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라이온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카 카즈오.
프로 쇼기 기사로 나이는 65세. 순위전 C급 1조 → C급 2조 소속.
기사인생 40년의
후쿠시마 출신답게 예절을 중시하고 주변을 배려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소 어린애같은 성격으로, 대국에서 패배한 후에는 매너없는 짓을 하고는 나간다거나 레이에게 장어덮밥을 쏘게 하고는 오히려 자기가 뽐낸다거나 하는 등
그런데 위의 나잇값 못하는 행동은 모두 쇼기 기사로서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일종의 넋두리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자신의 실력으론 순위전에 계속 남아있기 힘들다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었기에 이왕이면 전도유망한 후배 기사인 레이와의 대국을 통해 깨끗하게 최후를 장식하려는 생각이였다. 그런데 아직 승부사로서의 기질이 남아있었기에 이대로 지는 건 싫다라는 생각이 상충되면서 정신줄을 놔버린(...) 것. 이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워서 도망가다가 넘어지고는 츤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말을 들은 레이는 마츠나가에게 장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는데 그의 대답은
마츠나가: 모르겠구나, 어떻게 알겠어. 이겼을 땐 소리치고 싶을 만큼 기쁘고, 지면 오장육부를 흙발로 짓밟는 것처럼 괴롭고. 온 세상이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듯 한 기분에 휩싸였어. 그런데, 그런데도 그만둘 수 없었던.. 이 마음을.. 그깟 몇 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냐!!
또한 밝고 뒤끝없는 성격에, 쇼기에 대한 태도는 의외로(…) 진지해서 좋다 싫다같은 몇마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중 대국을 하는 장면은 딱 한번 나오고 이후로는 해설역만 하는 엑스트라 캐릭터지만, 레이에게도 통하는 점인 지고 싶지 않다.라는 감정이나 쇼기에 대한 종잡을 수 없는 애정 등을 보여, 자신이 프로 쇼기 기사로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망설이고 있던 초반의 레이에게 강한 목표의식을 심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참고로 작중 최연장자 기사는 66세에 기장 보유자인 야나기하라 사쿠타로. 이쪽은 마츠나가와는 달리 순위전 A급 소속에 시마다도 이기는 괴물이다.(…)
결론적으로 따지면 프로 쇼기판에 키리야마나 A급 기사들 처럼 두각을 나타내며 인생의 피크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 쇼기 기사들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마츠나가처럼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해도 있거니 없거니 하면서도 프로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생각해볼 만한 요소다.
특히 만화다 보니 정상급의 인물들의 사생활도 많이 보여지고 있고 등장빈도도 많아서 레이나 A급 기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그런가 보다 정도의 감상으로만 느껴지는 거지, 현실에선 마츠나가 같은 인물들이 오히려 절대다수다.
그리고 후일담은 아니지만 이후 93화에 나와서 명인전의 해설을 보다가 본의 아니게 시마다의 탈모 콤플렉스를 건드린다.
가족 관계로 부인이 있고 딸과 외손자인 코스케가 언급된다. 어쩌면 그가 쇼기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 그만두면 집에서 잘난척 하기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