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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운/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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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처음 ~ 공백교 대저택3. 달 괴담 ~ 사탄의 태권도 학원4. 귀신 게임 ~ 현재

1. 개요

괴담 동아리 박강운의 작중 행적.

2. 처음 ~ 공백교 대저택

낙성고 직업 설명회에 이준이랑 처음 대면. 괴담 동아리의 인재로 추가돼서, 방송국 연습생 살인사건으로 괴담 동아리에 찾아온다. 방송국 사장이 매장한 혐의를 추적하다가 이준에게 온 것. 다소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준에게 사람이 죽어서 거기 묻은 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본다. 형사가 감이 예리해 이준의 말 진실 여부를 파악한다. 이준이 난처해하며 상태창을 바라보자, "눈앞에 뭐 떠 있어? 뭐가 보이기는 하나보네. 오래 살고 볼 일이구나."라며 납득한 듯 일어선다.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명함을 주며 또 '영감'이 발동할 것 같으면 연락하라고 한다. 끝으로 동아리 방에 엄청난 양의 치킨을 시켜준다.

저주 받은 시험 문제 괴담 때, 이준이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 왜 이준의 번호로 번호도 숨기고 전화를 걸었는지 질문, 과학 선생님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역으로 저주의 질문을 한다. 과학 선생님이 정말로 죽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니."라며 씁쓸한 어투로 주인공한테 말하며,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의심 안 받게 교실로 돌아가 있으라고 한다. 일이 해결되자 주인공 일행들에게 탕수육과 짜장면을 시켜준다. 아이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지자 난처해하는 건 덤. 이준에게 부원들과 함께 상태창의 비밀을 듣게 된다.

김은정 괴담 때 김은정의 무차별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이준에게 전화를 걸고, 서울역 맥도리아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김은정이 저지른 일이 시간이 되감기 듯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현상을 목격한다. 이후 이준에게 내가 왜 너희를 돕는다고 생각하냐면서, 조만간 한번 찾아간다고 한다.

쿠네쿠네 사건 이후 카페에서 이준과 단 둘이 만난다. 인간성을 지키는데 중요시 여긴다. 이준이 사람을 죽이는데 껄끄러워 하는 눈치.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그 태도는 좋지만,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 한다. 해치지도 말고, 범죄와 관련된 일에는 일절 손대지 않는 게 좋다면서. 너를 위해서 하는 조언이라며, 마왕이 부활하는 이후에도 네 인생은 이어진다고.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너이기에, 손에 피를 묻힌 채로 어른이 돼 봤자 행복하지 않을거라 장담한다. 선한 목적을 위해서라도 나쁜 짓은 하지말라고 한다. 이준의 계속된 회귀로 정신이 죽는걸 걱정한다. 이에 이준은 "약속할게요. 나쁜 짓은 하지 않기로."

박강운은 미제 사건 중에는 범인이 인간이 아닌 놈들도 있어서 허탈함을 느꼈었다. 무력감이 느껴진다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마주하면 이런 불안감부터 머릿속에 든다. '처음부터 잡을 수 없는 놈을 상대로 헤매는 건 아닌가.' 그런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지고, 또 그런 사건은 점점 더 많아진다고 말한다. 기괴한 사람을 추적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이해 불가한 모든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한 사람, 그게 바로 이준이라고 한다. 이 세상은 점점 더 미쳐 가고 있다며 이준에게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냐면서 간절하다는 뜻을 밝힌다. 이준에게 미제 사건을 같이 해결하자고 한다. 이에 이준은 그런 그를 도와드린다 말했고, 단 최우선 순위는 마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에게서 인하윤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종말론 종말론을 회피하고 돌아온 이준에게 연락을 받아 테러를 자행하려던 류재현을 체포해 종말론 괴담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시원 괴담이 본격적으로 엮이기 전 주인공 시점 서술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십 년도 더 전에 비과학적인 현상(괴담)에 의해 약혼녀를 잃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 이후 괴현상의 진상을 캐내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었다. 이후 고시원 괴담에 엮인 이준을 2년간 이진희와 함께 찾아다녔으며[1], 이준을 찾아내고는 고시원 괴담 이후 부원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려주고, 고시원 괴담에 엮인 그 날 부원들이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 인하윤에게 가족이 없다는 점과 인태상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주고 회귀시킨다. 사실 이진희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묻혔지만[2], 박강운 형사 역시 이준이 행방불명 된 후에도 징계를 각오하면서까지 부탁을 들어주고 실직까지 하고[3], 한 때 경찰이었던 그가 살인까지 결심한 것은 이준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후 고시원 괴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을 인솔하며 괴담 해결 과정이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는데 일조를 했고, 고시원 괴담에 엮여있던 실종자들을 구출한다. 이후, 고시원 건물이 붕괴되려 하자 장화은 선생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와 완강기를 설치해서 부원들을 탈출시키면서 괴담동아리 인원들을 탈출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운다. 이후 장세돈 의원을 찾아가 괴담의 뒷처리와 함께 공백교에 대한 조사까지 부탁하는 등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해준다.

