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17:52:52

미더덕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tyela_clava.jpg
미더덕
Stalked sea squirt 이명:
Styela clava Herdman, 1881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아문 피낭동물아문(Tunicata)
해초강(Ascidiacea)
강새해초목(Stolidobranchia)
미더덕과(Styelidae)
미더덕속(Styela)
미더덕(S. clava)
파일:미더덕1.jpg
손질된 미더덕
파일:미더덕2.jpg
원래는 이렇게 생겼다.

1. 개요2. 생태3. 식재료
3.1. 요리
4. 특징5. 유사종6. 오랜 양식금지와 해금7. 2022년 미더덕 가격 폭등 사태8. 매체9.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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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더덕과에 속하는 척삭동물. 경남 남해안 지역에 주로 분포하며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2. 생태

손가락만 한 몸에 자루가 붙어 있어 이 자루를 통해 바닥과 붙는다. 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공과 물을 내보내는 출수공이 몸 앞쪽 끝에 있고, 입수공은 배쪽으로 약간 굽었고 출수공은 앞쪽을 향해 있다. 몸의 표면은 가끔 해면, 히드라, 군체성 멍게로 덮여 있다. 자웅동체지만 자신의 난소와 정소를 수정시키지 않고 서로 생식 세포를 교환하여 유성 생식을 한다.[1] 7-9월에 수온 15-21도 정도에서 산란을 한다. 유생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서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이후에 바닥에 붙어 자란다. 유생 시절 좀더 자세한 사항은 멍게 문서 참고. 먹이는 식물성 플랑크톤.

해양교류를 하는 도중에 미더덕이 배의 바닥에 붙어서 외래종으로 퍼지는 바람에 다른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미더덕을 먹는 나라가 많지 않아 천적이 불가사리밖에 없는 상황.

3. 식재료

미더덕은 향미와 오도독한 씹는 느낌이 독특해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 재료로 많이 쓰인다. 특히 해산물과 콩나물을 이용한 매운 찜요리, 해산물을 이용한 탕, 된장찌개, 무침 등에 사용된다. 찌개 등 뜨거운 요리를 할 때는 속에 든 물을 빼고 요리해야 먹을 때 화상을 피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좋아라고 하거나, 빼면 맛이 없다고 안 쳐주기도 하는 듯. 애매하게 씹으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물이 쭉 튀니 조심하자. 그리고 미더덕 안에 들어있는 물은 천천히 식으니까 뜨거운 요리를 먹을 땐 주의해야 한다. 찌개가 먹을 만하게 식었어도 미더덕 속의 물은 당신의 와 입천장을 노리고 있다.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서 껍질째로 먹는 사람도 있다. 물 빠진 미더덕 껍질은 오만둥이(주름미더덕)와 식감과 맛이 비슷하고, 실제로 섞어서 찌개에 넣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전혀 문제 없으며 맛난다. 올리브티비의 테이스티로드에서 미더덕을 먹을 때 씹어서 끝까지 먹느냐, 국물만 먹고 남은 미더덕은 버리느냐라는 문제가 제기되어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김성은은 다 먹는 파, 박수진은 국물만 먹는 파였고 서로의 먹는 방법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촬영 현장에 있던 스탭들은 다 먹는 파 8명, 국물만 먹는 파 5명으로 나뉘었다. 방송캡쳐

미더덕 안에 든 물은 바닷물에 미더덕의 체액이 일부 섞인 것으로, 소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은 피해야 할 음식.

미더덕은 미더덕의 유사종인 오만둥이(주름미더덕)와 함께 오직 한국에서만 먹는다고 한다. #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먹지만, 교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구권에서는 성게의 우니처럼 해산물 특유의 비릿하고 짭조름한 바다 맛과 향을 매우 싫어한다. 일본의 경우 오래전부터 먹어온 향토 음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해산물들은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정교하게 손질하여 취급한다.[2] 그래서 중국을 제외하고 누가 제일 특이한 걸 먹는가를 주제로 외국인과 대화하면 한국인이 이긴다고 하는데 이 미더덕과 번데기 미역 때문이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면 생긴 모습과 그것을 먹는 장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어차피 한국 말고는 아는 사람도 희소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는 식재료는 아니다. 채소나 더덕의 일종으로 아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이름만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다.

