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00:13:00

리기다소나무

리기다소나무
Pitch pine
파일:리기다소나무.jpg
학명: Pinus rigida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겉씨식물군(Gymnospermae)
구과식물문 (Pinophyta)
구과식물강 (Pinopsida)
구과목(Pinales)
소나무과(Pinaceae)
소나무속(Pinus)
리기다소나무(P. rigida)

1. 개요2. 상세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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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이 원산지인 소나무과 소나무속 식물. 60~70년대 녹화사업에서 대량으로 식재되어 한 때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심어진 외래종으로 황무지를 녹화하는 데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각종 단점들로 인하여 2000년대 들어서는 식재가 기피되고 있다.

2. 상세

파일:리기다소나무 줄기.jpg

생명력이 강하여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잘 자란다. 잎이 2개씩 모여 나는 소나무와 달리, 잎이 3개[1]씩 모여 난다. 줄기는 곧게 직립하여 25m 정도 크는데[2] 가지가 옆으로 넓게 뻗질 않아 수형이 좋지 않고, 중심 줄기 곳곳에 싹이 새롭게 나와서 무척 지저분해 보이는 게 특징이다.

줄기에 상처라도 입게 되면 엄청난 송진을 뿜어내서 곤충 뿐만이 아니라 새들조차 가까이 가기를 좋아하지 않으며,[3] 떨어진 잎에도 천연 방부제인 송진 성분이 묻어서 분해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숲바닥 토양은 점차 영양분이 빈약해지고 척박하게 된다. 또한 송진이 많은 까닭에 산불에도 엄청 취약하여 산불이 크게 번지는데 일조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단점을 상쇄시키는 것이 리기다소나무의 엄청난 생명력이다. 생명력이 얼마나 강하냐면, 재생 능력이 너무 좋아서 주 줄기가 잘리거나 화재로 손상된 경우에도 자연적으로 마디에서 다시 싹을 틔울 수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모든 소나무 중에서 소나무재선충을 가장 잘 견뎌내는 나무이며[4] 솔잎 혹파리에도 강해서,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는 소나무 중에서 탑티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원산지가 애팔래치아 산맥의 암각노출지로 산성토양이기도 하다. 이런 원산지의 극한환경에서는 극상림조차 리기다소나무 숲으로 유지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1907년 일본을 통해 처음 들어왔고,[5] 60년대 녹화사업에서 많이 심어지면서 그 특유의 강한 생명력으로 산림 복구에 많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관상용으로도 보기가 안 좋은데다가 송진과 옹이가 많아 목재로써도 쓸모가 없어서, 최근에는 많이 베어내고 그 자리에 다른 수종을 심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산에 올라갔다 하면 볼 수 있는 그런 나무였지만 지금은 점점 주변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꽃말은 '철학'.

3. 여담

  • 한국에는 리기다소나무를 도입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조림한 리기다소나무 숲이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있다.

[1] 간혹 4개 [2] 소나무치고는 중간에서 작은 편. 그래서 크기가 큰 테에다소나무와 교잡하여 리기테에다소나무를 심기도 했다. [3] 그런데 까치만 유독 싫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리기다소나무가 많이 심어진 이후로 까치의 숫자도 많이 늘었다고. [4] 일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 재선충이 수관을 막아도 줄기의 다른 마디에서 싹을 바로 틔우기 때문인데, 당연하게도 리기다소나무는 원산지에서 소나무재선충과 생존경쟁을 하던 나무였기 때문이다. [5] 한국에 리기다소나무를 들여온 사람은 일본의 우에키호미기(植木秀幹)이다. 우에키는 현신규 박사의 수원고등농림학교 시절 은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