도플갱어 콤비 괴담에서 박강운도 자신의 분신이 생겼다고 한다. 카페에서 일을 논한다. 이준이 자신의 도플갱어는 가짜라는거 말해 주면 아마 발광하고 죽기 싫어서 도망칠거라면서. 괴담 퇴치의 협조를 받아낸다.

이후 박강운의 도플갱어는 자신이 가짜인걸 알아채고 나서도 순순히 죽어준다. 자신의 목숨보다 신념을 우선시하는 성격인듯 하다. 마지막으로 내 도플갱어랑 얘기 나눠도 되냐면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좀 할 게 있다고 한다. 내 가짜가 훔쳐 온 증거품.[4] 네가 그걸 다시 재수사해 줬으면 좋겠다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해결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와서 경찰청에 돌려줄 수 없고 항상 바라온 내 소원이라고. 나도 돕겠다고 말한다.

크림걸즈 괴담에서 청장에게 괴담이 엮인 사건들을 인계받는 건으로 짧게 등장한다.

공백교 대저택 괴담에서는 이준의 연락을 받고 공백교 대저택에 침입하지만, 문어같은 생명체에게 당하는 험한 꼴을 당한다.

3. 달 괴담 ~ 사탄의 태권도 학원

달 괴담에서는 봉천동 밀실 괴담이 해결된 것을 기뻐하며, 달과 관련된 이상 현상에 대한 이준의 부탁을 받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된다. 안경원이 연락을 해보지만, 연락하지 마라고 바로 끊어버린다. 나중에 이준이 추측한 바로는 달 괴담이 기구한 사람들이 잘 걸렸다는 것을 미루어봤을 때, 박강운 형사도 일찍 달 괴담에 당했고, 박강운 형사에게 그동안 알지 못한 지독한 과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수 괴담 이후에 다시 등장하는데 다시 경찰청장과 독대를 한다.[5] 허철룡 경찰청장은 미스터리한 괴담 사건이 폭증하고 있는 현재 이것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고자 했고, 이에 따라 몇몇 사건들을 그래도 해결한 성과가 있는 박강운에게 근래에 일어난 사건 하나를 해결하면 단기 미제사건 전담팀의 팀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박강운 역시 실패하면 모든 눈총을 뒤집어쓰고 지방 교통경찰로 좌천될 걸 알아도. 이 제안을 받아들여 잘 풀어내면 강운은 이제 어엿한 팀장이 되어 남 눈치 안 보고 경찰력을 동원해 그가 원하는 수사를 계속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맨땅에 헤딩해가며 파헤쳐 보던 옛날과는 달리 '이준'이라는 카드를 믿었기에 이 외통수 제안을 수락한다.

