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소개
황신혜밴드로 유명한 예술가 김형태가 2004년에 출간한 책. 김형태는 당시 개인 홈페이지에서 상담을 해주곤 했는데 익명의 네티즌들이 하소연하는 형태로 상담글을 올리면 이에 대해 김형태가 답변하는 식으로 구성된 글들을 묶어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장이 끝날 때마다 김형태가 따로 쓴 글이 첨부되어있다. 2011년 내용을 증보시켜 재판되고 있다. 대신에 2003년 출간된 원판은 구하기 힘들다.2. 작품의 특징
2.1. 신랄한 비판...?
보통 상담하면, 내담자는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이에 대해 상담자는 친절하고 얌전하게(?) 내담자를 납득시킬 수 있게 말랑말랑하게 진행되는데, 김형태의 글에서는 그런 걸 찾아볼 수 없다. 특히 1장에서 "하고픈 건 많은데 할 일은 없는 이태백입니다"편에서는 우유부단한 내담자에게 아주 신랄하게 독설을 퍼붓는다. 따뜻한 위로보다는 팩폭이 주를 이루는 책으로, 뭔가 하고픈 건 많은데 빈둥빈둥거리는 것 같다, 정신이 번쩍 들고 싶다하는 독자라면 한번 쯤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그러나 이 책이 나왔을 당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노력만능론이 유행할 때라서 지금 읽으면 실업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저자가 노력충 꼰대질을 하는 불쏘시개로 느껴지기만 할 가능성이 높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2009년에도 이런 평이 나왔다. 특히 저자인 김형태가 갑질 성추행범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관련된 기회주의자 인간 쓰레기로 밝혀져 매장당한지 5년도 넘은 지금 와서는 더더욱.
2.2. 김형태에 관한 간단한 약력
김형태는 음악에 미쳐서 시작한 황신혜밴드를 10여년간 이끌고 왔으며 영화 하면 된다의 음악까지 맡았을 정도의 수준있는 음악인이다. 이외에도 햄릿을 변주시킨 공연, 단편문학까지 써내는 등 예술인으로서는 다방면을 섭렵한, 당시에는 능덕에 가까웠던 사람이다.[1] 일찍부터 예술에 뜨고 인터넷에 빠져 살았던 사람으로서, 요즘 네티즌들과 10대의 무기력함을 보고 많이 안타까워하고, 이 때문에 상담을 시작했다. 다른 상담가들과는 다르게 상담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신랄한 독설로 주목을 받다가 이 책을 펴놓게 됐다.3. 기타
책 구판에 소개된 개인 홈페이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걸로 보아 폐쇄된 듯 하다.
[1]
왜 가까웠던 사람이고 능덕이 아닌가 하면, 돈을 잘 버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금 하는 일들은 무지하게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