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9:54:17

민수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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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제점3. 결론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2008년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있었던 던전앤파이터의 이벤트. 이름에 ' 민수'가 들어가는 유저를 친구 추가하여, 가장 많은 민수 친구를 둔 사람이 4차 레어아바타와 기타 상품을 받는다는 게 그 내용. 정작 '민수'가 들어간 당사자들은 고작 코인 20개를 받는 게 끝이었다.

이 이벤트에서 '민수'로 인정되는 조건은 성을 제외한 이름 부분이 정확히 '민수'여야만 할 필요는 없었고 성을 포함하여 이름 아무 부분에나 민수가 들어가면 됐다. 단, '민수'가 아니라 '수민'인 경우나 '민'과 '수' 사이에 다른 글자가 끼어 있거나 철자가 살짝 다르면[1] 인정 불가. 조건에 맞는 예시로는 다음과 같다.
  • 인정: 김민수, 민수정, 남궁민수, 민수(성이 민씨고 이름이 수) 등.
  • 불인정: 김수민, 민현수, 최민주, 이만수.

2. 문제점

신규 유저를 유치하기 위한 것치고는 범위가 지나치게 협소했고, 기존 유저들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벤트 내용 자체가 너무 괴상했다. 당연하게도 이벤트 내용이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유저들이 이 의도불명의 이벤트에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던전앤파이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큰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네오플은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싹 무시하고 이벤트를 강행했으며, 그 이후로는 예상 이상의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민수란 이름이 들어간 사람에게 많은 추천을 받는 것이 이벤트의 최종 목적인 만큼 자기 이름에 민수가 들어간다고 주장하면서 돈을 주면 친추해주겠다는 사기가 횡행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불량학생들이 던전앤파이터를 하지 않는 민수란 이름의 학생들로하여금 강제로 던전앤파이터를 시키는가 하면, 민수란 이름을 가진 사람의 명의로 만들어진 계정이 현거래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3. 결론

많은 사람들에게 황당함만 남긴 채 해당 이벤트는 유야무야 종료되었으나, 끝끝내 이벤트의 의의는 누구도 파악할 수 없었고, 이 이후로 던전앤파이터 최악의 이벤트 수준을 넘어, 한국 온라인 게임 사상 최악의 이벤트로 손꼽히게 되었다. 사실 던파에서는 2006년 월드컵 때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시간이면 응원할 시간이라며 서버를 내리기도 했다. 지금 보면 정말 답이 없는 이벤트지만 민수 이벤트와 약믿 사태를 생각하면 진짜 작은 해프닝 수준일 정도.

게임 제공업체가 벌였다가 실패한 이벤트들을 보자면 으레 그 의도만 놓고 본다면 좋은 이벤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 의도 자체를 파악 할 수 없어 옹호할 여지를 찾을 수가 없으니 더욱 실패한 이벤트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특정 관점에서 따져보면 아직도 키리의 약속과 믿음을 뛰어넘는 최악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약믿은 최소한 던파 게임 외부에는 아무 영향 없이 던파 유저만 100% 피해를 입었으나 민수 이벤트는 던파와 전혀 관련이 없던 사람에게조차 피해가 갔기 때문에 더 안 좋다고 할 수 있다.

4. 기타

  • 워낙에 유명한 사건인 터라 원사운드 역시 해당 이벤트를 웹툰으로 그린 바 있는데 해본 게임은 지뢰찾기가 전부였던 모범생 김민수가 해당 이벤트가 열리던 날을 기점으로 주변 애들이나 일진들에게 인기를 빙자한 토사구팽을 당해서 중이 되고 절에 들어간다는 내용인데 비평적인 내용과는 다르게 정작 본인은 꽤 신선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이벤트'라는 설득으로 직원들이 넘어갔다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다.
  • 훗날 다시는 이와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사람들은 예측했지만 동일 회사에서 개발한 사이퍼즈에서 2주년을 맞아 이름에 이, 주, 년 세 글자 중 하나가 들어가는 사람을 친구 등록 및 가입시키는 이벤트를 열었다.
  • 2013년에도 팜플이 만든 데빌메이커에서도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이쪽은 한 명의 대상을 콕 집은 친목질 이벤트라는 차이가 있지만 어차피 똑같은 셈이다.

5. 관련 문서



[1] 예: 민주, 만수, 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