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4:01:41

내 이름은 김삼순/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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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
2.1. 김삼순2.2. 현진헌2.3. 유희진2.4. 헨리 킴
3. 삼순이네
3.1. 박봉숙3.2. 김이영
4. 진헌이네
4.1. 나현숙4.2. 현미주4.3. 윤현숙
5. 보나뻬띠 식구들
5.1. 오여사5.2. 이현무5.3. 이인혜5.4. 장영자
6. 그 외
6.1. 민현우6.2. 장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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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BC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이다.
공식 홈페이지 순 · 그 외 인물은 크레딧 자막 순으로 정렬합니다.

2. 주요 인물

2.1. 김삼순

김삼순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김삼순 프로필.jpg
배우: 김선아
30세 / 파티쉐[1]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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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으며 젊지도 않은 엽기발랄 노처녀 뚱녀.
방앗간 집 셋째 딸. 전(前) 고교 농구선수.
혼잣말의 여왕이며 자질구레한 호기심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마시고 자는 걸로 푼다.
아이스크림, 떡볶이, 순대, 소주, 꼼장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
어느덧 스물아홉,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만큼 현실감각이 있다.
그러므로 보도블록 틈에 핀 민들레처럼 씩씩하게 자기인생을 꾸려나갈 줄을 안다.
그런 그녀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다.
까짓 잊어준다며 큰소리 쳤지만 정작 그를 잊지 못하는 삼순 앞에 한 남자가 얼씬거린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고용주가 되더니, 삼순에게 연애를 하자고 한다.
계약연애, 사기연애를...
삼순이는 저 외모와 조건 뒤에 가려진 왕싸가지를 진작부터 간파했다.
제 멋대로이고 서늘하다.
저 따위 남자, 백날 같이 있어봤자 자빠질 일 없을 거다.

그래서 그녀는 계약연애를 받아들인다.
경매에 넘어갈 뻔한 집을 구하기 위해서, 그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서,
돈을 빌린 대가로 연애하는 척 하기 위해서, 계약서에 싸인을 한다.
계약연애 만세! 사기연애 만만세! Allelujah!


거칠고, 오지랖 넓고, 뚱뚱하고 콤플렉스 많은 고졸 노처녀. 특히 이름에 콤플렉스가 심해 김희진으로 개명하길 원한다. 위에 언니가 두 명이 있는데 둘은 일영, 이영이라는 이름이 있으나 어머니가 또 딸을 낳자 할아버지가 화가 나서 덜컥 삼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정이 있다. 아버지가 원래 방앗간 사장이었고, 막내딸로 유독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떡집 이름도 '삼순이네 떡방앗간'이었다.

원래 키가 커서 농구선수를 지망했으나, 고등학교 때 부상을 입어 파티시에로 진로를 전향했다.[2]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프랑스의 요리 명문 직업학교[3] 르꼬르동블루로 유학을 갔으나,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귀국하여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된다. 프랑스 이름은 소피. 유학파 출신으로 업계 내에서 엘리트로 인정 받으며, 작중 실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수시로 어필된다.

본래 자신의 스펙을 살려 유명 호텔의 파티시에로 재직중이었으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바람 핀 전 애인 잡으러 갔다가 결근하여 잘렸다.[4] 이후 이별통보를 받고 충격받아 남자 화장실에서 엉엉 울다가 대판 독설을 듣는 게 진헌과의 첫 만남. 이후 진헌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호텔로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진헌을 다시 마주치는데, 진헌의 옷에 단단히 걸린 삼순의 머리카락을 진헌이 바쁘다며 그냥 잘라버리자 분노해 포트폴리오로 준비했던 망고무스를 내던졌다가 맛을 본 진헌에 의해 보나뻬띠에 채용된다. 이후 기분 좋게 맞선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난입한 진헌에 의해 맞선이 파토나고, 진헌의 따귀를 날리는 등 갈등을 빚다가 계약 연애를 제안받게 된다. 처음에는 개소리로 치부했지만 집이 저당을 잡히는 바람에 5000만원을 빌리는 대가로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어느새 진헌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진헌의 옛 연인인 유희진이 등장하고, 그녀에게 진헌을 빼앗기게 되자 크게 상처받은 뒤 진헌이 운영하는 보나뻬띠도 그만두고 자신의 제과점을 설립한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진헌은 결국 삼순을 선택하고, 다시 진짜 연애를 시작한다. 이후 몇 번이고 개명신청서를 접수하려 했으나 진헌의 방해로 실패, 결국 접수에 성공했으나 최종적으로 계속 삼순으로 살길 선택해 신청서를 찢어버린다. 진헌 어머니의 반대로 연애에만 머물게 되지만, 배불러서 웨딩드레스를 입기는 싫다는 삼순에게 진헌이 계속 어프로치를 하며 거사도 치른다. 작중에서는 '뚱뚱한 고졸 노처녀'라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2020년대 시점으로 보면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 출신에[5] 호텔 레스토랑 -> 호텔 계열 레스토랑을 거쳐 개인 디저트샵을 운영하는 30대 초반 여성이라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나 만나볼 법한 스펙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여서 과장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방영 시기인 2000년대 중반 당시 한국 사회가 여자의 나이, 외모, 학벌과 결혼 여부에 얼마나 무거운 잣대를 들이밀었는지 알 수 있는 요소였다.

