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1. 개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에 등장하는 종족.과거 테다스 대륙 전역에 걸친[1] 거대한 왕국을 건설했던 종족. 전성기에는 11개의 주요 도시들과 셀 수도 없이 많은 타이그[2]를 보유한 강대한 세력이었으나 다크스폰들의 급작스러운 출몰로 몰락하게 되었다.[3]
다른 창작물들의 드워프들이 대부분 걸쭉한 스코틀랜드식 영어를 쓰는 반면에, 드래곤 에이지의 드워프들은 미국식 영어를 구사한다.
이끼로 빵과 술을 만들어 먹으며 고기와 버섯을 좋아한다. 지하의 동물인 너그와 브론토를 가축으로 길들이고 사육하면서 먹기도 한다. 특히 드워프가 좋아하는 요리의 재료가 너그와 브론토의 고기다. 너그와 브론토 외에도 동굴에 사는 딱정벌레를 잡아서 구워 먹기도 한다. 지상의 인간들과도 교역을 하면서 인간들이 먹는 음식도 그들의 도시로 들여와서 먹는다.
술을 매우 좋아하는데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특히 설정상 드워프는 다른 어떤 종족들보다 술을 많이 마시며 술에 강하다고 한다.
2. 역사
드워프들의 발전에 가장 큰 도움을 주었고 또 게임 상에서도 상당히 오랫동안 보게될 곳이 있는데 그것은 딥 로드(Deep Road. 유저 번역에서는 지하대로)라 불리는 고대의 지하 가도이다. 고대 드워프 왕국의 각 도시들과 타이그들은 모두 이 딥 로드를 통해 연결되어 있었다. 사실상 지상의 도로에 해당되는 셈. 지상에 도로를 놓는 일도 굉장히 인력과 물자가 많이 드는 일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에 하물며 돌덩이와 흙덩이들로 꽉 차있는 그 땅'덩이'들을 파내고 깎아내서 도로(정확히는 통로)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드워프들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발전해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근성이 넘쳤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4]하지만 다크스폰들이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이 딥 로드는 되려 외통수가 되고 말았는데 정교하고 광대한 이 딥 로드를 다크스폰 무리들이 장악해버림으로써 딥 로드를 통해 연결되어 있던 드워프들의 각 도시들과 타이그들로 다크스폰들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공격해오는 상황이 초래되고 만 것이었다.[5] 결국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스 시점에 이르러서는 12개의 드워프 도시들중 9개가 멸망하였고 수많은 타이그들이 폐허가 되어있으며 오자마와 칼 샤록 단 두 도시만이 살아남아있다. 왕권 역시 오자마의 왕권과 칼 샤록의 왕권으로 사실상 분리된 듯... 다크스폰의 준동으로 인하여 드워프 왕권은 사실상 둘로 분리된 듯한데 일단 가장 안전한 지역인 오자마로 도망쳐온 드워프 왕족들과 주요 귀족들이 다크스폰들로부터 딥 로드의 통제권을 어떻게든 지켜내기 위해서 계속 전투를 벌이는 것은 더 이상 가망이 없는 짓이라고 판단하고 딥 로드 전체를 포기한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남은 지역들이 완전히 고립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그 때까지 살아남아있던 도시들이나 타이그들은 그나마 근소하게 있던 외부 지원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는데 결국 그 도시들과 타이그들이 거의 멸망하고 칼 샤록만이 자력으로 살아남게 되었다. 오리진을 플레이하면서 칼 샤록의 드워프들이 오자마가 자신들을 버렸다는 사실에 극히 분노한다는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다시 오자마를 기점으로 드워프들이 강대해진다하더라도 칼 샤록이 그 밑으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뭐 그런 이유 이외에도 칼 샤록이라는 도시 혼자 다크스폰 무리들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도시 상태를 유지하려면 오자마와는 별개의 정부를 따로 만들어서 시민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통솔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오리진에서는 살아남은 두 도시들 중 하나인 오자마 왕국이 등장하며, 어웨이크닝에서는 멸망한 도시인 칼 히롤이 등장한다. 칼 히롤은 다크스폰들에 의해 이미 폐허가 된 상태였는데 딥 로드를 돌아다니는 드워프들의 자율 군사 집단인 'Legion of the Dead'(유저 번역으로는 결사의 군단)의 한 부대가 칼 히롤로 정찰을 감행하다가 다크스폰들에 의하여 전멸당했다. 그 부대의 유일한 생존자가 어웨이크닝에서 주인공의 동료가 되는 시그룬.
