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حادثة سقوط رافعة في الحرم المكي2015년 9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일어난 크레인 붕괴 사고.
2. 사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년 수백만명이 찾아오는 메카를 국제화 도시로 개발하려고 도심 재개발과 건설을 지속해 왔는데 매년 압사 사고 문제가 터져 사람들을 어느 정도 분산시키려는 이유도 있었다. 메카 주변에 여러 초고층 빌딩과 호텔, 쇼핑몰이 들어서게 된 것이 이 때문이다. 공사하면서 120만명을 수용 가능했던 대모스크가 165만명을 수용 가능한 크기로 늘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걸 2년 단위로 기존 계획을 무시한 채 새 계획을 내놓는 걸 반복하면서 단순 재개발이 아니라 건물을 부쉈다 다시 짓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사고 당시에도 사우디아라비아 1위 개발 업체였던 빈 라덴 그룹이 추진하던 1천 720만 리얄 규모의 초대형 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새 주거 시설과 도로, 주차장, 지하철 등을 건설 중이었지만 날씨가 더운 중동의 기후 때문에 공사장 인부들이 장갑과 헬멧을 쓰지 않는데 공사 감독도 이를 묵인하거나 성지순례 기간에 맞춰서 공사를 강행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사고 당일에도 시속 60km의 강풍이 부는 등 날씨가 험악함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었다. 금요 예배를 위해 여러 국가의 무슬림들이 한꺼번에 메카의 대모스크인 마스지드 알 하람에 모인 가운데 공사 현장에 있던 크레인 10여대 중, 립헬 사 크롤러 크레인 LR 11350 한대가 그대로 사람들 위로 쓰러졌다.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건물과 충돌해 수많은 파편들이 생겨나고 크레인과 같이 사람들에게 떨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사고 당일에만 107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나 부상자 중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최소 111명이 사망하고 39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방글라데시인이 25명, 이집트인이 23명, 파키스탄인 15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이란인 11명, 인도인 11명, 튀르키예인 8명, 말레이시아인 6명, 나이지리아인 6명, 영국인 2명, 알제리인 1명,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인 1명이었다. 전세계에서 모인 성지순례객이 참변을 당해 여러 나라가 비통에 빠졌다. 이 사고는 2008년 미국 뉴욕에서 공사 도중 크레인이 무너져 8명이 사망한 사고 #를 넘어 크레인 붕괴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사고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사고 이튿날 사고 현장과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메카 복구 계획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나 앞서 말했듯이 사고가 난 뒷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무분별한 메카 난개발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 언론은 물론이고 사우디 언론에서까지 큰 비판을 했다.동시에 여러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들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사고와 관련해 빈라덴 그룹 고위 임원들은 해외여행이 금지됐고 맡을 예정이었던 대형 프로젝트도 취소당했으며 책임자 40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 30명은 빈라덴 그룹의 고위 임원이었고 10명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이었다. 빈라덴 그룹 측의 임원은 사고는 신의 뜻에 의한 일이었다고 항변했으나 크레인 건설사 측인 립헬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라는 결론을 냈다.
살만 국왕은 유가족들에게 100만 리얄을, 부상자들에겐 50만 리얄을 보상금으로 지불했다.
이 사고로부터 13일 밖에 안 지났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압사 사고가 일어나면서 2,000명 이상이 사망해 충격을 더했다.
4. 같이 보기
- 빅 블루 크레인 붕괴 사고 - 강풍으로 인한 크레인 붕괴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