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의 등장인물.
1. 소개
센트볼트 제국 출신의 사관후보생. 느긋하고 항상 가벼운 듯한 표정에 다른 동료들과도 잘 융합하는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2. 작중행적
별다른 특징은 없는 은발의 경박한 정찰 담당 비공사로 등장. 실력은 고만고만한데다가 여성들에게는 추파를 던지는 등, 진지함은 전혀 없는 단순 개그 캐릭터 역할이다. 비슷한 포지션인 세실 하우아와는 콤비로 짝짜꿍이 잘 맞는 편. 이러한 이유로 다른 동료들은 '이런 애가 어떻게 센트볼트 제국 대표 중 한명으로 뽑혔지?'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비공정 에리아도르가 추격당할 때에는 아슬아슬한 순간 적 비공기를 격추시키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실력도 있는 편이고, 사관학교 생활 중에는 갑자기 성격이 변해 침울해진 미오를 다른 동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중재해 주는 다정한 면모도 보인다.
사실 우라노스의 첩보원. 물론 정체는 2권에서 바로 드러나니 스포일러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본명은 토마스 밸루어로, 아버지가 우라노스 중서성 장관이었으나 정적에게 숙청당하고 이후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사창가에서 몸을 팔다 정신이 망가져 버렸다. 이후 7살에 제논에게 거두어져 같은 고아 100명과 함께 고립된 섬에서 5년간 제논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칠 수 있도록 인격을 말살당하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세뇌당하며 공작원 교육을 받는다. 결국 이들 중 8명만 살아남았고 이들(파트리오스)은 순위와 각자의 코드네임을 부여받는다. 라이나는 ' 벌새(하치도리)'. 그런 그의 목표는 우라노스에서 출세하여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는 것.
1부에서 우라노스의 에에헌트 섬 공습 정보를 누설, 같은 공작원인 미오를 희생양으로 내세움으로써 정체를 들키는 것을 피했고, 2부에서도 센트볼트 제국 소위로 임관하여 계속 썬더볼트 군에서 공작원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중인격 비스무리한 정신구조를 가졌다. 심층에는 토마스 밸루어의 진짜 자아가 있으나 생존을 위해 그 나약하고 착한 인격은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었고, 공작원으로서의 '벌새'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어떤 냉혹한 짓도 저지를 수 있는 인격,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상시에 외부인들에게 드러낼 때의 인격이 가볍고 경박한 성격의 '라이나 베크'. 하지만 일말이나마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어서 임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는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힘쓰기도 한다. 일례로 1부에서 미오가 협박으로 공작원이 된 후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자 마지막으로 다른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줬고, 우라노스가 미오의 정보 제공으로 에어헌트 섬을 폭격하자 미오가 좌절해 자살하려고 할 때에는 '라이나'의 인격으로 이를 만류하여 살아남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정체를 들키는 법. 이후 키요아키에게 정체를 들켰으나, 다행히 키요아키가 아키츠 연방의 첩자로 몰리면서 감금되면서 고비를 넘겼는데, 라이나는 키요아키와 카구라를 구출하는 와중에 키요아키만 조용히 죽일 요령으로 다른 동료들과 함께 구출 계획에 참가하여 구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을 친구로 믿어주는 키요아키를 죽이는 것에 일순 주저하는 사이, 다른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없었던 키요아키는 동료들에게 라이나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자신의 탈출용 낙하산을 주며 도망치도록 도와준다. 그러자 그 직전에 서로 우정을 넘어선 감정을 가지게 된 키요아키와 이리아가 이별하면서 전장에서 만나도 서로를 식별할 수 있게 노즈아트를 새기자고 말했는데, 라이나 역시 이들에게 자신의 노즈아트는 벌새라고 말하고 도주한다.
우라노스로 탈출한 이후, 임무 실패의 대가로 제논에게 니나 비엔토가 거주하는 궁에서 일반인을 가장하여 니나 비엔토의 호위와 겸해서 미오를 암살자로 기르는 것을 도와주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에 라이나는 손에 사정을 두지 않아 미오를 고문하다시피 가르치기도 하지만, 미오와는 점차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동정하며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되면서[1] 서먹하던 사이가 점차 풀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3부에서 라이나는 교황이 자신의 꼭두각시인 니나 비엔토를 끌어내릴 때 니나와 미오 일행을 돕지 않고 사라져 있었으나, 도주 중인 미오가 접촉해 오자 라이나는 미오를 묵인해 주면서 유폐된 니나 비엔토에 대한 단서를 주고 떠나는데, 이에 고마움을 느낀 미오는 그에게 아버지의 원수가 교황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미오가 그를 향해 진심어린 감사와 함께 라이너의 본명을 부르자, 내면 깊숙한 곳에 있던 토마스의 선한 인성이 깨어나게 된다. 사실 다중인격자가 아니라 단순히 생존을 위해 하치도리와 라이나라는 거짓의 인격으로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은 이후, 니나를 구하기 위해 잠입했다가 붙잡힌 미오를 구하고 제논을 배신해 그동안에 당한 것들을 되갚아준다. 하지만 미오를 구하는 와중에 치명적인 독에 노출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리는데, 아버지의 복수가 남아있는 그는 미오를 키요아키에게 가라고 보내주면서[2] 자신이 미오를 좋아했음을 마음속으로 고백한다. 이후 부상을 입은 채로 교황에게 복수하러 가는데, 키요아키에게 가는 것을 거부하고 그를 도우러 온 미오와의 팀웍으로 복수에 성공한다. 결국 미오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듯 했으나, 같은 파트리오스의 일원이던 동료가 해독약을 주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이후 미오와 함께 '벌새'를 새긴 비공기를 타고 플레아데스를 탈출하는데, 다도해 연합함대의 포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격추당할 위기에서 해당 노즈아트를 본 키요아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다.
이후 종장까지의 십수년간 소식이 없었는데, 배신자라는 오명 때문에 밋테란트 대륙 북쪽의 섬에서 정체를 숨기고 미오와 함께 딸을 낳아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키요아키가 라이나와 미오를 변호하는 내용의 책을 출판하자[3] 이를 읽고선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마지막에 미오와 딸을 데리고 메소스 섬에 방문, 키요아키를 비롯한 다른 5명의 동료들과 재회하게 된다.
[1]
니나를 지근거리에서 호위하며 별도로 제논 몰래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원로원을 조사하다가 제논에게 발각된 적이 있었는데, 미오가 라이너를 변호해주려다가 제논에게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적도 있고, 미오가 니나를 암살로부터 보호하다 부상을 입었을 때에는 라이나가 다급한 얼굴로 돌변해 진심으로 미오를 도우려는 태도를 보인다.
[2]
때마침 키요아키가 이끄는 다도해 함대의 정예 비공대가 플레아데스를 기습한 상태였다.
[3]
해당 시점에서 다른 5명은 세계를 구한 영웅으로서 찬사를 받고 있었기에, 다른 두 사람을 변호해 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