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오나라의 외척이자
등방란의 아버지로
등윤의 일족. 서주 북해국 극현 사람으로 본래 이름은 등밀이었지만
정밀의 이름을 피하기 위해 등목(滕牧)으로 바꿨다.
255년에
손침이 등윤의 삼족을 몰살한 일에 연루되었지만 등윤과는 관계가 소원해 변방 구역으로 유배되었다가
손휴가 258년에 즉위하면서 대사면을 실행하자 돌아올 수 있었으며,
손호가 오정후로 봉해지면서 손호가 딸인 등방란을 불러 비로 삼았다가 손호가 264년에 황제로 즉위하자 고밀후에 봉해지고 위장군, 녹상서사에 제수되었다.
조정의 대신들이 등밀을 존귀한 인척이라 생각해 그를 손호에게 추천해서 간언하도록 했는데, 등황후의 총애가 쇠미해지자 손호는 기뻐하지 않았다. 결국 등밀은 작위는 빼앗기지 않았지만 창오군으로 보내져 살게 해 유랑하도록 만들었으며, 등밀은 창오군의 길을 따라서 가다가 근심하면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