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Boston ivy |
|
|
|
학명 |
Parthenocissus teicuspidata (Siebold & Zucc.) Planch.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
속씨식물군(Angiosperms) | |
쌍떡잎식물군(Eudicots) | |
장미군(Rosids) | |
목 | 포도목(Vitales) |
과 | 포도과(Vitaceae) |
속 | 담쟁이덩굴속(Parthenocissus) |
종 | 담쟁이덩굴(P. teicuspidata) |
[clearfix]
1. 개요
포도과 담쟁이덩굴속에 속하는 덩굴성 갈잎나무. 이름답게 가지에 난 덩굴손 수십 개로 바위나 나무, 건축물들을 기어오르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1] 잎은 가지와 정반대 방향으로 나며, 3~5 갈래로 갈라진 손바닥 비슷한 모양이다. 초여름에 잎겨드랑이에 엷은 녹색으로 꽃이 피고, 가을에는 자주색을 띤 액과 열매가 열린다.2. 쓰임새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로, 이름처럼 주로 담이나 건물의 벽면에 붙어 자란다. 담쟁이덩굴이 붙은 오래된 건축물은 고풍스럽고 운치있는 분위기를 풍기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건물.이 동아시아 덩굴이 미국으로 넘어가 보스턴에 많이 심어졌는데, 그래서 담쟁이덩굴을 영어로 '보스턴 아이비(Boston ivy)'라고 부른다. 보스턴 이외에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 외야 담장에 자라는 담쟁이덩굴이 미국에서 유명하다.
관상용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건축물 측면을 담쟁이 덩굴이 감싸면 보온효과가 탁월하고, 여름철에도 태양빛을 많이 흡수한다고 하니 일석이조이다. 단, 덩굴손의 흡착반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페인트를 부식시켜 떨어지게 하므로, 페인트를 칠한 건물에서는 담쟁이덩굴을 심는 것을 피해야 한다.[2]
포도과 식물이라 열매도 포도 내지 머루와 비슷하게 열리지만 먹지는 못한다.[3]
국내에는 토종인 담쟁이덩굴 외에도 미국담쟁이가 도입되기도 했으며, 플라워샵에서는 고려담쟁이라고 부르나 실제로는 중국 원산인 담쟁이도 있다.
3. 미디어 믹스에서
- 2020년 개봉된 한국 영화 《담쟁이》에 대해서는 담쟁이(영화) 문서 참조.
4. 여담
-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잘 알려져 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담쟁이
[1]
덩굴손이 벽면에 흡착하는 힘이 상당해서 강제로 뜯으려 하면 줄기만 끊어진다.
[2]
아니면 그걸 감수하고 키우던가. 나중에 실증나서 담쟁이덩굴을 떼어낼 때 건물 벽의 페인트도 같이 우두둑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다시 페인트 칠을 새로 하면 되니까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키우기도 하는 편이다.
[3]
품종에 따라서는 식용이 가능하지만 대개 식용 목적으로 키우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못 먹는다고 봐도 좋다. 정 맛을 보고 싶다면 못 먹을 거야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보이는 담쟁이 열매는 식용으로 개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독성 물질 때문에
설사나 심한 복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식용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별 맛도 안 난다. 물론 식용으로의 개량 시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긴 하나, 큰 면적의 단단한 담벽을 필요로 하는 특성상 재배면적에 비해 재배효율이 의외로 떨어지는 데다가 벽에 단단하게 들러붙는 특성상 접붙이, 가지치기가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므로 차라리 비슷한 포도과의 다른 식물이나 머루를 재배하는 게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