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지에코는 친구의 교환살인 제안을 받아들여 살인을 저지른다. 그러나 곧바로 경찰에 붙잡히게 되고, 심문 도중 교환살인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자 도주한다.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신분을 위장해 전국을 떠돌며 도주 생활을 하는 그녀. 그 뒤를 그녀를 놓친 경찰관과 남편의 광기 어린 집념이 뒤쫓는데….
친구의 남편을 살해한 여자의 숨막히는 도주극을 그리고 있다. 'ㅇㅇ者 시리즈'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이 소설 역시 그렇다.
1982년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공소시효가 성립되기 21일 전에 극적으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받은 후쿠다 가즈코를 주인공의 모델로 삼고 있다. 후쿠다 가즈코는 도주 중 가명을 쓴 것은 물론, 몇 번이나 성형수술을 반복해 ‘일곱 개의 얼굴을 가진 여자’로 불리기도 했다. 여담으로 후쿠다 가즈코는 18살때 일본 마츠야마 교도소 내에서 교도관과 범죄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위와 같은 흉악범죄를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