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폭 두목을 이르는 말
대통령이라는 단어 자체가 합법적으로 선출되고 인정받은 국가의 대표자라는 뉘앙스를 가진 단어라서 이런 어둠의 단어(?)로 쓰이는 것이 문제가 있기는 하나, 오히려 이러한 '밤'이라는 불법적 뉘앙스의 단어와 '대통령'이라는 합법적 뉘앙스를 가진, 서로 전혀 안 어울리는 두 단어의 갭에서 오는 느낌이 좋아서인지 잘 쓰인다. 꿈과 희망의 군국주의자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수 있겠다.픽션에서는 이런 칭호를 가진 사람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는 당연히 되기도 쉽지 않고 만나보기도 쉽지 않다. 현실에서 이 칭호는 자기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 분이나, 남의 집을 피바다로 만든다고 한 분이나, 체포되었다 이틀만에 석방된 분 등을 말한다. 너무 알면 다칠지도…낮의 대통령과는 당연히 구분된다. 이런 주장도 있는 듯하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낮이나 밤이나 대통령이다. 정당하게 얻은(?) 권력으로도, 범죄로도 러시아에서 따를 자가 없기 때문.
2. 영향력이 매우 큰 언론의 사주를 이르는 속어
거대 언론은 여론조작 등으로 여론을 이면에서 조종하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주를 대통령에 비유한 말. 마침 신문은 밤에 인쇄되고…….대표 사례로 조선일보의 전 사주 방일영이 있다. 박정희가 방일영과의 만찬에서 직접 했던(!) 말인데, 이때 조선일보 사주 일가는 실제로 밤일에 관여하고 있었다. 당시 정관계 고위층 및 일본·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접대하기 위해 만들었던 안전가옥 및 고급요정 서비스를 주선했던 게 바로 방일영이었고, 그때 보여준 수완과 섭외 능력 때문에 박정희가 방일영을 칭찬하면서 붙인 말이 바로 '밤의 대통령'이었던 것.
관련 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언론을 칭하는 또 다른 이명으로는 '무관의 제왕'[1]이 있다.
3. 이원호의 소설
폭력, 섹스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괴작. 동남아·일본 야쿠자들을 상대로 싸우는게 특징인데, 나중에는 하나회(!)까지 이긴다. 딱 전형적인 조폭미화물이다.만화판 표지. 전 6권을 모아 놓으면 또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
박세원이 만화화했다. 부도위기에 몰렸던 이원호를 기사회생시킨 작품이다.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주인공이 참 간지가 나는 인물이다. 작품성은 별로지만 도주 중에 쓴 소설이다 보니 뭐…박세원판 밤의 대통령의 김원국은 공포의 외인구단의 배도협과 똑같이 생겼다. 한국 극화에는 이현세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1]
왕관 없는 왕. 즉 정부는 아니지만 정부에 준할 만큼의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