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박세혁의 1차 FA에 대해 정리한 문서이다.2022시즌 후 FA 시장에는 무려 4개 팀의 주전 포수들(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이 FA를 신청하였고, 2023시즌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으로 인해 각 팀의 계산이 복잡해진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여러모로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생겨났다. 그 중 박세혁의 FA도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본 문서의 길이 역시 길어졌다.
2. 통산 성적
두산에서의 11년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타점 | 득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782 | 1964 | 508 | 91 | 13 | 24 | 259 | 272 | 133 | 377 | 24 | 28 | 0.259 | 0.333 | 0.355 | 0.688 |
박세혁의 두산에서의 커리어를 간략하게 되돌아보자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출장 횟수가 많아졌고, 백업 포수 시절인 2017년부터 첫 주전 자리를 얻은 2019년까지는 그나마 잘했었는데, 2020년부터는 애매한 타격 성적에다가 수비에서의 말썽 +포수 리드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안와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절반 가까이 결장하고 성적도 최악의 성적을 낸 데다, 포스트시즌에서 분전하면서 여론을 되돌리는 듯하다가 한국시리즈 1차전 주루 포기 장면으로 싹 말아먹었다.
그리고 FA를 앞둔 2022년에는 초반에 지미 파레디스급 성적을 내는 기행을 저지르다가 여름부터 2할 5푼대 타율+3할 후반에 가까운 득타율로 간만에 활약하는가 싶더니 후반기에 장타력이 완전히 없어졌고, 9월부터 시즌 말미까지 대삽질을 하며 팀을 나락으로까지 이끌었다. 심지어 김태형 감독은 팀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자, 백업 포수였던 장승현을 선발로 여러 경기 출전시키며 박세혁이 없는 상황에까지 대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주전이라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퍼포먼스와 워크 에식, 갈수록 하락세를 보이는 수비력, 순 똑딱이화 되고 있는 타격 성적 때문에 소속팀인 두산 팬들의 민심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포수 버전 박종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1] 하지만 두산의 답없는 포수 뎁스로 인해서 결국 2군 말소 없이 1군 등록일수를 모두 채웠으며,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되었다.[2]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박세혁을 잡지 말거나 잡더라도 아주 헐값에 후려쳐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3. FA
3.1. 공시 이전
우선 시즌이 끝나지 않아 FA 시장이 열리지 않은 시점에서 볼 때, 원소속팀 두산의 경우에는 박세혁에 대한 스탠스가 애매하다. 표면적으로는 '우승 포수에 대한 대우를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주전으로 뛴 4년간 공수 양면에서 한계를 드러낸 박세혁 대신에 다른 포수를 시장에서 찾으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두산 내부에서도 더 이상 박세혁에게 믿음을 주기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9월 22일 자 KBS 알럽베 금주의 썰 7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포수 FA를 노리는 구단 중 “롯데가 한 발 물러서는 가운데 시장에서 양의지뿐만 아니라 유강남과 박세혁 역시 후보군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구단이 두산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두산 내부에서도 박세혁을 FA 시장에서 정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한 롯데팬에 의해서 제기되기도 했다.[3] 이와 관련 있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팀의 가을야구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자, 2022시즌의 마지막 몇 경기동안 박세혁을 벤치로 내리고 장승현, 안승한에게 선발 포수 기회를 주는 등, 두산이 박세혁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것을 나타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4]여기까지가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의 이야기이며, 2022시즌이 종료되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단 박세혁의 이적에 있어서 첫 번째 가장 큰 분기점은 두산베어스 감독의 교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난 후인 2022년 10월 11일, 두산은 8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여 8년만에 두산 사령탑이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감독의 부임에 맞추어, 두산 구단에서는 FA 시장에 좋은 매물이 풀린다면 과거 김태형 감독의 부임 당시와 같이 외부 FA 영입 시장에 참전할 수도 있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을 언론기사를 통해 밝히고 있지만, 내부 FA인 박세혁과의 계약에 대해선 별 소식이 나오지 않는 중이다. 이미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박세혁을 잡지말거나 잔류시키더라도 아주 헐값에 후려치자는 의견이 강했고, 실제로 구단 측의 인터뷰 기사에서 밝혀진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두산 프런트는 박세혁과 FA를 앞두고 사전 교감이 그다지 없는 듯한 분위기다.