2.2. 현진헌

현진헌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현진헌 프로필.jpg
배우: 현빈
27세 / 프렌치 레스토랑 보나뻬띠[6] 사장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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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속의 그린벨트가 있다.


원작에서의 이름은 '장도영'으로 삼순보다 연상이었으나, 드라마화하면서 연하남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극중에서는 본명보다 삼순이 붙여준 삼식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린다. 차도남 + 까도남. 마이페이스형에 잘난 척도 심하고, 시크한 성격이라 남을 무시하듯 말하기도 수준급. 왕자병도 심해 삼순에게 미지왕 소리도 들었다. 유명 호텔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두었지만 진헌은 여관 장사라고 하는 패기를 보여준다.

호텔의 상속자이지만 수년 전 형의 차를 운전하다가 자신의 과실로 같이 탑승 중이던 형 내외를 사망하게 하고, 어린 조카는 충격으로 인해 실어증에 걸렸으며, 자신도 크게 다쳐 다리에 인공관절을 박았다.[7] 형 내외를 죽게 한 죄책감과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떠난 연인 희진에 대한 원망감으로 되는 대로 살게 되었으며, 호텔로 들어와 후계자 수업을 듣길 원하는 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레스토랑 보나뻬띠를 운영하며 사는 도중 바람핀 애인에게 차이고 남자 화장실에서 울고 있던 삼순과 조우, 아줌마가 남자 화장실에서 모유 수유를 하냐며 막말한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파티쉐가 그만두게되고, 어머니의 호텔 파티쉐에게 잠시동안 자신의 레스토랑에 파견와달라고 부탁하러 가는 도중 삼순이의 머리카락이 현진헌의 양복에 걸리게 된다. 바쁘다며 삼순이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른다. 이에, 삼순이는 이 호텔에 제빵 보조자로 면접을 위해 준비한 망고무스 케이크를 진헌의 얼굴에 정통으로 던진다. 얼굴에 묻은 케이크를 닦던 중 케이크의 맛을 보게 되고, 삼순이의 뒤를 쫓아 자신의 레스토랑의 파티쉐 자리를 제안한다. 희진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때문에 어머니가 주선하는 맞선을 매번 파토내던 중, 어머니의 귀찮은 제의를 피하기 위해 삼순과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돌아온 옛 연인 희진을 보고 다시 흔들리게 되며 삼순과 희진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영락없는 츤데레 캐릭터로, 삼순 대신 희진을 선택한 후로도 괜히 삼순을 찾아가 빈정대거나 주변을 맴돌거나 맘에도 없는 소릴 툭툭한다. 하지만 약혼녀에게 파혼당하고 다시 삼순에게 와서 찌질대던 삼순의 옛 연인을 보고 분노해 발길질을 하고, 삼순에게 진심을 터놓는다. 삼순의 개명을 한사코 반대하며, 법원에 개명신청서를 접수하려는 삼순에게 사람을 붙여 매번 개명신청서를 찢어놓는다. 마지막화에서는 희진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희진을 미국으로 데려다 준 뒤 두 달 동안 연락도 없이 돌아오지 않아서 삼순의 화를 돋구는데, 사실 두 달 내내 엽서를 보냈지만 삼순네 집 주소를 잘못 알아서 엉뚱한 집으로 보냈던 것. 오해를 푼 후 다시 삼순과 연애를 시작하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연애에만 머무는 상태다.

