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9:47:25

글삭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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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질문글 삭튀
3.1. 왜 질문글을 삭제하는가?
4. 관련 문서

1. 개요

제하고 다의 준말로 인터넷, SNS에 자신이 썼던 글을 나중에 지워버리는 행위를 뜻한다.

댓글일 경우엔 '댓삭튀'라고 하기도 한다. 보통 "댓삭하고 튀었다"나 "글삭하고 튀었다"라고 한다.

2. 상세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쓴 글은 마음대로 수정, 삭제가 가능하다. 그냥 글에 오타가 있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지우는 경우에는 글삭튀라고 하지 않는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글을 지웠을 경우에만 '글삭튀'라 하며 비판을 받는다. 애초에 ‘글삭’행위 자체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글삭‘로 비판하는 것이다.

글삭튀의 의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거나 나중에 꼬투리를 잡힐 만한 내용이 있는 글을 나중에 책잡힐 것을 우려해 지우는 경우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사이트를 찾기가 더 힘들지만 디시인사이드에서 특히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A와 B가 서로 논쟁을 하던 것이 점점 커졌는데 A가 틀렸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게 되자 A가 자신이 썼던 글들을 전부 삭제하고 잠수 타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시치미 뚝 떼고 돌아와 자신은 그런 적 없다고 하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리고 B나 다른 갤러들이 박제해 놨던 스샷을 꺼내들면 A는 바로 버로우

키배가 자주 일어나는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워낙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일명 박제라고 하여 그 글의 아카이브를 따놓거나 캡처해서 남겨놓는 경우가 있으며 이게 꽤 유명할 경우 십중팔구 캡처는 짤방이 되어 돌아다닌다. 요즘 트렌드는 PDF라 카더라 구글 기록 등에도 남게 되니 어떻게든 대부분 걸린다. 논란이 되기 한참 전에 이미 삭제했다면 모를까.

위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경우로 여론 조작 등의 증거 인멸에도 쓰인다. 특정 의견의 글을 잔뜩 써서 여론을 선동한 뒤 나중에 싹 지워버리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디시인사이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범죄와 관련된 내용을 올렸다가 지우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 경우엔 당연히 빼도 박도 못하고 잘못이다. 이러면 증거인멸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타인이 아닌 본인의 범죄 흔적을 인멸시키는 것은 해당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나무위키에서는 위키의 특성상 기록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 자신의 편집행위를 타 사이트에 '내가 어떤 미친x이 쓴 글 수정함. 얘 대체 왜 이러냐?'라며 위키의 법칙을 따르고 다른 이들과 자유롭게 수정한 유저를 자신이 보기에 아니꼽다는 이유로[1] 저격하고 나서 그 사용자에게 들킬 때 글삭튀가 이루어진다. 특히 그 문서와 관계가 없는 사용자의 지금까지의 기여 문서에 들어가 '얘 이런 문서나 보고 편집하네. 씹덕인가?' 라며 그걸 캡쳐하여 쓴 글을 들켰을 때 이런 경향이 심하다. 디시에서는 온갖 비속어를 쓰며 신랄하게 특정 편집자를 까대고 다른 사람들과 낄낄 웃기 바쁘지만 정작 자신들이 까내리던 대상이 오면[2] 글, 댓글을 삭제하고 튄다. 하지만 진짜 철면피는 어쩌라는 식으로 더 비꼬다가 신고를 먹게 된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이 싫어서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 글 하나만 올려도 불특정 다수에게 캡처되거나 심지어 아카이브에 박제되고[3] 사진을 올리면 무분별하게 저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농담이 아니라 대형 포털 사이트나 구글링으로 자신의 아이디나 이메일 주소를 검색해 보면 과거에 작성했던 글이나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 중에 연락처나 자기 얼굴이 나온 사진이 들어가 있으면 이런 개인정보들이 보이스피싱이나 스토킹 등으로 악용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작성한 글들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부 삭제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작성글에 열심히 댓글을 달아준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글삭튀로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고 커뮤니티 입장에서도 이런 글 삭제가 많아지면 양질의 글이 줄어드는 것이라 금지하는 곳도 있으니 인터넷에 글을 작성할 때는 신중, 또 신중하자.

네임드 유저들의 친목행위가 심한 곳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눈에 거슬리면[4] 모욕을 가할 용도로 글삭튀를 하고 다시는 오지 말라는 식의 조리돌림을 하기도 한다.