이후 두산 베어스의 신임 감독으로 이승엽 감독이 선임되었는데, 이승엽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 취임식 기자회견 등에서 자신은 포수 포지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두산에서는 포수 포지션이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부 FA인 박세혁이 시장에 나옴에도 불구하고 포수 포지션이 가장 취약하니 보강을 원한다는 것은 박세혁이 팀에 잔류를 해도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5] 포수가 취약점이라는 발언 이외에도, 이승엽 감독은 "해서는 안 될 플레이가 나오면 정확히 판단을 내리겠다", "나태한 플레이, 편안한 플레이가 나오면 간과하지 않겠다"와 같은 소신을 밝히는 등[6] 간접적으로 박세혁을 저격하는 듯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사실상 전력외 통보나 다름없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만약 박세혁이 FA 신청을 한다면, 현재로서는 강민호 이적 이후 현재까지도 확고한 주전 포수가 없어 포수난을 겪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기에서 변수는 포수 FA 최대어인 양의지의 행선지다. NC에서 어떻게든 잡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만약에 타팀으로 이적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에 따른 포수의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 당장 작년에도 NC는 반드시 잔류할 것으로 여겼던 나성범이 KIA로 이적하게 되자 FA 시장에 뛰어들어 박건우와 손아섭을 데려오는 데에 성공했다. 따라서 양의지가 이적할 경우에 NC에서 FA 시장에 다시 뛰어들어서 주전 포수 공백을 메우려 할 수 있으며, 이때 박세혁이 그 대상 중 한 명으로 낙점받을 수 있다. KIA 역시 자팀의 FA 포수인 박동원을 놓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시장에 참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재원이 열심히 삽질하면서 먹튀로 전락하는 바람에 과거에 KIA로 트레이드한 김민식까지 친정으로 복귀시킨 SSG 랜더스, 유강남을 제외하면 포수 뎁스가 전멸하다시피한 상황인지라 반드시 유강남 잔류에 집중해야하는 LG 트윈스도 자팀 포수들과의 협상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포수 FA 시장 참전 가능성이 없진 않다.
결국 한 팀의 주전 포수이기는 하지만 기량이 애매하게 정체되어 있다고 평가받은 박세혁의 경우에는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보다 아래의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이 자명하고, 이에 따라 원소속팀 두산을 포함해 처음부터 박세혁을 노릴 팀은 많지 않지만, 다른 포수 FA의 계약 상황에 따라서 박세혁의 최종 행선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7]
이후 두산이 샐러리 캡 한도 문제 때문에 양의지 FA 시장 참전 가능성이 조금씩 흔들리면서 박세혁에게는 그나마 한숨 돌릴만한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팬들은 차라리 기존의 백업 포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나는 포수다를 하는게 낫지 박세혁을 잡아서 뎁스를 채우자는 의견은 단 1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승엽 감독도 취임 당시와 달리 구단의 애매한 스탠스와 언플질로 인해 내부에 주전 포수가 없더라도 내부 육성을 통해서 포수진을 만들겠다는 의견만 내세웠을 뿐 박세혁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당장 베어스티비를 보면 마무리캠프에서 제2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장승현에게 이승엽 감독이 1대1로 따라붙어서 타격 지도를 하는 등 장승현을 띄워주고 있기도 하다.
야구부장의 말에 따르면 원소속팀 두산은 내부 FA인 박세혁을 눌러 앉히는 것이 1순위가 아니라고 한다. 1순위는 양의지 영입이며, 오퍼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한다. 양의지의 거취에 따라 박세혁의 행선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두산이 아닌 타 구단에서 박세혁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박세혁의 행선지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고 있던 와중, 한국시리즈가 종료되어 본격적인 FA시장이 시작되었다.
