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전 상황
수 년간 한국 경마의 챔피언이었던 위너스맨이 2024년 9월 29일에 은퇴함에 따라, 비어있는 왕좌를 노리는 각지의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 32두의 경주마가 예비등록을 진행하였는데, 빅스고, 즐거운여정, 섬싱로스트 등 유명마도 이름을 보였으나 결국 취소하고 최종 15두로 마감되었다.2. 출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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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20회 대통령배(G1) 출발번호 추첨 LIVE! |
2024년 10월 9일, 출발번호 추첨이 완료되었다.
2.1. 출전마 소개
- 글로벌히트는 현재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인 111을 보유중인, 국내 스테이어 1인자로 평가받는 강자이다. 지난 달 치러진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3착[1]을 기록하기도 했고, 작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도 위너스맨에 밀려 2착을 기록했던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 스피드영은 작년 대통령배 3착마이며, 위에 서술한 글로벌히트와는 동갑내기인 강자이다. 전체적으로 단거리 성적이 더 좋은 편이긴 하나, 중거리나 장거리도 잘 뛰는 편이기 때문에 진영측에서 문제는 없다고 보고 출전을 결정했다고 한다. 올해 Owners` Cup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스피드영의 우승을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은 듯.
- 나올스나이퍼 또한 위의 글로벌히트, 스피드영과 동갑내기인 2020년생이다. 비록 두 동기만큼 유명하지는 않으나 꾸준히 좋은 경주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올해는 6전 3승에 심지어 3승 모두 2000m 경주에서 우승하였다. 8월 4일 경주 이후 거의 2개월간 충분한 휴식과 회복을 거친 만큼, 좋은 모습이 기대되는 언더독이다.
- 심장의고동은 최고령인 8세마이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혈통과 강인한 마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경주를 보여주는 중이다. 진영측에서는 코리아컵 이후 회복도 빨랐고 상태도 괜찮기에 우승을 생각하고 출전했다고 하며, 팬들은 제발 부상없이 완주해 달라는 소박한 기도를 하는 중이다.
- 티즈바우로즈는 2019년생으로, 다른 유명마들에 비해서 성적도 들쑥날쑥한 편이나 최근 3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영에서 밝히기로는 그 동안 경주 후 교돌상[2]이 항상 걱정이었으나, 외국 장제사를 통해 이를 교정하고 맞춤훈련도 실시하였기에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 벌마의스타는 올해 초 두바이월드컵 예선에도 출전했던 단거리의 스타인데, 의외로 2000m 경주인 대통령배에 출주를 결정하여 다소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2000m는 거녕 1800m 출주 경험도 없으며, 그나마 출전했던 1600m 경주에서는 10착을 기록하였기에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하는 편이다.
3. 경주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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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20회 대통령배(G1) |
게이트 입장 후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중에, 5번 게이트의 벌마의스타가 다소 흥분하였는지 약 4초정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15두가 힘차게 뛰쳐나갔으나, 1번 석세스백파는 힘을 못 이겨냈는지 내측주로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3번 티즈바로우즈와 4번 강풍마가 가볍게 충돌, 그리고 9번 심장의고동과 10번 월드드래곤이 부딫히는 등 상당히 혼잡한 출발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벌마의스타가 치고 나오며 선두를 꿰찼고, 바로 뒤를 7번 블랙맘바, 11번 나올스나이퍼, 10번 월드드래곤 및 2번 글로벌히트 가 바짝 따라붙어 치열하게 2위그룹 경쟁을 벌였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후미에 처져있던 스피드영이 속도를 올려 따라붙기 시작했고, 세 번째 코너에 진입할때 쯤 외곽에서 무섭게 치고들어와 4~5위권 자리를 유지했다. 이 때까지 선두를 지키던 벌마의스타는 힘이 다 했는지 뒤쳐지기 시작했으며, 블랙맘바가 잠시 선두로 나서는 듯 했으나 글로벌히트와 나올스나이퍼, 스피드영의 스퍼트에 순식간에 자리를 내어주고 뒤로 밀려났다.
결국 최종직선에 진입한 시점에서 경주는 글로벌히트와 나올스나이퍼, 스피드영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2020년생 동기이기도 한 세 마리는 300m ~ 200m 구간에서 1마신차 이내의 대접전을 벌였으나, 200m 지점에서 글로벌히트가 탄력을 받아 죽죽 치고 나가기 시작했으며, 100m 지점에서는 스피드영의 힘이 떨어졌는지 나올스나이퍼가 조금씩 앞서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변동없이 결승점을 통과했으며, 글로벌히트는 5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나올스나이퍼는 2착, 스피드영은 1/2마신차로 3착을 기록했다.
<착순>
4. 여담
* 한국마사회에서는 경기 전날인 10월 12일 토요일에
제3회 경주로 마라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벤트런(100 m), 경쟁런(3.3 Km), 그리고 거북이런(100 m/400 m)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 야구선수
유희관이 이벤트런에 티라노 인형탈을 뒤집어쓰고 달린것으로 보인다.
- G1 경기이므로 경주 당일은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 14착으로 들어온 벌마의스타는 경주 후 실시한 마체검사에서 왼쪽 앞다리 부상(좌제4중수골골절)이 확인되었다. 차짓 경주마로써의 생명이 끝날 수 있는 큰 부상이기 때문에, 여러 팬들이 우려를 표하고있다. 일부 팬들은 단거리 적성으로 생각되는 벌마의스타를 무리해서 2000m 경주에 출전시켰을때 부터 예견된 결과라며 진영에 대한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
- 스피드영은 작년과 올해 대회 모두 3착으로 들어오며, 2년 연속 대통령배 3착이라는 재밌는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