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15:01:38

날개를 잃은 키위

1. 개요2. 줄거리

1. 개요

뉴질랜드 마오리족으로부터 전승된 설화로, 키위새는 왜 날개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줄거리

옛날 옛적 숲의 신 타네 마후타(Tane Mahuta)[1]가 숲을 거닐다 자신의 자식들인 나무들이 병든것을 알게된다. 벌레들이 나무를 갉아먹어서 병이 든걸 알게된 타네 마후타는 형제이자 모든 새들의 신인 타네 호카호카(Tane Hokahoka)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하고, 타네호카호카는 자신의 자식들인 새들을 전부 불러 모았다.

타네 마후타가 말하길, "무언가가 내 자식들인 나무들을 갉아먹어 병들게 하고있다. 너희들중 하나가 지상으로 내려와 거기서 살며 내 자식이자 너희들의 집을 구해야한다. 누가 가겠느냐?"

사방이 조용해지고, 어떠한 새들도 말을 하지 않았다.

타네 호카호카가 투이(Tui)를 보며 "투이야, 네가 밑으로 내려가겠느냐?"라고 물었다.

투이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리는걸 본뒤 땅을 보았다. 땅은 어둡고, 춥고, 소름이 끼쳤다.

"카오[2], 타네 호카호카님. 너무 어둡습니다. 쇤네는 어두운게 싫습니다."

타네호카호카가 푸케코(Pukeko)를 보며 "푸케코야, 네가 밑으로 내려가겠느냐?"라고 물었다.

푸케코는 밑의 차갑고 축축한 땅을 보고 몸을 떨었다.

"카오, 타네 호카호카님. 너무 축축합니다. 쇤네는 발 젖는게 싫습니다."

사방이 조용해지고, 어떠한 새들도 말을 하지 않았다.

타네 호카호카가 피피화라우로아(Pipiwharauroa)를 보며 "피피화라우로아야, 네가 밑으로 내려가겠느냐?"라고 물었다.

피피화라우로아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리는걸 보았다. 그리고는 주위에 자신의 가족들을 보았다.

"카오, 타네 호카호카님. 쇤네는 가족들 둥지를 짓느라 바쁩니다."

사방이 조용해지고, 어떠한 새들도 말을 하지 않았다. 타네 호카호카는 큰 슬픔에 빠졌다. 만일 자신의 자식 중 누군가가 내려가지 않으면 자신의 형제가 자식들을 모두 잃는 건 물론이고, 새들도 집을 잃게 될것이었다.

타네 호카호카가 키위를 보며 "키위야, 네가 밑으로 내려가겠느냐?"라고 물었다.

키위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리는 걸 본 뒤 땅을 보았다. 키위는 주위의 자신의 가족들도 보고, 차갑고 축축한 땅을 보았다.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본 키위는 타네호카호카에게 대답하였다.

"쇤네가 내려가겠습니다."

타네 호카호카와 타네 마후타는 이 작은 새가 희망을 주어서 매우 기뻤다. 하지만 타네마후타는 키위에게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경고를 하였다.

"키위야, 네가 내려가게되면 땅의 뿌리들을 파헤치기위해 너의 다리는 굵고 단단해질거다. 네 깃털은 아름다운 색과 날개를 잃게되며, 넌 두 번 다시 위로 올라오지 못할거다. 넌 두 번 다시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사방이 조용해지고, 어떠한 새들도 말을 하지 않았다.

"키위야, 네가 밑으로 내려가겠느냐?"

키위는 마지막으로 햇빛을 본 뒤 마음 속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다른 새들과, 자신의 아름다운 깃털과 날개에게도 마음 속 작별인사를 했다. 주위를 둘러본 키위는 대답하였다.

"쇤네가 내려가겠습니다."

그러자 타네 호카호카는 다른 새들에게 말했다.

"투이야, 넌 무서워서 내려가기 싫다 했으니 앞으로 겁쟁이란 뜻의 하얀 깃털 두 개를 목에 붙이고 다니게 될 거다. 푸케코는 발이 젖는게 싫어서 내려가기 싫다 했으니 평생을 늪지대에서 살게 될 거다. 피피화라우로아는 둥지를 짓느라 바빠서 내려가기 싫다 했으니 평생 둥지를 짓지 못하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게 될것이다. 하지만 키위 너는 너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사랑받는 새가 될 것이다."


[1] 마오리 설화에선 타네마후타는 천부신인 랑기누이(Ranginui)와 지모신 파파투아누쿠(Papatuannuku)의 아들이다. [2] Kāo, 마오리어로 "No"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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