듯이 경품 총액은 약100만원이지만 항공권을 안주려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면 하루치 숙박비 11만원을 안주려다가 11억원 가까이 손해를 본 것이다. [6] 버거킹 운영업체인 BKR의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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