사탄의 태권도학원 이준과 주공 아파트에서 대면. 차에 태운다. 비싼 횟집에서 밥을 사준다. 최근에 경찰청에서 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이슈 몰이 팀. 지금은 쌍팔년도가 아니라 마약 수사해서 미담 만드는 시대는 한물갔다면서, 경찰이 SNS로 재미를 톡톡히 봤고. 이번엔 SNS 미담 홍보도 약빨이 떨어지자, 새로 꺼내든 카드가 단기 특수 미제 사건 전담팀이라는 말을 꺼낸다. 언론과 협력해서 이상한 사건 하나를 화제로 몰고 경찰이 그걸 협력하는 그림이라 설명한다. 선아와 이준 진희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자, 한숨을 내쉬고는 봉천 태권도장 엽기 토막살인 사건 서류를 던진다. 학원비를 대줄테니 태권도장에 등록하라고 부탁한다. 이준은 과학전람회 본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꺼렸지만, 박강운이 무릎 꿇고 두 손을 올린 채 땅을 바라보자. 이에 도와드린다고 한다. 박강운은 너희를 볼 면목이 없다면서 이번 건만 잘 해결되면, 내 팀을 만들 수 있고, 너희의 일에 공식적으로 경찰력을 투입 가능해서 한층 더 자유롭게 수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후 이준은 태권도 학원에 들어갔고, 어느날 똑같은 사건이 벌어졌다고 박강운이 전화한다. 이준이 사건 직후에 학원을 가려고 하자, 대충 들켜서 의심 사도 죽고 돌아갈 생각 아니냐면서 가지 말라고 한다. 이준은 이미 늦는다고 벌써 기자들 달라붙어서, 우리가 진상을 손에 쥐고 여론 플레이 하기 이전에 기자들이 뉴스를 내 경찰을 압박해 올 거라고. 그러면 미제 전담팀 팀장 물 건너간다고 한다. "제가 한 번 죽어서. 건물 들어가서 찔러 볼 수 있는거 다 찔러 본 후 죽어 돌아가서. 돌아간 후에는 다시 달려와, 사건이 터지는 순간을 목격해 범인을-" 박강운은 형형한 눈빛으로 다시는 그따위 소리 내 눈앞에서 하지말라고 경고한다. 너는 너무 어리다고.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이게 무슨 게임 같은 건 줄 아냐면서. "미제 팀장이 가지고 싶지 않냐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내가 기뻐할 줄 알았나보지?" 전화를 누군가에게 하더니. "미제 전담팀 제안 거절입니다. 다른 걸맞은 사람 알아보쇼." 바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잠시 못 본 사이에 완전히 생각이 변질돼 버렸구나. 이러라고 내가 니 옆에 있어 주는 줄 아냐? 내가 전에 말했지? 너 병신 돼 가며 구원받은 세상이 대체 무슨 의미냐고? 이 모든일이 다 끝났을 때. 너는 '이젠 충분해'하며 삶의 의지를 안 놓아버릴 것 같냐? 함부로라도 죽고 돌아온다는 말-"이준은 그만 하세요 고함을 지른다. 나는 그런 나약한 놈 아니고, 전부터 생각했는데. 솔직히 꿈꾸는 소리 같다면서. 이 싸움이 그렇게 챙길 거 다 챙겨 가면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인 줄 아냐고. 반대로 내가 멀쩡해도 세상이 병신인 채면 무슨 의미냐고 따진다. "안일하게 목숨 아껴가며 부모 친구 다 죽고 병신 된 세상에서는 트라우마 없이 잘 살 수 있을줄 아세요? 미안한 말이지만 횟수로 따져도 이제 세자릿수 들어가요. 형사님 몰래 이미 몇십 번이나 죽어왔고. 형사님이 내 감독관도 아니고. 앞으로도 해야 한다면 그럴 거고, 내 정신은 내가 챙길 거고, 필요하다면 범죄자랑 손을 잡아서라도 일을 해결할거에요." 그리고 형사님이 잡은 그 해커. 내가 탈옥시켜서 같이 일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내가 누굴 위해 지금 여기 있다고 생각하냐면서, 이상한 도덕관을 더는 강요하지 말라고, 결국 지면 다 쓸모없는 짓이 된다는 말을 한다.

이준은 형사님이 팀장 제안을 거절해서 돌아가야 할 이유가 더 늘었다 생각한다. 말 싸움 이후에는 형사님답지 않게 머리를 감싼 채 핸들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이준이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려 태권도장에 들어가서 사범한테 묻는다. 그때 갑자기 박강운 형사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들어와서. 사범한테 네가 죽였냐면서.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팽개친다. 그리고 무섭게 안면을 갈겨 버린다. 사범도 체육인이지만, 박강운 형사의 풍채에는 결코 미치지 못했다. 사범이 모른다고 하자 목을 콱 조른다. 놈을 노려본 후 멱살을 푼다. 사범은 의식을 잃었고. 이준에게 네가 하려던 것 이상으로 내가 대신해 줬다고 한다. 이 정도 해도 말 안 할 놈이면 진짜로 자기가 안 했거나, 고문 추궁 따위로는 안 털어놓을 놈이라면서. 이번 시간대에서는 이놈 붙잡아 봤자 더 안 나와, 끝!이라는 말을 한다.

