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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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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밈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짤방. # 출처는 심슨 가족.[1] |
대학원생과 관련된 인터넷 밈.
대학원생이 받는 부당한 대우와 밝지만은 않은 미래가 합쳐져, 인터넷상에서는 대학원생을 불쌍한 노예 내지 아쎄이, 심하면 아예 인간 취급도 안 하는 농담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영미권에서도 유머 소재로 자주 이용되며, 대학원생 본인들도 자학성으로 해당 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게 도를 넘어 뇌절이 되면 자학이 아니라 '나 대학원 다니는, 학문을 사랑하는 엘리트에요' 하고 은연중에 티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2. 상세
교수님한테 잘못 보이면, 혹은 너무 잘 보이면 끌려가서 대학원생이 되어 버린다는 괴담 아닌 괴담이 있다. 이러한 대학원 진학 과정을 일컫는 데에는 간택, 납치, 징집 등의 부정적 표현이 주로 쓰인다. 이 때문에 교수님과 친분을 쌓았다든가 관심을 받았다든가 하는 경험담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높은 확률로 '대학원 조심해라' 식의 댓글이 달리곤 한다.그 외에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해도 좀비들이 대학원생은 안 깨문다[2]거나, 대학원생은 사람이 아니기에 물에 빠지면 "사람 살려!"가 아니라 "대학원생 살려!"라고 외친다든가, 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院)에 가는데,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院)에 간다고 하는 등의 농담이 많다.
마블 코믹스의 아이콘 스파이더맨, 정확히는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하지 않는 모습인 피터 파커도 이런 대학원생 유머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작중 피터는 이공계의 여러 분야에서 무서울 정도의 재능을 가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스파이더맨이 상대하는 빌런들 중에 교수직이거나 이공계 종사자들이 많은데다 이런 빌런들이 얄궃게도 스파이더맨이 아닌 피터 파커에게는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3] 빌런들이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피터를 대학원생으로 데려가려고 하거나 아예 피터가 스파이더맨인걸 알고도 데려가겠다고 아예 빌런들끼리 치고 박기도 한다.
비슷한 유머 코드를 담은 해외 유명 4컷 만화로 PhD 코믹스가 있다. 저자인 Jorge Cham은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생 출신. 해당 만화에서 나온 짤방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어떻게 대학원은 유치원과 같은가(how grad school is just like kindergarten)가 있다.
3.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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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태영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서 '사람'의 정의에 '대학원생을 포함'한다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
놀림거리가 되었다. 정확히는 대학원생을 근로자의 범주에 포함시킨다는 의미의 문구이지만, 사람 취급 못 받다가 드디어 사람이 되었다는 식으로 왜곡되었다. 참고로 해당 법률 개정안은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되면서 폐기되었다.
대학원생들은 사람이 되는 데에 실패하였다.
- 외국인 유튜버인 소련여자는 골목길에서 돈 좀 달라는 컨셉으로 올린 글에 누군가가 자신은 대학원생이라 밝히자 '대학원생이면 그냥 가'라고 대답한 바가 있다. 참고로 러시아의 Специалист 학위는 학석사 통합과 비슷하게 6년 동안 대학을 다니는 데다가 거기에 러시아 박사 학위 취득은 돈이 많은 금수저가 아닌 이상 매우 깐깐한 반면, 러시아의 분위기는 고학력을 한국처럼 리스펙트 해주는 사회도 아니다 보니 고생은 다하고 인정은 못 받으니 남의 일 같지 않았던 모양.
- 서울대저널에서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에 대한 대답으로 '대학원생에게 시킨다'를 제시했다.
4. 주의점
‘대학원생 유머’의 씁쓸한 뒷맛사실 해당 밈이 유효한 건 어디까지나 고학력자인 대학원생이 여러 부조리와 병폐로 인해 생각보다 전망이 밝지 못한 점에서 기인한 거지 대학원생 자체가 문제시되는 존재여서가 아니다. 따라서 그런 요소를 넘어 대학원생 나아가 지식인을 천덕꾸러기로 취급하면 그거야말로 사회가 반지성주의로 흘러가는 지름길이다. 인터넷 밈도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런 식으로 학계의 인물들을 천시하면 그렇지 않아도 노벨상이나[4] 필즈상을 탈 여력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국내 학계 발전과 미래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제아무리 노벨상을 탈 인재라 할지라도 적당한 타이밍에 학계를 떠나 너도나도 산업 전선에서 활동하려 들 테니 말이다. 학문이 다른 가치보다 월등하다고 할 수 없어도, 최소한 천시당하지 않는 것이 건전한 사회일 것이다.
실제로 이와같이 대학원생을 천대하고 마치 교수의 노예처럼 묘사하는 일이 지나치게 잦아지자 대학에서 대학원생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교수들에게 사적으로 대학원생을 동원하지 말라는 등의 권고가 잦아졌으며, 최소한 유력 대학에서는 점점 자중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니 당사자가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멋대로 학문적 성취를 위한 선택을 불쌍하다는 취급은 삼가는 것이 좋다.
[1]
심슨 가족은 이것 외에도 대학원생을 까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가령 캠퍼스에 있던 새들에게 뿌려준 빵 부스러기를 대학원생들이 몰려와 주워먹는다든지. 그러는 대학원생들에게 페이퍼 삼천개 채점하기 전엔 밥 없다며 채찍질을 해서 몰아내는 교수라든지... 실제로 심슨 가족 제작진들 중에는 석박사 출신이 많다.
[2]
두 가지 버전이 돌아다니는데, 하나는 피곤에 찌든 채로 돌아다니는 대학원생들의 꼬라지가 좀비와 다름없어 동족인 줄 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대학원생은 사람이 아니기에 좀비들이 물건을 깨물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
[3]
이는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도 묘사되는데 그동안 나왔던 트릴로지, 어메이징, 그리고 MCU까지 피터 파커의 재능을 보고 빌런들이 감탄하는 반응을 묘사하는 장면이 잊지 않고 한 번 씩은 들어간다.
[4]
문학상을 탔긴 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