오자마는 지상에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드워프 도시로써 칼 히롤의 기록을 보면 고대 드워프 왕국의 도시들 중에서는 비교적 벽지로 취급을 받던 곳이었다. 오리진에서도 오자마가 원래는 대장장이 계급의 드워프들만이 주로 살던 곳이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다크스폰들의 공세로부터 오자마는 가장 방어하기가 수월한 곳이었고 그 와중에 주요 도시들과 타이그들이 속속 멸망하면서 그 도시들의 수많은 드워프들이 오자마로 대규모 망명을 오게 됨으로써 순식간에 거대 도시화된 케이스.
칼 샤록은 오자마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서쪽의 도시인데 다크스폰들이 날뛰기 이전의 거대했던 고대 드워프 왕국에서 다말론과 더불어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던 도시였다. 사실 그 정도 되는 규모의 도시이니만큼 오자마로 도망친 군주들이 딥 로드 폐쇄 선언을 했음에도 홀로 어찌어찌 버텨나갈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3. 사회, 문화
신앙적인 측면에서 드워프들은 특이하게도 신이 아니라 돌(The Stone)을 섬기며[6] 항상 선조들을 기린다.[7] 그리고 당대의 따라올 자가 없는 엄청난 업적을 세운 드워프를 계급을 막론하고 ' 파라곤'으로 추대하여 숭배한다.[8] 파라곤은 굉장한 권위와 발언권을 가진다.[9] 그리고 파라곤이 된 그 드워프의 가족들은 물론 일가 친척들까지 순식간에 귀족 계급으로 격상된다. 계급 제도가 굉장히 경직되어있는 드워프 사회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계급 상승 루트인 셈. 그러나 파라곤이 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업적을 세우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파라곤이 되기 위해서는 파라곤 추대 선거를 받을 정도로 눈에 띄는 업적을 세워야 하는데다 투표에서의 지지율도 높아야하기 때문. 그러나 일단 파라곤이 되면 국왕을 포함한 그 어떤 대단한 권세가라도 머리를 조아리고 우대한다. 만약 파라곤이면서 국왕 자리까지 겸하는 경우, 그 권세는 그야말로 지나가는 새도 떨어뜨릴 수준.[10] 다만 그렇다고 해서 파라곤이 왕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지닌 것은 아니다. 파라곤은 어디까지나 드워프 사회의 정신적 지주 같은 명예직일 뿐 실질적인 권력은 어디까지나 의회와 왕에게 있으며, 파라곤이 왕이나 의회와 다투게 된다면 보통은 파라곤이 피를 보게 된다.사회 체제에 있어서는 아크데몬이 나타나던 그렇지 않던 간에 다크스폰들이 언제나 지하 곳곳에서 대규모로 도사리고 있기에 전투가 끊일 날이 없으며 이 때문인지 지극히 경직된 계급 구조에 따라 움직인다.
