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로제(안녕하세요. 반한 사람에게 사랑의 묘약을 의뢰받은 마녀입니다.)/인간관계
1. 개요
소설 안녕하세요. 반한 사람에게 사랑의 묘약을 의뢰받은 마녀입니다.의 여주인공 로제의 작중 행적을 서술하는 문서.1부는 소설 1권 (e북으로 정발된 코믹스 1~4권), 2부는 소설 2권(코믹스 5권 이후)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 1부
2.1. 코믹스 1권
1화- 비라우라 왕녀의 경호를 담당하는 하리주 아즈무가 찾아와 마녀의 영약 의뢰를 부탁하러 온다. 하리주에게 연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라 그런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 쓰고 있는 후드를 눌러쓴다. 사랑의 묘약의 의뢰를 한 하리주 앞에서 주식인 양상추를 뜯어먹으면서 약의 재고가 없다고 알려준다. 비싸고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알려주지만 오히려 물러서지 않는 걸로도 모자라 거부권이 없다고 단호하게 나가자 사랑의 묘약으로 실연했다고 독백한다. 묘약을 만들기 위해 하리주에게 이것저것 시켜 재료를 조달시킨다.그에게서 재료를 받아 탁상에 늘어놓는데 너저분한 탁상 상태를 본 하리주가 질겁한다. 다른 재료를 부탁하자 하리주가 지금까지 힘들게 공수한 재료들[1]을 일일히 열거하면서 빡쳐하자 당황하다가도 하리주의 외모에 눈이 부셔서 오히려 좋아했다. 속으로 연심을 하리주가 누군가에게 묘약을 쓰는 건지 궁금해하다가도 좋아해달라고 할 수는 없어도 조금이라도 기억해달라는 마음을 독백한다.
그리고 하리주에게 무지갯빛 귀뚜라미의 더듬이를 반드시 보름달이 뜨는 밤에 가지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하필 보름달이 지난 주에 떴는지라 구하는데도 또 오래 걸려서 하리주가 눈을 부릅뜨고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며 불평한다. 그리고 그런 하리주에게 한숨 쉴때 미리 말해달라고 부탁하며 미남의 한숨은 재료로 쓸 수 있다고 뻔뻔스럽게 대꾸하자 하리주는 누가 말할까 보냐면서 성질을 낸다.
2화-약을 만들고 있는 도중, 하리주를 알게 된 4년 전일을 회상한다. 조합에 쓸 재료가 떨어져 처음으로 혼자 왕도를 갔을 때였으며 언제나 할머니랑 같이 갔었지만 이제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라서 자주 가는 가게가 어디있는 지 몰라 당황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려고 해서 다들 바빠서 말도 걸지 못했다.[2] 이런 소란스러운 시내에 움츠러들었을 때 술집에서 호수의 마녀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말소리가 향한 곳을 본다. 200년은 살았다고 들었다는 말에 정정하려고 그 손님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할머니의 부고에 안심해도 되겠다며 기뻐하자 크게 상처를 받는다.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해코지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두려움을 사고 천대받는 걸 알자 속상해한다. 그 말을 듣고 어느 인물이 이렇게 대꾸한다.
사람이 죽었는데 안심하다니, 답답하군. 마녀도 사람일텐데.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서 그 말을 한 사람인 하리주를 본다. 하리주는 두 손님에게 마녀에게 해코지도 당하지 않았으면서 이들에게 이렇게 일침한다.나라면 자신이 죽었다고 기뻐하는 사람을 저주할 텐데. 그 사람이 [ruby(착, ruby=·)][ruby(한, ruby=·)] [ruby(마, ruby=·)][ruby(녀, ruby=·)]이길 빌어야겠군.
그 말을 듣고 하리주에게 고마움을 표하려고 했지만 마녀라고 증명할 방법이 없어 가는 뒷모습만 바라본다. 그 모습에 사랑에 빠져 연모하게 된다. 회상이 끝나고 이런 식으로 재회할 줄 몰랐다며 감개무량해하는데 종소리가 울리자 나룻배에 손님이 왔나 싶었지만 알고보니 숲 근처에 사는 사슴이라서 안심한다. 그 순간 입고 있는 로브가 문에 걸려서 낡았다는 사실을 눈치 채자 집 밖으로 나가서 빨래를 한다. 집 밖에 있는 밭에 물을 주고 로브를 벗어 '데이트 전에 뿌리는 약'과 '찌든때를 없애는 약' 두 개를 가져와 로브가 담긴 대야에 뿌려서 빤다. 빨면서 머리가 떡진 걸 보고 머리를 감는데 다른 뜻은 없다며 합리화하지만.....종소리가 울리자 누구냐며 궁금해하자 하리주가 왔냐며 기대를 한다. 그러나 아까 그 사슴이 씻는 자신을 한심하게 보자 열받을 대로 열받아 하리주과 와도 상관은 없다며 급발진을 한다. 제풀에 지쳐서 원피스를 입은 채로 호수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리주가 '자신'을 만나러 오는게 아닌 '마녀'를 만나러 온다는 걸 알고 확실히 선을 긋는다.
3화-어린 시절 소꿉친구이자 상인인 티엔 콘이 찾아와 자신이 만든 약을 사들이는데 로브가 낡은지라 티엔에게 로브가 없냐며 묻는다. 티엔이 그걸 듣고 없다고 하자 금방 가져오겠다고 하는데 그 다음날 바로 로브를 많이 가져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이것저것 알려준다. 티엔이 너무 튀는 색의 로브를 가져와 추천해주는 모습을 보고 투덜거리는데[3] 티엔이 어머니 옷을 입을 수 있다며 꾸미는데 관심없어 한 로제가 먼저 로브를 찾자 신경써서 가져온거라고 한다.[4] 귀여운 걸로 하나 하라는 티엔에게 아직도 어린애 취급하냐며 툴툴거린다. 로브를 구경하던 도중 하리주의 망토색과 똑같은 로브로 고를려고 했지만 결국은 하리주를 신경쓴다는 티를 낸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그런 로제를 위해서 티엔은 비리디언 블루색 로브를 추천하고 메리트를 설명해준다.[5] 쑥스러운 나머지 딱히 예쁜 로브를 남에게 보여줄 일은 없다고 대꾸하지만 티엔은 없더라도 상품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반박한다. 티엔이 분과 연지도 사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자 질색하면서 일하러 가자며 무시한다.
티엔이 찾아오고 며칠 뒤에 하리주가 찾아온 걸 눈치챈다.[6] 하리주가 오자 준비를 한 뒤에 그를 맞는다. 하리주에게 부탁한 물건과 짐을 받으면서 '언제봐도 얼굴이 좋아.'라며 속으로 황홀해한다. 하리주가 가지고 온 재료를 확인하던 도중 그가 산만하게 늘어져 있는 테이블을 보자 한숨을 쉰다. 피곤하냐면서 기운이 나는 약을 권유하자 거절당한다.
서랍에 달린 미닫이 서랍장을 열려는데 휘청거린 나머지 서랍에 머리를 부딪힌다.(...) 그걸 듣고 하리주가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지 않았냐고 묻자 찔끔거린다. 하리주가 조금은 정리하며 살라고 타박하고 자신이 먹었던 며칠 전에 먹었던
4화-호수에서 슈미즈를 뺀 옷을 다 벗어서 빨랫줄에 널은 다음에 슈미즈를 입은 채로 호수에 들어가서 하리주에 대한 감정으로 상념에 젖어 있다가 날씨도 좋다보니 슈미즈를 빨려서 몸을 일으켜 슈미즈를 벗는다.
슈미즈를 빨던 도중 종이 울리는 걸 듣고 자길 비웃은 사슴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하리주였고 하리주 앞에서 알몸을 보이자 당황하게 된다. 하리주 역시 당황했는지라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고, 본인 역시 얼굴이 빨개져 밖에 널려져 있는 옷을 재빨리 가져가서 집으로 들어간다. 민망한 나머지 어쩔줄 몰라했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티엔이 사준 로브라도 입은 뒤에 하리주를 맞이한다.
하리주가 아까 건에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아뇨, 저야말로 설마 하리주 님이 오실 줄 몰라서..."라고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하리주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당황한다. 그래도 정신을 다 잡으려고 침착하게 대꾸하려고 하지만 4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계속되는 하리주의 추궁 끝에 중요한 사실을 털어 놓는다.
마녀는 마법을 쓰는 대가로 거짓말을 못해요!
결국 정신이 나갈 대로 나가서 집 벽에 머리를 찧은 뒤에 자책한다. 다른 마녀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자기 몸은 알아서 지키라는 독백을 하고는 수치스러운 나머지 찬장에 있는 독약을 꺼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리주가 재빨리 저지하는데 이게 덮치는 자세가 되는 탓에 부끄러워한다. 하리주가 한 쪽 장갑을 벗어 자신을 일으켜주고 의자에 앉히는데 한쪽 무릎을 꿇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비밀에 대해서는 함구하겠다고 맹세해준다. 로제가 왜 자기가 독약을 꺼냈냐는 걸 알았냐고 궁금해하자 하리주는 기사 일을 하다보니 그런 눈빛이 익숙해져서 였고 궁지에 몰린 용의자는 그런 얼굴로 도망친다고 대답한다. 하리주가 빵 몇 개와 사과 버터를 담은 바구니를 보여주자 감격한다.[7] 먹으려고 했지만 하리주에게 저지받고 그가 너저분한 탁상을 치우라고 하자 이 말을 듣고 "이래서 귀족은..."이라고 투덜거린다. 탁상을 치우고 식탁보를 깐 다음에 바구니에 있는 내용물을 놓고 자리에 앉는다. 하리주와 서로 마주보고 식사할 날이 오자 감개무량해한다. 하리주가 빵에다가 사과 버터를 발라줘서 건네자 먹는다. 한 입 베어먹자 맛있어한다. 그 모습을 본 하리주가 잘 가져왔다며 뿌듯해한다. 하리주가 혼자 사냐며 묻자 그렇다고 대답하고는 그가 걱정한다. 손님도 많이 없기도 하고 수상한 사람이 들어오면 지하실에 숨는다고 대답한다. 지금껏 그래왔냐는 하리주의 질문에 아무렇지 않게 "네, 그런데요."라고 대답하자 그가 눈을 크게 뜨고 놀란다. 그 다음날에도 찾아온 하리주를 보고 여기 놀러오는 데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는 오히려 신경쓰지 말라고 대꾸한다. 하리주에게 음식 바구니를 받으며 바구니를 생각해서라도 용서하자고 한다.(...) 바구니 안에 있는 타르트 타탱을 보고 예쁘다고 감탄한다. 하리주에게 찻잎은 많이 넣으라는 말을 듣자 차를 대접한다는 생각이 없었다면서 멍때린다. 찻잎을 찾다가 곰팡이가 핀걸 보는데 하리주가 흠칫한다. 그가 확인하는데 얼굴이 굳는다. 하리주가 찻잎을 내일 가져오겠다고 알려주자 내일도 오냐며 당황한다.[8] 찻잎 취향이 없다고 하자 인상을 쓴다. 자주 오시는 것 같아서 일은 괜찮냐고 물으니 하리주는 괜찮으니까 오는 거라며 기사단에서 대규모 재배치가 있어서 부하에게 유급을 쓰라고 혼났다고. 하루를 통으로 쉬지 않는 대신에 점심 휴식을 길게 잡았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세상 물정에 어두운지라 잘 알아 듣질 못했다. 하리주가 로제네 집으로 보이는 호수와 숲을 좋아한다고 하자 자신 역시 좋다고 맞장구를 친다.
5화-같이 타르트 타탱을 먹는데
하리주가 뭐가 필요하냐며 찾는데 요구사항이 많자 답답한 나머지 직접 로제를 들어서 찾게한다. 그러자 부끄러워 하면서 찾는 물건을 꺼낸다. 하리주가 자신을 들면서 아직 살집이 붙지 않았다며 툴툴대자 속으로 여자로 인식하지 않냐며 부끄러워했다. 새 식기를 하리주에게 보여주자 그 역시 색깔이 곱다고 좋아했다. 하리주에게 '당신이 쓸 식기로 삼으려고' 말하려고 했지만[9] 말을 멈추고 손님이 늘었으니 쓸 식기를 늘리겠다고 돌려 말한다. 하리주가 자신의 얼굴을 보려고 후드를 내리자 당황한 나머지 안보이게 하려는 거라며 화를 낸다. 하리주가 얼굴도 안보이고 장사를 하냐고 물어보는데 마녀의 영약은 수수께끼와 비밀로 만들지만, 방범 대책도 있기에 설명한다. 그러나 하리주는 지금은 가릴 필요가 없다며 진지하게 대꾸하자 그를 연모하는 로제 입장에서 당신 때문에 가리는 거라고 말할 수 없어서
하리주가 의도치 않게 마녀의 비밀도 알았겠다 말하기 싫은 것이 얼굴에 드러나도 티가 나니 솔직히 말할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며 얼굴을 가릴 필요가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 말에 로제는 이렇게 독백한다.
설마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 내 유일한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려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의미도 없이 여기를? 우연히 들은 책임을 지려고? 나 혼자 말실수 한 건데. 그런 이유라면 거절할 수 없어.
결국 하리주에게 후드로 가리지 않겠다고 하며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는게 오랜만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고 화답한다. 그 미소를 본 하리주가 얼굴이 귀엽다고 칭찬하자
2.2. 코믹스 2권
오렌지와 레몬을 한 번 뜨고, 두 번 뜨고. 마사라는 마당 남쪽 두 번째 바위에 달린 뿔의 반. 시나몬도 반을 덜어서 막자사발 속에서 빙글빙글. 얼만큼? 이만큼. 그래, 고래가 잠들 정도로. 단 설탕을 듬뿍.