덧붙여 시중에 팔리는 미더덕은 수확한 후 머리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의 겉껍질을 칼로 제거해서 속살을 드러낸 채로 판매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미더덕의 70% 이상이 창원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생산된다. 마산 어시장에 유통되는 미더덕은 대부분이 당일 새벽에 운송되어 온 것들이며 매우 신선도가 높다. 손질전의 미더덕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 된장찌개에는 매우 높은 확률로 미더덕이 들어간다. 된장찌개 항목 참조. 식당에서 파는 된장찌개에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안 넣더라도 미더덕은 넣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신선한 미더덕은 물을 빼낸 후 생으로 먹어도 좋다. 멍게과 비교하자면 쓴 맛이 없는 수준이라, 오히려 먹을만하다. 미더덕 특유의 달콤 쌉사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실제 미더덕회는 마산 및 부산에서는 널리 먹는 음식이다. 다만 미더덕이 한 동안 귀해지면서 잘 먹지 않았을 뿐.

3.1. 요리

미더덕가 있다. 기사. 미더덕의 물주머니 부분을 터뜨린 후 속살을 초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더덕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요리다. 멍게의 쓴맛이 빠지고 단맛이 극대화 된 맛이라 하겠다. 다만 향이 너무 강해 쉽게 물려 많이 먹기는 힘들다. 그리고 회로 먹을 정도로 선도가 좋은 미더덕을 구하기가 힘들다. 주로 남해안, 그것도 창원시(구 마산시) 주변이 좋다. 미더덕 전문점도 찾기 힘드니 보통은 어시장에서 생물을 사서 초장집에 맡기는 코스가 보편적. 혹은 마산 통술 거리에서 맛배기 정도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게 더 접근성이 쉽기도 하다. 특히 제 철인 봄에.

미더덕 숙회도 있다. 미더덕을 끓는 물에 데쳐 먹는데 이 때도 물주머니 부분은 터뜨린다. 입을 델 수 있기 때문.

남해안의 된장찌개에는 들어가는 경우가 잦다. 특히 옛 마산 지역에서는 미더덕이나 갯가재(사투리로는 딱새라고 함)는 된장에 반드시 들어가는 편이며 부산 지역에서도 미더덕이 들어가는 된장찌개는 흔하다. 물주머니를 터뜨리기도 하고 그냥 넣기도 하는데 물주머니 안의 물 때문에 입을 델 수 있으니 충분히 식혀 먹는 것이 좋다. 멸치나 뒤포리가 베이스가 된 육수에 미더덕의 향이 더 해져야 된장찌개 국물 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해안에는 제법 있는 편이다.

아구찜에도 많이 들어가는 재료다. 자칫 심심해지기 쉬운 아구찜의 향에 특유의 향을 첨가해주는 역할을 했고 아구찜의 맛을 띄워줄뿐만 아니라 미더덕 자체의 식감과 매콤한 양념과의 조합도 미더덕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궁합이었다. 다만 미더덕 가격이 오르면서 오만둥이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더덕 비빔밥도 있다. 생 미더덕을 다져서 밥과 비벼먹는 요리로 채소나 날치알 등을 곁들이기도 한다. 고추장이나 초장, 간장을 쓰지않고 미더덕으로만 간을 하는게 특징이며, 미더덕의 선도가 좋아야 하므로 역시 마산과 창원을 벗어나면 먹기 힘든 진정한 의미의 향토 요리다. 멍게비빔밥에서 멍게 특유의 향이 사라지고 미더덕 자체의 풍미를 이끌어낸 비빔밥이긴 하지만, 특유의 식감과 향 때문에 평이 많이 갈린다.

젓갈도 있는데 굉장한 감칠맛을 낸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마트 반찬 코너에서도 종종 보이는 편. 팩당 가격이 3~4천 원 정도로 부담스러울 가격은 아니니 한 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4. 특징

창원시(구 마산 합포구) 진동면에서 생산된 진동 미더덕은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 수산물 분야 16호이다.

특유의 형태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비하를 목적으로 하는 말에도 쓰이기도 한다. 기사, 기사 2

남자의 작은 물건을 가리킬 때도 쓰는 이다. 또한 발기되기 전 상태가 흐물흐물한 것이 미더덕같다는 도 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이것을 거시기와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게다가 한자로는 음충(淫蟲)이라고 한다. 기사

마산 소재 중고등학교에서는 꽤 높은 확률로 반에 '멍게'나 '미더득'(미더덕의 사투리)이란 별명을 가진 학생이 있게 마련이다.