현존하는 계급(Caste)으로는 - 귀족 계급(Noble Caste), 전사 계급(Warrior Caste), 대장장이 계급(Smith Caste), 장인 계급(Artisan Caste), 광부 계급(Miner/Mining Caste), 상인 계급(Merchant Caste), 하인 계급(Servant Caste) 등이 있으며 계급의 순위가 정확히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하인 계급이 상대적으로 하등한 대우를 받고 귀족 계급이 확실하게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 이 계급에 포함되지 않는 드워프들은 비계급층(Casteless)으로 불리며, 불가촉천민 취급이다. 이들은 결코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없으며[11] 다른 드워프들에게서 인격, 생명을 모두 보장받지 못한다.[12]
또, 계급 상승의 여지도 매우 낮은 편이다. 비계급층이 뭔가 업적을 세운다쳐도 투표를 거쳐야하는 파라곤이 되는 것은 웬만해서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수준[13]이라고 봐도 좋고 보통은 낮은 계급의 드워프가 높은 계급의 이성 드워프와 결혼해서 높은 계급 드워프 쪽의 성별을 따르는 자녀가 태어나면 그 자녀가 신분이 높은 계급에 속하게 되는 것 정도가 전부일 정도.[14] 그토록 계급 상승의 여지도 적고 비계급층에 대한 지극히 심한 차별 때문에 비계급층 드워프들이 일으키는 사회 문제가 극심하다. 오리진을 플레이해보면 오자마 비계급층 지구의 범죄 조직 '카르타'가 광범위하게 세력을 떨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드워프 사회의 부조리한 계급 체제가 어떠한 결과물을 낳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전사가 되어 다크스폰과 전투를 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서 보상도 없이 평생 싸움만하다 죽으러 결사의 군단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범죄의 길로 빠질 수 밖에. 드래곤 에이지: 어웨이크닝에서 멸망당한 칼 히롤에 가보면 전사 계급의 드워프 데일런이 피난가지 못한 비계급층 드워프들과 민병대를 꾸려 함께 5일간 다크스폰들의 대공세를 막아냈고 덕분에 수많은 피난민들이 오자마로 피난할 시간을 벌었음을 볼 수 있다. 이 비계급층 드워프들의 희생을 두고 그들이야말로 칼 히롤의 진정한 영웅들이며 그들의 대우를 개선해줘야 한다고 데일런이 기록해놓은 석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부조리에 환멸을 느끼고 태어날 때부터 몸 담았던 지하 세계를 떠나 지상으로 가버리는 드워프들도 있는데 이러한 '지상 드워프(Surface dwarves)'들은 허가받은 몇몇 상인 드워프들을 제외하면 다시는 오자마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규정되어있다. 오자마 이외의 드워프 지하도시는 칼 샤록 하나뿐인걸 생각하면 사실상 드워프의 마음의 고향인 지하로 영영 못돌아가는 선택이라 어지간한 각오가 아닌한 함부로 택할 길은 못되는 듯. 특히 지상 드워프들은 인간 국가들 내에서 거주하는데 이들도 엘프와 함께 인간 국가들에게 차별을 받는다. 게다가 지하에서만 살다보니 생전 처음 하늘을 보고는 광장공포증 같은 것을 느끼며 무서워하는 드워프들도 있다. 그 마초 오그렌조차 하늘을 보고서는 울렁증을 보였을 정도다. 오리진의 드워프 지원군도 지상으로 나오니 적응이 안 된다고 툴툴댄다.
인퀴지션에선 이들의 창세신화 비스무레한 떡밥이 나왔다. 북유럽 신화에서 이미르의 유해로부터 드워프가 생겨난 것처럼, 대지의 기둥이라 불리며 지하에 사는 티탄이라는 원초적 존재들이 있었는데, 그 자손들이 지금의 드워프라는 것. 현대 드워프의 돌 신앙도 여기서 유래됐는지 "돌을 조형하고, 돌 그 자체이며, 세상을 안팎으로 조각한다" 라는 글귀도 발견된다. 테다스에서 마법이랑 드워프와 긴밀하게 연관된 광석 리륨 또한 '티탄의 피'라는 언급이 나왔다. 드워프가 마법을 쓰지 못하는 이유도 티탄과의 관계 때문일 거라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떡밥.
