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지다’는 제값보다 낮은 값을 받으니 손해를 본다는 말이고,
본전(
本
錢)은 장사나 사업을 할 때 들인 원자본금이나 물건의 원가 따위를 말한다. 즉 밑져야 본전이란 것은 손해를 봐도 본전은 건져 나올 수 있으니 과감히 행동해도 괜찮은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한번 해 보라’ 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하곤 한다.
‘본전치기’ 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장사를 하면서 아무리 물건을 팔아도 남는 것은 물건 원가밖에 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장사란 모름지기 이익을 남기는 데에 의의가 있는 행위인데, 백날 물건을 팔아봐야 득 보는 것이 없으니 어떻게 보면 손해 아닌 손해이다. 그래서 밑져야 본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