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과
디에고 코스타 하면 최대로 떠오르는 이슈 중의 이슈.커리어 내내 멘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어제 오늘만의 일도 아니고, 상대 수비수와 싸우지 않는 날을 보기 힘든 수준. 라리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라요 시절부터 갑자기 자기 혼자 씩씩대더니 상대 선수를 가격하기 시작했고 경기 내내 자기 분을 못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첼시 이적 후 약간의 시비가 붙는 것 말고는 크게 주목을 받지는 않았었는데 리버풀과 첼시의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제대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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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Stamp = 밟다라는 뜻이 있다)포드 브릿지
스크르텔을 명백히 고의적으로 밟는 행위가 두 번이나 카메라에 잡히면서 어그로를 끌었다. 결국 FA에서 3경기 출전 불가처분의 징계를 받았다. 모든 방송인(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들이 그를 옹호했으나 FA는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스크르텔은 경기 종료 후 그를 비난했다.
그 이전에도 선덜랜드 경기에서 1밀침을 당하더니 상대 선수를 발로 차려는 모션을 취하기도 했다.[1] 골을 넣고 콜먼을 도발하는 모습도 있었고 공중볼 경합 장면에서 팔꿈치를 사용하거나 루즈볼 경합에서 상대 선수가 먼저 공을 걷어내면 뒤꿈치를 밟아버리는 모습도 있었고 캐피탈 원 컵 1차전에서도 엠레 찬을 가격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 경기에서 드디어 영국 여론의 어그로를 제대로 끈 것.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이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과 다르다는 동료들의 증언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마리오 발로텔리같은 4차원 또라이는 아니고 피치 위에서만 또라이짓을 하는 부류.[2] 사실 라요 시절을 포함한 ATM 복귀 이전에는 그냥 미친 놈에 가까웠다.[3] 본인도 이를 의식했는지 언제부터인가 다소 현실적인 이유에서 더 지능적이고 교묘하게 바뀌었다.[4] 카드 관리가 철저하다. 경고는 황당할 정도로 많이 받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퇴장 기록은 그에 비해 거의 없다. 실제로도 옐로우 카드를 받은 후의 그의 플레이를 관찰하면 저 선수가 그 싸움닭 같던 디에고 코스타가 맞나 싶을 정도다.
물론 원인이 어찌됐건 축구팬들이 그의 거친 플레이를 곱게 볼 리는 당연히 없다. 디에고 코스타가 자신의 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실력은 출중하였으나 다혈질적인 성격을 조절하지 못해서 다사다난한 선수생활을 보낸 선수들도 있고, '작전상의 어그로'도 일정한 선을 넘으면 징계를 받는 등 일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자기를 절제하는 것이 결국에는 자기의 이득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보면 디에고 코스타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거친 플레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
리버풀전 이후 디에고 코스타의 더티 플레이에 대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자 디에고 코스타는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
"징계를 받을 만한 플레이를 한 것은 유감이지만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플레이할 것이다. 이게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내 가족과 이 클럽의 팬들을 위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나는 경쟁심이 강하다. 90분을 뛰기 위해 매주 훈련하고, 항상 100퍼센트의 노력을 다한다.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폭력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식으로 축구를 보는 것이다. 나는 많은 수비수들과 다투지만 무슨 일이 있건 그라운드 위에서의 일은 그라운드 위에서 끝난다. 경기 후에는 그들과 악수를 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것이다. 그들과 나는 경기장 밖에서는 친구다. 이게 내가 축구를 보는 방식이다."[5]
또한,
첼시에서 운영하는
팬사이트에서도 그 건에 대해 언급했다. 내가 잉글랜드에서 겪었던 몇 번의 발차기는 스페인에서는 레드카드로 판정났을 것이다. 나의 태클은 강하지만 동시에 고결하다. 나의 기록을 검토해 보면 상대 선수에게 단 한 번도 부상을 입힌 적이 없었다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피치 위에서 보이는 작은 액션들이 과장된 리액션을 유발한다. 그러나 화면을 뒤로 돌려 그들이 내게 한 행동을 다시 확인하면 또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이 피치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사실 이런 축구관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팬들은 선수가 거친 플레이를 일삼으면 당연히 싫어할 수 밖에 없다(첼시팬들도 이러다 징계먹지 않을까 늘 마음졸이며 경기를 본다.).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15-16 시즌에도 인성왕 코스타는 어디 안간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는 페르난지뉴를 후리지 않나, 자기가 못해놓고 화만 내지 않나...