4. 드워프와 마법
드래곤 에이지 세계관 설정 상 드워프들은 마법을 절대로 쓰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엄청나게 오랜 세월 동안 돌덩이들만 가득한 지하 세계에서 살면서 지하의 돌 덩어리들이 지니는 미세한 리륨 줄기같은 것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리륨에 대한 저항력을 지니게 되어서 그런 것이다. 그러나 리륨에 저항력이 있다고 해서 대놓고 리륨 덩어리나 줄기를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타 종족들보다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뿐이지 순수한 리륨 광물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면 드워프 역시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15] 극소수이지만 템플러 교단에 속한 지상 드워프도 존재한다. [16] 참고로 3편에서 상술했던 티탄 관련 유적을 탐사할 때 동행한 레이스 하딩이 4편 베일가드에선 사상 최초의 드워프 마법사가 될지 모른다는 암시까지 나왔다.5. 골렘
드워프의 군사 기술은 과거 드워프 왕국 전성기 시절이 아닌 많이 쇠퇴한 오리진 시점의 오자마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퍼렐던 왕국에서 제일 가는 대장장이라는 웨이드[17]조차도 "드워프 대장장이들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칭찬할 정도로 드워프들의 무기, 갑옷 제조 기술은 극도로 발달해있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전투용 망치, 도끼, 석궁 등이며 갑옷은 드워프 양식의 체인 메일과 플레이트 메일이 주류를 이룬다. 공성 무기에 관해서는 딱히 언급된 것도 없고 사실 드워프들이 지상의 종족들마냥 공성전을 할 이유는 없으니 그렇게까지 발달하지는 않았을 듯. 그러나 그러한 부분들을 다 제치고 드워프 군사 기술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오리진 기점으로 기술이 유실되어 더 이상의 제작이 불가능해진 골렘이다.
다크스폰들이 마구 출몰하여 딥 로드의 통제권을 위협할 즈음, 드워프들은 골렘들을 만들어 전선에 배치하여 매우 효율적인 전투를 선보였다. 하나의 골렘이 12명의 베테랑 전사들을 대체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했기에 일시적이나마 딥 로드의 통제권을 다시 완전히 차지하였을 정도였다. 그러나 골렘 제작 기술을 알고 있는 기술자들이 하나둘씩 죽거나 사라지면서 마침내에는 기술 전수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결국 골렘을 생산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남아있는 골렘들도 전투에서 다크스폰들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파괴됨에도 불구하고 충원이 되질 않아 결국 오리진 기점으로 남은 골렘들의 수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리진을 플레이하게 되면서 골렘의 제작자와 제작 기법의 진실을 알 수 있게 된다.
골렘은 고대 드워프 왕국의 대장장이 출신 파라곤 캐리딘[18]이 최초로 발명한 것인데 그 자신이 만든 공허의 모루를 통해 골렘을 제작했다.(공허의 모루는 골렘 제작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 그리고 이 모루 위에서 만들어질 골렘의 재료는 강철, 돌, 리륨 용액, 그리고 바로 드워프 그 자신들이었다. 캐리딘은 공허의 모루에 피실험 대상이 되는 드워프를 눕혀 돌이나 강철로 감싸고 리륨 용액을 부어넣는 방식으로 골렘을 제작했는데 피실험자에게는 굉장한 고통이 뒤따랐던 듯 하다.[19]
처음에는 전사 계급에서 자신의 육신을 바쳐 드워프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자원하는 자들만을 선발하여 골렘을 제작하였지만 캐리딘이 한창 명성을 뽐내던 당시의 드워프 왕국 국왕이었던 발토어는 드워프가 골렘이 됨으로써 제어봉을 통해 자아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제어봉 소유자의 명령에만 따르게 된다는 점을 알고 그것을 악용하기 위하여 자신의 정적, 정책 반대 세력, 비계급층 등에 해당되는 드워프들을 마구잡이로 골렘으로 만들도록 지시하였다. 