그러고는 하리주는 양상추만 가득한 밭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밭에 심은 양상추는 마녀의 영약에 쓰인 적은 거의 없고, 마녀로서의 스승인 할머니가 양상추는 심으라고 했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유지해라'라고 생전에 자신에게 말씀하신 걸 떠올린다. 그 말을 들은 하리주가 자신의 할머니가 혼자 남을 자신을 걱정하신거라며 예상한다. 덧붙여서 그토록 맛있게 먹는 식사도 차마 못 볼 정도로 엉성하다고 깐 건 덤. 하리주에게 그렇게 심하냐고 묻는데, 양상추는 잘 챙겨 먹는다고 말을 잇지만 하리주는 양상추는 자신의 조모가 낸 꾀라고 예리한 가설을 낸다. 예리한 가설을 내면서 약초를 키워야 한다면 하는 수 없이 양상추를 돌보고 자라면 먹어야 아깝지 않을거라는 뼈있는 근거를 내놓는다. 그걸 듣고 할머니의 애정을 깨달아서 기뻐한다. 하리주가 사과버터를 바른 빵을 더 대접해주고 자신이 아까 부른 노래가 귓가에 남는다며 그 노래도 로제의 할머니가 부르셨냐고 묻는다. 자신의 할머니는 노래를 부르시는 분이 아니었다며 누가 아까 그 노래를 불렀냐면서 가족 중에 누가 불렀는지 생각하는데 그 인물은 단 한사람, 로제의 어머니였다.[11] 자신이 어머니도 기억하고 있었다는 반응을 본 하리주가 표정이 딱딱하다며 얼버무리냐고 묻는다. 마녀의 비밀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야기 상대가 되려고 하는 하리주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감을 맛본다.
7화-티엔이 찾아오고 그가 깔끔한 집안 모습을 보자 집을 잘못 찾아왔냐며 놀린다.[12] 자기도 모르게 하리주가 올 줄 알았다면서 실망해한다.(...) 티엔이 가을이 다 되었다면서 시간이 흐르는 걸 언급하자 하리주를 만나면서 계절이 바뀌는 걸 실감한다. 티엔이 하리주의 자리에 앉자 못 앉게 하려고 하는데 그냥 앉게한다. 티엔이 나가자 그를 배웅하는데 그가 자신의 후드를 아무렇지 않게 벗기자 화를 내는데 이 모습을 호수 건너편에 있는 하리주가 보게 된다. 그 직후 하리주가 오자 그가 다짜고짜 티엔에 대해 묻는다.
다른 손님에 대해 언급을 피하는데 하리주가 말없이 다가와 손에 든 바구니를 자신에게 넘긴다. 바구니 안에 구운 사과랑 빵을 눈치채는데 갑자기 하리주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그 반응에 깜짝 놀라서 하리주가 그렇게 부르겠다고 하지만 안 된다며 칼대답을 한다. 그 대답에 심술이 난 하리주가 바구니 돌려내라고 하는데 설마하는 반응을 보인다. 농담이라고 얼버무린 뒤에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 하리주가 식탁보와 자리에 티엔을 대접했다는 흔적을 본다. 그가 거북해하는 반응을 보이자[13] 속이 거북하다는 반응에 '거북한 속을 풀어주는 약'을 대접한다.
8화-어느 날 도시에서 산 재료를 들고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데 아이들이 못된 마녀 취급하고는 진흙을 던진다. 몰꼴이 말이 아니게 된 상태에서 하리주를 만난다. 열받은 하리주가 아이들을 잡아오고, 거기서 그에게 잡혀오지 않은 아이들 몇몇이 부모를 불러서 로제의 호숫가로 같이 간다. 아이들 중 하나가 로제를 마녀 취급하자 충격을 받아 죽은 눈이 된다. 아이들이 도시에 가서 나쁜 짓을 했다며 누명을 씌우려고 하는데 아이들 중 부모들이 그들을 말리면서 사과한다.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독백을 한다.
대체 마녀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걸까? 영원한 잠에 빠뜨리는 마법이나 순식간에 개구리로 만드는 마법을 쓴다고 생각하는 걸까? 4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마녀는 역시 마녀인 거야.
위대하지 않다고 중얼거리는 자신을 보고 하리주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이렇게 일침한다.이 사람을 추켜올려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마라. 위대하든 마녀든 상관없다. 사람에게 흙을 던져서는 안된다.
하리주가 마녀를 나쁘게 말하는 아이에게 무슨 나쁜 짓을 했냐고 질문한다. 그 질문에 아이는 대답을 하질 못한다. 하리주는 사람은 약하며 모르는 걸 두려워하는 법이라고 일침한다. 하리주가 자신이 만드는 약을 말해도 되냐고 동의를 구하자 그 질문에 동의한다. 하리주는 로제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약[14]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리주는 로제에게 신세진 사람들도 있을거라며 죄도 없는 사람에게 따지는 건 최악이라고 평하고는 아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본 하리주가 호수에 빠뜨리려고 하자 만류한다. 그가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자신의 눈으로 분별하는 힘을 키우라고 일침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가고 긴장이 풀린 나머지 몸을 떤다. 하리주가 자신의 외투를 걸쳐주는데 사양하려고 하지만 하리주가 쓰고 있으라는 말에 얌전히 쓴다. 하리주가 자신의 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평화가 깨지면 힘을 보태겠다고 한다. 하지만 도와주셔서 감사하지만 지금까지 혼자서 해결해왔다며 거절한다. 하리주를 언제까지고 의지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고 더 이상 받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선을 긋는다. 오늘 일에 감사를 표하고는 서둘러서 사랑의 묘약을 완성한다.9화-가게를 찾아온 하리주에게 약을 완성시켰다고 알려준다. 약을 그에게 건네주고는 약의 효능을 설명하는데 하리주는 알겠다면서 설명을 끊는다. 하리주가 약을 구했는데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걸 본다. 이어서 그에게 상대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게 되며, 그 기억이 영원히 남는데다가 마음과 몸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아서 계속 성장한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그걸 들은 하리주가 저주라고 평한다.
하리주가 복용법을 묻자 약을 사용자의 체액과 함께 먹어주고, 먼저 입을 댄 잔에 약을 떨어트린 다음에 상대에게 먹이는게 일반적이라며 설명해준다. 하리주가 알았다며 남이 주는 잔은 먹지 말아야겠다며 화답하자 그 미소에 기쁨을 느낀다. 그렇지만 하리주를 보는 날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이제 볼 일이 없다며 체념한다. 효능이 걱정되는 하리주에게 시약품을 가지고 오는데 그가 먹어주는 거냐며 묻는데 당황한 나머지 시약을 떨어트릴 뻔한다.(...) 자기가 먹어야 하냐며 소리치는데 하리주는 본인이 먹을 리가 없다며 천연덕스럽게 맞받아친다. 자신은 변화가 없어서 상관없다고 태연하게 말한다. 그래서 차가 있는 잔을 하리주에게 대접해서 그의 타액을 받고는 묘약을 타서 마신다. 약을 먹고 난 뒤에 두근두근거리며 이토록 좋아하는 상대인 하리주에게 연심이 커져버린 걸 느낀다.
어쩜 이렇게 멋진 사람이 마녀 따위를 걱정하고 신경을 써주다니
평소라면 태연히 넘길 수 있었지만 연모하는 하리주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해 후드로 얼굴을 가린다. 하리주가 본인 쪽을 보라고 말해도 듣지 않자 그가 자신의 상태를 직감하고는 나를 좋아하냐며 묻는다. 그 직설적인 질문에 대답하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결국 긍정의 대답을 한다. 부끄러운 나머지 아무것도 못하자 하리주가 의자에 앉혀준다. 그가 약을 먹은 자신을 걱정해주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대답한다. 하리주에게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기대하게 하지 말라고 본심을 폭로한다. 그걸 들은 하리주는 본인이 직접 쓰려는 게 아니라고 직접 털어놓자 눈물이 맺힌채 기뻐한다. 그래서 하리주의 손을 잡고 손과 손가락에 키스를 한다. 이어서 그에게 로제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서로 얼굴이 가까워질 무렵에 하리주의 입을 막아서 만족하셨냐며 묻는다. 이때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져있었는데 약의 효과가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하리주에게 돈을 받고 그가 나가는 걸 보는데 괜히 시약했다며 자책한다.[15] 하리주의 손에 키스한걸 떠올려서 바닥에 머리를 찧고는 이젠 하리주가 다음 날부터 가게에 안 올거라고 생각하고는 하리주의 흔적을 지우려고 한다. 하리주가 두고 간 바구니에 쿠키가 있는데 한입 먹어보니 아무 맛도 못느낀다.10화-며칠이 지나 하리주가 찾아오자 당황한다. 의뢰도 끝났겠다 싶었지만 문제라도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만 이미 약은 하리주 손에 떠난 지라 그가 효능에 관해서는 잘 알려줬다고 알려준다. 약을 시험했던 일은 잊어달라고 부탁하지만 하리주가 식탁에 테이블보가 없는 걸 보고는 로제의 이름을 부른다. 당황한 나머지 이름은 약 때문이라면서 대꾸하려던 찰나에 테이블보를 치운 이야기를 한다. 테이블보를 소중한 거면 돌려드리겠다고 하는데 하리주는 그걸 이야기하는게 아니라며 식사를 잘 챙기라며 바구니를 건넨다. 하리주에게 돈은 받을 수 없다며 사양하는데 그런 자신에게 그는 사랑의 묘약을 부탁하고 싶다고 한다. 본인이 쓰냐고 묻자 하리주는 손님 비밀 알아내는 게 마녀 취미냐며 놀린다. 결국 의뢰를 받아들이고는 시간이 걸릴거라고 하는데 하리주는 오히려 바라던 바라고 화답한다. 하리주의 개운한 표정을 보고 어리둥절해한다.
특별 단편 만화 '마녀의 집과 말하는 의자'-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무렵, 어린 시절 티엔과 로제의 모습이 나온다. 티엔이 신데렐라 이야기를 듣는 도중 마녀가 대가도 없이 신데렐라에게 잘해주냐고 묻는다. 티엔은 머리를 쓰다듬고는 신데렐라가 착한 아이라서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고 마녀가 착한 마녀였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착한 마녀라는 말에 마녀는 착하고 나쁘고가 없다면서 그저 대가를 받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대답한다. 티엔이 귀여워서 볼을 꼬집는다.
다시 시점이 현재로 돌아가면서, 티엔이 많은 양의 약을 의뢰하자 하는 수 없다면서 호수의 착한 마녀라고 지칭하자 티엔이 눈을 휘둥그레 뜬다. 저 말이 누구의 영향인지 눈치를 챈 티엔이 딸을 키우는 기분으로 어른이 다 되었다며 우는 시늉을 하자 째려본다. 티엔이 아빠 마음 타령을 하자 언제 애가 생겼냐며 퉁명스럽게 군다.
2.3. 코믹스 3권
11화-한창 월동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종소리가 울리자 하리주가 또 왔냐며 신경쓰여한다. 그렇지만 하리주나 티엔이면 알아서 올거라고 생각하기에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준비를 하던 도중 날이 완전히 저문걸 보고 경치를 구경하던 도중 아까 울린 종소리가 신경쓰여서 집 근처 나룻터로 간다. 그런데 누군가가 쪼그러 앉아있는 걸 보고는 손님이냐며 묻는다. 손님이 묻는 말에 후드를 벗고는 로제를 직접 대면한다. 손님의 입술이 새파란걸 보고 죄책감을 느껴서 집으로 들인다.너저분한 집안꼴을 보고 신을 찾는 손님을 보고 할말을 잃는다. 손님을 침대에라도 걸터 앉게하고 그녀는 나쁘지 않다고 평한다. 손님이 자신을 라우라고 소개하고는 서로 자기소개를 한다. 추워하는 라우를 위해 난로의 불을 지피고 족욕도 해준다. 라우의 발을 보고 부드러우면서 발이 부르튼걸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 라우가 본인이 누구인지 안 묻냐고 묻자 마녀는 기본적으로 손님을 알려고 하거나 남에게 말하지 않는다며 마녀의 영약을 찾는 분들은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절실한 소원이 있다고 대꾸한다. 그 말을 듣고 라우가 "절실한 소원만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뒤트는 약을 원하는 것도 용납하는 건가?"하고 빈정거린다. 절실하게 살기를 원해 죽음에 저항하는 환자에게 약사가 지은 약을 주는 것도 주저할 거냐며 예시를 들고는 자신은 그 경우와 마찬가지라며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마음과 몸에 특별한 효과를 주는 것⋯ 그것이 약이에요. 그리고 마녀에게는 이 집을 찾는 분이 모두 [ruby(돈, ruby=·)] [ruby(많, ruby=·)][ruby(고, ruby=·)] 소중한 손님이니까요.
