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12:03:43

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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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ahwang-2.jpg
Ephedra sinica
麻黃

중국 북부와 몽골 등지에 분포하는 상록관목.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마황문(Gnetophyta)이라는 독자적인 문(門)에 속하므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식물과는 매우 다른 식물이다. 이는 은행나무, 소철과도 비슷하다. 실제로 마황 사진을 찾아 보면 흔한 나무도 아닌 것이 얼핏 보면 원시적인 양치식물과도 비슷해 보인다. 같은 문에 속한 다른 식물로 기괴하게 생기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웰위치아가 있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최초는 2억 5천만년전 페름기 말기 지층에서 꽃가루 형태로 발굴된다고 한다. 현대의 마황의 화석 기록은 쥐라기 후기에 등장한다. 영어 논문 중국 허베이성 이현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발견된 화석의 논문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뿌리는 지한작용, 지상부는 발한작용을 한다. 따라서 두 부분을 따로 분리해 사용한다. 대개 마황이라 하면 지상부 줄기 부분이며 뿌리는 마황근이라 한다. 발한작용 이외에 선폐작용을 하여 호흡기 질환에 다용한다. 단 소모성 질환에는 부적절하며, 유사하게 땀이 난다든가 기운이 없다든가 하는 상황(한의학적으로 볼 때 허증)에서는 사용하기를 꺼린다.

주 성분은 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필로폰과 관련이 있는 성분으로, 이 때문에 독성이 있다고 보도되는 가장 대표적인 한약재. 에페드린이라는 성분명 자체도 학명인 Ephedra에서 유래된 것이다.

부작용으로 고혈압, 심계항진 등이 있으며 과용하거나 오용하면 사망 위험도 있어[1] 의료 관계자 이외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음식으로 취급받지 않는 약재이지만 실질적으로 통제는 쉽지 않은 듯. 미국에서는 의약품용을 제외하면 식품판매가 금지되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에 보면 "Ephedra Free"라는 말이 써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으로 보조식품으로서 복용하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마황이 미국에서 보조식품으로서 금지된 이유는 주요 성분인 에페드린 때문이다. 다양한 부작용을 발생시키며 사망 위험성까지 있는 성분으로, 현재는 극히 제한된 경우, 즉 의사의 의료용 목적을 제외하고는 사용 금지. 특히 다이어트 보조식품에는 절대 사용 금지로 이 성분이 포함된 마황도 금지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한의사 등 관련 면허가 없는 사람이, 면허가 있어도 의학적 목적 외에 마황을 사용하여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제조·가공·수입 또는 조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법정형도 높다( 식품위생법 제93조 제2항 제1호).

한의학에서 마황을 쓰는 주된 2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번째가 다이어트, 두번째가 감기이다.
에페드린에 체중 감량 효과가 있기 때문에 비만으로 한의원에 찾아오는 사람들 한약에는 마황이 들어가는 일이 많다.
한의학에서 감기는 풍(風)과 한(寒)한 기운이 몸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본다. 이 경우에 발한(發汗), 즉 땀을 내면 낫는다. 특히 오슬오슬 오한이 오는 감기라면 더더욱. 마황은 대표적인 발한해표제로서, 땀을 내는 데에 특효가 있고 풍한(風寒)의 기운을 흩뜨리는 데에 특효가 있다. 에페드린의 효능인 기관지확장 작용도 들어있어, 비염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처방에도 사용된다. 이 경우에 사용되는 마황의 양은 2~4g 정도로, 부작용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마황이 작용이 강력한 약에 속하다보니 예민하거나 증세가 강하지 않은 경우는 갈근이나 계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마황을 데치듯이 물에 한번 끓이면 마황의 대표적 부작용인 가슴이 답답하고 불날 것 같은 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는 한의학 고서인 상한론에서도 언급된 바이다. 해당 조문을 보면 마황이 들어간 가장 대표적인 처방인 마황탕을 만들 때, 마황을 먼저 한 번 끓이고 난 뒤 올라오는 거품을 걷어내고 다른 약재들을 추가해서 끓이라고 되어 있다.

고대의 인도 이란 신화에 초자연적인 힘을 주는 음료수인 소마( 리그베다), 혹은 하오마( 아베스타)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 소마의 정체에 대해 가장 유력한 가설이 마황이 속한 Ephedra속의 식물에서 유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1] 최근 논문에서는 치명적인 부작용까지 있는지는 모른다는 결론이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