3.2. 공시 이후
11월 16일 부로 KBO가 공개한 FA 승인 선수 명단에 박세혁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규취득이며 FA 등급은 A등급이다. 포수 FA 4인방(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 박세혁) 중에는 가장 가치가 낮지만, 그래도 가장 입지가 위태로워 보이는 4인방( 박세혁, 한현희, 정찬헌, 강윤구) 가운데에서는 그나마 경쟁력이 높은 매물이다.[8]두산 측에서는 이미 FA 공시 전인 11월 8일, 박세혁 잔류가 우선적인 목표가 아님을 밝히면서 시장 초기부터 원 소속팀과의 협상보다 타 구단과 협상을 먼저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식으로 원 소속 구단 측에서 협상도 없이 아예 잔류 목적은 계획에 없다고 기사가 나오는 것은 전례가 매우 드문 일이라 많은 팬들이 의구심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얼마 안가 두산 측에서 양의지와의 협상을 가장 먼저 목표로 두고 있음을 밝히면서 금방 그 이유가 드러났다. 그리고 FA 공시가 된 당일, 공중파 MBC 뉴스 피셜로 두산이 양의지 영입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박세혁의 잔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박세혁에게도 크게 미련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20일 기준으로, FA 시장에 나온 포수들 중에서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의 행선지에 대한 썰은 계속 돌고 있지만 박세혁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박세혁을 우선순위에 두는 구단이 거의 없음을 드러낸다. 다만 시장 상황은 박세혁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FA와 계약해야 하는 팀은 자팀 주전포수가 FA로 풀린 LG, KIA, NC, 두산, 그리고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진 한화, 몇 년 째 포수가 약점인 롯데 등 무려 6개 팀이나 되는데 FA 시장에 있는 포수는 4명이므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다. 물론 이 팀들은 바로 박세혁에게 오퍼를 날리기보다는 박세혁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에게 우선적으로 접촉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을 잡지 못할 경우에는 그래도 주전으로 몇 시즌 뛴 경험이 있는 박세혁에게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주전 포수에 구멍이 발생할 경우 박세혁에 대한 패닉 바이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9]
그렇게 감감 무소식이던 가운데 20일에 올라온 기사에 '수도권의 모 구단이 박세혁과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한 추세로 보아할때 이재원의 부진으로 인한 FA 미신청까지 겹치며 주전 포수 경쟁이 치열해진 SSG와 유강남의 롯데 이적썰이 갑작스레 뜨면서 유강남을 잃게되면 주전 포수 후보가 전멸하다시피한 LG 두 팀 중 하나가 박세혁과 협상 중에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10]
그러나 바로 다음 날부터 롯데의 유강남 영입, LG의 박동원 영입 소식이 이어지는 바람에 박세혁의 행선지는 다시 오리무중이 되어버렸다. 다만 여전히 양의지가 친정인 두산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면서 졸지에 주전 포수가 사라진 채 시즌을 맞을 위기에 놓인 KIA[11]나 NC가 박동원과 양의지를 대체하기 위해 박세혁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오후 2시 경 뭐니볼에서 KIA의 FA 시장 철수 가능성이 언급되었고, 이후 2시간 뒤 한 야구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두산과 NC가 플랜 B로 박세혁을 생각 중이라며 두 구단 중 양의지를 놓치는 팀이 박세혁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을 밝혔다. 그리고 여러 정황상 양의지의 두산행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주전 포수를 잃은 NC가 박세혁을 영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11월 22일 다시 한번 박세혁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는 KIA 측의 입장이 기사로 나왔다. 가뜩이나 박동원을 놓치면서 내년 전력 구상 문제로 머리 아픈 KIA 입장에서 계속 박세혁 영입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니 여간 귀찮았던 게 아닌 듯.[12]
11월 22일 두산의 양의지 영입이 오피셜로 떴다. 이로써 박세혁은 ‘두산 주전 포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으며, 두산과의 여정은 여기까지로 확정되었다. 이승엽 감독 역시 양의지 영입 완료 이후 “양의지가 주 6경기 모두 선발 포수로 나설 순 없다. 장승현을 백업 포수 1순위로 생각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 이에 두산 팬들은 그래도 2019년 우승에 기여한 포수이니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박세혁 이적에 따라 얻게 될 20인 외 보상선수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상황은 KIA와 SSG는 박세혁에게 전혀 관심이 없으며, NC가 이미 박세혁과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한편, 20일 경에 박세혁이 모 수도권 구단과 협상을 했으나 박세혁 측이 무려 60억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썰이 나왔다. 이 구단의 정체는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13] 11월 20일 기사에 따르면 박동원이 원소속 구단 KIA 타이거즈 및 수도권 1구단, 지방 1구단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을 때 박세혁도 수도권의 모 구단과 협상을 했었다고 하니, 정황상 모 수도권 구단은 LG 트윈스가 유력해 보이는 상황.[14][15]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 큰 의미는 없다.
