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자와는 이야기를 마치고 목이 마르다며 마실 것 좀 준비해달라고 떼를 쓴다. 그러자 카자마도 기다렸다는 듯이 주문을 하고, 차례차례 이야기꾼들이 마실 것을 주문하는 분위기가 된다. 사카가미는 이야기꾼들의 주문을 허겁지겁 메모한 뒤 방 밖으로 나간다.
사카가미는 히토시 군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 '히토시 군을 기다려 줘'와 '기다려'라는 사실을 곱씹어본다. 순간 뒤에서 '기다려'라는 말이 들린다. 질겁해서 돌아본 사카가미는 아까 이야기에서 들었던 여학생 히토시 군을 만나게 되고, 사카가미가 아연실색해서 얼어붙은 사이 히토시 군은 사카가미를 무시하고 지나쳐버린다.
특종이 될지도 모르는 사건을 그냥 보내버렸다는 사실에 놀란 사카가미는 진상을 캐내야 한다며 황급히 히토시 군을 뒤쫓는다. 그러다가 무심코 '기다려'라는 말을 입에 올려버린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사카가미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등 뒤에서 들려오는 '형도 나처럼 되고 싶어?'라는 목소리를 들으며 사카가미는 자신도 이 학교를 떠도는 이형의 존재가 되는건가 하는 절망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