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의 아버지는
고환[1]의 신하였던 단영이라는 인물이었고, 단소의 누나는 황제인 문선제의 측실이 되는 몸이다.
어린 시절부터 말 타기 등에 능력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고환에게 사랑을 받았고 주로 그의 옆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였다.
531년, 고환이 병사를 일으켜 북위의
이주조를 격파할때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고, 다시 광아에서 이주조를 또 이길때도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업에서 적장 유탄을 물리치고 이주조가 결정적으로 패배한 한릉의 전투에서는 선봉이 되어 적군을 격파했다.
542년, 고환이 망산에서
서위의 장수
우문태와 격전을 벌일때는 서위의 장군 하발승이 선봉대를 이끌고 오자 화살을 쏘며 그들을 쫒아버리는 신기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고환이 병에 걸려 죽어갈때가 되자, 그는 곡률금[2], 한궤, 유풍등의 장수를 단소에게 업성의 방위를 맡기라고 지시했다. 이때 고환은 "나는 언제나 단소와 군사의 문제를 의논했는데, 그는 뛰어난 계략이 있어 항상 그의 도움을 받아왔고 그의 모략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업은 없었을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야말로 고환의 오른팔이었던 셈. 그리고는 자신의 아들인
고징을 불러 단소라면 큰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죽었다.
그 후 단소는 진양을 맡게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다시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며 선정을 펼쳐 백성들의 인망을 얻었다. 그 후 남조의
진(陳)이 쳐들어려는 낌새를 보이자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는데, 오직 단소만 "
진패선은 보잘것 없는 인물." 이라고 평가하며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군사를 이끌고 나가 적을 격파했다.
그 후 병주자사 고언귀가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진압했으며,
북주(北周)의
우문호가
돌궐을 충돌질해 여러 차례 공격을 오게 하자 돌궐군을 모조리 격파하였다.
이 후 북주가 대군을 이끌고 낙양을 공격하려고 하자 북제에서는 최고의 명장들이었던
고장공,
곡률광, 단소를 전부 파견하였다. 단소가 적을 무찌르고, 고장공이 낙양에 입성하여 적의 위협을 물리치는데 성공하였다.
그 후엔 좌승상이 되어 권력의 중심에 섰으며, 북주의 백곡성을 함락하여 많은 포로를 잡는데에도 성공했다.
북주는 포기하지 않고 돌궐을 부추겨 북제를 공격하려고 하였다. 이에 단소는 우승상 곡률광과 함께 군대를 이끌고 묘양성 아래에서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두었다. 이에 장수들은 기세가 올라 북주의 신성까지 계속 공격을 하자고 했으나 단소는 "무리 할 필요가 없다." 라고 하며 거절했다.
그 후에도 북주군을 물리쳤으나, 병이 걸려 자신의 일을 고장공에게 인계하였다. 그리고 회복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시호는 충무.
곡률광과 마찬가지로 북주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악몽같은 사나이. 사실 고환의 심복으로서 북제의 건국과 그 후의 일에서 가장 공을 많이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헌데 곡률광이 철저한 군인인 재미없는 사람이었던것에 비해 단소는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조정에서 내린 선물을 보면 여자 악사와 아름다운 미망인들을 받았다고 하니......
다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난봉질을 하는건 아니고, 위와 아래에서 모두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무장이면서 동시에
재상의 기품을 가지고 있었던 셈.
[1]
이름은 한국인들에게 웃기게 다가오지만, 북제의 사실상의 창업자가 되는 인물이다.
[2]
곡률광의 아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