한편 시즌 내내 수준 미달의 성적을 펼쳐온 것에 더해 팀 내에서도 장승현, 안승한 등의 백업 포수들보다도 못한 수준의 기본기 부재로 팀 내 입지마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경력쌓은 주전급에 국가대표 경험까지 있는 포수가 리그에 드문 현실에 힘입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포수 후보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16]
그리고 11월 23일에 NC와 4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 그런데 금액이 최대 50억원 안팎이라고 알려지며, 모든 야구팬들이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박세혁의 계약 금액은 20~3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17]
50억은 이원석, 정의윤, 나지완, 오지환, 김선빈, 전준우, 최주환, 이용찬, 장성우 등보다 규모가 크며, 이택근, 김재호, 이종욱, 김주찬, 오재일, 노진혁 등과 동일한 수준이다. 상세 계약 규모나 조건 등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NC나 박세혁이나 선택권이 없는 만큼 사실상 이적은 확정되었고 옵션 규모 등의 계약 내용이 중요해졌다. 주전포수를 못 구하면 사실상 내년 팀 성적은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으므로 NC 다이노스가 불리한 상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박세혁 역시 NC가 아니라면 사실상 갈 곳이 없는 상황이므로 마냥 NC가 불리한 상황은 아님에도 이렇게 급하게 고액의 계약을 체결하려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이틀 전 발표된 유강남의 4년 보장 74억, 총액 80억의 계약도 오버페이론이 나오는 판에, 그보다 세살이 더 많고 공격력과 내구성에서 떨어지고 워크에씩 논란까지 있는 박세혁이 50억 이라는 것은 수치상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스탯티즈 기준 2022년 유강남의 WAR이 2.4인데, 그의 40%도 되지 않는 0.9의 박세혁이 금액은 유강남의 60%를 넘게 되는 것이다.
3.3.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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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저러나 2019년 이후 두산의 주전포수로 정규시즌 끝내기 우승에 기여하는 등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두산에서의 말년의 기억이 팬들에게 너무 안좋게 박혀 있어서 인지 그래도 두산 팬들은 매년 퇴보하는 성적에 워크 에식과 자기 관리에서도 문제를 보이던 박세혁의 자리에, 무려 양의지를 친정으로 금의환향했기 때문에 후련해함과 동시에 박세혁이 노고했던 부분에 대해선 감사를 잊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동안 선보였던 노답 수비력과 신나게 개방한 자동문을 잊고 훈훈하게 보내줬다.
박세혁의 누적 스탯 대비 오버페이긴 하나, 정치적인 입장에서는 할 만한 영입이었다. 이미 원종현- 양의지- 노진혁을 놓친 시점에 추가 영입 없이 철수하면 임선남 단장으로서는 어떤 욕을 먹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46억이나 주고[19] 박세혁을 살 거였다면, 양의지와의 협상에 진전이 안되던 시장 초기에 유강남이나 박동원에게 먼저 협상을 신청해서 사전에 양의지 이적을 대비하던지, 아니면 원종현이나 노진혁 잔류를 위해 박세혁 계약을 최소 40억대 기준으로 계산을 해서 취약 포지션 유출 방지를 하는 게 훨씬 현명했을 것이라고 NC 팬들은 프런트를 성토하고 있다.[20][21]
여기까지가 FA 영입 시점의 평가이고, 이후 어떻게 될지는 박세혁 본인에게 달렸다.
강인권 NC 감독도 박세혁의 자기 관리, 경기 자세 문제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는지 이적 확정 이후 인터뷰에서 "자기반성이 없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일침을 했는데, 두산 팬들은 강인권만큼 엄격하면 엄격했지 덜하진 않았던 김태형 아래에서도 자기관리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는지라 벌써부터 틀렸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직접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계약 비화에 따르면, 두산은 시장 개장 이전부터 애초에 박세혁과 협상할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두산에 남고 싶었지만 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느끼고 NC 프런트와의 협상에 진전이 보이자 곧바로 계약을 맺었다.[22]
한편, 박세혁의 NC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는 박준영이 지명되었다. 이 역시 꽤나 화제가 되었는데, 박준영은 지난 2, 3년동안 리그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 중 하나로 호평 받았던 선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몇년 안 긁어보고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측과, 어깨 부상이 잦고 실책이 너무 많아서 김주원, 서호철 등 다른 유망주들 경험을 주는게 낫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1]
그래도 12~16시즌에 롯데에서 주전 1루수를 보던 박종윤의 성적과 비교하면 19~22시즌 박세혁의 성적이 월등하다. 사실 박세혁은 아무리 그래도 박종윤이나 두산의 '나는 포수다' 시절
채상병,
최승환,
용덕한 등과 비교하는 것은 실례일만큼 그들보다는 훨씬 좋은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선수들과 묶여 비교가 된다는 것은 결국 워크 에식, 리드, 블로킹, 도루저지, 파워 모든 면에서 박세혁이 정말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성적으로 쉴드가 어려울 정도로 기록되지 않는 체감 경기력에서는 더욱 좋지 못했다는 것. 애초에 전임자가 무려
양의지라는 점, 그 양의지가 NC로 이적해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비롯된 팬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한몫 했을 것이다.