만약 해군 함정요원이라면 상가기간 배 하부쪽 청락작업시 질리도록 볼 것이다. 덧붙이자면 배 밑부분 전체에 걸쳐 콧물같은 것이 주렁주렁 달려있다고 생각해봐라. 그리고 그걸 해군 함정요원은 삽으로 모두 긁어내야 한다. 게다가 배 하부에 도색한 페인트는 고독성이라 독성물질을 흡수해 자라기 때문에 먹을수도 없다.

5. 유사종

파일:오만둥이.jpg
오만둥이

비슷한 것으로는 양식을 위해 인위적으로 들여온 외래종인 오만둥이(Styela plicata)가 있다. 표준명은 주름미더덕이며 와사바리, 오만디, 오만득이, 만데기라고도 한다. 크기도 고만고만하고, 안에 물이 차 있다는 점도 같아서 해물 좀 먹어봤다고 자신할 사람 아니면 구분하기 힘들다. 게다가 미더덕보다 값도 싸서 미더덕 대체재로 상당히 많이 쓰이는 편이다.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가장 쉽게 구별하는 것은 자루를 보는 것이다. 미더덕은 상단 우측 이미지처럼 긴 모양새인데 대부분을 잘라낸 것이기 때문에 끝 부분에 잘라낸 흔적이 있다. 반면 오만둥이는 원래 원형이기 때문에 그런거 없다. 오만둥이는 미더덕이 귀해지자 그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된 생물로 미더덕과는 맛과 향에서 모두 차이가 심하다.

오만둥이는 살이 적을 뿐만 아니라 거의 껍질맛만 나는 반면 미더덕은 향이나 식감, 살의 양에서 오만둥이보다 월등하다. 대신 오돌거리는 식감은 오만둥이가 미더덕을 압도한다. 오만둥이라고 해서 무조건 미더덕의 하위호환인 건 아니고 그냥 맛 자체가 완전히 다른, 서로 다른 종이다.

6. 오랜 양식금지와 해금

미더덕은 굴 등의 조개류 양식에 악영향을 끼친다 하여[3] 양식금지였었다. 해금된 것은 1999년. 의외로 근래에서야 양식이 허가되었다. 기사

경남 창원시 진동면의 주민들이 꾸준히 연구하여 타 양식업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여 허가되었으며, 이제는 미더덕 양식 면허 없이 도둑양식을 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양식을 한다.

7. 2022년 미더덕 가격 폭등 사태

`고수온 여파` 창원 미더덕 생산량 급감
남해안, 고수온에… 미더덕·멍게 떼죽음

남해안 주요 양식 상품이었던 미더덕과 멍게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하여 올해 최악의 흉작을 맞이하여 2022년 당해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적이 있다.

애지중지 키워낸 미더덕이 물컹한 흔적들만 남기고 사라져 도저히 상품 가치로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름 고수온으로 인해 미더덕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대량 폐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렇게 판매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졌고 미더덕도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 상태이다. 당장 2022년 12월 8일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서 가격이 5배 이상 올라간 괴멸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동시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물찜 등 미더덕을 사용하는 음식들은 아예 미더덕을 빼버리거나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8. 매체

9.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미더덕
한자 음충(淫蟲)
일본어 エボヤ(에보야)
중국어 (bǐnghǎiqiào, 빙하이차오)

미더덕의 ''는 '(水)'의 옛말[7]이며, 물에 사는 더덕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자로는 음충(淫蟲)이라고 한다. 기사


[1] 가까운 친척인 멍게도 마찬가지. [2] 물론 일본인들은 접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 것이고 해산물의 향이나 맛에 대부분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멍게와 가까운 해양생물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그냥 잘 먹긴 한다. 산낙지도 마찬가지. [3] 1984년 미더덕 양식에 관한 논문. 굴에 붙어서 굴의 상품가치를 떨어트리는 부착성 해적생물이라 언급하고 있다. [4] 물론 가장자리에서의 설정. [5] ex: 이승윤이 마누라에게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이~런 미더덕 같은 여편네!" [6] "이 대리님~? 뭐라고요? 미더덕?" 이 패턴 말고도 변형된 패턴도 쓴다. [7] 북방에서는 밀이라고 부르고 남방에서는 믈이라고 불렀다. 비슷한 단어로는 미나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