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안의 낯선 자들 박하루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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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박하루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06.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927000001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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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박하루가 2022년 6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교환살인'을 주제로 한 스릴러다.
내가 그때 테이블에 이마 박고 울었던가. 역시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가 이런 말을 한 건 확실히 기억했다.
“본래 결혼 생활은 지옥 같다고 하잖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평범한 가정의 일이지요. 선생님의 마음이 얼마나 다치셨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선생님은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게 결혼이라는 계약의 본질이니까요. 앞으로 부인분과 그렇게 한평생을 살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겪게 될까요. 아직 젊을 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면 그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남자는 이렇게 대꾸했다.
“에이, 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이혼의 ‘이’자만 나오더라도 갑자기 이전보다도 더 미친년처럼 날뛰던걸요. 변호사 친구 말 들어보니 소송하면 제가 유리하다고는 하는데, 소송까지 하고 그러기엔 너무 진이 빠집니다.”
“제 말은, 더 쉬운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은은하게, 하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 부드럽고 낮고 선명해서 이 세상 모든 소리가 소거된 채 오직 그의 목소리만 남자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만일, 직접 손을 쓰지 않고, 연관되어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누군가를 이 세상에서 없앨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레스토랑 안의 낯선 자들> 본문 중에서
“본래 결혼 생활은 지옥 같다고 하잖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평범한 가정의 일이지요. 선생님의 마음이 얼마나 다치셨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선생님은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게 결혼이라는 계약의 본질이니까요. 앞으로 부인분과 그렇게 한평생을 살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겪게 될까요. 아직 젊을 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면 그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남자는 이렇게 대꾸했다.
“에이, 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이혼의 ‘이’자만 나오더라도 갑자기 이전보다도 더 미친년처럼 날뛰던걸요. 변호사 친구 말 들어보니 소송하면 제가 유리하다고는 하는데, 소송까지 하고 그러기엔 너무 진이 빠집니다.”
“제 말은, 더 쉬운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은은하게, 하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 부드럽고 낮고 선명해서 이 세상 모든 소리가 소거된 채 오직 그의 목소리만 남자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만일, 직접 손을 쓰지 않고, 연관되어 있다는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누군가를 이 세상에서 없앨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레스토랑 안의 낯선 자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