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드라이브판 랑그릿사2부터 등장한 클래스초기화 아이템. 일회용이며 정확하게 말하면 클래스 체인지를 처음부터 다시하는 것이다. 일단 상점에서는 절대로 구입이 불가능하며 오직 시리즈마다 존재하는 비밀상점이나 전투맵 및 특정조건 완료시에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클래스가 초기화된다는거지 절대로 능력치가 초기화된다는 것이 아니다. 여태까지 쌓아온 능력치, 마법, 소환, 획득용병 병과는 그대로 남겨둔 채 클래스만 초기화 시키는 아이템. 때문에 마법 클래스인 소서러 계통을 보병계인 로드 계통으로 바꾸거나 회복 클래스인 세이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1]
랑그릿사2에서는 헤인에게 지니게 해 클래스를 몇번이고 초기화시켜 작품 내 등장하는 모든 마법과 소환, 그리고 용병을 모두 지니게 하고 공, 방, MP모두를 만땅으로 만들어 버리는 만행도 저지를 수 있다. 엘윈같은 경우도 기병 궁극병과인 로얄가드와 보병계 궁극인 히어로를 오가게 만들어 최소 공방 99를 가볍게 찍을 수도 있다. 공방99를 찍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법사 병과가 MP99를 찍는 순간 무한 메테오를 볼 수 있다.
랑그릿사가 한국에 처음 소개될 때에는 이 룬스톤의 활용 방법을 몰라서 그냥 팔아버리는 플레이도 있었다.[2] 이로인해 한국에서도 룬스톤이 얼마나 사기템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왜냐하면, 룬스톤을 장비했을때 그 효과가 바로 나오는게 아니기 때문이며, 그 조건이 있다.
- 1차 전직을 처음으로 겪을 때
- 1차 전직 이후, 클래스 변경이 없더라도 레벨업이 되었을 때
- 더 이상 전직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레벨업, 혹은 레벨10이 된 상태일때.
참고로 궁극클래스를 찍은 상태에서 적을 쓰러뜨리거나 아군을 회복시켜줬을 때는 경험치를 255포인트 한도 내에서 누적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일 엘윈이 히어로 레벨 10인 상태에서 적을 더 쓰러뜨려 경험치를 조금 더 얻은 상태에서 룬스톤을 장비하면 바로 클래스 초기화가 일어나는 동시에 엘윈이 히어로 레벨 10을 찍은 그때부터 룬스톤을 장비하기 전까지의 경험치는 모두 그대로 계승된다. 이 때문에 경험치를 잘 모아뒀었다면 한번에 1단계 전직정도는 쉽게 재돌파가 가능하다.[3] 참고로 실험 결과 255한도로 꽉 채워서 룬스톤을 사용하면 1단계 전직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거의 대부분의 2차 클래스에서도 5레벨까지는 무난하게 찍는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헤인이나 엘윈처럼 처음부터 엔딩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에게 룬스톤을 꾸준히 투자하면 공방 99이나 MP99찍는건 일도 아니라 역상성 병과의 네임드도 한방에 찜쪄먹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게 된다. 오죽하면 랑그릿사2에서 공방99찍은 마법사 헤인이 레온을 마법이 아닌 1:1로 때려 잡을 수 있다.[4] 혹여나 무쌍을 찍을 정도로 강하게 투자하지 않았다 해도, 누적된 능력치는 무시할만한 것이 못된다. 비록 궁극클래스를 찍지 않은채로 룬스톤을 복용했다 하더라도 랑그릿사 시리즈는 하위 클래스가 레벨업이 훨씬 빠르므로 결과적으로 능력치 누적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병계 최하위 클래스인 로드가 레벨 1에서 10까지 찍을동안 필요한 경험치는 보병계 히든 클래스 히어로가 레벨 1에서 10까지 찍을 동안 필요한 경험치에 비해서 극도로 적지만, 로드가 히어로보다 능력치 상승이 더욱 가파르다.
단지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랑그릿사 2의 경우 지휘관의 지휘보정과 마법 사정거리, 효과범위가 클래스 등급을 따라가기 때문에 최종직에서 룬스톤을 사용해서 초기화할 경우 캐릭터가 끔찍하게 약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마법사계 직종의 경우 화면 절반을 뒤덮던 메테오가 3X3 짜리 조약돌 투척으로 하향된다. 시나리오 셀렉트 없이 진행할 경우 최종승급 후 룬스톤을 쓰는 건 시나리오 후반부나 되어서이기 때문에 해당 지휘관이 아군 주력일 경우 상당한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최약체 시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최종클래스 레벨 10에 경험치 255 누적된 상태에서 룬스톤을 사용하기, 힐노가다로 빠르게 상위클래스로 올라가기 등이 있다.
