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7 20:34:24

두뇌칩

1. 총몽에서 등장하는 물건2. 발드 포스, 발드 스카이에 등장하는 물건

1. 총몽에서 등장하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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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두뇌칩/014.jpg

말 그대로 뇌를 대신하는 칩.

자렘 상층부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성인이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뇌를 적출해내고 두뇌칩을 머리 속에 이식한다. 자렘인들의 머리 속은 텅텅 비어있으며 두개골을 도려내서 안을 보면 CPU처럼 칩만 덩그러니 들어 있다. …머리가 꽤 가볍고 두드리면 통통 거리는 소리가 날 텐데 눈치채지 못하는게 신기.[1]

디스티 노바가 이것의 진실을 공개했을 때의 자렘은 그야말로 대패닉. 이도 다이스케도 이걸 버티지 못했고 대부분의 자렘인은 진실을 버티지 못해 미쳐버려서 서로 죽고 죽이고... 구 총몽에서의 루우만이 미치지 않고 딸꾹질이 멈출 뿐인 비범함을 보여줬는데,[2] 구 총몽의 후반부는 흑역사화 해버렸으니….

갈리 레플리카 TUNED 시리즈의 두뇌도 같은 종류다.

자렘인들이 두뇌칩을 받으면서 적출된 뇌는 네트워크에 연결돼서 예루인들의 정신안정을 위한 가상공간의 NPC로(...) 이용되고 있었다. 예루인들에게는 두뇌에 설치된 나노머신에 의해 시냅스 단위의 준법통제를 받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두뇌 이외의 전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내는 노이즈 같은 신호와 그것이 축적된 무의식적 요소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어 돌발적인 사건이 일어나고는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과학자가 고안한 방법이 상술한 가상공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잠든 예루인이 자동적으로 가상공간에 접속하게 하는 동시에 준법통제를 해제해 무의식적인 욕구불만을 방출하게 만드는 것이었다.[3] 작중에서도 무의식의 공중변소라고 묘사하고 있으니 말 다 했다.

젝카처럼 스스로 살아 있는 뇌를 버리고 두뇌칩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충격에 강하기 때문이라고...그런데 이런 경우엔 그야말로 몸에 살아 있는 세포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보그라기보단 안드로이드라 불러야 하는데도 작중에선 인간으로 인정받는 모양. 그러나 단순히 안드로이드라고 부르기에는 생뇌를 복사해 대체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를 수 없다. 그런데 그 논리라면 갈리 카피인 GR 시리즈 안드로이드도 전부인간이다.[4] 대신 몸에 살아있는 부분이 없으면 유전정보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하므로 폐기된 조직을 주운 사람이 임자. 이에 대한 내용은 젝카 문서 참고.

2부의 우주에서는 인공지능들도 인간을 능가하는 경우가 있고, 인간의 생명 역시 경시되고 있는 배경으로서 인간이냐 안드로이드냐가 크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분위기이다. 갈리 역시 두뇌칩으로 인해 안드로이드로 불렸었는데, 주변인들은 갈리를 인간에 대한 것과 다를 것도 없게 취급했었다. 갈리가 두뇌칩을 모르고 넘어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 총몽 1부에 이어서 2부의 주제로서, '인간인가 로봇인가는 베이스가 생물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의지에 달렸다'는 주제가 나온다. 이것은 SF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이지만 아직까지 현실에는 인격적 인공지능이 없기 때문에 독자들은 인간과 인공지능을 엄밀하게 구분하려 하고 이 때문에 계속 우려먹힌다. 실제로 인간수준의 인공지능이 보편적이라면 그것을 인간과 구분할 필요보다는(구분도 불가능하거니와 의미가 없다), 인격적 대상으로서 교류, 대화, 평가하게 될 것이라는 주제이다.

자렘에 있는 노바X가 혼란에 빠진 예루를 몇 주 동안 크래킹한 결과, 이 놀라운 칩의 설계자가 멜키제데크라는 걸 특정지었다. 즉 인공지능이 설계한 것. 작중 시점에서 200년 전에 이미 설계가 끝났다고. 노바X는 자신의 업자역학을 위해 멜키제데크가 이 칩을 통해 축적한 정보를 탐냈지만 냉동봉인 크리.

총몽 라스트 오더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은 자기도 모르는 새 두뇌를 두뇌칩으로 바꿔치기당했는데, 원본과 완벽하게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본조차도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내며 진화까지 이룩한다. 두뇌칩이 생체뇌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정보까지도 이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 경이적인 기술력이 아닐 수 없다.

2. 발드 포스, 발드 스카이에 등장하는 물건

머리 속에 심어두면 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다. 개인마다 고유 IP를 가지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넷이 워낙 발달했으니 당연히 없으면 인생이 반쪽이 되고 만다.

정확한 묘사는 없지만 일단 집어넣으려면 뇌수술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발드 스카이에서는 어려서부터 나노머신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뇌 안에 칩을 생성하는 기술이 도입되어 수술 없이도 두뇌칩을 이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이들을 제2세대(세컨드 제네레이션)라고 부른다.

발드 포스 시점에서는 넷에 접속하려면 두뇌칩 설치 후 목 뒤에 있는 뉴로잭과 단말기를 연결해야 한다. 하지만 발드 스카이 시점에서는 제2세대에 한해 단말기나 뉴로잭 없이도 자유자재로 어디서나 넷에 접속할 수 있다. 뉴로잭의 경우, 안전을 위해 유선(와이어드)으로 연결하거나 복잡한 신경 공유 등에 쓰이긴 한다.

편리하긴 한데 좀 찝찝한 물건. 발드 포스에서는 타치바나 레이카의 음모로 이걸 이용해 사람을 통제할 수 있었고, 발드 스카이에선 상대방 두뇌에 직접 해킹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1] 텅 빈 머리의 감각적 변화 외에도 뇌는 호르몬 분비와 뇌척수액 순환 등의 뇌가 맡던 여러 기능의 변화도 문제. 물론 작중 자렘의 기술력을 생각해보면 두뇌칩의 인지왜곡이나 주변 조직의 추가 변형 등의 복잡한 작업이 이루어졌어도 이상하진 않다. [2] 아마 길게 잡아도 몇십 초 전에 죽을뻔한 상황을 극적으로 넘긴 영향이 컸을지도. [3] 참고로 이 방법을 고안한 과학자 또한 자렘 출신이다. [4] 취소선 처리되어있긴 하지만 GR06는 물론이거니와 서로를 자매로 인식하는 GR11, 12조차도 미묘하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두뇌칩은 자렘인과 완전히 같은 사양에다가 TUNED가 붕괴되고 우선적으로 심어진 임무가 사라졌기 때문에 점차 각각의 정체성이 눈을 뜬 듯. GR들은 TUNED가 붕괴될 때 생산된지 불과 10개월정도 밖에 안 되었고 총몽 LAST ODER 당시에는 1년 반이 지났는데 그 단기간내에 인격 형성이 그 정도로 이루어졌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