[2]
다른 포지션의 선수였다면 FA 신청시 원소속팀을 포함하여 계약하고자 하는 팀이 없어서 FA 미아가 되었을 것이다. 아니 FA는 커녕 1군 주전을 보장받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수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탓에 FA 자격 단계까지 온 것이다.
[3]
이 분석이 의외로 신빙성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 두산 입장에서는 협상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현 시점부터 ‘현재 상황에서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포수는 박세혁’이라고 할 리가 없다. 이미 우승포수 드립까지 치며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시즌 뒤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게 두산이기 때문이다.
[4]
박세혁뿐만 아니라 4년간 부동의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했었던 외국인타자 페르난데스조차 대타 요원으로 준비시키고 그 자리에 다른 젊은 선수들을 넣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볼 때, 설령 김태형 감독이 교체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박세혁 역시 페르난데스처럼 팀의 2023시즌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
다만
이승엽 감독이 취임식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보면, "박세혁 선수가 FA이므로 이적할 경우에는 포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라고 했는데, 이는 박세혁과 계약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일수도 있지만 박세혁이 FA신분인 이상 얼마든지 이적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발언일 수도 있다. 이후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이승엽 감독이 "박세혁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긴 하지만, FA 자격을 얻은 선수이기에 아직까지는 소속 선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까지 두산의 주전 포수로 뛰어왔음은 인정하되 FA 자격을 얻은 만큼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 또한 충분히 있음을 밝히며 박세혁과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6]
기사
[7]
롯데에서 차선책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즉 원하는 선수와 계약을 하지 못할 시 박세혁이라도 사겠다는 얘기이다.
[8]
한현희는 2년 간 커리어 로우+21시즌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으로 이미지까지 하락하는 등 FA를 앞둔 두 시즌을 거의
이택근 수준으로 공쳤고,
정찬헌은 도저히 경기를 뛸 수가 없는 몸 상태로 올해 커리어로우를 찍었으며, 강윤구는 박세혁보다도 더하게 그냥 FA를 신청한 시점부터 FA 미아가 우려될 정도로 처참한 성적을 낸 데다, 애초에 통산 성적으로만 봐도
김용의 급의 계약금이 아니면 그냥 뎁스 충족 수준에 그치는 선수다.
[9]
결국 포수 빅3의 행선지가 모두 결정된 이후에, 양의지를 잃은 NC가 박세혁과 접촉하며 이 말은 현실이 되었다.
[10]
키움도
이지영을 제외한 포수들의 성적이 처참하기도 하고 이번 FA 시장에서 C등급인
원종현을 영입하기도 한지라 박세혁에 관심이 없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가뜩이나 창단 당시부터 재정난에 시달려온 구단이기도 하거니와 현실적으로 성적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보상금도 높은 A등급인 박세혁을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kt는
장성우와
김준태를 주전과 백업으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외부 영입으로 포수를 살 명분이 없어 가능성이 낮다. 그리고 SSG 역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셀러리캡으로 인해 FA 시장 참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세혁이 셀캡까지 깨서 영입할 필요가 전혀 없는 선수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만큼 영입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11]
그러나 이미 KIA 측에서는 이를 어느정도 감안을 했는지 FA 개장을 앞둔 11월 11일에 키움 측에
주효상과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했다.
[12]
이미 박동원을 보내면서 기아 팬들의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었는데 박세혁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컸다. KIA 입장에선 미리 여지를 차단한 셈.