이에 전반전이 종료되고 자신과 마찰이 있었던 페르난지뉴에게 위협적으로 성큼성큼 다가갔지만 망갈라가 코스타가 접근하기 전 페르난지뉴를 감싸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아스날전 홈에서는 코너킥 경합도중 로랑 코시엘니의 얼굴을 비비고 쳤다. 그 직후 아스날 선수 가브리엘과의 충돌이 있었으며, 코스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가브리엘의 퇴장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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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을 밀치고 얼굴을 몇 대 쳤는데 그후 가브리엘이 코스타에게 발길질 한 번 하자 가브리엘은 얄짤없이 퇴장을 먹었지만 코스타는 그러지않았다...고 알려졌지만 FA의 조사 결과 가브리엘은 발길질 한 적이 없었다. 코스타가 맞았다고 마이크 딘 주심에게 일렀고 딘은 그걸 받아들여서 퇴장시켰다고 한다.
되려 가브리엘은 코스타에게 목을 잡아채였고 손톱으로 긁힌 흔적까지 보였다.
이후, 가브리엘은 1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코스타는 3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되었다. 무리뉴는 이 결정에 대해 반발했고, 벵거는 당시 경기가 완전히 일그러진 것에 가장 큰 책임을 보인 주심의 판정에 대한 강한 분노를 보였다.
11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스크르텔과 경합중 고의로 발길질을 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주심은 보지 못해서 경고조차 안나왔지만 제대로 보기만 했으면 닥치고 퇴장감. 이 장면을 해설하던 장지현도 통렬하게 비판할 정도.
12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선 지금까지의 악행에 대한 댓가를 치루었다. 그야말로 스토크시티 사냥개들에게 개발살이 났다. 근데 스토크 떡대에 쫄아서 맞기만 했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반응은 "정의구현" 한마디로 요약 가능.
2015년 12월 10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같은 국적의 국가대표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발길질을 했다.
2016년 에버튼과의 FA컵 8강전에선 누구에게 흡혈이라도 전수받았는지 가레스 배리의 목을 깨무는 장면이 나왔다.[6] 본인도 아차 싶어 포옹했으나 이걸 목격한 심판은 경고누적으로 코스타를 퇴장시켰다. 영상 웃긴 건 역시나 한 성깔 있는 배리도 얼마 안 가서 퇴장당했다.
일단 본인은 깨물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카메라에 잡혔다.
그런데 이후에 베리도 코스타는 자신을 깨문 적이 없다고 인터뷰를 하는 등[7] 뭔가 코스타가 억울하게 징계를 받았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사실 카메라에 잡힌 화면도 각도가 좀 애매해서 수아레스 사건과는 다르게 명확하게 판별을 내리기에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강한 징계를 내린 것은 좀 아니지 않냐는 의견이 애초부터 많았다.
2. 참교육
그런데 많이 덤비는 만큼 많이 맞기도 한다.[8]
캡쳐된 장면은 아틀레티코 소속이었던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1차전 경기. 디에고 코스타의 거칠고 제어되지 않는 행동이 스스로에게 돌아오기도 한다는걸 보여주는 경기이다. 거칠고 어찌보면 예민하기도 한 성격을 레알 선수들이 역으로 이용하여 경기 내내 코스타를 도발해서 결국 경고를 받게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다음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패배한 건 덤. 역시나 뭐로 흥한 놈은 뭐로 망한다고.. 본인의 선수 생활을 생각한다면 당장의 승리를 위해서 거친 행동을 일삼는 것 보다는 조금은 자제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리차즈한테 털리는 코스타
그리고 PSG가 대진상대가 되면서 대 디에고 코스타 제압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등장한다면?
2016-2017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전에서 아스날 수비수들이 코스타를 대놓고 밀거나 슬쩍 걷어 차는 등 평소보다 훨씬 거칠게 플레이했는데 이에 대해 파울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자 주심에게 항의를 해도 역으로 카드를 받았다. FA와 타 팀에게 단단히 찍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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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파시오에게도 배빵을 맞았다.
3. 의외의 선행?
위와 같은 그라운드에서의 악동짓으로 인해 욕을 상당히 먹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선행을 베푸는 따뜻한 남자로 알려지게 되었다.[9] 런던에서 자선 행위를 하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나열한 기사 덧글에 아스날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디에고 코스타에게 받은 선행을 언급하였다.그 네티즌은 런던 외곽에 작은 고아원을 운영하는데 자신이 너무 가난해서 고아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유명 인사와 축구 선수들에게 부탁할 수 있는 주요 자선 단체에 자금 지원 요청을 했다. 이후 그는 런던 시내에 "저희 가족이 파산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라고 적힌 글귀를 적은 전단지를 붙이고 다니고 아스날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옛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선수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릴 수 있도록 부탁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파산 위기에 전단지를 붙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어로 말하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고아원의 위치를 묻는다고 하였고,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던 그는 고아원의 세부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로부터 3시간뒤 윌리안과 디에고 코스타가 찾아왔다. 처음에 그는 티가 날 정도로 코스타의 방문을 반기지 않았으나 그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코스타와 윌리안은 자신에게 50k 파운드 씩 기부를 해줬고, 그들이 기부해준 금액은 3개월간 먹고 살 수있는 금액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목요일에 또다시 코스타를 만났는데 그때 첼시 메가스토어에서 30개의 담요를 선물하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vs첼시 경기 티켓을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그 네티즌은 70년대부터 아스날 팬으로 살아왔고, 그동안의 아스날의 모든 우여곡절을 함께했으나 티켓 살돈 조차도 부족해서 2008년 이후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처음 갔다고 한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울었지만 한편으로는 윌리안과 코스타의 팬으로서 기뻤다고 한다.