사실 드라마로 잘 포장돼서 그렇지 극 중 김삼순에게 한 짓을 보면 찌질해도 이렇게 찌질할 수가 없다. 그 특유의 건방진 태도는 그렇다쳐도 그냥 자기 감정을 일방적으로 삼순에게 강요하는 수준이라 로코 남주임에도 은근히 안티가 많았다. 특히 삼순이 맞선 볼 때마다 나타나 깽판을 놓은 일화가 대표적으로 무려 '3번' 이나 쫓아다니면서 가는 족족 맞선 자리에 훼방을 놓았다. 하필 상대 남자가 삼식이랑 비교도 안 될만큼 점잖고 인물도 괜찮았기에 "김삼순은 멀쩡한 남자 냅두고 왜 저런 놈이랑 연애하냐" 며 답답해 하던 시청자들이 많았다. 거기다 초면부터 남의 머리를 함부로 자르지를 않나, 헤어지고 나서 타 직장에 취업을 방해하는 등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들을 벌였다.[8]

물론 갈팡질팡 하는 과정에서의 태도, 삼순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음에도 쉽사리 희진에게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점, 희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현재 여자친구 삼순에게 같은 류의 결례를 계속 범하는 점, 표현하기 보다 혼자 생각하는 등 미숙한 의사표현과 행동대처는 칭찬할 가치가 없다. 그러나 진헌은 재벌 2세 특유의 자의식이 과하지 않으며 방앗간 집 딸이 뭐냐고 면박을 주는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들이댄 여자들보다 더 나으며 질적으로 다른 여자라고 대신 항변한다. 뿐만 아니라 일에 대한 삼순의 열정을 존중해주는 편. 삼순의 이름을 접하고도 웃지 않은 첫 번째 사람이며, 사귄 이후에도 살 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배불러서 웨딩드레스를 입기 싫다는 삼순의 말에 '그래도 예뻐'라고 말한다. 과거 삼순에게, 살찐 것이나 30살이라는 것을 가지고 빈정대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1:1 대치 상황에서였고 타인들 앞에서 삼순을 희롱하지는 않는다. 도리어 삼순이 불리한 상황일 때 나서서 비호해주기도 하며 주먹을 날리거나 말로 일갈하기도 한다.

개명허가서를 찢고, 서류 제출을 못 하게 사람을 붙인 건 분명 잘못이지만 그만큼 본래의 삼순이가 좋았기 때문인 듯. 삼순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주자 자신도 한발 물러서 삼순의 개명 의지를 받아들인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결혼 허락을 얻기 위해, 레스토랑 경영권을 인계하고 자신이 호텔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한다. 사실 진헌은 삼순과의 결혼을 교제 단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삼순이 워낙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경우라 교제 시작 전 단계에서, 진헌 역시 삼순과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교제하고 얼마되지 않아 삼순 어머니에게 결혼 허락을 구하러 갔고, 그 자리에서 집안의 생활 격차를 우려하는 삼순 엄마에게, 허락해주신다면 자신의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쯤은 어렵지 않으니 맡겨만 달라는 투로 당차게 말하는 점, 희진을 데려다주러 갔던 미국에서 스스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미국 각지의 호텔에 묵으면서 앞으로의 살길을 도모했던 것, 화난 삼순의 엄마 앞에서 '혼자하는 여행이 마지막이니까요.' 했던 것으로 보아 삼순과의 결혼에 대한 의지는 내내 확고했던 듯. 미국행을 반대하며 홧김에 헤어지자 말하는 삼순에게 그런 말 함부로 말하지 말랬지, 그럴 거면 너와 이렇게 어렵게 시작하지도 않았어, 내가 너랑 지금 장난 하는 것 같아? 등의 말을 했던 걸로 보아 고백하기 전 내적 갈등 당시나, 교제 이후에도 삼순에 대한 마음이 진지했던 것만은 확실하다.

근데 하필 편지를 잘못된 주소로 보내는 바람에 김삼순네가 아닌 같은 동네 뭣도 모르는 아저씨에게 줄곧 보내게 되었고 삼순이네 일가족은 바람난 것이라고 여겨 금기어가 되었고 이후 진헌이 귀국하니 맞선보고 있던 삼순이에게 배신으로 했으나 냉랭한 삼순이의 반응에 당황, 삼순이네 집에서도 문전박대 당하며 뭔가 대단히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대문앞에 삼고초려한다. 당일 저녁 어느 한 여성이 들어가는데 그 여성은 아버지네 집에 자꾸 의문의 편지가 왔고 삼순이라는 이름을 보고 혹시나 해서 왔던것이다. 이 편지들은 진헌이 미국서 느끼고 좀 더 체류하게 된 경위와 사랑한다는 내용의 편지였는데 이를 다 읽은 삼순이는 진헌에게 "너 우리집 주소 읊어봐"라는 말에 진헌은 주소를 읊는데 이후 자신의 우체통에 적힌거 읽어보라는 삼순이의 말에 우체통을 보니 자신이 지금껏 이상한데에 보냈음을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삼순이에게 "너 바보지?"라는 핀잔을 듣고 오해를 풀게된다.

