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본격 추리’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 우타노 쇼코의 납치 미스터리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 정교한 트릭과 마지막까지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미모의 부잣집 유부녀가 심부름센터를 찾아와 자신을 납치해달라고 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인칭과 3인칭 서술을 번갈아 사용하고 시간적인 순서를 뒤섞는 구성으로 흥미진진함을 더해준다.
회사에서 잘리고 여자 친구는 떠나고 생계를 위해 차린 심부름센터는 파리만 날리고 경마 빚에 시달리고 있는 구로다 앞에 미모의 재벌가 유부녀가 나타난다. 자신을 납치해달라는 의뢰와 함께 사례금 100만 엔을 주겠다는 미모의 유부녀 사오리. 돈이 필요했던 구로다는 그녀의 의뢰를 받아들여 납치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기고 거액의 몸값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성공을 자축하던 구로다를 한순간에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