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2:32:12

대학생 연합동아리 마약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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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3. 기타

1. 개요

회원 수 전국 2위 대학생 연합동아리 '깐부'에서 발생한 마약 투약 및 유통 사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보도자료 영상

회원들 중 한국의 최상위권 명문대학 SKY권 학생들을 포함해 로스쿨, 의대생들까지 적발될 정도로 엘리트 계층이 될 유망주들이 대거 마약을 한 사실 때문에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2. 사건

검찰은 단순 마약 투약으로 구속기소된 연합동아리 회장 남성 A씨(30대 초반)에 대한 재판 중 공판검사가 수상한 거래 내역을 포착하여 밝혀졌다. A씨는 2회에 걸쳐 성관계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에 마약 매도/사용/소지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2024년 1월 18일 구속기소되어 2024년 4월 17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A씨는 2021년 동아리 결성 이후 회원 수 300여 명을 모으며 전국 2위 규모로 동아리 몸집을 키웠다. 여기서 A씨는 동아리 임원 B, C등과 함께 참여율이 높은 회원들을 선별해 클럽, 고급호텔, 뮤직페스티벌 등에 초대해 술을 마시며 경계가 흐트러진 틈을 타 액상 대마를 권했고, 투약에 응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MDMA, LSD, 케타민, 사일로시빈, 필로폰/합성대마 등 순으로 다양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 가장 많이 투약한 마약은 LSD였다.

A씨는 가상화폐 세탁업자를 통해 가상화폐를 텔레그램 마약 딜러에게 전송하고 마약 은닉장소를 전달받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하고 B, C가 매수자금을 분담했는데, 이들은 이를 '공동구매'라고 칭했다. A씨는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1회 투약분을 제공하고 그 전후로 대금을 지급받는 '소매판매'를 하여 일종의 수익사업으로 삼았다.

A, B, C 등은 LSD를 기내수하물에 넣어 제주도와 태국으로 운반해 투약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A씨는 남성 회원들과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고급호텔 스위트룸에 초대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이 마약수사 대비 목적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하였으며, 그 채널의 가입자 수가 약 9천명인 것을 확인하였다.

검찰은 피의자 14명 중 A, B, C 등 총 4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나머지 피의자들 8명에 대해서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참여 등을 조건으로 기소유예하였다. 이들은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명문대 13개 학교 재학 중이며, 이 중에는 의대 및 약대 재입학 준비생, LEET 응시자 등도 포함되었다.

또한 검찰은 A씨에 대해 2023년 4월 동아리에서 교제한 피해자가 다른 남성 회원들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와인병으로 피해자를 수 회 때리고 성관계 영상으로 협박한 혐의(특수상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2023년 4월 가상화폐 세탁업자가 자신의 마약 매수 및 투약을 신고하려 하자 해당 세탁업자에게 빌려준 코인 투자금을 마치 사업자금을 빌려준 것처럼 차용명목 등을 거짓으로 고소한 혐의(무고) 등으로도 추가 기소했다.

2024년 8월 9일 검찰이 마약 수사에 대비해 증거인멸하는 방법을 공유한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회원들을 겨냥한 수사 확대에도 나섰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대검찰청과 공조해 채팅방 운영자를 추적 중인데, 운영자뿐 아니라 9000명에 달하는 회원도 수사망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

2024년 9월 26일 검찰이 두 달여 간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연합 동아리 회장이 동아리 회원이 아닌 외부 사람들(대형병원 현직 의사, 상장사 임원 등)에게도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의사와 임원 등 4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1 #2 #3 #4

3. 기타

  • 해당 연합동아리 임원 중 한 명인 20대 남성 D씨는 2019년 8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여고생 등 미성년자 4명과의 성관계 영상 17개와 여자친구(20대)와의 성관계 영상 19개를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SNS를 통해 접촉한 남성 7명에게 총 46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이다. D씨는 출소 후 한 연합동아리에 가입했다가 전과 사실이 드러나 제명당했다. #
  • 남성 A씨는 2021년에 절도죄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서울 영등포구의 대형마트에서 스피커와 여행가방을 훔치고 강남구 고급호텔에서 주류를 훔친 혐의이다. 그리고 집행유예 기간인 2023년 7월 7일 강요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에게 불리한 내용의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작성자의 여자친구에게 '글을 내리게 하지 않으면 너와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겠다'고 협박한 혐의이다. #
  • A씨는 2023년 성탄절 즈음 체포되었으며, 당시 호텔에서 여자친구와 마약을 투약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었다.
  • A씨는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카이스트 대학원생이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가을학기에 대학원생으로 입학해 2019년 가을학기에 휴학했다. 그리고 장기간 복학하지 않았기에 2020년에 자동으로 제적되었다. #
  • 2022년 캠퍼스픽에서 동아리 범죄를 폭로한 대피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 깐부는 동아리 내에 고급 외제차가 있으며 고급호텔과 리조트를 싸게 쓸 수 있다고 홍보하였으며, 외모와 학벌과 집안 등을 기준으로 임원 면접을 하였다. 서울의 역세권 33평 아파트를 동아리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호화파티와 술자리를 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