이전부터 피실험자들의 고통을 계속 지켜보면서 골렘 제작에 점차 회의감을 느끼던 캐리딘은 발토어 국왕의 이같은 명령을 받게 되었고 그 때문에 자원하지도 않았는데 강제로 끌려와서 골렘이 돼버리는 무고한 드워프들의 절망과 고통을 보게되면서 자신의 골렘 제작이 얼마나 비참한 결말을 낳게 되었는지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결국 캐리딘은 발토어 왕의 지속되는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였고 이 때문에 화가 난 발토어 왕은 캐리딘의 제자들에게 캐리딘을 공허의 모루에서 골렘으로 만들어 버리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나 캐리딘의 제자들은 공허의 모루 위에서 골렘을 만들 줄은 알았지만 그 골렘을 통제할 제어봉을 만들 줄은 몰랐고 새로운 공허의 모루를 제작할 역량도 되지 않았다.[20] 때문에 캐리딘은 배신한 제자들에 의하여 골렘이 돼버렸지만 제어봉에 종속되는 노예가 되지는 않았고 공허의 모루를 들고 자신을 배신한 제자들은 버린 채로 자신에게 끝까지 충성하는 자들[21] 만을 이끌고 딥 로드 깊숙한 어딘가로 도망쳤다. 그가 도망친 이유는 발토어 왕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 것도 있었지만 더이상 공허의 모루로 골렘을 제작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 이후로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골렘 제작 기술은 완전히 잊혀졌고 공허의 모루같은 초월적인 도구를 만들어낸 드워프도 다시는 없었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기점으로 오자마의 파라곤인 브랑카는 다크스폰들을 궁극적으로 무찌르기 위해서는 골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고대의 대장장이 파라곤 캐리딘이 숨겨놓은 공허의 모루를 찾기 위해 딥 로드를 향해 (남편인 오그렌을 제외한) 일가 전체를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오자마의 왕권을 두고 다투는 베일런 아이두칸 왕자와 해로몬트 재상은 각기 플레이어에게 딥 로드로 사라진 파라곤 브랑카를 데려와서 자신들을 지지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6. 게임 본편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을 기점으로 스토리 상에서 플레이어는 좋든 싫든 오자마 드워프들의 지원군을 얻기 위하여 오자마의 왕권 다툼에 관여하게 되는데 선왕 엔드린 아이두칸의 막내 아들인 베일런 아이두칸과 재상 피랄 헤로몬트가 왕좌를 두고 다투는 상황에서 둘 중 한 명을 지지하여 밀어줘야한다.플레이어가 드워프 왕족 캐릭터로 플레이한다면 스토리 상 헤로몬트를 돕는 것이 자연스럽고[22]드워프 비계급층 캐릭터로 플레이한다면 스토리 상 베일런을 돕는 것이 자연스러운 루트.[23]
장남인 트리안 아이두칸은 정황 상 베일런의 소행으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차남/또는 장녀는 장남 살해의 누명을 쓰고 딥 로드 깊숙한 곳으로 추방되어 게이머가가 플레이어 캐릭터로 택하지 않으면 그대로 실종된 것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남은 정통한 혈통 계승자는 베일런 아이두칸인데 헤로몬트가 베일런의 왕위 승계를 저지하고 왕위 계승 선거까지 여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엔드린 아이두칸이 아들인 베일런의 야심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에 실망하여 죽기 전에 헤로몬트만을 따로 불러 왕위를 헤로몬트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했기에 가능했다.
플레이어는 어떤 캐릭터로 플레이를 하던 간에 베일런을 왕좌에 오르게 할 수도 있고 헤로몬트를 왕좌에 오르게 할 수도 있다. 사실 굳이 드워프 왕족 캐릭터로 플레이를 안해도 베일런 지지 퀘스트 중에서도 그가 자료 조작과 모함을 아무렇지 않게 시도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브랑카와 캐리딘을 만나고는 둘 중 어느 편을 들것인가와 공허의 모루를 보전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브랑카를 편들고 캐리딘을 죽이고(단 이 때 셰일이 동료로 있으면 셰일이 적이 되니 주의) 공허의 모루를 보전하면 나중에 골렘 4기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알리스터, 윈같은 동료들의 호감도가 낮아진다. 캐리딘 편을 들어 브랑카를 죽이면 오그렌의 호감도가 떨어진다. 브랑카 편을 들어도 설득수치가 높으며 공허의 모루를 파괴하게 유도할 수 있다.