그 말에 라우가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라우는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16] 라우의 결혼 상대는 본인보다 40살이나 더 많은 홀아비였으며, 소중한 이들을 데려갈 수 없다면 뭐라도 하나 의지할 것이자 자신이 바라는 것인 로제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라도 가져가겠다고 털어놓는다. 라우가 결혼 상대를 사랑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애쓰려고 하지 않겠냐며 그럴려고 본인이 반하기 위해 로제의 사랑의 묘약을 쓰려고 했던 것이었다. 라우를 보면서 사람들이 멸시하고 자기 목적을 위해 쓰는 마녀의 영약을 희망처럼 말해준다며 손님의 도움이 된게 자랑스러워 했다. 영광이라고 기뻐하자 라우가 아까 본인의 비아냥에 잘 말했다고 뿌듯해한다. 라우가 마음에 드는 길을 것는 것과 혼자 있는 것도 너무 신기한 나머지 날이 저물었는지라 그탓에 로제의 집에 온 것이었다.집 안에 있는 종이 울리자 로제가 손님이냐며 창 밖을 본다. 하리주가 찾아온걸 보고 라우에게 아는 사람이 온 것 같다면서 돌려보낸다고 말해놓고는 배를 몰고 하리주가 있는 곳으로 간다. 하리주가 호위 대상인 왕녀 비라우라가 없어져서 사라진 물건을 찾는 약이나 점수리 없냐며 황급하게 묻는데, 라우가 밖으로 나와 하리주를 부른다. 하리주가 비라우라를 부르자 라우의 정체가 비라우라 왕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난로의 불을 떼면서 하리주가 사랑의 묘약을 의뢰한 이유가 비라우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고는 비라우라를 혼내는 걸 본다. 비라우라가 그를 안심시키고는 자신의 집에 나서려고 하는데 티엔에게 받은 선물인 부츠를 비라우라에게 선물한다.
비라우라가 떠나고 하리주가 사과하면서 얼굴을 가까이하자 부담스러워 한다. 그런 하리주에게 두 번째 사랑의 묘약의 제작을 비라우라가 시집가기 전에 빨리 만드는 게 낫겠냐며 튕기는 말투를 하자[17] 그가 오해하고 있는 자신에게 그런걸 묻는 자신을 신기하다면서 웃는다. 하리주가 금방 다시 오겠다며 안심시킨다. 그리고 그 모습을 비라우라가 웃으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12화-하리주가 진짜 금방오자 어이없어한다. 하리주가 비라우라를 보호해준 거에 감사를 표하고 호수로 가려는 로제의 행색을 본다. 하리주가 비라우라에게 준 부츠는 예비용이라는 걸 알려주고 옷과 비라우라가 쓴 부츠가 선물 받았냐고 묻자 출처를 의심하는 거냐며 놀란다. 따라오려는 하리주와 함께 호수까지 배를 타고 달빛 아래 비치는 호숫물[18]을 빈 유리병에 뜬다.
그 말에 얼굴을 붉히고 당황한다. 하리주는 가녀린 몸에 몸에 독도 되는 약을 다루면서도 밥도 변변찮게 먹지 않고 밤에도 멀쩡하게 안자냐며 잔소리를 한다.[19] 기사인 손님(하리주)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반박하지만 하리주 본인은 휴가가 있다면서 말을 이으려고 하지만 시선이 마주친 나머지 거리를 둔다. 하리주가 잠든 틈을 타서 행패부리지 않겠다고 하자 그건 안다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하리주가 한숨을 쉬고는 종이 울리면 배로 마중을 나가겠다고 하고선 수면을 종용하자 푹 잔다.
잠에서 깨고는 자신의 컨디션이 한동안 안 좋았다는 걸 깨닫는다. 하리주가 일어난 로제에게 샌드위치를 대접한다.
13화-사랑의 묘약을 완성시키자 너무 빠르다고 하리주가 태클을 건다. 지난 번 묘약 때 혼합액을 많이 만들어서 조정만 하면 되었었고, 재료는 지난 번에 남은 걸로 썼다고 설명해주고는 돈은 사양한다. 하리주가 돈은 내겠다고 하지만 대금 건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선 사랑의 묘약을 내밀며 선을 긋는다. 선을 긋는 태도를 본 하리주의 매정하다는 말을 들은 적 없냐는 말에 멈칫하다가 지금까지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다고 반박하려고 했다. 그런데 집 문에 종이 울리자 창문을 바라보는데 경비병 둘이 집에 다가오는 걸 하리주와 목격한다.[22] 시내 경비병들이 다가오자 나라를 지키는 귀족이자 왕녀의 검이 마녀의 집에 있으면 욕먹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기가 숨는 간이 지하실에 하리주를 숨긴다.
시내 경비병 둘이 집에 찾아오고 그들을 맞는다.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묻자 올백 머리 경비원인 카프 비젤이 불쾌한 마녀의 약에 볼일이 있겠냐며 초면에 짜증을 내자 그 태도에 기분이 나빠져 문을 닫으려고 한다. 카프가 계속 무례한 태도로 굴자 다른 경비원인 나자 하사라가 그를 말리고는 절도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으며 그 절도범이 하리주와 비슷하다며 설명하자 경악한다. 거짓말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인지하고 이를 어쩌나 하면서 그들을 집에 들일지 망설여하는데 카프가 그런 자신을 무시하고 집에 침입한다. 카프가 집을 보더니 너저분하다며 갑질이란 갑질은 다 해대자 짜증을 낸다.
카프가 이 집에 드나드는 젊고 키가 큰 회색머리의 남자는 못 봤냐는 질문을 들고 눈을 크게 뜬다. 몇 번을 생각해도 하리주가 이 집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냐면 안된다는 생각에 거짓말을 시도한다. 그러나 마녀는 거짓말을 못했는지라 결국 혼절 직전까지 몰리는데 보다 못한 하리주가 자신에게 다가온다. 자신이 무리한 걸 본 하리주가 침대에 눕히겠다고 했지만 고개를 젓는다. 그걸 보고 하리주가 의자에 앉아서 본인의 무릎에 로제를 앉힌다.
하리주가 두 경비병들에게 관등성명을 묻고는 무례한 태도를 지적한다. 그가 자신이 몸이 아파서 쓰러질 정도로 무서워했다면서 그들의 잘못을 제대로 알게 한다.[23] 그 둘은 아르나브 스루프파 경비단을 소속이라고 관등성명을 댄다. 이어서 하리주 역시 관등성명을 대고는 그들에게 자신이 뭘 신경쓰는지 알겠냐며 노려본다. 하리주의 포스에 눌린 경비병들은 물러서려고 했지만 카프 비젤이 왜 여기에 있는지 조서 운운한다. 그 말에 자신은 남자고 마녀님은 여자이며 그것 말고도 이유가 필요하면 자신이 직접 경비단에 출두하겠다고 확실히 말하자 그 포스에 경비병들은 경례구호를 하고는 재빨리 로제의 집에 나간다.
당황한 로제가 하리주를 손님이라고 부르면서 화를 내는데 그 태도에 달링이라고 부르면서 다시 하리주라고 부르라고 뻔뻔하게 나오는 하리주가 압권. 왜 저들에게 우리가 연인인거마냥 거짓말을 했냐면서 따지는데 되려 하리주는 왜 하지도 못하는 거짓말을 했냐고 묻는다. 그 말에 하리주가 여기 있는 게 알리기 싫을 거 같다면서 거짓말을 처음 해보는 거라 몸이 이렇게 아플 줄을 몰랐다고 해명한다. 숨기려고 했는데 유유히 등장한 것과 이름을 솔직히 말한 건에 대해 따진다. 하리주는 공주님은 열흘 뒤에 시집을 가니 자신도 더 이상 공주님의 호위기사일 이유가 없다보니 호위기사 직에서 물러나고 국경으로 배웅한 뒤에 성에서 놀겠다며 태연히 대꾸한다. 손님과 자신이 연인인거마냥 군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자 하리주에게 떨어질려고 한다. 그가 꼼짝도 안하자 부끄러워서 열받아서 그를 집 밖으로 쫓아낸다.
14화-하리주가 공주님의 결혼식으로 바빠지는지라 자신의 집안의 사용인인 사피나를 보내서 식사를 챙겨준다. 그 호의에 부담스러워서 거절하려고 했지만 사피나가 받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는다며 간곡하게 부탁하자 식사를 받는다. 게다가 하리주가 로제가 식사를 다 먹을 때까지 집에 돌아오지 말라고 사피나에게 엄명을 내렸는지라 그걸 보고 사피나에게 댁의 주인을 저주하는 약은 안 필요햐냐고 물었다.(...) 로제는 처음에 사피나를 어색해했지만 자주 찾아오자 그런 부담은 덜었다. 하지만 자신의 식사를 챙겨주는 사람인 만큼 보답으로 '비비면 따뜻해지는 약'을 준다.
왜 이렇게 까지 하냐며 묻는 데, 사피나는 주인 어른인 하리주가 이런 억지를 쓰는 건 처음이라면서 기뻐한다. 사피나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불편하시지만 주인어른인 하리주가 돌아올 때까지라며 부디 하리주의 억지와 이 늙은이의 기쁨을 용서해달라고 말하고는 로제에게 '호수의 착한 마녀'라고 부른다. 하리주가 4년 전 자신의 할머니가 죽었을 때 좋아하는 이들을 깠을 때의 말을 떠올리고는 자신의 인생지침으로 삼고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한다. 그렇지만 하리주의 친절이 과도해서 그가 무슨 생각인지[24] 궁금해했다. 시내 쪽이 떠들썩하자 사피나가 비라우라의 결혼식이 있다고 알려주고는 저녁 때 가보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한다.
축제에 가보자 떠들썩하고 즐거운 분위기에 감탄한다.[25] 다람쥐가 바구니를 갉아먹어서 망가진 탓에 새바구니를 사자 뿌듯해한다. 상인들이 구경하고 가라는 소리가 많자 바구니 안이 꽉 찰 정도로 쇼핑을 한다. 그런데 과일 장수가 자신을 부인이라고 부르면서 사과를 사가라고 한다. 부인이라는 말에 화내기 직전까지 간다.[26] 상인이랑 경사스러운 축제날 인지라 사과를 5개 사는 흥정에 성공한다. 그런데 과일 가게 근처에 붙어있는 수배서를 보고 상인이 이런 남자 본 적 없냐고 묻는다. 자꾸 부인부인 거리는 상인에게 미혼이라고 딱 잘라서 알려준다. 상인이 미안한 나머지 사과 하나 더 던져주는 건 덤(...) 축제 분위기로 지쳐한 나머지 이제 돌아가자고 하는데 비라우라가 마차를 타고 근위 기사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선보이자 구경하러 간다. 앞으로 가서 구경하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많은 탓에 앞으로 가진 못한다. 비라우라가 창문으로 손짓하는 모습을 보고 하리주의 기사 복장을 보고나서 얼굴을 붉힌다.(...)
15화-하리주가 안오고 나서 한 달, 복잡한 마음[27]을 차분하게 하려고 고구마를 굽는다. 한창 고구마를 굽는데 호수 건너편에 자신에게 마녀라고 박해한 아이들을 보고 미운 놈 떡 하나 준 심정으로 배에 고구마를 실어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이윽고 도둑이 들어와 행패를 부리며 큰 돈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 큰 돈이 로제가 숨은 지하실에 있었다. 두려운 나머지 발로 하리주한테 받은 큰 돈이 담긴 자루를 실수로 건드리자 그 소리를 도둑이 로제가 있는 지하실을 가려고 한다. 근데 무언가가 부숴지는 요란한 소리가 나자 두려운 나머지 입을 막고 있는데 누군가가 지하실 문을 여는데 그 누군가는 하리주였다. 하리주가 미안하다면서 안아주며 위로를 해준다.
하리주의 옷이 젖어있다는 걸 알고 겨울 호수를 헤엄쳐서 건너왔냐며[28] 놀라고는 추워서 죽을 수도 있기에 그에게 옷을 벗어달라고 몸을 따뜻하게 해달라며 난로에 불을 지핀다.
특별 단편 만화 '글자를 먹는 마녀'편-책 정리를 하는데 정리를 마치면 홍차를 내겠다고 하리주에게 일러준다. 책을 보다가 읽다가 만 책인 걸 알고 열중한다. 하리주가 부르든 말든 책에만 열중하자 거기에 빡친 하리주가 가져온 빵을 다 먹는다.
2.4. 코믹스 4권
16화-한바탕 소동이 난 뒤에 충격을 받은 탓에 엉망이 된 집 정리도 못하고 있었다. 사피나가 집으로 찾아오고 그가 대신 집 정리를 대신 해준다. 청소해 준 사피나에게 감사해서 약을 줘서 보내자고 생각할 때, 집에 달린 종이 울려서 하리주가 또 왔나 해서 창문을 본다. 그런데 하리주가 사용인에게 부축을 받은 모습을 보고 사피나가 맞으러 간 사이에 약을 준비하려고 한다. 하리주가 축 늘어진 채로 색색거리자 사피나가 맞으러간다. 그가 맞으러 간 사이에 약을 준비하려는데 하리주가 시종들을 호통치는 걸 보고 그의 상태가 약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하리주가 자신만이 해독을 할 수 있다며 부축한 시종을 데리고 돌아가라는 지시를 내리자 사피나는 자신에게 하리주를 맡긴다. 그런 그에게 자기 목숨을 걸고 하리주를 낫게 하겠다고 한다.17화-하리주가 자신에게 사랑의 묘약을 실수로 먹었다고 알려준다. 그걸 듣고 잠시 굳다가 실수로 먹을 게 아니라며 황당해한다. 하리주가 마법이 불안정하니 더더욱 고통스러워한 나머지 테이블 위에 로제가 마신 홍찻잔을 깨트린다. 놀란 나머지 하리주의 몸상태를 확인해서 괜찮다는 걸 알고 안심해하는데 이때 손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그가 "'하리주'라고 불러."라고 말하며 얼굴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하리주의 손에 입술이 막히자 어디선가 본 상황이라며 당황한다.
