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바니타스

바이스가 발견한 시공간 너머 작은 공간

바이스는 뒤틀린 시공간 너머 작은 공간에서 알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지금까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움직였는지 깨닫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지금 하는 것들을 멈출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바이스는 천국이 될 아발론을 위해 연옥을 준비하고, 연옥이 제대로 생성되기를 바라며 그 공간에 머물렀다.
삶도 죽음도 없는 그런 덧없는 느낌으로 가득해서 누군가에겐 천국 일지도 모르는 작은 장소.

그리고 누군가에겐 세상의 진리를 일깨워주는…

연옥을 위해 사라지는 장소

타락한 데미갓은 속박의 영향으로 정신이 붕괴되어 가던 중에도 알고 싶었다. 자신이 왜 이 힘의 기운을 쫓아 아발론까지 오게 됐는지….
그러다 그는 신의 힘이 느껴지는 공간에 당도하게 된다.

어떤 진리를 마주하고 발을 내딛는 순간, 데미갓은 깨달았다. 이곳에서 다시 나올 수 없다는 걸.
그렇게 속박의 기운으로 가득한 공간은 속박의 힘과 제일 어울리는 존재를 환영하듯이 삼켜버린다.
그것을 진정으로 바랐던 것처럼.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공간은 누군가의 바람대로 소멸될 운명을 지닌 세계와 함께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