진지한 얼굴로 이준의 눈을 응시하더니. 내가 일찍 결혼했다면 너만 한 자식이 하나 있을 거라고. 그런 아들뻘 학생에게 내 목적을 위해 죽음을 강요해야 하는, 내 마음도 어떨지 한 번쯤 헤아려 보라며. 나쁜 일은 영혼에 새겨져. 앞으로도 난 말리겠지만, 최악의 상황이 와도 네 손은 절대 더럽히지 말라한다. 그럼 조사해 볼 게 있다면 빨리 조사해 보고 돌아가자는 말을 하고, 뒷문으로 나간다. 밖에 담배를 피며 기다리고 있었다. "찾던 거 찾았냐? 동료 경찰의 보고서도 믿을 줄 알아야지." 이준이 경찰은 괴담 같은 거 몰라서. 내가 보면 뭔가 나올 줄 알았다고 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구나. 시원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까부터 어딘가 너르거운 반응. 자동차 안에서 말다툼 할 때부터, 줄곧 뭔가 생각하신 게 있는 모양. 이준의 뒤통수에 총구를 들이밀며. 반년 전과 사건은 정확히 똑같다고. 조사한 내용을 말해준다. 머리를 툭툭 쓰다듬고는 총구를 다시 들이민다. "우린 언제나 네 편이다, 준아. 힘내라." 타앙-

회귀 이후에 이준에게 정보를 주며, 이 덕분에 이준은 괴담의 실체를 얻게 된다. 이준은 태권도장에 다니는 꼬마애들 각 가정을 다시 조사해달라고 한다. 박강운은 위에서부터 슬슬 압박이 들어온다고 경고한다. 지금 내가 경찰청 내에서 붕 떠 있는 존재란 게 큰 문제라. 이걸 매듭짓고 미제 팀장이 되던가, 아니면 포기하고 일반 형사로 하던가 해야 한다고. 원래도 이상한 놈 취급이었는데, 지금은 더 외톨이가 된 기분이라면서. 발령 대기 났는데 계속 원래 사무실로 출근하는 처지라고. 경찰청장과 나 사이 중간 놈들 눈에 띄어서 일이 꼬이기 전에 빨리 해치워야 된다면서, 이번 달 안에 가능하냐 묻는다. 이후 이준이 사건의 실체를 알아낸다. 급히 보고 올리고 지금 총 전력으로 준비 중인데 어떻게 됐냐는 말에 이준은 터뜨리라 말한다.

괴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준이 피해자 유가족들이 제벌 학부모들을 죽게 설계해. "미쳐 날뛰는구나. 무슨 생각인 거냐. 이런 일을 저지르고. 돌아갈 생각인 거냐? 또? 이번엔 몇 번이나 죽은거지? 보고서에는 자세하고 상세한, 이번 사건의 모든 해법들. 한두 번 죽어서는 안 나올 결과물이다. 도대체 내가 모르는 새에 몇 번이나 죽고 돌아간거니. 내가 누누이 말했지. 이렇게 해서는 졸업식 후에 네가 온전한..." 이준은 이미 이 주제에 대해서 우리가 합의를 끝냈다는 말을 한다. 형사는 한숨을 쉬며. 했던 말을 또 해서 화났겠구나. 어떻게 결론이 났냐고 묻는다. 형사님이 일찍 결혼하셨다면, 저만 한 자식이 하나 있을 거라고 했다고. 그런 아들뻘 학생을 죽음에 처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도 생각해 달라 했다는 말을 한다. 박강운은 내가 할 법한 말이라면서, 난 너를 정말 걱정하고 있고. 그런 내 심정을 다 듣고 이해하고서도 이렇게 죽음을 남용한 거고. 쉬운 생각으로 한 건 아니란 건 알겠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너랑 나랑 앞으로 어떻게 하기로 합의가 된 건지 묻자.