그가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의 어깨를 기대는데 그 와중에 하리주가 부드럽게 자신을 만진다. 그 행위에 심장박동이 미친듯이 콩닥콩닥거려서 하리주의 얼굴을 보자 얼굴이 빨개진다. 하리주가 그런 로제의 얼굴을 보면서 귀엽다고 하자
하리주가 얼굴을 가까이 대자 부끄러워서 눈을 감는다. 하리주가 입맛을 다시며 눈을 감지 말라고 부탁한다. 얼굴이 가까워서 부담스러워 한 찰나에 자신을 박해한 아이들이 하리주와의 애정행각을 목격한다. 그거에 당황한 나머지
그러면 하리주에게 떨어져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떨어지려고 했어도 안 떨어지자 화를 낸다.
약의 효과가 끝나고는 아쉬워하는데 그런 하리주가 폭탄발언을 한다.
하리주:로제.
로제:네.
하리주:나와 결혼해줘.
로제:네⋯-에?
로제:네.
하리주:나와 결혼해줘.
로제:네⋯-에?
하리주가 본인을 배려하는 걸 눈치채고 아까부터 왜 그런걸 묻냐며 궁금해하자 그에게 마녀는 기본적으로 결혼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다. 하리주가 로제 본인의 출생에 대해 묻자 어머니나 할머니나 증조할머니나 누군가에게 씨를 받아서 태어났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는 그게 자신이라고 해도 상관없으며 천천히 결혼하면 된다고 아무 걱정없이 대꾸한다. 결국 말이 안 먹히자 하리주에게 마녀는 죽어도 사람들이 기뻐하는 존재라고 소리친다. 그 말을 한 로제 역시 당황해 입을 막는다. 그 발언에 하리주가 4년 전 일을 떠올린다. 하리주가 그렇다면 불편한 걸 물어봤다며 자신을 배려해준다. 하리주의 배려에 감사하며 4년 간 동경했던 사랑을 끝을 내겠다고 다짐했지만 하리주는 오히려 "나는 마녀인 로제가 좋다."는 고백을 한다. 하리주가 약에 지배당해서 생긴 감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제 도둑 소동 때 입은 기사차림을 떠올린다. 하리주는 이렇게 고백한다.
마녀는 아주 성가실 정도로 친절한 마음에 나를 위해 거짓말하려는 걸지도 모르지만 남자가 목숨을 걸 때는 때때로 흑심이 있는 법이지. 반하지도 않은 여자를 구하려고 겨울 호수에 뛰어드는 남자는 없다.
하리주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와 손을 얹는다. 하리주가 나를 좋아하냐며 묻는 데 그 대답에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대답해준다.거짓말하기 싫으니까 말하지 않을래요.
그 대답에 하리주는 고집이 쎄다면서 얼굴을 더 가까이하는데 로제에게 진흙을 던졌던 아이가 하리주에게 진흙을 던지자 놀라서 굳는다. 그 아이는 하리주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오해한 탓에 하리주에게 진흙을 던진 것이었다. 그 아이에 이어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이 같이 오자 하리주가 자신을 끌어당겨 해명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 아이는 하리주에게 진흙을 던진다.(...)19화-나고 자란 집이 범죄에 노출되자 하리주의 도움을 받아서 자물쇠를 바꾸거나 순찰을 늘리게 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으며, 자물쇠 달린 우편함 역시 설치했다. 하리주가 걱정이 끝이 없어서 그의 집에서 식객으로 머물게 된다. 약혼자가 아닌 식객인 건 하리주의 배려가 있어서라고. 하리주의 구혼에 답하지 않은 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도 있었지만[31] 나고 자란 집을 버릴 수 없었기에 밤에만 하리주의 저택에서 신세지기로 한 것이다.
하리주와 같이 마녀의 집으로 오는데 그에게 휴일마다 같이 안 와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는 쉬려고 하니까 문제 없다며 덤덤히 대꾸한다. 그래서인지 하리주는 휴일마다 로제의 집에서 쉬는 게 일상이 되었으며 티타임이나 식사를 할 때 앉는 자리가 지정석이 되었다.
우편함을 여는 열쇠를 꺼내려고 하는데 항아리에 신발을 부딪혀 아파한다. 그걸 본 하리주가 걱정하지만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우편함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우편함에 있는 우편을 보고 보낸 사람이 라우(비라우라 왕녀)라고 하리주에게 알려준다. 하리주는 편지가 자주 오냐며 묻는데 태연하게 세 번째라고 말한다. 그 말에 하리주가 전하[32]가 아시면 운다고 대꾸한다. 편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비라우라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받는다.
비라우라의 시집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는데 니프리트의 왕이 마르샨을 방문했을 당시 비라우라를 보자 죽은 자신의 아내를 그녀와 겹쳐보았다. 비라우라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린 왕은 젊은 그녀에게 많은 걸 남길 수 있게끔 나라를 통해 정식으로 구혼했다. 여기서 반전은 왕은 연예 관계를 원한 게 아니었던 것이었다. 왕의 헌신적인 사랑에 목이 마른 비라우라가 사랑의 묘약을 마시겠다고 협박을 하자 왕은 그 약을 독극물로 알았다. 왕은 오랫동안 원한 아내가 죽어서는 안된다는 생각[33]에 그 약을 단숨에 들이켰다.
20화-19화 시점 전에 있었던 일으로, 하리주가 자신의 집에서 살겠다는 폭탄발언을 하자 영문을 몰라서 축 쳐저있는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걸 하리주가 척척 해줘서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손님도 뜸해지고 장사도 망했어도 하리주와 함께 있으면 행복을 느꼈다. 마음이 통하기 했어도 로제 자신의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돼서 연인다운 일은 되도록 피하고 있으며 하리주 역시 로제가 좋아하는 걸 눈치챘는지라 매섭게 애정 공세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리주와의 애정행각을 떠오라 부끄러워하자 그가 자신이 괜찮은지 살펴본다. 바닥에서 약을 만들자 하리주가 자신을 일으켜세운다. 잘생긴 모습에 얼굴을 붉혀서 하리주와 거리두기를 한다. 허름한 집에 머물게 할 수 없다며 말하지만 하리주는 오히려 원정 때는 더 누추한 여관에 머물거나 노숙한다며 괜찮다고 한다.
하리주는 자신의 집이 좋다면서 기사니까 내 일은 알아서 할 수 있고 로제를 방해하지 않겠다면서 편하게 마녀의 일을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도 할 말을 하질 못해 우물쭈물 거리고 있엇다. 하리주가 동거 이야기는 관두고 자신을 끌어당겨서 이마에 키스를 한다. 하리주는 본인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애정 행각을 벌이자 부끄러운 나머지 하리주 님이라고 부른다. 결국 두근거려서 쭈그려 앉는다.
시내를 걷는데 마을 사람들이 하리주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그가 동행이 있다면서 자신의 어깨를 감싼다. 마을 사람 중 하나가 자신의 외모를 보고 평범하다고 하자 말이 많다고 째려본다. 하리주가 귀엽다고 평하자 부끄러운 나머지 그 자리를 피한다. 하리주가 재빨리 붙잡고 갑자기 위험하다고 하지만 속으로 누가 더 위험하냐며 툴툴거린다. 자신과 하리주 사이에 연인 사이인 남녀 둘이 손을 잡고 다정하게 있자 하리주가 손을 잡고 싶다며 제안한다. 로제는 부끄러운 나머지 그런 걸 왜 물어보냐며 투덜거리고는 말하기 싫다면서 하리주의 손을 잡는다.
샤베트를 파는 상점에 가서 그와 같이 샤베트를 사서 벤치에 앉는다. 샤베트를 보고 눈을 반짝이며 신기해하다가 맛있게 먹는다. 그런데 남매로 보이는 아이들이 샤베트를 사지 못해 여자애 쪽이 울고 있자 하리주가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샤베트를 준다. 그런 하리주에게 안 준다고 했지만 두 남매의 모습에 그에게 한 입 정도 나눠준다.
어둑어둑해지고 밤이 되자 하리주의 등에 업혀있었는데, 그 모습에 놀란다. 돌아오는 마차에 피곤해서 하리주의 어깨에 기댄 탓에 로제를 업고 가는 것이었다. 버둥버둥거려서 무겁게하려고 하는데 하리주는 끄떡없이 걷고 있었다.(...) 자신이 깃털마냥 가볍다고 하는 하리주에게 사람은 금방 거짓말한다고 대답한다. 하리주의 웃는 소리를 듣고 웃는 모습이 안보인다면서 심장 고동이 차분한 틈을 타서 그를 하리주 씨라고 부른다. 그 부름에 하리주는 얼굴이 귀까지 빨개진다. 마을 사람들이 하리주 씨라는 호칭을 듣고 그가 쌓아온 신뢰의 증거라는 걸 알고 훈훈해한다. 그런 그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리주:(얼굴이 빨개지며)물론이지⋯.
3. 2부
3.1. 하리주의 저택으로 이사오게 되다
1부 끝에 이어서 하리주의 저택으로 이사오게 되는데, 큰 집이라서 놀라게 된다.[34] 그 집에 있는 닭장을 보고 간만에 본다면서 집에 적응이 된다면 보여달라고 생각하려던 찰나에 아즈무 저택에서 일하는 나이든 사용인인 타라를 만난다. 그녀가 새로 온 사용인으로 착각한 탓에 메이드 복장을 입게되었다.[35], 현관청소를 지시 받았을 때 타라가 힘들어하자 계단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자신을 찾고 있는 하리주가 사피나와 함께 집으로 들어온다. 하리주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데 그걸 본 하리주는 이마에 손을 얹는다.(...) 그 뒤에 새로 고용된 사용인인 모나가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타라가 그제서야 신세지기로 한 아가씨가 자신이라는 걸 깨닫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렇지만 괜찮다고 타라를 달랜다. 하리주가 사피나와 타라와 새로 온 모나에게 마녀인 로제를 소개한다.[36]
하리주에게 자신이 쓸 방을 안내받고 타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타라의 모습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모습과 비슷해서 그리운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하리주는 타라가 너무 우악스럽다고 골치아파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렇기에 좋은 저택이라서 안심했다고 말한다. 그에게 신세지겠다고 인사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차로 오두막에 가서 일한 뒤에 밤에 하리주의 집에서 푹 자는 일상을 반복하자 하리주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하는 걸 편하게 느낀다. 타라가 빵에 잼을 바른 식사나 샌드위치를 챙겨주자 양상추만 먹는 생활로는 돌아가질 못하겠다며 만족해한다. 게다가 옷장에는 고급진 옷들이 가득해 부담스러워했지만 그래도 입자고 결심한 뒤에 로브를 쓰고 방을 나선다. 방 앞에서 모나를 마주치고 모나가 정중히 인사한 다음에 방에 들어가는 걸 본다.
모나의 거북한 반응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여도 상처받은 반응을 보이는 데 그걸 본 하리주가 언제나 저러냐며 물어본다. 그 물음에 놀란 발을 헛디뎌 하리주의 등에 부딪히자 그가 자신을 잡아준다.하리주가 뒤에서 잡아준 탓에 그의 외모에 황홀해 한 나머지 눈을 감는데 황당한 하리주가 무슨 놀이냐며 묻자 신과 간만에 만난 신도의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용건이 뭐냐고 묻는데 하리주는 본인이 어떻게 되도 신경쓰지 않냐며 돌직구를 던진다.
자신의 배꼽시계가 울리자 하리주의 손을 잡고 같이 식당에 간다. 식사를 해결하고 난 뒤에 하리주와 헤어져 오두막으로 간 뒤에 양배추를 재배하고 점심을 먹고 약을 제조하는 일상을 보낸다. 그 뒤에 닭장으로 가서 얌전히 지냈냐며 묻는데 뒤에서 하리주가 갑자기 평소대로라면서 대꾸하니까 놀란다. 당황해서 뭔가 숨기려는데 그걸 하리주가 눈치챈다. 하리주한테 추궁당한 끝에 유리병에 담긴 지렁이 여러 마리를 보자 그가 굳는다. 그에게 숲에 있는 지렁이를 가져왔다고 어떻게든 변론하지만 사색이 된 하리주가 알겠다면서 로제를 진정시킨다. 하리주가 닭들에게 지렁이를 주려고 하는 상황을 눈치채자 타라에게 왜 비밀로 하냐며 자신에게 묻는다. 타라가 닭들 모이를 아침마다 주는 건 알겠지만 닭들에게 간식으로 주고 싶었다고 변명한다. 하리주가 많은 양의 지렁이를 주는 건 좋지 않을거라고 말해주자 병의 뚜껑을 마개에 싸고는 방에다 놓겠다고 폭주한다. 하리주가 말리려고 하지만 한숨만 쉰다. 그런데 돌부리에 넘어질 뻔했지만 손에 가지고 있는 유리병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타라가 다가와 둘 사이의 일을 오해한 나머지 하리주가 로제에게 함부로 손을 대는 줄 알고 그에게 잔소리를 폭탄마냥 쏟아낸다.(...)
