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나미르의 왕위 계승 의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파비안 크리스차넨의 기억에 따르면 '무슨 숲인가에 들어가서 그 곳에서도 하나밖에 없다는 꽃나무, 락샤미야 가지를 꺾어 오는 것.'
이 의식을 직접 마친 경험자 나르디의 말에 의하면, 락샤미야 나무는 자격을 갖춘 왕위 계승자가 왕이 되고, 재위 기간에 필요한 충분한 수명을 누린다는 사실까지 예언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식 의식이긴 한데(...) 어쨌거나 오랜 전통이고 신성시되고 있다고 한다.
나르디는 병약하던 친어머니의 사망 이후 이걸 가지고 교묘한 궤변으로 궁궐 밖을 나가는 여행을 허락받는다. 한 나라의 태자가 갑자기 변장하고 궁궐 밖에 나가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면, 당연히 어느 부왕(父王)이나 귀족들이나 찬성해줄 리가 없다. 그런데 나르디는 이 락샤미야 의식을 방패로 삼아 궤변을 늘어놓는데 이게 매우 교묘하고도 적절하다.
'님들, 락샤미야 의식은 신성하지요? 근데 그 신성한 락샤미야 나무님께서 내가 왕이 될 거고 재위 기간까지 예언해 주셨음. 그러니까 난 안 죽음요. 아니면 '신성한' 락샤미야 의식이 거짓말이라고 인정하거나.'[1]
...... 이렇게 해서 반대자들을 데꿀멍시킨 나르디는 검술 수련을 위해 스승과 은거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고는 궁궐 밖을 나가 대륙을 떠도는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1]
물론 작중 대사가 저렇지는 않고 대충 요약하자면 저렇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