이준은 이런 것들이 내 정신을 갉아 먹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다. 미국에서 병사들에게 모르핀이라는 마약을 놓았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미국의 언론은 마약 중독자가 많아질거라 걱정하며 대서특필했는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군인 중. 실제로 마약중독자가 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이는 따뜻하게 품어 주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쥐 공원 이라는 개념이라면서, 천국같이 즐거운 환경을 조성해 주면,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중독을 이겨 낸다고. 자신은 괴담과 전쟁 중이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스스로의 정신을 깎아 먹는 방법을 쓰고, 또 그걸 아주 많이 남용한다 하더라도. 결국 모든 일이 끝났을 때, 내 가족. 내 소중한 사람들만 곁에 있어 준다면, 나는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그리고 형사님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 말하자. 형사님의 눈빛이 움찔 바뀐다. 마지막까지 살아서, 내 곁에 있어만 주라는 말을 한다. 이후 생각이 많아지신 표정으로 본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눈을 감고 숨을 내쉬면서. 무슨 뜻인지 알겠다며. 이 이후로 내가 다시 네 방식에 대해 태클 거는 일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밝힌다.

재벌 아내들을 죽인 일을 저질러 놓고 그대로 갈거냐는 질문에, 이준은 권력자라면 재판에서 약한 형벌을 받을거라면서. 세상 법은 세상 법대로. 괴담은 괴담대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결해 나갈 거라는 입장을 밝힌다. 박강운은 똑같이 날짜가 가도, 볼 때마다 몰라보게 달려져 있다면서. 어쨌든 모두 윈윈했으니 안 좋을 건 없겠다는 말을 한다. 원래 목적대로 이슈 몰이도 잘 진행 중이고, 죽은 사람도 세상 법에 걸겨 죽었을 사람이고, 살아야 할 사람은 더 살아서 돌아왔을테니 말이다. 이준은 살아남 사람은 제대로 된 상태는 아닐 거라면서, 오늘 기껏 살아 나간 희생자들도 거기까지. 나머지는 그 가족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사건이 마무리 되자, 공중파 TV에서 정중앙에 서 브리핑을 한다. '본 사건은 경찰청 내 새로 신설된 특수 미제 전담팀으로 일주일 전 사건이 이관되었고. 이는 어떤 연고 없는 사건이라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현 허철룡 경찰청장님의 강한 결단이 있었기에...' 청장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새로운 팀이 달려들자 일주일 만에 이뤄낸 성과. 프레임은 그렇게 짜 맞춰져 있었다. 무덤덤한 얼굴로 발표를 이어 간다. 긴장한 모습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사건을 현실적인 흐름으로 잘 짜 맞춰 재구성하였다. TV에는 시청자들에게 떡밥을 뿌린다. 양복을 입어서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기존 박강운보다 더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후에는 이준이 방송에서 얼굴을 더 자주 뵙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연락이 뜸해졌으며, 이준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하는 중. 이준이 진희에게 근황을 물어봤더니 좀 일이 있는 것 같다고 잘 지내니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4. 귀신 게임 ~ 현재

귀신 게임 봉천동 사건이 마무리 된 후에 허철룡은 강운의 진두지휘 아래 흠없이 수사가 잘 이루어져, 경찰이 그건 잘 처리했다며 대다수 여론이 호의적이라면서 칭찬한다. 이 사건으로 미제 사건 전담팀의 팀장이 되었다. 귀신 게임이 발생하기 전에 이준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그동안 연락 못 해 미안하다면서 나를 도와 올려놓은 이 자리는, 부패한 정치인들의 도구 자리일 뿐. 짐작은 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니 차마 이준을 볼 면목이 없었다며 어른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빨리 다시 연락하려 했지만, 늦어지게 됐다는 사실을 밝힌다. 연락을 피한 이유는 그것뿐만은 아니고, 귀신 게임이라는 사건을 개인적으로 쫓고 있었다고. 귀신 게임 사건에 이미 발을 담근 후였기에, 접점이 있으면 이준도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생각해서. 매일 아침 10시에 이 문자가 네게 가도록 예약했는데 내가 살아있다면 그날의 예약문자를 다음 날로 미루고 했다. 만약 이 문자를 보냈다면 자신은 죽었다는 말을 한다. 자신의 팀원들에게 이준에 대해 말해놓았으니 찾아오라고, 팀원 두 명의 번호를 준다. 너를 위해 뭔가를 남겨뒀다고 한다. 그러나 이준은 그 팀원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둘 다 연락이 안 됐다. 그리고 박강운의 전화로 연락하니 없는 번호라고 한다.