[13]
정황상 해당 구단은 LG 혹은 키움 중 한 곳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 LG는 FA 개장 초기부터 유강남이 롯데와의 링크가 강하게 돌면서 주전 포수 공백이 확정된 상태였다가
박동원에게 4년 65억을 제시해 영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는데, 가격대가 엇비슷하다. 키움은 나이가 많은
이지영의 노쇠화 우려를 안고 있는 포수 뎁스인데다, A등급이지만 최근 성적이 꾸준히 하락세였던 박세혁에게 낮은 계약으로 접촉할 만한 가능성이 있었다는걸 이후의
원종현,
이형종 계약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SSG는 전술한 대로 박세혁에 관심이 없으며, kt는 특출나지는 않아도 제 몫은 해주고 있는
장성우가 있기 때문에 굳이 포수를 살 필요가 없는 구단이다.
[14]
정황들을 정리해보면 LG는 박세혁, 박동원 두 선수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했고, 양자택일 끝에 구단 제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한 박세혁 대신 선수와 구단 양 측의 입장이 완전히 맞아 떨어진 박동원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혁의 FA 계약 규모는 애초에 최대 30억대가 한계라는 전망이었는데, 박세혁이 해당 수도권 구단에 제시한 금액이 4년 60억이었고 박동원은 LG에 4년 65억에 이적했기 때문에 계약 규모도 얼추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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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엠엘비파크와 언론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박동원이 원 소속팀 KIA와 협상하는 동안 LG가 박세혁과 협상을 시도했다가 위와 같은 견해 차이로 인해 계약이 불발되었다는 소식들이 추가적으로 나오면서 박세혁과 협상이 결렬된 '모 수도권 구단'은 결국
LG 트윈스인 것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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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모든 팬들은 당연히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두산 팬들마저도 플래툰이나 좌타 포수 필요한거면 차라리
김민식,
김준태 등을 관심 명단에 집어 넣으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 오죽하면 두산 팬들은 8월 29일 경기 전에
서예일이 농담으로
안승한이 국가대표팀에서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더 맞는 말 같다고 수긍했다(...). 무엇보다 최근 드러난 경기 자세만 따져도 나라를 대표하는 책임이 중요한 국가대표팀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불합격 요소이다. 결국 대표팀은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무난하게
이지영을 데려갔다. 같이 탈락한
유강남은 수비,
박동원은 작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관계로 발탁되지 못했다. 사실 박세혁이 국가대표에 발탁된 19 시즌 성적이 플루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이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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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구단 특성상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키움 히어로즈가 박세혁과의 협상이 결렬된 수도권 구단으로 지목된 이유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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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상선수가 다르다. NC가 두산으로부터 지명할 보상선수의 보호는 양의지가 B등급이기 때문에 25인인데, 두산이 NC로부터 지명할 보상선수의 보호는 박세혁이 A등급이기 때문에 20인이다. 다만 NC의 경우에는 2022시즌 종료 후 FA로 공시된 선수가 7명이나 되기 때문에 사실상 두산 입장에서는 27인 외 보상선수를 데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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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이 걸려있는 전제라면 모르겠지만, 순수 보장액만 무려 42억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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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의지는 시장 개장 초기부터 150억 이상의 계약이 예상되고 있었고, 실제로도 두산 뿐만 아니라 한화 역시 150억의 계약으로 협상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1차 FA에서의 계약금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는 여론이 중론이다. 또한 유강남과 박동원 역시 FA 개장 후 4일 만에 롯데와 LG행을 확정지으며 일찌감치 이적했고 애초에 선수 당사자들도 자 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시점부터 이적을 결심하고 있었다. 타 구단에서 아무리 실탄을 장전해도 팀 내 셀러리캡에 따른 제한이 걸려있고, 선수나 에이전트의 의지가 강하다면 잔류와 영입 둘 다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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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에 임선남 단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유강남과 박동원은 일찌감치 행선지의 윤곽이 잡힌 상태였으며, FA시장에 나온 포수 자원인 유강남, 양의지, 박세혁의 에이전트가 모두 리코의 이예랑 대표였기 때문에 한 에이전시에 속한 서로 다른 선수들과 동시 협상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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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난 2017년
민병헌 FA때와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민병헌 때는 성적을 떠나 외야수 자원이 많다는 이유로 그냥 롯데에 보낸 것이었다. 때문에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했을 때는 많은 두산팬이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