6.1. 본편의 선택에 의한 결말
헤로몬트를 지지하여 그를 왕좌에 올리고 엔딩을 보면 명예롭고 선한 성품과는 별개로 귀족들의 권리와 의회 권한을 반드시 존중하는 전형적인 보수 전통주의자 헤로몬트는 당장에 시급한 개혁은 번번히 귀족들의 저항에 밀려 무산되고 그저 현상유지만 하는데다, 귀족들과 의회의 데쉬어(영주 + 의원들 정도의 위치)들의 수많은 분쟁과 의견을 조율하기만 하느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신세가 되며 끝내 점점 심신이 악화되다가 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어떤 이들은 그가 독살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후 오자마는 귀족들간의 권력 다툼으로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때문에 오자마는 더욱 폐쇄적으로 변해 얼마 없는 지상 종족들과의 교역마저 거의 사라져버려서 인간 왕국들과도 관계가 악화되어 반감을 사는 영 좋지 않은 결말을 보여준다.
다만 공허의 모루를 보존하였을 경우 골렘을 이용하여 반란군과 비계급층 범죄 조직을 쓸어버리고, 의회가 해로몬트 아래에서 통합되어 오자마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결말이 나온다. 바로 위 결말보다는 긍정적인 편이나 골렘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영 아닌것 같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이다. 브랑카가 골렘을 만들기 위한 자원자를 요구하자 선량한 왕 해로몬트는 당연히 거절했다. 이후 브랑카는 지상으로 올라가 다른 종족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하게 되고, 오자마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립된다는 상당히 찝찝한 결말을 맞게 된다.
반면에 소위 '악한' 선택인 베일런 지지 루트를 갈 시, 엔딩에서 베일런은 강력한 철권 통치로 귀족들과 데쉬어들의 분쟁이나 권력 암투를 힘으로 제압해버리며 의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구가 되고 베일런 홀로 통치를 하는 완전한 전제군주정을 이룩한다. 이에 반발하는 귀족 집단의 몇 차례에 걸친 암살 시도들마저 전부 진압하고 무위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베일런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여기까지 보면 엄청난 폭군으로 보인다. 하지만...
천대받던 비계급층들에게 보통 직업을 가질 수 있게하고 전투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해주어 권리를 크게 향상시켜주고 지상 종족들이 오자마로 훨씬 쉽게 올 수 있도록 개방적인 정책을 펼침으로써 인간들과의 교역량도 크게 늘어 종족 간의 사이도 많이 좋아지게 된다. 그리고 오자마 역사상 유례없이 다크스폰들을 크게 밀어붙여 딥 로드의 전선을 상당부분 수복하였고 몇 개의 타이그들을 재확보하는 희대의 명군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24]
뛰어난 수완과 무력, 유연한 사고 방식 덕분에 천대받던 비계급층을 전부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귀족들의 힘을 크게 약화시켜서 몰락해가는 오자마를 크게 발전시킴으로써 역사 속의 명군으로 기록되는 반전을 보여준 셈이다.
언듯 보면 무난해 보이는 헤로몬트 측이 더 좋은 군주감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며 오히려 악인임이 분명한 베일런 측이 더 나은 군주감이라는 데 놀란 플레이어들도 있다. 사람좋은 케일런이 좋은 군주는 아니었던 것과 대조된다. 좋은 사람이 좋은 왕은 아니라는 산 증거일지도.[25][26]
[1]
정확히는 테다스 대륙 전역의 지하에 걸친
[2]
드워프 언어로 거주지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말 그대로 마을 정도의 포지션에 해당.