미숙한 부분이 많아 희진과 삼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사랑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며 쉽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부류는 아니다.

2.3. 유희진

유희진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유희진 프로필.jpg
배우: 정려원
27세 / 진헌의 첫사랑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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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예뻐도 차갑게 예쁜 게 아니라 선(善)함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그런 인상이다.
이지적이면서 따뜻한... 머리도 좋고 총명하다.
의사 부부의 외동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다.
고2때 영어과외에서 진헌을 만나 고3 때부터 6년 사랑을 쌓아왔다.
대학 때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그녀는 홀로 남았다.
그만큼 그를 사랑했다.
그의 아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암세포가 그녀의 행복을 앗아갔다.
그녀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떠나야했다.
희진은 진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꼭 살아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위를 거의 다 들어내는 끔찍한 수술과 2년여에 걸친 항암치료도,
죽음에 대한 공포도 견디고 또 견뎠다.
그에게 살아 돌아가기 위해서... 결국... 그녀가 이겼다.
그녀가 돌아온다.
여전히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은 채 그에게 사랑을 갈구한다.
예전으로 돌아가자 한다.
헌데,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한다.
꽃처럼 착하고 예뻤던 그녀,
죽음과 절대고독과 싸워 이긴 그녀,
이제는 삼순이라는 촌스럽고 뚱뚱한 여자와 싸워야 한다.


진헌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진헌이 교통사고를 당해 가장 힘들었을 때 말도 없이 그를 떠난다. 사실은 위암을 얻어 치료를 위해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난 것이었으며, 이미 형과 형수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진헌이가 너까지 죽으면 어떻게 되겠냐며 더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는 진헌 어머니의 부탁이 있었기도 했다. 그러나 진실을 모르는 진헌은 희진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 진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 몸 상태[9]와 진헌의 현 여친인 삼순이의 벽을 넘지 못해 괴로워한다. 결국 마음을 접고 의사가 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며, 후일담을 보면 자신을 좋아하던 헨리와 이어진것으로 보인다.

유희진을 연기한 정려원의 미모가 절정에 달했고 신인 연기자라는 우려를 딛고 순애적인 캐릭터의 아련한 느낌을 매우 잘 살렸기 때문에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유주와 함께 '드라마 구여친 양대산맥'으로 회자되고 있다.

2.4. 헨리 킴

헨리 킴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헨리 킴 프로필.jpg
배우: 다니엘 헤니
30대 중반 / 의사 / 입양아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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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때 미국에 입양되어 지금까지 거기 살았다.
신앙심이 돈독한 양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입양아라는 콤플렉스가 없다.
검은 머리이면서 서양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신앙의 세례를 받아 온후하고 너그럽다.
한국말은 잘 못한다.
워낙 말수가 적어 말 할 기회도 별로 없다.
암 치료차 서울에서 휴스턴까지 날아온 희진에게 반해
의사로서 남자로서 모든 사랑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희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저 의사로서 신뢰하고 존경한다는 것을 잘 안다.
진헌에게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암세포와 싸우고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그녀에게 바라는 게 없다.
그저 옆에서 보살펴주며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희진이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5년이라는 완치기준 햇수를 안채우고 돌아갔을 때,
그는 처음으로 휴직계를 내고 뒤따라 한국에 들어온다.

그녀와 한 호텔에 머물면서 그저 주치의 자격으로 그녀를 보살피고 지켜준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구속하지 않는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헌이라면,
그와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는, 그저 그녀가 완치되어 건강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는데 그 안에 재발하면 어떡하나,
그는 그게 걱정이다.


희진의 친구이자 주치의. 전공은 방사선종양학인 듯. 6개월 가량 안식년에 상응하는 휴가가 주어졌고 희진이 있는 한국으로 와 그녀 곁에 머무른다. 희진의 주치의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이다. 희진을 사랑하지만 희진은 진헌을 사랑하기에 희진과 진헌의 관계가 개선되어 희진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럼에도 본인의 마음을 숨길 수 없고, 자신에게는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희진을 보며 착잡한 감정을 느낀다. 진헌과의 관계 종료 이후 희진이 미국행을 선택하자 함께 돌아간다. 헨리는 희진과의 사랑을 시작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3. 삼순이네

3.1. 박봉숙

박봉숙
배우: 김자옥
53세 / 삼순의 어머니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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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물에 배곯기 싫어 방앗간 집 장남에게 시집을 왔다.
줄줄이 딸을 낳고 아들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해
마흔 넘어 늦둥이를 낳았건만 그 아이가 바로 삼순이다.
대 식구 거느리느라 알뜰함이 몸에 배어 거의 살인적이다.
숟가락 하나 쌀 한 톨 허투로 버리는 법이 없고
손 안에 들어온 건 꽉 움켜쥐고 절대 놓지 않는다.

