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에 있는 생명체 하나의
뇌줄기, 즉
뇌간을 공간 이동으로 떼어서 없애버리는 초능력. 당한 대상은 즉시 의식을 잃어버리면서 행동 불능이 되고, 7레벨 이상의 고레벨 회복 능력[1]으로 뇌줄기를 복구하지 않으면 1d4일 안에 사망한다.
뇌줄기는 생명체가 숨 쉬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신호를 전달하는, 말 그대로 상하면 죽어버리는 기관인데, 이 부분을 공격해서 한순간에 적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적의 정신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초능력은 가짓수만 다 합쳐서 3가지인데, 이 초능력이 특별한 이유는 원칙적으로 정신이 아닌 육체를 공격하는 것이라 정신 공격에 면역인 적도 그대로 당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의지 내성이 아닌 체질 내성(Fort Save)으로 방어해야 하니 몸이 허약한 대상은 고레벨이라도 한방에 훅하고 쓰러질 수 있다. 밖으로 드러나는 몸짓이나 표시도 없어서 같은 초능력으로 받아치기도(
Counterpower) 곤란하다.[2] 그나마 근거리 초능력이라는 게 유일한 위안.
그렇다고 예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뇌줄기 절개 초능력은 전술한대로 뇌줄기를 아공간으로 공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초능력이므로 뇌줄기 절개의 대상이 될 인물에게 공간이동 및 차원과 관련된 행동을 봉인시키는 디멘셔널 앵커를 걸거나 디멘셔널 락으로 전장 전체를 디멘셔널 앵커 지역으로 만들어둘 경우 뇌줄기 절개를 사전에 무력화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뇌줄기 절개를 무력화할 경우 위협적인 공격 하나를 봉쇄하는 대신
텔레포트라는 강력한 탈출 수단이 봉쇄되는 결점이 있는데, DM 입장에서는 초능력 하나로 PC가 스스로 강력한 탈출 수단 하나를 봉인하도록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브레인 콜렉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에픽 몬스터
네살구는 이와 유사한 즉사 초능력을 이용해 뇌를 수집한다. 뇌줄기 절개와의 차이점은 시야 안에만 있으면 그자리에서 뇌를 뽑아 즉사시킬 수 있는 원거리 공격이라는 점.
[1]
그레이터
리스토레이션,
위시 / 미라클 / 리얼리티 리비전 등.
[2]
DM이 이 초능력을 쓴다면 "<시전자가> 정수리에 손을 짚고 당신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초능력 저항 23 맞나요?" "체질 내성 굴리세요." "당신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쓰러집니다"로 끝나버린다. 받아치려면 대기하고 있다가 DM이 초능력 저항을 굴리기 전에 이 초능력을 걸어줘야 해서 어지간하면 그냥 맞아야 한다. 이쯤 되면 DM에게 원수진 일이 있나 잘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