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06:29:55

멜리노에

하데스 페르세포네의 자식들
멜리노에
악몽, 광기
마카리아
평온한 죽음

Melinoë / Melinoe

1. 개요2. 관련 설화3. 대중매체에서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명계의 여신 중 하나. 전승에 따라 헤카테나 복수의 여신 에리뉘에스와도 동일시되는 님프이자 여신이다.[1]

2. 관련 설화

페르세포네 제우스 혹은 하데스의 딸로 알려져 있다. 하데스가 아버지로 유력한 이유는 하데스의 별칭이 '지하 세계의 제우스'이기 때문.

멜리노에는 '멜라이나(Melaina)'라고도 불리며 '검은 자(The Black One)'로 원지성 그녀의 원지적 특질을 말해준다. 저승과 이승을 오가기 때문인지 몸의 절반은 희고, 절반은 검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어두운 마음은 그리스어 'melas'(black), 'meilia'(propitiation)에서 유래했다.

광기와 악몽을 부르는 여신이며, 밤이 되면 유령을 몰고 오는 악몽과 광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승이 땅 밑 지하세계의 원지성을 의미한다면 악몽과 광기는 인간의 심연에 존재하는 가장 묻어둔 감정이자 금기시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자매인 마카리아가 평온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과 달리 '죽음'이 가진 공포와 광기를 상징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얼핏 들으면 무시무시하지만 이 광기에는 신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 광기의 신성은 여신의 원리에 속한다. 멜리노에는 밤이 되면 유령의 무리를 이끌고 악몽과 광기를 불러일으키며 그녀의 힘으로 지하로부터 천상에까지 다다른다. 즉, 멜리노에는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존재로서 신비한 힘과 영혼의 소통을 돕는다고 하며, 천상과 지하의 완전성을 획득한 양면성의 여신이라 할 수 있다.

3. 대중매체에서

  • 만화 로어 올림푸스에서도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딸로 등장하며, 하데스의 백발과 푸른 피부, 페르세포네의 홍안과 꽃망울이 맺힌 나뭇가지 날개를 받았다. 다만 작중 시점에서는 하데스가 불임을 의심하고 있는지라 확신을 얻지 못하다가, 크로노스가 시간축을 뒤틀어 미래의 아이를 현 시대로 데려오면서 둘의 딸인 것으로 확정이 났다. 지하세계 여왕이 된 후 하데스가 만들어 낸 불꽃을 품고 있던 페르세포네가 때가 되어 아이의 모습으로 세상에 내보낸 것. 특이하게도 귀가 잘 들리지 않아 한 쪽 귀에 보청기를 달고 수화와 구화를 함께 사용한다. 원전 대로 악몽을 다루는 역할을 하며, 어떤 상상이나 고통스러운 기억이든 실제처럼 생생하게 꿈 속에서 구현하게끔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의외로 매우 이성적이며 선량하고 지혜롭다.
  • 애니메이션 블러드 오브 제우스 시즌2에서 잠시 등장.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딸로 나오며, 아직 어린 소녀신으로 나온다. 봄이 되자 지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어머니와 배웅을 하는 자리에 일부러 숨어있다 엄마와 헤어지는게 싫다면서 우는 모습을 보인다.


[1] 고대의 밀교였던 오르페우스교에서 멜리노에는 실제 헤카테와 동일시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