이제 먹고 살만하니까 궁상 그만 좀 떨라고,
딸들은 그렇게 말을 하지만 천성적으로 타고난 알뜰함에다
살면서 뼛속 깊이 밴 그 절약정신이 배부르고 등 따습다고 봄눈 녹듯 없어지겠는가.
오히려 야단을 친다.

궁상? 이 싸가지 없는 년들아!
니들도 시집가서 더도 덜도 말고 나처럼만 살아봐!
이런 살림으로 궁상 안 떨고 이만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애?!
딸들 다 키워놓고 이제 허리 좀 펴나 했는데
삼순이 프랑스에 가 있던 3년전 덜컥 남편을 잃었다.
잊을 만 하니까 갑자기 남편이 서준 빚보증이 문제되어 집이 날아가게 생겼다.
하늘이 다 무너지는 것 같다.

3.2. 김이영

김이영
배우: 이아현
31세 / 삼순의 둘째언니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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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중에 가장 튄다.
돌연변이 같다.
외모도 자매 중에 가장 낫다.
월등히 낫다.
키가 크고 늘씬하고 볼륨 있다.
슈퍼모델 같다.
아이큐 좋고 영민하고 센스 있다.
어려서부터 자기 잘난 걸 알아서 왕비 기질이 있다.

감정적이고 욱하는 삼순이와는 달리 매우 이성적이고 냉철한데다 교양 상식이 풍부해
자매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귀신처럼 알아내고 분석하고 판단한다.
우아하고 교양 있게 충고해주는 걸 몹시 즐긴다.
그 영민함으로 좋은 대학에 갔고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자가 되어
남자들의 이상형이 되었다.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그녀의 연애사는
서른일곱 명의 남자를 거쳐 스물일곱 살에 마감된다.
모든 남자를 처분하고 맞선 모드로 전환, 냉철한 머리로 조건을 따져
대기업의 유망 샐러리맨인 지금의 남편과 스물여덟에 결혼했다.
그러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해외 근무 나간 남편 따라 미국 가더니
달랑 이혼 서류 한 장 들고 돌아와 어머니한테 몽둥이찜질을 당한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평소 떡보다 빵을 좋아했는데 미국에서는 왜 그렇게 아버지의 시루떡이 먹고 싶던지...
친정에 돌아온 그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시루떡 먹기.
방금 막 쪄낸 시루떡을 평생 먹은 것보다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그걸 보고 언니 일영은 네가 이제 철이 든 것 같다, 고 한다.
방앗간 집 둘째딸로 태어난 게 인생 최대의 실수라며
방앗간 떡은 손도 안 대던 그녀였으니...

4. 진헌이네

4.1. 나현숙

나현숙
배우: 나문희
50대 후반 / 진헌의 어머니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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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소재한 무궁화 다섯 개짜리 초특급 호텔의 소유주이며 경영자다.
전문 CEO 들도 인정할 만큼 경영능력이 뛰어나다.
젊어서부터 친정아버지인 나회장으로부터 사사를 받았고[10]
호텔도 나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남편은 학문을 좋아하는 교수였으나 40대에 돌연사 했다.
아이들에게 낭만적인 성향이 있다면 그건 남편의 몫이다.
큰아이 진태가 가장 그랬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죽었다.
기대했던 둘째 진헌은 죄책감에서인지 밖으로만 돈다.
이제 슬슬 진헌을 워밍업 시켜 이 호텔을 맡기고 싶은데
이 아이는 레스토랑에만 미쳐 있다.
게다가 삼순이라는 이상한 여자아이에게도 미쳐 있다.
그녀는 진헌을 빨리 결혼시켜야 한다.
진태가 남겨놓고 간 손녀딸 미주에게 엄마 노릇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헌과 삼순의 연애가 가짜인 것 같아 사람을 붙여놓기도 한다.
속정이 깊지만 웬만해서는 드러내지 않는다.


남편과 사별 후, 두 아들을 키웠지만 큰아들 진태 부부가 손녀 미주를 남기고 사고로 모두 죽고, 작은아들 진헌도 죄책감에 외돌기만 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호텔 주인. 하나뿐인 손녀 미주 걱정까지 하루하루가 걱정이다.