잠을 자던 도중 작은 소리에 눈을 뜬다. 자신의 방 한 쪽에 어느 문을 보고 여는데 거기에 기대던 하리주가 제대로 자빠진다. 뻘쭘한 하리주가 자기 방에서 겉옷을 걸쳐준다. 하리주가 언제나 이렇게 늦게까지 깨어있냐고 묻자 우연히 깬 것 뿐이라고 대답해준다. 하리주에게 무슨 용건이 있었냐며 묻는다.그는 일 나가기 전에 뭐라고 말하려던 차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린다. 뭔가 있어서 집요하게 물어본 끝에 하리주는 자신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한다. 있는 게 당연한거 아니냐며 여기 이외에 어딜 가겠냐고 대꾸하는데 그 대답에 하리주가 머쓱해한다. 그 순간 무언가를 눈치챘는데 알고보니 그 문이 자신과 하리주의 방을 연결하는 통로였었고, 아까 작은 소리는 하리주가 발뒤꿈치로 문을 살짝 건드린 소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방문을 넘으면 하리주와 자신의 관계가 달라진다는 걸 자각한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자신의 원래 집인 오두막으로 다시 가던 도중 하리주의 약혼자인 이상 앞일을 생각해야하는데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3.2. 의문의 방문자들
목소리가 어디서 났는지 찾아보다가 할머니가 만든 사냥용 함정에서 난다는 걸 발견한다. 목소리의 주인이 여자아이라고 확인한 뒤, 줄이 없어서 입고있는 로브라도 줄 대신에 써서 함정에 빠진 소녀에게 내민다. 소녀가 감사하다면서 당겨달라고 하는데 완력이 없는 탓에 스스로 올라오라고 단호하게 군다. 그래서 소녀가 스스로 올라오고 나서 짐이나 본인 옷차림이 더러운 꼬라지가 되었다고 울상을 짓는 걸 보고 자신을 만나러온 귀족의 가족 중 하나냐며 추측한다. 그런데 하필 소녀가 본인이 가져온 짐들 중 물건 하나가 함정에 빠져서 가져다 달라고 애원하는데 싫다고 단호히 거절한다. 다른 날 다시 오겠다면서 자신의 이름을 묻는 소녀에게 호수의 착한 마녀라고 소개한다.그 말을 듣고 소녀가 놀란다. 소녀의 놀란 반응을 보고 무서워 하는 줄 알고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며 무섭게 한 탓이라고 생각해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소녀는 오히려 팬이라면서 아주 좋아했다. 그 말을 듣고 벙진다. 소녀가 이어서 어릴 때부터 마녀를 동경했다면서 악수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악수를 해주자 아주 하늘로 날아갈 것마냥 좋아했다. 그래서 소녀를 보고 귀족의 가족이 아닌 소녀 자신이 의뢰인 아닌가하고 파악한다. 그리고 소녀는 자신에게 제자로 삼아달라는 폭탄발언을 한다.
그 다음 이른 아침에 하리주에게서 결혼 준비를 하자는 발언을 듣는다.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네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모습을 본 하리주가 뭐 문제라도 있나 싶어 걱정하면서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하리주가 자신의 반응이 미적지근하다고 걱정하자 자신도 그랬다며 말을 더듬으면서 맞장구를 치고는 닭장으로 향한다.
닭장에 있는 닭들이 새로 낳은 알을 수확한 뒤에 나오는데 어떤 남자와 마주친다. 그 남자가 자신을 보고 는 못 보던 얼굴이라고 보고는 새로 온 메이드나 영애에 대해 아는 거 있냐며 묻는다. 타라가 모르는 남자에게 말을 걸거나 따라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는지라 그를 무시하고 수확한 알을 바구니에 넣고 닭장에 들어간 탓에 진흙 묻은 신발을 턴다. 그걸 보고 남자가 더럽다며 비꼰다. 그 말에 열받아서 나뭇가지를 확 던져주고 싶었지만 참고 후드를 눌러쓴다.
그 행동 탓에 그 남자가 자신이 마녀라는 걸 눈치챈다. 한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나 싶었지만 묵묵히 그를 지나쳐서 양동이에 물을 담아 닭장 주위에 물을 뿌린다. 그걸 본 남자가 무시하나 싶어서 자신에게 다가서는데 로제가 뿌린 물 때문에 미끄러져서 뒤로 자빠진다. 옷이 흙투성이와 닭 대변 투성이가 된다. 그 탓에 뻘쭘해진 분위기가 되었으나 하리주가 뭘 하나며 소리치고는 닭장으로 온다. 하리주에게 닭장 주변이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고 일러두자 그가 천천히 걸어온다. 남자가 그걸 보고 자신한테는 그런 말도 없었다면서 어이없어한다. 남자가 자신을 보고 여자라고 해도 마녀 아니냐는 멸시의 말을 한다. 하리주는 그 말에 거슬려해서 남자에게 결혼 상대에 관해서는 너랑 상의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한다.
하리주가 남자에 대해 다시 소개한다. 남자의 이름은 야슈무. 마르샨 왕국의 제2왕자이며 비라우라의 오빠였다. 하리주가 그 외에 무슨 일이 없었냐며 걱정하는데 무례했어도 더러워 진 꼬라지를 보고 속시원하다고 깐다. 하리주가 야슈무에게 옷 갈아 입으라고 재촉한다. 그 이후에 수확한 알을 타라에게 가져다주고 타라가 싸준 도시락을 챙기고 오두막으로 가기 위해 하리주에게 인사하러 야슈무와 함께 있는 방으로 간다. 그런데 야슈무와 하리주의 입씨름을 듣고 심란해하며 문 앞에서 멍하니 있는데 자신을 본 하리주가 자신을 걱정한다. 하리주에게 오두막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그걸 들은 야슈무는 어디로 가냐고는 바늘산인지, 독의 늪인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속 깊은 곳이냐면서 자신의 속을 신나게 긁는다.
그 빈정거림에 빡친 하리주가 야슈무에게 로제에게 실례되는 말을 할 경우에 네 호위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그 말에 충격받은 야슈무는 이게 꿈이라고 해달라며 못 믿어하지만 하리주는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고는 야슈무에게 자신을 '호수의 착한 마녀'라고 소개한다. 야슈무는 자신을 보고 아즈무 저택에서 사는 건 편하냐며 빈정거리는데 그 태도에 제대로 빈정상해서 오두막으로 가버린다.
3.3. 마음 속 갈등 끝에 전한 진심
조제를 하고 있는데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서 골머리를 앓다가 결국 먼지투성이 바닥에 뒹군다.[38] 오전에 있었던 하리주와 야슈무의 대화를 들은 뒤, 하리주의 진심이 어떤지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평범한 인간이 거짓말을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는다. 그래서 답답한 끝에 그냥 돌아가기로 하고 문단속을 한 뒤에 작은 배를 타려고 하는데 하리주가 부둣가에서 마중나온 걸 본다.부둣가로 작은 배를 몰고는 그가 자신을 데리러 왔다는 기대감을 감추고 그에게 다가온다. 그에게 저택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무슨 일인지 물었는데 하리주는 비번인지라 데리러 왔다고 답한다. 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마중 나오는 일을 겪자 왠지 굉장한 세계선에 왔다면서 감격한다.
슬슬 하리주가 저택으로 돌아가도 되나고 묻자 어차피 오두막에 있어도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을 제대로 못한다. 하리주는 야슈무가 또 무슨 실례되는 짓을 했냐며 걱정한다. 그런 하리주가 본인의 문제냐며 돌직구를 날리자 아무 말도 못한다.
하리주는 거짓말을 못하는 자신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무장하는 걸 답답하게 여겨서 찬찬히 대화를 나누기로 한다. 하리주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자 혹시 아즈무 저택에서 나가달라는 거냐며 대꾸한다. 그 대꾸에 하리주는 농담이라도 그런 농담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게 아니면 하리주가 연애관을 공유하고 싶냐면서 묻자 하리주가 어떻게 알았냐며 놀란다. 그리고 하리주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네가 앞으로 그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엄청나게 붉어져서 입술마저 떨리는데 간신히 정신줄을 잡아서 마녀는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하리주는 본인이 인간이다보니 거짓말 할 수도 있고 로제 자신도 본인을 의심할 수 있을 거지만 결혼만큼은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확답한다. 하리주는 자신이 살고 있던 오두막을 나왔다는 건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확신하기에 그렇냐며 확인차 질문을 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하리주는 결혼하자며 법인지 신분인지 복잡하긴 해도 결혼하자고 자신을 껴안자 너무나 쑥쓰러운 나머지 후드로 표정을 가려 하리주의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39]그 뒤에 아즈무 저택이 아늑하고 지내기도 편하기에 허락해 주신다면 계속 신세지고 싶다고, 결혼 이야기 역시 기쁘다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하지만 엉뚱한 말이 계속 나와서[40] 애를 먹던 찰나에 간신히 좋아한다는 말을 꺼낸다. 그 말을 들은 하리주가 자신을 껴안는다. 하리주에게 들릴 정도로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그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자신의 얼굴을 메만지기 시작한다. 그 상태로 키스를 하려고 하지만 하리주의 얼굴을 간신히 돌려서 막는다. 하리주는 아쉬워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참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3.4. 결혼식 준비를 시작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의 방과 하리주의 방을 잇는 문을 살짝 연다. 그 소리에 하리주가 자신이 깬 걸 알고 방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가 뭘하고 있나 봤더니 결혼 초청장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밤에 손님이 온다고 알려주자 자신은 없는 편이 낫겠다며 뒤로 빼는데 오히려 하리주는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워낙에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사는 적이 없다보니 그 말에 당황한다. 그 밤에 오는 손님이 잘 아는 얼굴이라는 걸 듣고 그 무례한 왕자냐면서 인상을 찌푸리고는 돈이 많은 손님이었으면 좋겠다면서 궁시렁거린다.하리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그 등에 기댄다. 하리주에게 꿈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같이 거리에서 나갔던 날 하리주가 업어주었던 꿈[41]을 이야기한다. 오래간만에 누군가가 업어줘서 기뻤다며 털어놓자 하리주는 누가 업어준 적이 있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할머니라고 대답한다. 그 이후에 하리주의 목을 껴안으면서 "좀 더 가까이 있어도 되나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이 해프닝 탓에 추격전이 시작되었고, 하리주에게서 재빨리 도망친다. 그 모습을 복도를 지나가는 사피나가 보고 놀란다. 그러나 체력적으로는 하리주가 한 수 위인지라 고양이 뒷목 잡히는 것마냥 잡혔고, 하리주에게 들쳐업힌 채 사피나에게 소심하게나마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하지만....사피나는 못 본 척하면서 일하러 간다.(...) 결국 하리주의 방으로 끌려가서 애정행각을 벌이지만 누군가가 온 걸 눈치채고 손님을 맞으러간다.
티엔이 시종들과 같이 방문해서 어마어마한 짐을 가지고 와서 그 짐이 옮겨지는 광경을 본다. 알보고니 밤에 오는 손님은 티엔이었고, 티엔이 시간을 반나절이나 착각했다며 능청스럽게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놀라게 해줄 생각이었다는 걸 알고 그를 쏘아본다. 그리고 티엔에게 이게 지참금의 나머지냐며 묻는데 티엔은 혼수품 대부분이 선대 호수의 마녀인 할머니의 재산으로 마련했다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할머니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미래에 남을 자신을 걱정해 돈을 아끼며 얼마나 검소하게 살았는지 크게 깨달으면서 할머니의 사랑을 알면서도 동시에 할머니가 얼마나 불행했는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티엔이 좋은 분위기를 방해했냐며 결혼 전까지 순결지켜야 한다고 놀리자 그 말에 화가나서 티엔의 발을 쎄게 밟는다.(...) 그리고 하리주에게 살롱으로 안내받는다. 티엔이 살롱에 어느 옷감과 장식품은 햇빛을 받으면 안된다면서 햇빛을 피해달라고 부탁하자 하리주가 그렇게 해준다. 그 모습을 보고 하리주가 티엔을 자신의 보호자이자 대리부모로 인정한 것을 느끼고 신선해했다.[42]
티엔이 마음에 드는 게 있냐면서 묻는데 뭘 골라야할지 몰라서 애먹던 찰나에 하리주에게 오늘은 일 안나가며 묻는다.그 물음에 하리주가 오후부터 출근한다고 대꾸하고는 티엔과 같이 웨딩드레스 옷감을 의논한다. 티엔이 자신이 청순한 신부라기에는 나이가 있어 어두운 옷감은 늙어보일수도 있다며 디스한 건 덤.
티엔이 검은 옷은 당신 이외에 물들지 않는다고 알려주자 운세 신경쓰는 걸 좋아한다며 대꾸한다. 티엔이 대뜸 웨딩드레스 이야기를 꺼내자 사실 결혼식에 대해서 1도 몰랐던 사실이 드러났다.
웨딩드레스를 입어야한다는 부담감에 껄끄러워하다가 하리주가 정장용 드레스를 입어달라는 건 이번 뿐이니 제발 부탁한다고 사정한다. 결혼식에서 호사스러운 드레스를 입는게 중요하냐고 묻는데 자신이 로제의 드레스 모습을 보고 싶다고 원하는 걸 이야기한다. 하리주가 로제가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며 말하자 귀가 솔깃한다. 티엔이 없는데서 단 둘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티엔의 능글맞은 페이스[43]에 넘어가 하리주가 결혼식 때 기사복을 입어줬으면 하는 소원을 실토한다.
그 대답을 들은 하리주가
뒤를 따라온 자신을 본 하리주가 뭐 말하는 거 잊었냐며 묻는데 그런 그에게 베웅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에게 드레스에 대해서 원하는 게 있냐고 묻자 그는 마음대로 하라고 일러둔다. 예전에 하리주가 '다른 남자에게 선물을 받지마.'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혹시 하면 안되는 거라도 있냐며 묻는데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마음에 걸려하는 자신에게 하리주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너를 숲에서 데리고 나온 이상, 네 가족하고 떼어놓으려고 하지 않을테니까.