[3]
사실 따지자면 다크스폰들이 출몰하게된 가장 큰 원인은 마법을 남용하던 인간들에게 있다. 그러나 다크스폰들이 주로 출몰하는 지역이 지하 깊은 곳이었기에 애꿎은 드워프들이 가장 먼저 피를 보게된 셈
[4]
드워프 왕국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무렵, 지상에서 마찬가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티빈터 제국 역시 임페리얼 로드(유저 번역 기준으로 제국대로)라는 매우 길고 정교한 도로망을 구축하기는 했지만 지상에 도로를 놓는 것과 지하에 통로를 파는 것의 난이도는 지극히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약간 밋밋하고 도로의 역할에만 충실해보이는 제국대로와는 달리 지하대로는 단순한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도 웅장하기 그지없다. 오리진을 플레이하면서 볼 수 있는 기록 중에 어떤 드워프가 딥 로드를 찬양하면서 지상의 임페리얼 로드는 은근슬쩍 까는 내용도 있다.
[5]
특히 이때는 드워프의 동맹이었던 테빈터 제국도 내란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이었기에 드워프를 도와줄수가 없는 처지였다.
[6]
엄밀히 말해, 우러르고 추앙하는 건 맞지만 신으로까지 모시진 않는다. 이슬람에서 무함마드를 위대한 예언자로서 기념하지 무함마드를 숭배하진 않는 것과 똑같다.
[7]
오자마 퀘스트 중에 오자마에
챈트리 성당을 허용하게 해주는 퀘스트가 있고 완수하면 일부 드워프 사이에 챈트리가 퍼지게 된다. 다만 기존 드워프 사회와 마찰을 빚게되지만...
[8]
드워프들에게 있어서 파라곤은 말하자면 선조들의 의지가 현실로 표출된 화신이다. 가히 드워프들의 살아있는 신이라고 봐도 될 정도.
[9]
단, 드래곤 에이지 2의 지하대로 탐사 부분을 보면 이게 처음부터 있었던 문화는 아니었단 걸 알 수 있다. 호크와 배릭 일행이 지하대로를 탐사하다 고대의 타이그를 발견하게 되는데, 파라곤의 석상은 없고 고대 드워프 사원에 모셔진 신과 여신들, 리륨 우상 등 생소한 것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드워프인 배릭 일행들조차 그게 고대 드워프 것 같다고 하긴 하는데 뭔지 짐작을 못한다. 배릭이야 지상에서 나고 자란 드워프라 쳐도 그 형제 바트랜드는 지하에서 생활했던 드워프고 탐험대에 다른 드워프도 많았음에도.. 또 1편의 조각사 회관에도 돌과 파라곤 신앙 이전의 드워프 문화에 대한 언급은 없다. 아마 황금도시가 타락하기도 전에 버려진 타이그라 그런 듯 한데 근데 거기 골렘은 있다.. 골렘은 분명
블라이트에 맞서 싸우기 위해 캐리딘이 만든 걸텐데..?
[10]
오자마 아이두칸 왕가의 초대 국왕이 그가 국왕이 되기 전에 오자마를 구한 업적을 인정받아 역대 최다 지지율을 기록하며(당시 그를 파라곤으로 추대하는 선거에서 반대표는 아예 없었다. 한 명의 기권표를 제외한 전원 찬성표를 받으며 파라곤으로 추대되었던, 전무후무한 지지율의 파라곤.) 파라곤 자리에 올랐었다. 이후 국왕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그야말로 권력의 정점 그 자체가 됨.
[11]
왜냐하면 다른 계급의 드워프들이 비계급층 드워프들을 절대 고용하지도 않고 비계급층 드워프 밑에서 피고용인이 절대 되지 않으려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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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 골렘 오브 암가락에서는 골렘을 연구하는 드워프들이 비계급층 드워프들의 시체를 모아서 골렘 연구를 했었으며 "그들의 시체가 역사에 도움이 되면 그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말을 기록해놓은것을 볼 수 있다.