4.2. 현미주

현미주
배우: 서지희
7세 / 진헌의 죽은 형의 딸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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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헌에게는 평생 가슴을 아리게 할 존재.
죽은 형을 대신해 아빠노릇을 하지만 쉽지 않다.
사고후유증인지 아직도 말을 못한다.
병원에서도 정신적인 문제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저 아이가 알아서 입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말을 안하는 것 외에는 정상이고,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다.
일주일에 한번 놀이치료에 참가한다.
진헌이 피아노 쳐주는 걸 좋아한다.
삼순이 아줌마도 좋아하게 된다.
그녀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면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진헌의 어린 조카이자 귀여운 소녀. 진헌의 죽은 형과 형수의 딸이며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은 충격에 실어증에 걸려 있다. 늘 할머니를 따라다닌다. 삼순과 삼식의 내면과 그 변화를 암시해주는 인물이며, 마지막회에서는 모모에 등장하는 바다거북을 따라가 돼지(?) 박사를 만나고 등을 긁어주는 꿈을 꾼다. 그 꿈에서 깨어난 직후, 때마침 크게 삼순과 말다툼을 하고 있던 진헌에게 울면서 베개를 던지고 "삼촌 미워...! 싸우지마"라며 말문을 연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부모를 죽게 했던 삼촌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는 동시에 삼순을 작은 엄마로 인정하는 의미. 그후로는 삼순이 바랐던 것처럼 그녀를 작은 엄마라 부르며 따른다.

4.3. 윤현숙

윤현숙
배우: 윤예희
40세 전후 / 우아하고 엽기적인 싱글 / 나현숙 사장의 비서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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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호텔에 들어와 Cashier, Front, Banquet 등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서른 넘기면서 사무직으로 전환, 나현숙 사장의 비서가 된 지 10년 째.
눈빛만 보고도 나사장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안다.
가끔 예고도 없이 사장실에서 마리아 칼라스가 터져 나오면
알아서 전화 따돌리고 스케쥴 조정하고 한다.
얼굴도 예쁘고 독신주의도 아닌데 싱글인 이유를 사람들은 모른다.
그녀도 몰랐다.
한때 결혼하고 싶어 안달했는데 사주만 보면 남편 없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젠 포기했다.
40대의 독신생활은 적적하고 밋밋하긴 하지만 속은 편하다.
몇 년 전에는 아예 나사장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산다.
그러니 공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나사장의 오른팔이다.
전혀 웃음기 없고 날카로운 얼굴인데 하는 짓은
다소 엉뚱하여 같이 있는 사람까지도 엉뚱하게 만든다.
나현숙 사장도 윤비서와 함께 있으면 엉뚱해진다.
마침 나사장과 이름이 같아 주위 사람들은 몰래 ‘숙자매’라고 부른다.
본인들만 모른다.



5. 보나뻬띠 식구들

5.1. 오여사

오여사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오여사 프로필.jpg
배우: 여운계
60대 초반 / 총지배인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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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뻬띠’에 오면 누구나 한번씩 놀라게 되는데
홀 전체를 관장하며 미소 짓고 있는 총지배인이
환갑 넘은 할머니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의아하고 낯설지만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할머니 지배인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하게 된다.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전직이 초등학교 교사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아들 하나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운전 중이던 아들이 중앙선을 침범한 차와 충돌해 즉사한 것.
시간이 흘렀다.
아들 죽은 걸 부인하기도 하고 억울하고 원통해
방바닥을 치며 대성통곡을 하고 1년을 그렇게 살았다.
1년 쯤 지나니 가해자의 가족도 두 명이나 죽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르고
운전했던 청년은 다리가 부서져 아직도 걷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차도로 뛰어든 강아지를 보고 갑자기 피하려다 그랬으니
그 청년도 참 운이 없었구나, 안쓰러운 마음도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용히 그를 찾아가 위로도 해주고 힘내라고 손도 잡아주고 그랬었다.
그런데 1년 전쯤 지금의 사장인 그가 찾아왔다.
레스토랑을 오픈하니 와서 총지배인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지배인이라니, 평생 아이들이나 가르쳤던 그녀가 무슨 재주로.
하지만 그는 완강했다.
아이들 가르치듯 손님을 대하면 된다고, 이렇게 빚 갚음 하게 해달라고...
몇 년 전 정년퇴직하고 자식도 손주도 없이 쓸쓸하게 늙어가는 그녀를
진헌은 일터로 불러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삼고초려 했고 어쩔 수 없이 그녀도 받아들였다.
이제는 이 일터가 삶의 낙이 되었다.
그녀는 이제 진헌을 죽은 아들 바라보듯 한다.
진헌도 살갑게 굴지는 않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상담도 하면서 제 엄마보다 더 신뢰하고 존경한다.
하지만 레스토랑 식구들은 사장과 그녀의 이런 관계를 잘 모른다.
그러니 그들에게 오여사는 약간 신비한 인물이다.