메사이어 소드와는 다르게 룬스톤은 비밀상점이나 시나리오 셀렉트 없이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더더욱 사기. 괜히 랑그릿사 시리즈 최고가 아이템이 아니다.[5] 또한 룬스톤을 초반에 복용해 빠른 능력치 상승을 꾀했다면 중반부 이상부터 나오는, 통상적으로는 시간제한이나 이벤트상 전장에서 이탈해 없애는게 불가능한 네임드들을 쓸어버리고 숨겨진 아이템을 또 얻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6] 여러모로 유용한 아이템.
랑그릿사3는 게임 시스템이 다르므로[7] 그냥 능력치를 유지한 채로 레벨을 낮춰주는 용도로 변경되었다.
랑그릿사4부터는 용병 수정치도 지휘관의 능력치처럼 성장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더더욱 사기 아이템이 됐다. 수정치를 엄청나게 높여서 최약 보병인 솔저로 최강 용병 로얄랜서를 그냥 때려잡는 짓도 가능하다. 게다가 용병이 지휘범위를 벗어나도 패널티는 공방수정치가 각각 10씩 깎이는 정도라[8] 수정치가 매우 높다면 지휘범위가 필요없어진다.
랑그릿사 시리즈 이후, 랑그릿사 개발진들이 대거 옮겨간 ATLUS에서도 룬스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있는데, 그로우랜서 1에서는 축복의 종, 그로우랜서Ⅱ에 등장하는 LV7짜리 정령석, '수험자의 기적'이 전투에 돌입하기 전 장착하면 전투 시작과 동시에 사라지면서 장착 캐릭터의 레벨을 10이나 낮춰주고[9] 그로우랜서 3에서도 비슷한 아이템이 존재한다. 고급 던전에서 가끔씩 나오지만, 사실 투기장에서 대량으로 획득 가능하다. 사용시 레벨을 10 낮춰주며, 이걸 이용해서 주인공 레벨 1로 최종보스를 때려 잡는게 가능.
랑그릿사 모바일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도 클래스를 바꿔주는 것은 여전하며 스펙업을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클래스 마스터하면서 생기는 능력치와 특정 클래스에서 얻을 수 있는 스킬들이 있기 때문에 룬스톤을 최소 2개 이상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룬스톤을 쓰지 않는 영웅은 후반에 힘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제 구실을 못하는 반푼이 취급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이때문에 유료 패키지로 팔기도 하며 무과금 유저도 이벤트나 각종 재화[10]로 살 수 있다.
[1]
이해하기 어렵다면 MMORPG에서 시행중인 환생을 대입하면 된다. 99만렙찍은 상태에서 레벨 1로 환생했는데 능력치와 어빌리티가 만렙인 채 그대로 환생했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
[2]
SFC데어부터는 룬스톤을 팔 수 없었기 때문에 게임 시나리오 내에서 소모할 수밖에 없다.
[3]
시리즈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종클래스마다 레벨10 이후에 쌓을 수 있는 경험치의 상한은 다르다. 확인하는 방법은 상태창에 나와있는 경험치 바(Bar)를 보는 것 뿐
[4]
기병은 창병을 제외한 모든 보병에 강한 상성이라 이들 병과와 싸움시 +보정이 붙는다. 기본적으로 로드계열 보병을 제외해도 신관, 마법사, 수병은 보병계열로 같이 취급한다. 그럼에도 기병 최강인 레온이 마법사 클래스인 헤인에게 관광당한다는 것이다.
[5]
단, 메사이어 소드를 얻는 조건이 랑그릿사1에서는 룬스톤처럼 특정 맵에서 그냥 얻을 수 있다. 2부터는 시나리오 셀렉트나 비밀상점을 통해서만 입수 가능
[6]
제작사인 메사이어도 룬스톤의 활용을 예상했는지 이런 비정상적인 경우에도 상황에 걸맞은 대사와 음성을 따로 넣어뒀다(!)
[7]
용병시스템은 용병 개개인을 따로 조작하는게 아니라 해당 영웅 근처에 계속 머물고, 영웅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시스템으로 개편되었다. 따라서 지휘범위라든가 용병과 영웅의 +보정 시스템과 스킬 시스템 역시 크게 개편되어 이전의 시리즈에서 유지하던 형식과는 많이 다르다.
[8]
2편까진 용병이 지휘범위를 벗어나면 수정치를 전혀 적용받지 못한다.
[9]
사실 그로우랜서(growlanser)라는 이름의 lanser 부분 명칭 자체도 랑그릿사(Langrisser)의 앞뒤 3글자씩만 따온 이름인지라 랑그릿사의 오마쥬로 볼 수 있는 설정들이 곳곳에서 나온다.
[10]
명예, 여단 포인트. 매달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