수확자 (Harvester)가 바로 그 연구로 만들어진 일종의 플레쉬 골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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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O에서 플레이어가 비계급 드워프일 경우에야 오자마의 왕권을 안정시키고, 파라곤(브랑카 혹은 캐리딘)의 지지를 얻어내고, 아크데몬을 물리쳐
블라이트를 종식시키는, 그야말로 도무지 흠집낼 곳이 없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세웠으니 반대표가 나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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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그 자신의 성별에 따라 부모 둘 중 누구의 계급을 따르게 될 지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비계급층 드워프 남성과 귀족 계층 드워프 여성이 결혼하여 그 둘 사이에서 자식이 태어날 경우, 여자 아이로 태어날 경우에는 귀족 계급인 어머니의 성별을 따라 귀족, 남자 아이로 태어날 경우에는 비계급층인 아버지의 성별을 따라 비계급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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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인간들이나 엘프들은 리륨 덩어리를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부작용을 보이게 되며 줄기나 덩어리를 잡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 드워프들은 그 정도로 심하게 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리륨으로 마법적 장비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던지 하다보면 말을 더듬는다던지 건망증이 심해진다던지 심하면 치매가 오기도 하는 듯. 실제로 게임 내 그런 드워프 NPC들이 나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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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퀴지터(선택사항), 드래곤 에이지 : 마지막 비행 에서 라로스가 템플러 교단에 속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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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가 용비늘과 용뼈만 가져다 주면 영감이 온다면서 며칠만에 최고급 경갑과 플레이트 메일을 뽑아내는 인간이다. 확장팩 어웨이크닝에서는 최강검 비질런스까지 만들어주는 대장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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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을 만들 수 있는 모루인 공허의 모루를 발명함으로써 대장장이 출신 파라곤 중에서는 역대 최고의 실력자라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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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캐리딘은 처음에는 페이드(Fade, 영계)의 떠돌아다니는 영혼들을 강철이나 돌의 육체에 집어넣어 골렘으로 만들어보았지만 이렇게 제작된 골렘들은 제어봉의 통제를 받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날뛰는 흉폭한 살인 기계가 되어버려서 결국 포기하며 사장되었다. 따라서 살아있는 드워프 그 자체를 골렘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 방법을 선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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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캐리딘이 악용을 우려하여 제어봉과 공허의 모루를 만드는 기술을 자신만 알고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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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드래곤 에이지)도 마지막까지 충성하던 인물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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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의 거의 대부분의 드워프들은 차기 국왕에 가장 적합한 재능과 인격을 가진 사람은 엔드린의 차남(플레이어)이라고 인정하고 있었다. 베일런의 계략에 의하여 둘째 왕자/왕녀가 장남인 트리안 아이두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추방당하게 되었을 때에 마지막에 찾아와서 주인공이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는 뉘앙스로 말을 하며 던컨을 만나도록 주선해준 것도 헤로몬트다. 드워프 왕족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자신에게 잘해준 헤로몬트를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만 주인공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인연보다 정치적으로 아이두칸 가문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아무리 밉더라도 혈연인 베일런을 지지할 개연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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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 비계급층 플레이어 캐릭터는 자신의 누나가 베일런 왕자의 애첩이 되었기에 누나를 위해서 베일런을 지원해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헤로몬트는 보수파이기에 비계급층 출신인 플레이어를 멸시하는 태도로 퀘스트를 주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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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당태종
이세민같은 스타일의 인물이다. 아니 그냥 형제들을 모략으로 제거한 다음, 아버지를 유명무실한 존재로 만들고 국왕이 되고 현명한 통치로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점은 딱 이세민 드워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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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에서도 인간적으로는 하자가 있었어도 지도자로서는 훌륭했던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태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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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태종은 원래 인성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고 상황이 그를 그렇게 몰아간 거나 마찬가지다. 당장 그가 왕자의 난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막내동생 방석이 왕위에 오른 뒤 사사당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현왕보다 계승권이 높은 형이라는 존재가 전제국가에서 얼마나 위험성이 높을 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