레스토랑 보나뻬띠의 총지배인. 과거 진헌의 형 진태 부부가 죽었던 사고에서 외아들을 잃었다.
처음엔 믿을 수 없었기에 울기만 했지만, 강아지를 피하려다 운 없게도 사고가 난 걸 알게 되고 진헌 역시 그 사고로 형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에게 측은함이 앞선다.

5.2. 이현무

이현무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이현무 프로필.jpg
배우: 권해효
30대 후반 / ch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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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뻬띠의 총 지배인으로 자기 요리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맛 봐달랬다고 함부로 품평했다가는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다이어트하겠다고 자기가 만든 요리를 반 이상 남겼다고 홀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삼순의 언니 이영을 만나게 된다. 꾸미기 좋아하는 그녀를 호통 쳐 맨얼굴로 다니게 하고, 청바지에 티셔츠 달랑 걸치게 만들고, 10cm짜리 하이힐 벗겨 운동화 신게 만든다.

5.3. 이인혜

이인혜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이인혜 프로필.jpg
배우: 한여운
22세 / 주방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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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 같지 않게 맑고 순진무구하다. 저 밑에, 전라남도 어느 도시의 관광관련전문대를 졸업하고 이 곳에 취직이 되어 상경했다. 면접 볼 때 처음 서울구경을 했을 만큼 촌아이다. 과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취직이고 고향에서는 서울에 취직이 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사 났다고 했었다. 서울 생활 6개월째. 그녀는 아직 서울이 무서워 자취방과 레스토랑 외에는 가본 데가 별로 없다. 표준말도 잘 못쓴다. ‘아니어라’ 하다가 ‘아니에요’ 하는 건 너무 어렵다. 레스토랑 안에서는 삼순과 잘 통하는 사이로 삼순에게 제과를 열심히 배운다. 세상물정 모르지만 자기만의 소박한 꿈과 줏대를 갖고 있어 어른스럽기도 하다.

5.4. 장영자

장영자
파일:내 이름은 김삼순 장영자 프로필.jpg
배우: 김현정
27세 / 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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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배인 다음으로 홀 고참이다. 자기가 예쁜 줄 안다. 공주병이 중증이다. 나름대로의 미모를 무기로 진헌에게 눈독을 들인다. 당연히 삼순이가 눈에 가시다. 툭하면 으르렁대며 영자씨! 삼순씨! 하며 각자의 치부를 건드린다. 진헌을 좋아한다.

6. 그 외

6.1. 민현우

민현우
배우: 이규한
30~33세 / 삼순의 옛 연인 / 건축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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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버금가는 외모를 지녔다.
패션감각도 뛰어나다.
여자도 많이 붙고 붙는 대로 바람도 많이 핀다.
솔직하다.
자신이 바람둥이라는 점, 나쁜 놈이라는 점을 인정할 만큼.
그러나 부드럽다.
진헌이 직선이라면 이 남자는 하나의 점이다.
점으로 사각형도 만들고 원도 만들고 삼각형도 만든다.
자유자재로 여자를 다를 줄을 안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경영공부를 하는 두 형이 있다.
유학 떠난 파리에서 삼순을 만나 연애를 걸었다.
사랑했냐고? 그렇다. 6개월 동안은 정말 사랑했다.
통통한 몸과 볼록한 배와 달콤한 냄새와 그녀의 케이크와 꿈을 사랑했다.
하지만 딱 6개월 동안이다.
6개월이 지나 학위를 마치고 마침 서울에 괜찮은 자리가 나 부랴부랴 귀국을 했다.
껌처럼 그녀도 따라 들어왔고 그때부터 그녀가 부담스럽기 시작했다.
마침 집에서는 기업가의 딸과 결혼하라는 종용을 한다.
만나보니 싫지 않아 그녀와 결혼준비 중이다.
그녀의 이름은 장채리.
그런데 하필이면 삼순이와 아는 사이다.
삼순이와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헤어졌다.
그런데 약혼을 앞두고 다시 만나게 된 삼순이가
그는 갑자기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장채리와 약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순에 대한 호기심이 새삼 증폭된다.
옆에 있는 멋진 피앙세(진헌)가 질투심을 유발했든,
수컷의 본능적인 경쟁심이든,
옛사랑에 대한 케케묵은 소유욕이든,
삼순을 다시 갖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오른다.