이준이 회귀한 후에도 여전히 귀신 게임에 휘말린 상태. 경찰청 고위직들이 모여있는 회의실에서 귀신 게임이 시작되고, 안내 방송이 나왔으나 장난으로 취급하고 그를 잡으려 간 사람이 변질된 브리핑 내용대로 문고리에 넥타이를 건 후 스스로 목을 졸라 자살한다. 박강운을 무시하던 형사과장조차 이미 홀려 죽은 사람에게 다가가 기분 좋았지 않느냐 묻는 끔찍한 상황. 결국 형사과장까지 룰을 어긴 대가[6]로 자살한다. 이에 박강운은 줄기차게 세상 뒤편의 수상한 사건들을 언급해도 그들은 항상 무시해왔다면서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다.

이후 세 번째 게임까지 책상 밑에 숨어있던 도중, 강당에 있던 이준과 연락한다. 이준에게서 귀신 게임은 개최 장소와 관련된 활동을 변형한 게임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이전과 미묘하게 변한 이준의 태도를 바로 파악하게 된다. 개최 장소가 밖과는 완벽히 차단되어 있음에도 귀신 게임의 개최 장소끼리는 연락이 가능하다는 기묘한 상황에 의문을 품으며, 다음 게임이 끝난 후 다시 이준과 연락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경찰청의 마지막 게임 '야근'에서 자다 깨어나면서 등장한다. 최대한 빨리 일어나 정해진 시간내에 업무를 끝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 전회차에서 자신이 사망했다는 이준의 말을 떠올리고는 이렇게 간단한 게임에서 자신이 탈락할리가 없다고 생각해 배신을 의심한다. 추측은 맞아서 경찰청의 모두가 자신을 배신하고 총의 탄창도 비워진 상황. 가장 유능한 박강운부터 떨어트리자는 허철룡의 계략에 당한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당신들보다 늦게 깨어날리 없다고, 그냥 방아쇠를 당기라며 자신을 죽이게 유도한다. 총을 맞고 죽은게 아니라 현실에서 깨어난 박강운. 알고보니 귀신의 방송에서 시간이 제멋대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이미 꿈이라는것을 알아챈 상태였다. 나머지 인원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결국 혼자 마지막 게임을 통과한다.

마지막 게임을 통과한 직후 박강운은 청장실로 달려가 게임의 진행 요원이자 자신의 약혼녀인 세영과 마주한다.[7] 세영은 박강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하며, 박강운은 총으로 그녀를 쏴서 부탁을 들어준다.

진행 요원이 죽었기에 불이익을 받을 걱정이 사라진 박강운은 그 누구도 1등이 될 수 없도록 결승에 진출하지 않고 기다린다. 보다못한 담임이 전화를 걸어 결승에 진출하거나 자살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나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낙성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경찰청에서도 패자부활전으로 인해 시체들이 되살아났고, 박강운은 최대한 버티다 자살한다.

1등을 한 박담임의 소원으로 귀신 게임 자체가 없던 일이 되고 살아 돌아온 박강운은 귀신 게임에서의 기억은 잃었지만 약혼녀 세영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사라졌기에 편안한 하루를 보낸다. 이후 집에 돌아와 벽면에 붙인 귀신 게임 자료를 떼면서 벽지에 그려진 눈을 감은 아름다운 세영의 얼굴을 발견한다.[8] 그림이 햇빛을 받아 마치 안식을 취하는 것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박강운은 오랜만에 악몽을 꾸지 않고 잠에 든다


[1] 작중 이진희가 내년이면 세계가 멸망한다고 언급한다. [2] 오죽하면 이후에 생긴 별명이 '진희'로인이다. [3] 실직 와중에 총기 밀반출한 것은 덤이다. [4] 도플갱어는 증거 보관실에서 미제 사건에 관련된 증거품들을 훔쳐왔다. [5] 사실 이전까지 묘사에서의 박강운 형사는 대외적인 강연도 다니고, 다른 서의 경찰력도 인솔하며 업계에 소문이 자자하고 국회의원과도 연줄이 있고 경찰청장과도 자주 독대를 하는 등 경찰서 내에서의 입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편을 통해서 사실 박강운 형사는 주변에서도 사실상 소외되고, 진급길도 막힌 만년 강력계 형사로 애물단지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6] 자리에서 이탈하지 마시오 [7] 이때 박강운은 이준이 보낸 문자를 통해 귀신이 세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8] 회귀 전 이준 일행이 본 것은 귀신의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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