특정 인물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난/거짓 정보 게시물을 올리면서 저격당한 인물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자기가 올렸던 글을 삭제하고 도망가는 일됴 비일비재하며 거기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신빙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무지성으로 작성자를 옹호하는 댓글도 많이 달린다. 이러한 인터넷 상의 게시물을 사이버 렉카가 퍼가며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게시물이 진실처럼 퍼져나가 있지도 않은 논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3. 질문글 삭튀

일명 질삭튀. 질문글을 올려놓고 답변이 달리면 그것만 받아먹고 글을 삭제하는 행위. 자기 궁금증이 해결되자마자 답변을 열심히 달아준 사람의 정성만 빼먹고 바로 삭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양심 없고 얌체 같은 행위로 느껴지기에 이것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지는 사람이 많고 지양하는 커뮤니티들도 있다.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

사이트 성향을 막론하고 다른 글에 비해서 유독 질문글만은 금방 삭제하는 경우가 잦다. '답변 달고 있었는데 글삭돼서 당황했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고, 다른 비슷한 질문이 생긴 유저도 이전 질문글이 삭제되지 않고 적립되면 검색만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되지만 답변만 받아먹은 삭튀 때문에 재차 비슷한 걸 물어보고 답변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해당 커뮤니티에서 질문글 자체를 싫어하는 반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5]

이 때문에 지식인은 질문에 답변이 달리면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했으며[6]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질문글은 삭제가 안 되게 막아두기도 한다.

오늘의유머에서는 과학 게시판이나 음악찾기 게시판에서 종종 이런 일이 발생했다. 과학 지식이나 원하던 음악 제목을 질문하는 글을 올리고 누군가 댓글로 답변을 올리면 읽고 나서 그냥 지워버리는 것이다. 이러면 그 글을 보고 똑같이 궁금해졌던 사람이나 성실하게 답변을 달아준 사람이나 큰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운영자가 '본인 삭제 금지' 기능을 만들어 게시물을 작성할 때 이 항목에 체크를 해두면 글쓴이 자신도 삭제할 수가 없게 되었다. 오늘의유머에서 다른 글은 몰라도 질문글만큼은 이 '본삭금'을 걸 것이 권고되며 그러지 않을 경우 답변이 달리지 않거나 간략한 답변만 달린다. 여담으로 본삭금을 걸 경우 수정도 안 된다.

3.1. 왜 질문글을 삭제하는가?

심리적으로 자신이 질문했던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정론이다. 유머 자료나 드립을 잘 쳐서 호응을 얻었거나 자신이 가진 지식을 늘어놓아 유식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데 성공한 글, 자랑글 등은 삭제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칭찬이 댓글로 달리거나 스스로가 유머나 드립 혹은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느껴지는 게시글은 보존하지만 자신의 무지함을 나타낸 글은 금방 삭제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의식 과잉에서 나오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지식 독점이다. 특히 문제 풀이를 질문했을 때 자주 나타나는데 어려운 문제를 물어본 다음 답변이 달리면 남들이 해당 답변을 통해 지식을 얻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특히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는 시험보다 상대평가처럼 타인과 경쟁하는 시험에서 빈번히 일어난다. 극단적인 사람의 경우 " 질문하느라 고생한건 난데 다른사람이 답변만 쏙 빼먹는건 싫다"라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 마인드로 질삭튀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질문글의 특성상 댓글, 답변에 타인의 정성과 시간을 상당히 요구하기 때문에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정성 들여 답변했더니 자기 궁금증만 해결하고 삭제해 버리는 행위는 답변자 입장에서 불쾌감을 느끼고 다음부터는 질문에 정성들여 답해주지 않게 되거나 질문글 자체에 반감을 가지게 되기 충분하다. 결국 이런 행위로 인한 피해는 글삭튀한 당사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 질문글을 평생 한 번만 쓸 것인가? 그래서 답변이 달리면 질문글을 삭튀하는 이기적인 행위가 반복된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점차 질문글이 올라와도 남의 시간과 노력을 탐내지 말고 니가 직접 검색해라 같은 차가운 반응이 대다수가 되어간다.

삭제 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거나 너무 자주 질삭튀를 해서 낙인이 찍혔을 경우 사람들은 더 이상 해당 인물의 질문에 답을 해주지 않게 된다.

아카라이브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질문글을 스스로 삭제할 수 없도록 하는 설정을 제공하기도 한다.

4. 관련 문서


[1] 물론 그 편집자가 누가 봐도 잘못된 편집을 했으면 이런 박제도 공감을 많이 사긴 한다. 하지만 문서 수정의 영역을 벗어나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저격을 했다는 점에서 그 편집자 이상으로 질이 나쁘다고 할 수 있다. [2] 전제 조건은 역시 그 까내리던 사용자가 위키의 법칙을 준수하며 허황된 어그로를 끌지 않았다는 가정하에서이다. [3] 인벤에서는 와우에서 유래한 단어인 보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4] 특정 정치인을 비판, 옹호하거나 등. [5] 과거엔 질문글에 유했지만 점차 질문을 하는 사람을 질문하기만 해도 ' 핑프'라고 욕할 정도로 질문을 싫어하게 된 경우도 많다. [6] 월 3회에 한해 질문 비공개 처리가 가능하긴 하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내공을 깎아야 한다. 비공개시 질문자와 답변자를 제외하고는 조회가 불가능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