6.2. 장채리

장채리
배우: 이윤미
26세 / 현우의 약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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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늘씬하다.
꽃미남을 좋아한다.
꼬리 아홉 개쯤 감추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항상 퀸카여서 퀸카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예의범절(?)이 몸에 배었다.
기업가의 딸로 오래전부터 진헌을 짝사랑 했으나
최근 몇 년은 신부수업을 받으며 맞선레이스를 벌여왔다.
그 결과 지금은 민현우와 결혼준비중이다.
핸섬하고 화사한 그가 몹시 마음에 들어 결혼에 필사적이다.
진헌과 그의 연인 희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거의 다 알고 있으며
그걸 무기로 틈틈이 삼순을 괴롭힌다.

삼순이 언니와 현우가 한때 연인이었다는 것을
약혼식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불쾌함에 치가 떨렸다. 어떻게 내가 삼순이 언니랑 엮일 수가 있어?

삼순이와 그녀의 관계는 집안내력에서 출발한다.
그녀의 집에서는 할머니 대부터 삼순이네 방앗간만 이용했기 때문이다.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에 이용되는 떡은 물론이요 고춧가루, 참기름 등
양념일체를 삼순이네 방앗간에서 해결했다.
삼순이는 어릴 때 배달 가는 아버지를 따라 그 집에 몇 번 간 적이 있다.
선배와 후배로 중고등학교도 같이 다녔다.
하지만 마주쳐도 데면데면, 타인과 같았다.
채리는 그때도 잘 나가는 퀸카였고
삼순이는 정말 삼순이다운 농구선수였으니까.
그러니 남자문제로 엮인다는 건,
장채리 그녀로서는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런데 더 자존심 상하는 일이 계속 벌어진다.
그녀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오던 현진헌이 삼순언니의 애인이라는 사실!
게다가 자신의 피앙세 현우마저도 삼순이 언니에게
돌아간다고 하니 정말 미칠 노릇이다.
아무래도 삼순이 언니와 끝장을 봐야 할 것 같다.


[1] 제과 기술자 [2] 이는 아무리 증량을 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늘씬한 김선아와 김삼순의 싱크로를 맞추기 위해 넣은 드라마 오리지널 설정. 원작에서는 그냥 뚱뚱한 체격으로 나온다. [3] 현재는 전문학사, 일반학사 과정이 생겼지만 방영 당시 프랑스 르꼬르동블루는 수료 코스만 존재하는 직업학교였으며 드라마 내에서도 삼순이 고졸임을 강조한다. 인터넷에 남아있는 당시 김삼순 관련 기사들을 보면 삼순이 고졸이라는 점을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로 잡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지금도 어느 정도 남아있는 "서울 명문대 못 나오면 사람 구실 못 한다"는 편견이 강했던 당시 시대상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4] 호텔에서 충분히 짜르고도 남는 게, 크리스마스 이브는 호텔에서도 무척 중요한 행사고, 그중 디저트를 책임지는 파티시에가 멋대로 결근했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5] 당시에 사회적으로는 고졸 취급이었지만, 업계 내에서는 당연히 유학파 엘리트 대우를 받았다. 괜히 작품 시작 시작 시점에서 이미 서울 내 호텔의 파티시에였던게 아니다. [6] (Bon Appetit : 맛있게 드세요) [7] 보나뻬띠의 총지배인인 오여사의 외동아들 또한 이 사고로 죽었다. 진헌의 차량 뒤에 가던 오토바이 운전자였는데, 진헌이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 때문에 브레이크를 잡는 걸 따라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뒹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리가 아파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꺼리는 진헌이 5부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희진을 계단으로 내려가서 간발의 차이로 놓칠정도로 잘 달린다 [8] 그래서 2024년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드라마를 감독판으로 리마스터링했을 때, 연출을 맡았던 김윤철 감독도 시사회에서 가장 걱정되는 캐릭터가 현진헌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백마 탄 왕자’나 소위 ‘나쁜남자’ 캐릭터가 멋있다는 반응으로 시청자들에게 용인이 되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태도나 화법이 지금 시대의 시청자의 감각이나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진헌의 장면을 최대한 편집했다고 밝혔다. 극중 현진헌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던 삼순이와 희진에 대해서 배역을 맡은 김선아, 정려원도 지금이라면 둘 다 현진헌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는 해도 오랜 투병생활, 그것도 상당한 중병인 암으로 상한 건강이 금방 회복될 수는 없다. 마침 큰아들 내외를 황망하게 잃은 진헌의 모친은 똑같은 아픔을 겪고싶지 않아 하나 남은 둘째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볼 때 건강을 중시했는데, 같이 식사를 한 날 마침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희진이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구토를 하자 결국 희진을 밀어낸다. [10] '나회장을 사사했고'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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