잘 다녀오라고 베웅하는데 하리주가 이별의 키스를 원하자 식 이후에 하시는 거 아니냐며 당황한다. 결국 그는 두고보자고 이를 간다. 그대신 하리주가 후드를 벗겨서 머리카락에 입맞춤을 한다. 또 애정공세를 퍼붓자 주인어른이 안 나가서 이상하게 여기는 사피나가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되는데 결국 또 아까마냥 못 본 채한다. 애정공세를 완고히 거부하자 하리주는 약혼자를 무슨 말로 베웅하냐며 능글거리는데, 빠른 귀가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후드를 턱까지 내린다. 그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낀 하리주는 로제를 껴안는다.3.5. 의문의 사건을 듣다
티엔이 기다리는 살롱으로 들어가는데 그가 자신과 하리주의 신혼이 재밌는 걸 보고 안심했다며 덕담한다. 그 말을 듣고 아직 신혼이 아니라며 태클을 건다. 결혼 준비에 지친 통에 모나가 티엔이 준비한 과자와 함께 다과와 차를 준비해준다. 준비해 온 다과를 맛있게 먹자 티엔이 언제부터 단 걸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냐며 놀란다. 이 말을 듣고 맛있는 걸 가져다주는 하리주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44] 과자를 좋아하다 보니 티엔이 하리주의 영향이 크다는 걸 다시 알고 기뻐하는 로제의 모습[45]에 달달한 걸 또 가져와 주겠다고 한다.티엔이 가져온 과자까지 다 먹자 억지로 먹을 수고를 덜어줬다고 그가 말하자, 무슨 이상함을 느껴서 궁금해한다. 그래서 티엔에게 자초지종을 듣는다. 티엔의 고객들, 즉 귀족들이 와인을 마시거나 쉴 때 갑자기 쓰러지더니 의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증상없이 멀쩡했다는 일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 사용인인 모나가 자신을 부담스러워 하면서 식기를 치우고 재빨리 방을 나서자 티엔이 모나의 반응을 보고 겁 먹어한다며 말하는데 태연하게 마녀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며 대꾸한다. 귀족들이 쓰러진 증상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려고 하지만 티엔이 이어서 결혼식 때 준비해야하는 걸 정하자며 제대로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도 티엔 덕분에 결혼식에 쓸 장신구 선택도 일사천리로 해결되었고 웨딩드레스 역시 제작하고 있으니 이런 점에서 티엔이 의지가 된다면서 안심하고는 결혼식에 볼 하리주의 기사옷 차림을 생각하니 들떠있었다.
그 이후 티엔이 결혼식 때 쓸 신발때문에 굽이 있는 걸[46] 20켤레나 신기자 지쳐했었고, 옆에 있는 풋맨 2명과 사피나가 도와주었다. 로제가 지쳐있는 모습을 보고 사용인인 타라가 티엔에게 잔소리를 했다.
3.6. 비오는 날 오두막에서 보내는 일상
오두막에 있는 우편함에 있는 편지를 꺼내서 보자 R이라는 사람이 쓴 편지였다. 무슨 편지인지 읽어보니 제자가 되어달라는 소녀가 쓴 편지[47]였다. 편지의 내용을 자세히 요약하자면, 로제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면서 사정이 생겨서 집에서 외출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꼭 인사드리겠다는 안부인사에, 로제를 찬양하는 온갖 미사여구가 적혀있었다. 편지를 접고 이런 편지를 5통 째 받자 아주 골치아파한다. 그리고 자신이 읽었던 책에 쓰여있는 중2병을 떠올렸다. 편지를 한 번 더 펼친 뒤에 의뢰의 편지가 아닌 걸 확인하고 책장 틈세에 적당히 찔러넣는다.어느 날, 숲에서 약초를 캐고, 비가 올 거 같아서 오두막으로 돌아온다. 문에서 종소리가 울리더니 창문으로 들여다본다. 하리주가 방문을 하자 테이블을 정리하고 부둣가에 있는 하리주를 맞이하러 간다.[48] 하리주를 만나고 얼굴에 때가 묻었나 싶어 로브 옷자락으로 얼굴을 슥슥 닦는다. 같이 작은 배를 탄 뒤에 하리주가 자신이 닦은 뺨과 반대쪽 뺨에 묻었다며 그 쪽 뺨에 손을 감쌌다. 오두막에 도착하고 하리주를 안내하는데 바구니만 넙적 받자 그가 섭섭해한다. 하리주가 섭섭한 티를 내자 당황하며 내 표정이 알기 쉬웠냐면서 절규한다.[49] 하리주는 걱정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때는 본인이 앞에 있을 때라며 본인이 있을 때는 도와줄 수 있다고 하며 유연하게 넘어간다.
하리주와 같이 사과 파이를 먹는데 어떻게 하루를 보내냐며 하루를 궁금해하자 결혼식 준비로 티엔이 20켤레나 되는 구두를 신긴 일을 말하려고 했는데 하리주가 다른 남자와의 일은 듣기 싫다며 딱 잘라 이야기한다. 언제 이야기 할까라며 묻는데 하리주는 내일도, 모래도, 그 다음도 듣기 싫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아차 싶어서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잊었다면서 얼굴이 빨개져간다. 하리주는 본인이 없는 곳에서 로제가 다른 남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싫었을 거라고 예상하면서 숲에서 태어난 아기사슴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하리주는 그 이야기를 불평없이 들어주었다.
식기를 다 치우고는 자리로 돌아가는데 하리주가 앉은 채로 팔짱을 낀채 자고 있었다. 하리주 역시 일도 바쁜대다가 로제를 아즈무 저택에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거기에 이어 결혼식 준비까지 하고 있으니 상당히 바쁜 생활 끝에 피곤이 쌓여있는 탓에 졸고 있었던 것. 그래서 그를 침대에 옮기고 싶었지만 그의 체격과 자신의 체력 탓에 어쩔 수 없이 깨우지 않게 가만히 냅둔다. 그리고 하리주가 앉은 의자 다리에 등을 기대고 책을 펴서 독서를 한다.
한창 독서에 빠져있었는데, 비가 거세게 내려서 물이 불어난 탓에 부둣가로 건널 수 없게 되어 버리자 어쩔 수 없이 하리주와 같이 오두막에서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하리주에게 브랜디를 대접하고 결혼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50] 결혼에 대해서 자신이 아는 지식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대화를 나눈 사용인들 세 명(모나, 사피나, 타라)에게 결혼이 뭔지 물어보고 그들의 생각을 전해준다.
모나는 결혼을 '장래의 안정'이라고 답했으며, 이에 사피나는 '마음의 토양', 타라는 '계속 걸어가는 것'이라고 답해준 것을 그에게 들려준다. 하리주가 그걸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물어보니 이런 이야기를 당신과 하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결혼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이야기해달라고 당신을 모르는 채로 있기 싫다고 본심을 털어놓자 잠시 침묵이 감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가슴에 기쁨이 벅차오른 나머지 로제를 껴안고 싶다고 말하고는 로제를 껴안는다. 하리주는 이렇게나 사랑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낮고 촉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이어서 그가 빨리 식을 올리자고 말하자 쑥쓰러운 나머지 하리주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비가 그친 뒤에 사피나가 마중을 나온 덕에 마차에 몸을 싣고 아즈무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리주와 대화를 나눈다. 그가 피곤할 걸 염려해서 '졸음쫓는 약'과 '기운 내는 약'을 그에게 준다. 하리주가 부드러워졌다고 하자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셨다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하리주가 그 말에 사랑의 묘약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킨 일을 이야기해주자 미칠듯이 부끄러워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이루고 있다며 그런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식으로 자랐기에 바꿀 수 없지만 로제에게 '하리주 씨'라는 호칭으로 불림으로서 로제의 판단은 존중해주기로 마음먹었다며 본인 역시 틀린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진심을 듣는다.
하리주의 진심을 듣는데도 그의 외모가 잘 생긴 나머지 부끄러워하자 하리주가 저택에 도착할 때까지 자기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으면 된다고 하자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한다. 그가 자신에게 이런 제안을 한 이유가 영지에서 살고 있는 그의 조카딸이랑 '웃을 때까지 참는 놀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 하리주의 조카딸 이야기가 나오자 그에게서 그의 조카딸의 이야기를 듣는다. 조카딸은 하이즈란 영지에 살고 있고, 숙녀라기보다는 작은 탐험가인데다가 안 만난지 5년 되었다고.
5년이라는 말을 듣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하리주를 처음 본 때를 떠올리고 하리주에게 이야기한다. 하리주에게 5년 전에는 자신의 사랑이 실현될 리가 없을거라고 예상한 일을 털어놓는데 그는 5년 전에 반한 남자가 있었냐며 쌩뚱맞은 오해를 한다. 아차 싶어서 화제를 잘못 골라서 그에게 잊어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는 오히려 언제 어디서 그런 남자와 반했는지 알려주지 말라고 하자 할말을 잃는다.(...)
3.7. 비라우라의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다
우편함에서 편지를 2통 받았는데 R이라는 사람에게 또 편지를 받자 경기를 일으킨다.자신과 가까운 사용인인 타라와 모나에게 찾아가 그 내용에 대해 묻는데 해야된다는 뉘앙스로 대답을 하자 더더욱 충격에 빠진다. 그래서 하리주의 방에서 일하는 사피나에게 비라우라의 편지에서 충격받은 내용을 알려주는데[51] 결혼식에서 맹세의 입맞춤을 한다는 내용을 보고 진짜로 하냐며 다시 한 번 더 진위 확인을 하는데 그걸 들은 하리주가 있다면서 대답하자 얼굴이 빨개지면서 놀란다. 하리주가 최근 집에 오질 않다보니 없을 줄 알고 놀랐던 것. 둘의 모습을 본 사피나가 살짝 자리를 비킨다.
신체적 접촉은 할 줄 몰랐다며 제대로 당황하는데 하리주는 오히려 안심시키려고 잘 하겠다고 하는데 잘하는 거 이외에 방법이 있냐며 아주 잡아먹을 기세로 따진다. 사람들 앞에서 키스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주 부끄러워 미칠 지경인데 하리주는 오히려 연습해둘까하면서 속을 긁는다. 그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태클걸자 하리주가 안 하는 쪽으로 하려고 준비한다고 하자 그 말에 솔깃해져서는 말했으니까 꼭 그렇게 해달라고 항의하고는 방으로 나간다.
그런데 약속이 문득 생각나 하리주에게 약속 기억나냐고 질문하는데 하리주가 약속이 생각 안 나는 것마냥 능청스럽게 굴자 조바심을 낸다. 웨딩드레스 대신에 주고 받은 약속 기억하냐고 한 번 더 묻는데 그 물음에 그는 지금 그 이야기를 꺼내는 건 뻔뻔하지 않냐고 맞받아친다. 입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언제 입을 지 알려달라고 조른다. 하리주는 싫다면서 적당할 때 입겠다고 알려준다. 그가 약속을 안 지켜줄 거라고 생각해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자 하리주는 그게 그렇게 당황할 정도냐며 어이없어 하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킨다면서 달콤한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를 정면으로 보고 심쿵한 나머지 복도로 튄다.(...)
3.8. 야슈무와 또 마찰이 붙다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고, 사피나에게 살롱을 안내받는데 야슈무를 만난다. 루루의 편지를 받을 때마냥 또 당신이냐며 질색을 한다. 그 질색에 야슈무는 자기가 먼저 하리주를 알았고 오랫동안 아즈무 저택을 방문했으니 나대지말라고 도둑고양이 취급을 한다. 그가 불러서 너와 하리주 결혼이 얼마나 중대한지 모르냐며 시비를 거는 식으로 말을 걸고는, 백작가의 귀한 아들인 하리주에게 너 같은 마녀와의 결혼이라니 당치 않는다며 너가 먼저 결혼을 포기해야는 거 아니냐며 속을 제대로 긁는다.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한숨을 쉬더니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제 판단이 신뢰받지 못한다는 게 꽤 답답하다고 생각했어요.
야슈무가 의외로 바보는 아니라면서[52] 사람들 사이에 산다면 이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하리주가 들어와 중간에 말을 끊는다. 하리주에게 야슈무한테 바보취급 당했다고 고자질한다. 거기에 야슈무는 생각보다 바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면서 반박한다. 하리주가 그에게 로제랑 있을 때는 왜 애마냥 구냐며 한심해하는데[53], 야슈무가 숙녀로서의 예의 범절을 꼬집는다. 아차 싶어서 숙녀로서 매너가 안되있다는 걸 알고 야슈무에게 매너를 보여주려고 하리주의 손을 잡고[54] 야슈무의 검은 속내를 안 하리주가 자신의 어깨를 잡으며 만류한다. 그 모습에 멋있어서 또 넋이 나가서 멋있다고 생각한다.야슈무가 질린듯이 이젠 되었다면서 귀찮아하고는 너네 언제 처음 만났냐며 궁금해한다. 그 말에 비라우라의 일로 만났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곤란해하던 찰나에 하리주가 5년 전 처음 만난다면서 커버친다. 그렇다고 맞장구를 친다. 그런데 하리주가 그 때 로제가 반했다면서 능글거리는데 부끄러움을 타면서 얼굴까지 빨개지자 그에게 큰소리로 바보취급하면서 살롱을 나간다.
3.9. 폭풍 전야같은 결혼식 준비
결혼식 준비로 웨딩드레스 피팅에 지쳐서 힘들어하는데 티엔이 과자를 꺼내자 맛나게 먹는다. 그런데 그가 어느 작은 병을 건네더니 뭔지 궁금해한다. 티엔이 어느 정보통에게 입수했는데 귀족들 사이에서 이 약이 유행하고 있다며 이게 '사랑의 묘약'이라는 말을 하자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모나가 놀라서 그릇에 있는 과자를 떨어트린다. 떨어진 과자가 아까워서 침울해했는데 티엔이 자신의 것을 주겠다며 달랜다. 자신의 식탐이 심해졌다며 티엔이 혀를 차자 그에게 모나 들으라고 말한거 아니냐며 심술궂다고 반박한다.티엔은 자신이 몰랐을거라고 확신하고는 새로 들어온 모나라면 알 것 같다고 말하자 모나에게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았냐며 묻는다. 모나는 진지하게 모른다고 대답한다. 티엔이 솔직하게 대답하라고 유도하지만 그녀는 명령이냐며 묻는데 그 모습을 보다못해 티엔에게 그만하라고 갈군다. 티엔은 최근에는 아버지도 나를 때리지 않는데라고 툴툴거린다.