멘탈킹에 가까운 성질머리와는 별도로 인종차별은 아주 싫어한다. AT 마드리드와 레반테의 경기 도중 무개념 관중의 인종차별에 상대 선수가 분노하자 제일 먼저 다가가서 상대 선수를 위로하고 달래면서 겨우겨우 그를 말렸다. #
그리고 요즘에는 성질도 많이 죽이고 첼시에서 무리뉴 경질 전에도 훈련량 증가, 기부 등의 이유로 태업 사건 이후로는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상태이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로는 정말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원래부터 피치 안에서만 미친놈이지 경기장 밖에서는 유쾌하고 팬들에게도 친절한 선수라는 증언이 많았다. 볼수록 뭔가 츤데레기질이 강한듯.
17-18 시즌이 시작하기 전 콘테 감독과의 설전으로 태업과 불화를 보여주며 첼시 팬들의 속을 태웠지만 이는 전적으로 콘테 감독과의 트러블에 의한 것으로, 누구와 달리 원 소속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보여줘서 현재는 크게 비난받지 않는다.[10] 자세한 내용은 17-18시즌의 첼시 FC와의 설전 부분 참고.
코로나로 인한 리그 중단 이후 다시 경기가 재개된 19-20 시즌에는 아틀레티코의 중국인 스태프를 보호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유럽내 동양인 차별이 심해졌고 경기장 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자 몇명이 아틀레티코의 중국인 스태프를 향해 기침하는 모션을 취하면서 차별적인 행동을 보이자 코스타는 그 기자들을 향해 똑같이 기침하는 모션을 보여주면서 그 기자들의 행동을 맞받아치면서 차별당한 스태프를 보호했다. 이는 그 중국인 스태프의 SNS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1]
가격이 되었다면 얄짤없이 레드카드였다.
[2]
사실 세르히오 라모스, 루이스 수아레스, 페페 등 피치 위에서의 기행이나 폭력적인 행동으로 비난받는 선수들도 실제 성격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
[3]
이런 디에고 코스타의 성격을 상대 수비수들이 역으로 이용하는 일도 적지 않다.
[4]
타 팀 팬들은 이런 행동을 당연히 싫어하겠지만 사실 자기 팀에 이런 싸움닭같은 선수가 있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된다. 상대 팀에게 위압감을 주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을때 한국 선수들은 너무 순하기만 하다며 거친 플레이에 능한 김남일을 적극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5]
사실 코스타는 피치 외의 다른 공간(라커룸, 경기장 터널, 경기장 밖 사생활)에서는 문제가 없는 선수다. 실제로 위의 동영상에 나온 라모스, 페페와 계속 충돌했던 경기에서도 끝나고는 서로 악수를 나누고 화해를 했다.
[6]
하지만 여기선 배리의 거친 태클이 원인이긴 했다.
[7]
경기 안에서도 베리는 항의를 하지 않았다. 만약 코스타가 베리를 깨물었다면
이
분들처럼 바로 항의를 했을 것이다.
[8]
스토크는 마크 휴즈가 팀 컬러를 어느정도 변화를 준 뒤에도 코스타보다 큰 떡대들이 즐비한 팀이라서 코스타도 별 깽판을 못부리고 되려 도발당하는 일이 많았다.
[9]
우리나라에도 코스타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운동선수가 몇몇 있는데 야구선수
오재원이 주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선수로 많이 알려져있다. 오재원 역시 그라운드에선 상당히 다혈질이고 비매너 플레이를 약간 많이 하나 경기장 밖에서는 팬서비스도 아주 좋은 선수로 유명하다.
[10]
물론 당시 콘테 감독은 수렁에 빠진 첼시를 구원해내고 우승까지 시켜서 첼시 팬들의 지지율이 높았고 감독에 대한 존중도 팀에 대한 존중의 일부이긴 하기 때문에 코스타도 욕을 많이 먹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