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어의 명사
먹통은 ' 바보' 또는 '멍청이'를 뜻하는 명사다. 그러나 뜻이 확장돼 요즘은 무언가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 상태[1]를 이르는 단어로 더 많이 쓴다. 고장이나 두절과 유사하다. 후자의 의미로 쓰이면 일반적으로 '먹통이 되다'의 꼴로 쓴다.야, 이 먹통아, 그것도 모르니? (야, 이 바보야, 그것도 모르니?) |
TV가 먹통이 되었다. (TV가 고장이 났다.) |
통신이 먹통이 되었다. (통신이 두절되었다) |
2. 목공 ·석공들이 목재 따위에 줄을 긋고 자르거나 다듬을 때 쓰는 기구
먹줄통 또는 묵두(墨斗)라고도 한다. 손에 쥘 만한 크기의 나무를 우비어 파서 두 개의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한 쪽에는 먹물에 적신 솜을 넣어 두고, 다른 쪽에는 먹줄을 감아 놓은 바퀴(도르래 바퀴)를 장치하여 그 줄이 먹솜그릇을 통해서 풀려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실그릇과 먹솜그릇 사이는 실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고 또 먹솜그릇 반대쪽에도 일직선으로 구멍을 내어 먹솜그릇을 통과해서 나온 줄 끝에 조그마한 송곳을 달아 놓는다.먹줄을 칠 때 이 송곳을 한쪽 끝에 고정시키고 반대쪽 끝에서 먹통을 쥔 채로 겨냥을 해서 먹줄을 튀긴다. 이것을 ‘먹줄 준다’고 하는데, 숙련공이 아니면 먹줄이 똑바로 가지 않고 곡선을 이루기도 한다. 먹줄을 감으면 송곳은 먹통꼭지에 꽂히게 된다. 바퀴는 손으로 쳐서 돌리기도 하나 쇠로 꼭지마리를 만들어 이것으로 줄을 감는 것도 있다.
[1]
주로 컴퓨터, 핸드폰 등이 에러가 나서 아무 버튼도 작동하지 않게 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