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정률(소설가)의 판타지 소설, 소드 엠페러의 등장인물.본명은 동방극, 무명(武名)은 사황, 별명은 싸가지.
2. 설명
무협 세계의 '사황교'라는 사파 교단의 교주. 그런데 이름이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항상 사황이라고 부른다.먼 옛날에 죽었지만 영혼은 염갑이라는 정체불명의 배갑(背甲)에 남아있었다. 의식을 통해 김한성의 몸을 차지하려다가 왠지 모르게 정신력이 강한 한성에 의해 복속되어 한성의 몸 속에 잠재되고 내공만 헌납했다.
초반에는 한성이 뻗으면 사황이 튀어나와서 다 쓸어버리는 식이었는데 점점, 한성이 하느님이 되어가면서 결국 뒤치다꺼리만 한다. 이 소설의 피콜로 같은 존재. 분명 처음에는 대마왕이였는데, 아무리 강해져도 약해..
판타지 세계로 간 뒤에는 조르그문트 공작의 수하인 싱글튼의 몸을 강탈하여 동료로 활동하게 된다. 정신체로 있을 때는 틈만 나면 몸을 빼앗으려던 비열한 행태를 벌였던 것과 달리 제대로 된 몸을 구하자 나름 호탕한 성격이 된다.
한성의 로세니아 부흥계획에 동참했다가 오거와 트롤의 강시를 만드는 능력 때문에 제국에 납치당하고, 흑마법에 의해 세뇌되어 오거 혈강시 제조에 동원된다. 그 후 한성이 구출하러 오고 정신을 차리게 되자 금지된 강시[1]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충격도 먹고 몸도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고 했으니 "더이상 살기 싫으니 죽여달라."고 한다. 한성이 설득해서 염갑에 도로 들어가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만 발록을 잡아먹고 나서 삶의 의욕을 되찾았는지 조르그문트 공작의 육신을 새로 얻게 된다.
그리고 한성에게 "싸가지"라는 별명을 받는데, 한성이 의미를 똑바로 안 가르쳐줘서 좋다고 쓴다. 그런데 싸가지라는 별명을 받은게 2권 초반부시점이고, 그 후 3권 중반부쯤에서 한성이 기절하고 사황이 한성의 몸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사황이 한성의 기억을 전부 훓어보는 일이 생기게된다.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기억을 공유당한 이 사건 이후로 사황과 한성이 완전한 친구 사이가 된다고 보면 되는데, 문제는 이때 싸가지의 진짜 뜻을 알아버렸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한성은 사황에게 싸가지의 진짜 뜻을 알려준 적도 없고, 20세기 한국의 속어를 고대 중국인이나 이세계인들이 알 수 있을리도 없다. 그런데 사황과 한성이 재회했을 때 사황은 "싸가지란 뜻을 알면서도 그냥 속아넘어가 줬는데 이런 만행을 저지른 이상 절대로 용서하지 못한다. 이놈! 내 정의의 주먹을 받아라."라고 하면서 한성을 두들겨패려고 했다. 앞 뒤 다 따져봐도 3권에서 기억을 읽는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싸가지의 뜻을 알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계로 가서도 멀쩡하게 자기를 싸가지라고 소개하면서 내색하지 않고 싸가지라는 별명을 열심히 쓴다. 오오 대인배 오오.
능력으로는 대강 판타지 세계의 인간 중에서는 2등으로, 제국 5대 마스터중에 가장 강한 조르그문트 공작보다 강한 수준인 듯 하다. 하지만 후반부에 발록을 나눠먹은 다음에는 단신으로 드래곤을 때려잡거나 로세니아 제국을 혼자서 멸망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한성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걸로 보아 사실상 세계관 2위의 강자로 올라선 듯.
무술 능력 외에도 다수의 사술과 강시제조 능력이 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오우거와 트롤로 실혼강시를 만들어서 제국과의 병력차이를 극복해 내는 공을 세우는데, 결국 제국에 납치되어 정신마법에 걸린 채 오우거로 혈강시를 만드는 노역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혈강시를 만들려면 강시가 될 재료에 처녀의 심장과 뇌수로 후처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 제국의 공작은 각지에서 처녀들을 공수해다가 죽여대는데… 오우거로 강시를 만드니까 오우거 처녀를 사용해야 하지 않나?
[1]
재료가 처녀의 피와 뇌수다. 그 잔혹함으로 인해 금지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