티엔이 다시 한 번 더 아까 내민 작은 약병에 담긴 약이 자신이 만든게 아니냐며 묻는다. 아니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만약 그 걸 로제가 만들었다면 희소가치에 대해 한 소리 할려고 했다면서 비싸게 구할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이 희소가치가 약해지기에 그게 더군다가 가짜였다면 진짜의 품질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었기에 그런 말을 꺼낸 것. 그리고 약병을 들어 냄새를 맡아보니 그냥 물이 들어있었다. 티엔이 얻을 당시에는 내용물이 완전히 깨끗이 없어진 상태였었다고. 그렇기에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
티엔이 모나를 더 추궁하려고 들자 그를 만류한다. 모처럼 찾은 정보원인데 아쉬워해도 어쩔 수 없이 추궁을 포기하고[55] 티엔이 다음에 자신을 만날 떄 신부라는 걸 감개무량해하고 옛날 이야기를 시작한다.
티엔과 첫 만남 떄 숲에서 족제비를 가로채서 할머니 치마 폭 뒤에서 그를 노려본 일, 자신이 8살 때 동화를 티엔에게 졸라서 읽게 한 일, 10살 떄 두 자리수 까지 살아남은 기념(...)으로 술인 코냑을 마시게하자 제대로 취하게 한 일, 그 탓에 빡친 로제의 할머니가 티엔을 대들보에 매단 일[56], 12살 때 마음에 내키지는 않아해도 스튜를 열심히 만들었지만 실패한 일을 이야기 한다. 스튜가 실패한 이유가 알고보니 티엔이 사프란을 넣었었기에 실패했던 것. 하나 하나 이야기를 할 떄마다 티엔의 접시에서 과자를 미친듯이 뺏어먹는다.
이렇게 어이없는 썰들만 풀 줄 알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티엔은 자신 역시 세상을 떠나는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했다. 그런 자신을 신경써주고 싶었지만 티엔 역시 로제의 곁을 떠나 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고 너무나도 사는 것에 무관심했지만 이상한거라도 주워먹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했다. 그 말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이어서 티엔은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한다.
행복하시기를, 작고 사랑스러운 나의 마녀.
그 말을 듣고 울음을 터트린다. 할머니를 잃은 뒤에는 유일한 가족이 없을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진짜 가족마냥 챙겨주는 티엔의 배려를 깨달았고, 티엔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3.10. 모나와의 진솔한 대화
늦은 밤 창틀에 앉아서 손에 컵을 든 채로 하리주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모나가 말을 걸자 깜짝 놀라서 창틀로 떨어지려고 하지만 모나가 도와준다. 그러나 컵을 창문 밖으로 떨군다. 모나 역시 자신을 구하느라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내팽겨친 탓에 주변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모나를 도와서 떨어진 식기를 줍는 걸 돕는다.아까 티엔과 했었던 이야기를 떠올려 그녀에게 묻는다. 그제서야 모나는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다. 로제가 마녀라서 무서워했던 것을 부끄럽게 여겼으며 티엔을 만류해주고 감싸준 걸 고맙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의 묘약을 다른 누군가에게 먹인 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모나가 사랑의 묘약을 알고 있는 이유는 근무하던 저택에서 사람에게 그걸 먹인 적이 있어서였다. 당시 모나가 모시고 있던 아가씨가 한 남자에게 먹이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그 지시에 따른 것, 그 뒤로 모나는 해고되었고 입막음을 위해 추천장을 받았지만 다시는 그 저택에 발도 들이질 못했었다. 그런 모나의 사정을 알고 그녀의 어깨를 토닥인다.
모나에게 어째서 말해줬냐고 묻는데 그녀는 아가씨가 만든 약이 아닐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었다. 모나가 티엔과 대화할 당시 제대로 말을 못했던 이유는 혼란스러웠고, 로제의 사정도 생각했기에 말을 못했으며 다시 생각해보면 티엔이 로제의 앞날을 걱정해서 추궁한게 아닐까하고 추측했다며 털어놓는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었다. 그런 모나를 보고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뒤이어서 이렇게 위로해준다.
나는 모나를 훌륭한 사용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나가 그 말에 감명을 받아서 눈물을 흘리고 약이 가짜이면 아가씨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전에 일했던 저택에서도 마녀에 대한 불신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며 조심하라고 충고해준다. 그 말에 네라고 대답한다.결국 그것이 사실이 되어 로제는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3.11. '사랑의 묘약'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다
오두막에서 '낡은 냄비의 더러운 때를 빼는 약'을 만들고 있던 로제는 부둣가에 하리주가 왔나 싶어 작은 배를 몰고 찾아온다. 그런데 찾아온건 게네오스만을 동행한 야슈무로 그가 심기 나쁜 표정으로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질문한다. 그 질문에 마녀의 지식은 돈을 받아야 한다며 대꾸하지만 그는 다른 거라면서 어느 작은 병을 내민다. 그 병을 보고 표정과 움직임을 숨기기 위한 후드를 가져오질 않아서 방심했다는 걸 깨닫는다. 티엔한테 본 작은 병을 보고 당황한 나머지 야슈무에게 '묘약'이라고 말한다. 야슈무가 그 말에 자신의 당황함과 움직임, '묘약이라는 말에 제대로 포커스를 맞추더니 그녀를 쏘아본다. 그거에 무서움을 느낀 나머지 도망가려고 하지만 그와 같이 동행한 게네오스에게 배빵을 맞아 기절당하고 탑으로 연행된다.그래서 탑으로 잡혀서 아니라고 우기지만 야슈무는 전혀 들어주질 않았다.[57] 한술 더 떠서 야슈무는 그 사건에 하리주의 맞선 후보도 있었다면서 속을 글고는 왜 귀족들만 노렸냐면서 따지지만 모른다면서 아니라고 부정한다. 하지만 야슈무는 그 대답은 들어주질 않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에게 마녀의 말을 의심하다면서 쏘아붙이는데 그는 줄곧 마녀들은 수상하다고 여기고 있었다며 답한다. 결국 말이 안 통한다고 답답하게 느끼고는 콧방귀를 뀌며 시선을 다른 데로 향하고 딴 생각을 한다. 그 행동에 야슈무가 듣고 있냐며 화를 낸다.
딴 생각을 하던 도중 밑에 하리주가 있다면 더 비참했을 거라고 독백한다. 야슈무의 저런 태도를 보고 5년 전 술집에서 들었던 멸시를 떠올리며 마녀의 말이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절망한다. 결국 눈물을 흘리기 직전에 몰려 결혼식이 하고 싶었다고 중얼거린다. 그 중얼거림에 야슈무가 뭐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쿨하게 씹는다. 그런데 창문 밖에 하리주가 매달려 있는 걸 보고 굳더니 하리주가 창문으로 들어와 자신을 끌어안으며 달링이라고 부르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 모습에 야슈무와 옆에 있던 게네오스와 함께 놀란다. 하리주와 야슈무에게 왜 자신을 탑에다가 가두었는지 따지는 모습을 본다. 야슈무가 '사랑의 묘약' 탓에 귀족들 여섯이 쓰러졌다면서 이유를 설명하는데 하리주가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냐고 묻자 모른다면서 완고하게 대답한다. 그가 자신의 대답을 믿어주자 지금까지 속앓이를 했는지라 엉엉 울고 싶을 정도의 벅참을 느낀다.
계속해서 야슈무가 로제의 무고함을 믿냐며 어이없어하는데 로제를 사랑하고 있기에 믿고 있다며 당당하게 대꾸하자 야슈무가 닭살 돋았다면서(...) 소매를 걷는다. 그걸 본 하리주가 태평하게 너도 사랑하고 있다며 대꾸하자 이제는 자신이 닭살돋아했다. 야슈무가 열받을 대로 열받아서 누구를 위해서 은밀히 처리하려고 했냐고 짜증을 낸다. 그리고 하리주는 이 탑과 이 주변 숲이 뭔지 눈치를 채는데 현 왕비인 야슈무의 어머니의 직할의 숲이며, 로제에게 누명을 씌워서 그녀를 처분하려는 속셈을 알아챈다. 왕실 관리 숲에 들어와서 상사인 왕자의 행동에 반기를 들었으니 어찌보면 하리주가 어찌보면 기사의 애국심과 충성심, 신념을 저버릴 수 있는 행동으로 간주되기에 반란죄를 쓸 수도 있었을 노릇이었다. 그런 하리주의 각오에 사랑의 굉장함을 느낀다.
야슈무가 이젠 됐다면서 그냥 마녀의 짓인건 변함없다고 벽창호마냥 구는데 하리주가 이런 약의 전문인 로제에게 보여주자며 설득한다. 검사에게 검을 맡기는 거 아니냐며 우기는데 하리주는 이대로 시간만 끌꺼냐고 따지자 어쩔 수 없이 하리주에게 약을 넘긴다. 하리주에게 약을 받고 조사를 한다. 약을 조사하는데 자신이 만든 묘약과는 비슷하지만 다르다며 확실히 말하고는 이 약을 판 상대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야슈무의 여동생인 루루가 노크를 하고 들어오려고 하자 하리주가 자신을 데리고 로프를 써서 탑 밖으로 탈출한다. 의도치 않는 스카이다이빙을 해서 탑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해서 숨었지만 루루가 하리주의 존재를 눈치채고는 탑 밖으로 몸을 내밀어서 얼른 나오라고 명령한다. 하리주가 야슈무를 욕하고는
3.12. 진범을 찾고 제자를 받아들이다
알고보니 제4왕녀인 루루가 자신에게 제자가 되고 싶다고 찾아왔던 데다가 자신을 찬양하는 편지를 6통씩이나 보낸 장본인이었다. 하리주가 아는 사이냐며 묻는데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몰라하고 있었다. 루루가 자신을 보고 만나뵈서 기쁘다며 황홀해하고 있었다.루루가 자신에게 보여줄 게 있다면서 옷소매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아까 자신이 조사하던 병과 같았던 것이었다. 자신의 것을 흉내내서 만든 사랑의 묘약을 봐달라고 루루가 내보이자 그걸 재빨리 목격한 야슈무는 루루를 잡고 탑으로 잽싸게 들어간다.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하리주와 같이 탑으로 들어간다. 야슈무가 루루가 꺼낸 약을 들고 루루를 추궁하는데 그녀는 '사랑의 묘약'이라고 대답한다. 야슈무가 루루가 내민 병을 자신에게 내밀어서 아까 작은 병과 같은 거냐며 조사를 부탁한다. 조사해 본 결과 똑같다고 대답한다.
루루가 자신과 비슷한 사랑의 묘약을 만든 경위는 이러했다. 비라우라가 시집 가기 전, 루루에게 마법의 부적이라면서 사랑의 묘약을 보여주었고 루루가 그걸 보고 너무 예뻐보여서 로제의 것과 똑같이 만들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루루가 다른 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보여주었고 이 약들이 일파만파퍼져서 귀족들이 여섯 명이나 쓰러진 사건으로 커진 것이었다.
야슈무가 하리주에게 이젠 어쩌냐며 왕가가 원인이라는 사실에 징징거린다. 그래서 그가 뭐 어쩌라는 식으로 무덤하게 대꾸하는 게 압권. 야슈무가 죄 없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사실을 알자 열받아서 야슈무를 노려본다. 야슈무가 사태의 심각성을 루루에게 알려주고는 로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뒤이어서 그가 어린애가 만든 약으로 귀족들이 왜 쓰러졌는지 의문을 갖자 약병을 다시 조사한다.
조사한 결과 마법이 걸려있다는 걸 눈치챈다. 그리고 루루가 진짜 마녀라는 사실을 말한다. 야슈무가 정신 나갔냐며 화를 낸다. 진짜 사랑의 묘약을 만들 정도면 마녀 이외에는 없다고 단정짓고, 그와 루루의 어머니의 가계에서 마녀의 혈통이 있었을 거라고 하자 야슈무는 무례함도 정도가 있다면서 빡쳐한다. 그 완고한 태도에 혀를 차면서 마녀의 식견이 필요 없으면 나도 말하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나간다. 야슈무는 그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루루와 자신은 엄마가 같다면서 루루는 큰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똑 닮았다고 알려준다. 그럼 선조로 인한 격세유전이라고 추측하고는 루루에게 재료는 서적에서 본 걸 썼냐면서 묻는데 루루가 기본적인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말하자 놀란다. 그걸 듣고 루루가 마녀의 길을 걷는다면 자신보다 더 훌륭한 마녀가 될거라며 예상한다.
루루를 마녀라고 공표하는게 어떻냐고 묻자 야슈무는 그럴 수는 없다면서 마르샨의 열악한 마녀 인식과 왕녀인 만큼 숨겨야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한다 야슈무가 루루에게 벌을 받아야한다면서 엄하게 굴자 루루는 언니인 비라우라에게 말하지 말라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 울음을 보고 루루를 불러서 루루님이라고 불러도 되냐고 묻자 루루는 '루'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루루를 자신의 제자로 삼겠다고 말한다.
