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행과는 별개로 유능한 관료이기도 하다. 과거 전란을 거치면서 번잡해지고 모순이 가득해진 법률들을 "듣고 이해할 수 없는 법률은 필요없다"는 신조 하에 대거 정비해 간단명료하게 만들었다. 본인은 스스로를 공정과 '죽음과 같은 평등'을 위한 저울에 비유하지만, 그렇다고 균형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판결을 위해 결국에는 더 타당한 쪽으로 기울어짐을 강조한다.
자전화에 대해서는 혐오하던 입장으로 보인다. 국시 당시 최종면접에서도 대놓고 "왕이 싫어서 국시를 봤다"고 밝히면서 "조정에는 자신같이 왕을 싫어하는 중신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것이고, 또한 왕의 모든 것을 반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화 입장에서는 자기한테 대놓고 개기던 려심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을 높이 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