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더불어민주당의 기원에 대한 논란을 정리한 문서이다. 이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거치면서 과거사 청산, 적폐청산, 특히 친일청산을 주요한 가치로 내세우면서 수면 위로 불거지게 되었다.2. 더불어민주당 60년사 관련 한민당 서술
오늘 민주 60년사를 출판하는 자리에 서니까 저 나름대로 기억나는 게 있다. 사실 이 민주당이 1955년도에 탄생을 했지만 그 뿌리가 되는 한국민주당이라고 하는 것이 1945년 설립, 창당이 됐을 적에 그 창당을 주도하였던 분이 저의 할아버지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일단 이게 민주당이라는 책이지만 한민당 얘기가 나오잖아요. 한민당이 사실 민주당인 거거든요. 한국민주당에도 민주란 말이 있어요. 그렇게 보면 한민당이 민주당의 원 소스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한민당을 어떻게 볼 거냐? 이런 문제가 민주당을 연구하거나 민주당에 속해 있는 분들한테는 한민당에 대한 고민을 좀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민주당은 한민당에서 왔고, 한민당은 친일파니까 민주당은 그럼 친일파가 만든 것이냐, 이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민주당도 55년 민주당부터를 역사로 잡는 거죠. 45년부터 55년까지 10년을 치워 버리고, 그걸 흑역사 취급하고.
윤범기, MBN 기자 및 전국언론노조 지부장
윤범기, MBN 기자 및 전국언론노조 지부장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당의 기원이 1955년의 민주당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당의 기원이 정말로 신익희의 민주당이었는지는 당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가장 큰 이유로는 2016년에 당에서 출판한 <민주당 60년사>에서, 당의 기원으로 한국민주당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출판 기념식에 참석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역시 자기 할아버지( 김병로)가 한민당 창당을 주도했다면서 민주당의 실질적인 뿌리가 한민당이었다고 발언했다. #
3. 민주당(1955)의 전신이 한민당이라는 문제
한민당(한국민주당)-공화당-민정당(민주정의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반민주·매국·친일·분단·냉전 노선과 세력에게는 진정한 애국, 자유, 민주가 존재하지 않았다.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정부의 뿌리를 김구에게서 찾아야.
김민석 민주원구연장
김민석 민주원구연장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중시하며 김구와 같은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을 당의 본류가 되는 정신이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김구와는 대척점에 있던 한국민주당을 부정하면서 한민당에서 파생한 1955년 민주당을 부정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
민국당 계열의 보수파는 9월 19일 민주당을 창당한다. 민주당은 이른바 ‘구파’와 ‘신파’로 구성된다. 한민당 – 민국당 계를 승계한 구파는 신익희, 조병옥, 김준연, 윤보선, 유진산 등으로 지주 집안 배경을 가졌거나 해외 유학파가 중심이었다. 김성수의 ‘보성, 동아 인맥’이 강세를 보였다.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2: 6.25 전쟁에서 4.19 전야까지』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2: 6.25 전쟁에서 4.19 전야까지』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뿌리를 한민당이 아닌 1955년 민주당으로 잡는 이유는, 인촌 김성수(1891)가 대표적인 친일파라는 사실을 부담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 이 문서와 다른 민주당 관련 문서에서도 한민당과의 연결성을 서술한 내용이 축소되거나 삭제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1955년 민주당도 따지고 보면 한민당 구파인 민주국민당이 주도하여 세운 정당이고, 창당 과정에서 김성수의 인맥이 큰 활약을 했다.