한 번은 거절했지만, 당신을 제자로 삼겠습니다. 칠칠맞은 스승이지만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 발언에 야슈무가 루루를 마녀라고 인정 못했다면서 반박하는데 야슈무를 '야슈무 씨'라고 부른다. 그가 그 호칭에 님을 붙이라고 하는데 그걸 못들은 채 하면서 3.13. 야슈무가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받다
야슈무가 사죄의 뜻으로 하리주와 함께 본인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를 받는다. 가기 싫어했지만 하리주가 로제의 식성을 알기에 꼬셔서 마지못해 그와 같이 무도회에 간다. 마녀를 무서워하는 문지기 때문에 입구컷당할 뻔했지만 어찌저찌 넘어간다. 주변 귀족들이 놀라는 와중에도 무도회에 늘어진 과자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먹고 싶어한다. 하리주가 그런 자신을 말리려고 고생한다.디저트를 먹으면서 하리주에게 이런 자리에 자주 오냐고 묻는다. 하리주는 대체로 호위로만 왔었다며 이천 식으로 초대받는 건 처음이라고 말한다. 하리주가 이런 모습을 하는 것도 오래간만이라고 가슴을 편다. 그 모습에 하리주의 기사복 차림을 보고 황홀해하고 넋이 나갔으며 무도회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무도회에 있으면서도 루루를 어떻게 지도할 지 준비하며 고민하는데 새로운 과자를 보고 눈을 반짝여 하리주와 같이 가자고 한다. 하리주는 손을 내밀어 팔짱을 끼자고 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진 채로 팔짱을 낀다. 그걸 본 귀족 영애들이 수군거린다. 하리주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둥, 사랑의 묘약의 질이 떨어졌다는 둥 험담을 하자 그 험담에 끼어들어서 사랑의 묘약은 용법, 용량을 지켜야 정상적인 효과가 나온다고 하며 구매할 때는 마녀에게 사용법을 제대로 들으라고 정중하게 일갈한다. 그 영애들이 꽁무니를 빼며 도망간다.
그 말을 듣은 하리주가 묘약 운운하기 이전에 반해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로제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경악을 한다.
그런데 야슈무가 자신과 하리주 근처로 다가오자 하리주는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데 등을 꼿꼿히 핀 채 인사를 하지 않는다. 야슈무가 잘 와줬다며 호수의 마녀이자 '아즈무 부인'이라고 환영해주지만 무기력한 얼굴로 아직 아즈무 부인아니라고 대꾸한다. 그러면 임시 아즈무 부인이라고 야슈무가 부르자 마녀로서 초대받은 거 아니냐고 반박한다. 야슈무가 세상에 익숙해졌냐고 묻는데 아직 타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가 마녀는 불사조나 용같은 존재인 만큼 알고는 있어도 닿는 걸 주저한다면서 하리주가 좋은 지팡이를 얻었다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말한다. 그걸 듣고 왕자의 곁이 아닌 하리주의 곁에 있기로 결정한 건 자신이며 야슈무에게 약을 받고 싶으면 직접 호수까지 행차하라고 주위 귀족들 들릴 정도로 날카롭게 대꾸한다. 야슈무는 하리주에게 네 아내 까칠하다면서 한 마디 건네는데 그는 착실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로제를 띄워준다. 그 칭찬에 쑥스러워서 하리주에게 그만하라고 만류한다. 야슈무가 가까운 시일에 마녀의 영약을 주문하기로 하겠다며 남편 친구인데 융통성있게 굴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주문의 우선도도 없고 금액은 한 자리도 빼놓지 않고 받겠다면서 맞받아친다.[62]
야슈무는 어쩔 수 없다며 이야기를 끊고는 춤춰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나중에는 뒷걸음질 쳐서 하리주의 등을 밀어서 부탁한다. 하리주에게 결혼식에서 하는 맹세의 키스를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대신 춤춰달라고 부탁한다.
둘이 춤을 추는 틈을 타서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테이블 위에 있는 유리잔 하나를 집어 몰래 '무언가'를 타서 춤을 추고 돌아오는 야슈무에게 건낸다. 그가 잔을 다 들이키는데 몸을 떨고 발작한다. 야슈무가 뭘 먹였냐며 노려보는데 그의 귓가에 사랑의 묘약을 넣었다고 알려주고는 묘약이 담긴 병을 쥐어준다.
사실 루루가 만든 사랑의 묘약이 딱 하나 정도 로제의 수중에 있었다. 로제와 루루가 처음 만날 당시 루루가 빠진 구덩이에서 약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사랑의 묘약'이었다. 그걸 가져와 야슈무에게 쓴 것. 야슈무에게 다가가 귓가에 속삭이며 이렇게 말한다.덜덜 떨어하는 야슈무를 냅두고 그에게 이런 말을 남긴 뒤에 무도회장을 유유히 떠난다.
누구한테 반할 지 기대되네요. 사랑스러운 여자이기를 기도할께요.
3.14. 에필로그
드디어 결혼식 당일이 오고 하리주의 기사복을 보자 미칠듯이 황홀해한다. 마녀가 무신론자다 보니 사제의 맹세의 말에 재대로 대답하지 못할 뻔했지만 그래도 잘 대답하는데는 성공했다. 객석에서 누군가 훌쩍거리는 소리를 보는데 자신의 대리가족과도 같은 티엔이 훌쩍거리는 걸 지켜보자 본인 역시 울컥해한다. 그렇지만 모나가 해준 화장이 지워질 수 있었기에 꾹 참는다.사제가 맹세의 키스를 하라고 하자 당황한다. 하리주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또 한 번 더 당황한다. 맹세의 키스는 식에서 대놓고 할 줄 몰랐는지라 당황해하는데 하리주가 맹세의 키스는 사람들 앞에서 해야된다는 게 보통이라고 설명하자 제정신이냐며 반박한다. 그 반박에 그는 제정신 맞다는 식으로 맞받아친다. 객석 사람들에게 눈을 감아달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하리주는 로제의 턱을 쥐어 맹세의 키스를 해낸다. 이렇게 마녀로서 차별받고 불행했던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와 결혼을 해서 해피엔딩을 맞는다.
[1]
절벽에만 피는 꽃의 꽃나무, 하늘에서 처음 떨어지는 빗방울,
끔찍한 비명을 지르는 약초의 뿌리를 언급한다. 구하는 과정 보면 화낼 만했다.
[2]
게다가 할머니에게 가업과 집안일을 이어받았는지라 의뢰인의 신용도 못 구하고 집안일도 서툴러서 필사적이고 불안했다.
[3]
속으로 '집구석에 두면 까맣게 빛나는 마물의 시체가 보이는 약'을 입에 쑤셔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4]
로제가 할머니의 뒤를 이어 '호수의 마녀'가 되었을 때도 티엔이 그토록 권했지만 옷을 새로 안했다고 한다.
[5]
천을 짤 때 금실을 엮어서 램프 불빛이 닿으면 더 예뻐보인다고 설명한다.
[6]
옷장에서 티엔에게 산 로브를 꺼내려는데 갑자기 로브를 바꾸면 '당신이 와서 새로 지었습니다.'같은 걸로 생각해 들뜬 마녀로 기억하기 싫다면서 갈아입질 않았다.
[7]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신경써줘서 한 행동에 이 감정이 기쁨이라고 느낀다.
[8]
좋아하는 사람이 근처에 오래 있는지라 심장 반응 탓에 속으로 당황했다.
[9]
로제는 하리주가 과자를 가져온다고 희망을 무의식적으로 품고 있었기에 말을 돌렸다.
[10]
'타박상에 붙이는 약', '눈에 티 들어갔을 때 넣는 약', '피부가 따가울 때 바르는 약'을 알려준다. 여자들의 호감을 사는 약도 있지만 달라고 하면 싫으니까 일부러 말하진 않았다.
[11]
이번 화 첫 장면에서 어린 로제가 노래하는 젊은 여자를 끌어안고 있었는데 그 인물이 바로 로제의 어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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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티엔이 하리주가 준 식탁보를 힐끗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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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주는 자신이 마련한 식탁보에 다른 남자가 앉아 대접받았다는 걸 보고 자신만이 특별한 줄 알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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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도움되는 약, 벌레 죽이는 약, 허리 아플때 쓰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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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하리주 역시 무슨 짓을 했냐며 자책했다.바보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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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사랑하고 지킨 이 땅을 밟을 수 없다는 생각에 분통을 터트리는 라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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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하면서도 그만두라고 독백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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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에 쓰는 재료다. 로제는 하리주에게 비밀이니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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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잔소리를 할머니한테도 자주 들었던 잔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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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언급하다가 하리주가 바라보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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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 향기가 자신이 내는 홍차의 향기와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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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주가 로제의 집에 갈 수 있는 배를 하리주가 줄을 감아서 집 반대편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걸 들은 로제가 무시할 수 있었다며 괜한 짓 했다고 속으로 짜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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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서 반박하려고 했지만 하리주가 로제를 꽉 안았는지라 아무 말도 맛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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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하리주가 마녀와의 연줄을 만들고 싶냐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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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생전에는 할머니가 사람 많은 곳을 꺼려서 가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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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인 입장에서는 로제의 피곤한 얼굴에 낡은 로브 때문에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고 가득찬 바구니 때문에 오해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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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주가 찾아오질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가다고 하리주가 사피나와 같이 감사 인사를 전하면 혼자인 시간도 잊을 수 있을 거라면서 더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는 평화롭게 호수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독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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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의 호수는 얼음이 생길 정도로 차가우며 실수로 빠지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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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섯 살 조카들이 떼를 써서 머리 땋기를 익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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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라고 부르려고 했지만 하리주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라고 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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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괴롭힌 아이들과 시내 사람들이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구는 걸 보고 나쁘지 않은 변화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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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우라와 나이가 비슷한 둘째 왕자이자 하리주가 근위기사로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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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우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결혼이 그녀를 몰아붙였다는 생각에 왕은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자신이 죽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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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숲에서 해맨 탓에 옷도 더러워지고 머리도 헝클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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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가 로제에게 사용인이 쓰는 방을 소개할 때 사용인으로서 고용된거 아니냐며 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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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는 로제가 마녀라는 걸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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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는 마녀에 대한 모나의 반응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반응과 마찬가지라고 독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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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탓에 먼지가 로브에 묻은 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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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쑥쓰러워서 '허리...허리가....'이런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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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ruby(好, ruby=す)]き)를 이야기 해야 하는데 투명한([ruby(透, ruby=す)]き[ruby(透, ruby=とお)]る) 호수 타령을 한다던지, 참억새([ruby(薄, ruby=すすき)])가 나있다는 말을 한다던지, 먼 나라에
스키야키(すきやき)가 있다고 말한다던지 쑥쓰러워서 엉뚱한 말만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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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시내에서 신뢰받는 하리주를 보고 하리주 씨라고 불렀으며 진정으로 하리주를 신뢰하고 있기에 아즈무 저택에 들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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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자신이 없는 곳에서 둘 사이에 교류가 있었을 거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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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이 하리주에게 들어놔도 문제는 없다고 능글맞게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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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주가 늘 맛있는 것, 달달한 걸 가져다주니 그 탓에 달달한 걸 좋아하게 된 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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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는 마녀로서 생활하면서 밭을 일구고, 약초를 캐고, 마녀의 영약을 만드는 등 이런 생활을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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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은 로제가 결혼식 때 하리주 곁에 서려면 조금 키워야 균형이 맞는다고 하니 20켤레 씩 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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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지는 화려했는데다가 꽃이 그려져있었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고급 편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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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하리주가 손에 바구니를 들고 있자 아주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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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 무표정을 유지했지만 사람들과 접하면서 포커페이스가 망가지니 비밀도 지킬 수 없게 될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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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3권을 가지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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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나에게 설명 할 때는 왕녀인 비라우라가 아니라 편지를 주고받는 지인이라고 둘러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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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들은 로제는 빡돌대로 빡돌아서 '마녀의 영약'으로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제대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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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슈무가 도발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자 후드를 깊게 눌러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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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입을 맞추는 예법이 있었는데 티엔이 로제에게 웨딩드레스를 피팅할 때 그녀가 지쳐하자 또 타라에게 혼나는데 티엔이 타라의 손에 입맞춤을 하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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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를 더 추궁하다가는 티엔이 하리주에게 손절당할 수 있기에 매제와 여동생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관두었다.그 말에 로제는 누가 매제고 여동생이냐며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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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본 어린 로제는 티엔이 가엾다면서 풀어달라고 할머니에게 졸랐다. 미성년자한테 술 먹였으니까 혼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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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하리주와의 결혼을 인정하기 싫어서 탑에 가두었다고 말했으며, 자신을 대놓고 수상쩍다고 꼽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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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주가 좋아한다고 말을 끝까지 못한 이유가 황급히 찾아온 루루 때문이었다. 루루가 찾아오기 직전에 로제는 마녀를 싫어하겠지하고 단정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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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동에 루루는 얼굴이 붉게 불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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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원문에서는 感謝しなさい(뜻은 감사하세요)라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일본어 문법을 공부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なさい(나사이)' 문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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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로서는 친한 친구인 비라우라와 그녀의 동생이 더 이상 울지 않기를 바랬고 마르샨과 자신의 집 주변에 자신 이외에 마녀가 없는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친한 친구의 동생이 마녀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재능이 넘치는 제자인 루루를 이끌어 주고 싶었기에 루루의 죄를 뒤집어쓰기로 결심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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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는 왕족이든 귀족이든 돈을 확실하게 받아내는지라 향후 찾아올 야슈무도 지갑으로 보고 있었다.(...)어그로 끈 만큼 돈도 많이 뜯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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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빵을 얼마나 쎄게 맞았는지 로제가 코르셋으로 조인 배가 아직도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배빵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위험성도 있고 잘못하다가는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제가 배빵탓에 죽었다면 야슈무랑 게네오스는 하리주에게 미친듯이 쳐맞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