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19:59:44

도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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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


일본 사회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이르는 말이다. 원래는 옛날 순간순간 집과 거리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자신과 마주친 사람에게 재앙을 불러온다는 요괴 '도리모노([Ruby(通物, ruby=とおりもの)])'의 별칭으로 쓰이던 말이었다가, 이후 츠지기리로 불특정 다수 농민을 살해하고 다닌 하급 무사 불만계층을 일컫는 말로 의미가 변하고 이것이 다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인이나 폭행, 상해를 가하는 범죄를 일컫는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길거리에서 흉기 등을 휘둘러 죽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은 1990년대 이전부터 있었으며, 특히 1981년 6월 도쿄 고토 구에 일어난 후카가와 칼부림 사건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 이전까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대표적인 도리마 사건이었다.[1]

2000년대 후반 경제난으로 인해 20~40대 실직자들이 묻지마 살인 범죄를 일으키는 사례가 급증했다. 비정규직 확산이나 노동시장 불안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불황으로 일본의 종신고용이 무너지고 비정규직 등 불안 노동이 급격히 확산됐다. 반면 사회보장은 선진국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같은 사회 추세와 도리마 사건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2. 관련 기사

고용 칼바람에 ‘묻지마 칼부림’ 재발
(세계의창) 도리마 사건과 휴대전화 / 다카하시 데쓰야
'도리마 공포',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3. 관련 문서



[1] 이어령은 《축소지향의 일본인》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지극히 일본적인 범죄라고 평한 바 있다.(기린원 판본 기준 20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