李정권의 반일주의에는 체제정당화와 대중동원을 위한 목적 이외에도 정치적 반대세력을 무력화시키려는 당략적 목적도 내포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가장 강력한 정치적 반대세력이었던 민주당, 특히 민주당 구파는 한민당에 뿌리를 둔 친일지주들이 실세를 구성하고 있었다는 점과 관련, 李정권의 반일주의는 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손호철, 『1950년대 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 - 한국전쟁 이후시기를 중심으로』
손호철, 『1950년대 한국사회의 이데올로기 - 한국전쟁 이후시기를 중심으로』
김성수는 민주당이 시조로 보는 신익희와 각별한 정치적 동지 관계였으며, 단지 창당 몇 개월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나서 합류하지 못한 것뿐이다. 독재자였던 이승만은 이 같은 사실을 빌미로 정적인 민주당을 탄압할 때 친일몰이를 하였다.
4. 정당의 연속성에 비추어 본 견해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한국민주당, 줄여서 한민당을 계승한 정당입니다. 한민당은 송진우, 김성수, 장덕수 등 동아일보 계열 등 국내 자본가와 지주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정당입니다.
하지만 다수 대중보다는 식민지 시기 엘리트들이 모여서, 무엇보다 친일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심용환, 정당의 역사 2부 - 더불어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더불어민주당의 과거, 현재, 미래)
하지만 다수 대중보다는 식민지 시기 엘리트들이 모여서, 무엇보다 친일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심용환, 정당의 역사 2부 - 더불어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더불어민주당의 과거, 현재, 미래)
실상 언론과 역사학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기원이 민주당(1955년)이 아니라 한민당이라는 시각이 보편적이다. 이것은 국민의힘을 위시한 보수정당의 기원이 국민의힘의 주장처럼 김영삼의 신한국당이 아니라 군사정권 시절 민주공화당과 민주정의당이었다는 시각과 동일하다. 정당은 연속성을 가진 집단이기 때문이다.
CBS 노컷뉴스에서는 민주당의 과거를 소개하면서 한국민주당이 민주당계 정당의 시초임을 분명히 하며, 경제적 기득권과 친일 문제에 자유롭지 못했던 정당이었다고 비판했다. 2017년 1월 13일에 방영된 TV조선 <광화문의 아침> 401회에서도 민주당의 계보에 한국민주당을 기재했다.
KBS에서 2019년 방영한 대한민국 정당의 기원 - 재미있는 민주주의 이야기에서도 1955년 민주당은 한민당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4.1. 선관위의 견해
2016년 1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방영한 <우리나라의 정당사>에도 1955년 민주당이 '한국민주당의 계보를 잇는 민주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8년이 흐른 2024년에 방영한 내용 [대한민국 정치와 선거史] 정당의 뿌리에서도 한민당이 민국당이 되었고, 민국당이 1955년 민주당이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5. 보수 진영의 견해
21세기 현재에도 보수 진영이 민주당을 공격할 때도 한민당 얘기를 한다.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 민주당이 '국민의 힘은 (박정희, 전두환의) 쿠데타 세력 후예'라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에서 '과거사를 다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당의 뿌리야말로 친일 지주 세력이 창당을 한 한민당'이라고 반격했으며, 조선일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친일파와 미 점령군이 합작해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는 발언에 '지주 계열 한민당이 민주당의 뿌리, 이승만은 한민당과 결별'했다고 반박했다. # #26. 김대중의 평민당이 기원이라는 견해
그와는 별개로 1987년 창당된 평화민주당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의 기원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우선, 1955년 민주당의 후신으로 꼽히는 통일민주당은, 결국 김영삼의 주도로 기존의 보수정당과 3당 합당을 한국의 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의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이나 설립자의 사진을 회의실에 걸어 놓는데, 김영삼의 사진은 국민의힘 회의실에 있지 민주당 회의실에는 없다.그리고 국민의힘은 김영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신들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정당이라고 자평하는 반면 민주당은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자당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김영삼 언급은 거의 하지 않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많이 얘기한다. # #2 이런 까닭으로 김대중이 이끈 평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란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1955년 자유당 사사오입 개헌을 계기로 이승만에 반대하는 보수세력이 결집해 창당했던 민주당보다는, 실질적으로 1987년 김대중이 창당한 평화민주당, 1991년 민주당,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