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05:43:07

나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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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왕 통키의 등장인물. 성우는 우가키 히데나리[1] / 이종혁.

원판 이름은 타카야마 쥰(高山 準). 코믹스판에서는 일본판에서의 성인 타카야마(高山)를 그대로 읽은 고산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왠지 잘 어울린다. 첫 등장시엔 이름까지 붙여 읽어 '고산준' 이었는데 그 후로는 주로 '고산'이라고만 부른다.

민대풍과 같은 백아 국민학교 팀의 선수이자 백아 국민학교의 중간 보스. 말수가 적지만 민대풍의 명령에는 꼬박꼬박 짧게나마 대답한다.

눈썹 부분이 굵고 진하게 이어져 있어서 얼핏 보면 순악질 여사를 연상시킨다.(...)

설정상 초등학생이라지만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으로 보이지 않는 덩치에 북두의 권에나 나올 법한 초근육질이고 인상도 험하다. 떡대만 놓고 보면 태백산보다도 더 클 정도이다. 외모만 보면 민대풍이 중간보스이고 이 놈이 최종보스인 것으로 착각하기 딱 좋다. 목소리도 낮고 굵어 아무리 봐도 청소년으로조차 봐주기 힘들 정도다. 이렇게 성인 외양을 한 주제에 주장인 민대풍한테는 다른 팀원들이 그러듯 깍듯이 대해서 더 위화감이 든다. , 보통 대풍이 형(...)이라 부르며. 일본판에선 미도 상이라고 부른다. 한국판 민대풍 목소리도 제법 아저씨 목소리긴 하다만...

공을 던질 때는 항상 양 팔을 어깨 너머로 넘겨서[2] 공을 뒤에서 잡고 있다가 두 팔을 같이 앞으로 휘두르며 던지는 특이한 포즈를 취한다. 가일 소닉붐과 흡사한 모션이다. 받는 쪽에서는 어느 손으로 던지는지 모르기 때문에 받아내기 어렵다고 하며, 이를 이용한 속임수를 극대화한 것이 필살슛인 스위치슛이다.

사실 스위치 슛은 어디까지나 페인트 기술이라서 간파당하기만 하면[3] 그냥 보통 슛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나한상 본인의 파워 자체가 워낙 강력해서 보통 선수들은 잡기가 어렵다. 또한 첫 시범타에서 맹태를 맞힌 것처럼 변화구로서의 성능도 상당해서 의표를 찌르거나 더블 아웃을 노리는 데에도 가치가 있다.

스위치슛의 또하나의 가치는 상대 선수를 공격할 때보다는 패스워크의 중심에 설때 드러난다. 소위 스위치 패스라는 것으로 백아 국민학교 학생들의 V포메이션 패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민대풍 왈 자신이 내야에 그리고 나한상이 외야에 나가 있을 때가 블랙 아머즈 최강의 포메이션이라고. 다만 작중에선 그렇게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했다.

작중 스위치슛에 아웃된 건 탁용칠 탁용팔 형제[4]와 엑스트라들 정도. 그리고 1년 전 황금산 주장이 속한 단성 중학교 2군팀과 시합할 때도 이걸로 천일봉, 지상훈을 포함한 무려 3명[5]을 연속으로 아웃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알고 보면 이 경기에서 백아팀이 따낸 3점은 모두 스위치슛으로 따낸 것이다. 정작 에이스이자 주장인 민대풍조차 마지막에 회오리슛으로 더블아웃 미수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10분 내내 아무 전과가 없었다는 게 희한하다.

백아 vs 암산 전에선 특기인 V자 패스로 암산국민학교를 교란하다가[6] 기습적으로 태백산에게 필살기인 스위치슛을 던지는데 태백산은 그 슛을 가볍게 잡아버린다. 태백산이 말하길 "이런 눈속임 따위, 양손 던지기에 속지만 않으면 간단히 잡아낼 수 있어."라고. 그 후 태박산이 진지하게 파워슛을 날려 민대풍을 아웃시키고 마지막 남은 선수였던 나한상도 파워슛에 말그대로 충격적인 연출의 떡실신을 당하면서 백아국민학교가 패배한다. [7]

유럽 선발팀과의 경기에서는 태백산, 민대풍, 장도끼 등이 상대를 손쉽게 필살기로 아웃시키는 동안 V자 패스로 상대를 교란하고 스위치슛을 던지지만 아웃을 시키진 못했다. (상대 선수가 놀라서 바닥에 자빠지며 얼떨결에 피하자 민대풍이 회전 회오리슛으로 아웃시켰다.) 수준급인 선수들한테는 통하지 않는 것 같지만 양민학살용으로는 나름대로 위력을 발휘한다.

초반에는 민대풍이나 장도끼를 능가하는 체격에 탁용칠 탁용팔 형제의 크로스슛을 간단히 왼손으로 잡아내서 카운터를 먹이는 등 엄청난 포스를 뽐냈다. 관전 중인 타이거가 "탁용칠 탁용팔 형제의 크로스슛보다 훨씬 고단수야."라고 고평가하고, 오동도 주장이 나한상을 지치게 하자는 전략에 통키는 "저 괴물딱지가 지칠 것 같아요?"라며 반발하는 등 엄청난 파워와 체력을 가진 괴물처럼 묘사된다. 또한 파워 인플레 탓에 스위치슛이 약해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상당한 괴력의 소유자로, 백아팀과의 경기에서 통키의 눈을 다치게 했으며 바닥을 스치듯이 던지는 변형 슛(물론 원바운드이기 때문에 아웃은 되지 않는다)으로 오동도 주장의 배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태동팀이 고전하게 된 주 원인이 바로 스위치 슛이었다. 여기서도 정작 엄청난 포스를 뽐낸 회전 회오리 슛은 아웃 카운트 0이었다.

하지만 통키의 일반 슛에 나가 떨어지고 파워인플레가 심해지는 후반에는 파워슛이나 번개슛에 그야말로 떡실신을 당하는 등 덩치에 비해 의외로 방어력은 형편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키가 크기 때문에 통키처럼 키가 작은 상대가 자신의 발 쪽에 가까이 있으면 겨냥을 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맹태가 더블아웃 시킬 때처럼 그냥 반응을 할 틈도 없이 살짝 쳤어도 됐을텐데 괜히 세게 던진다고 스위치 포즈 취하다가 통키가 자신 쪽으로 몸을 던질 시간을 제공했다 백아전 이후 태백산에게 너무 쉽게 스위치슛을 간파당하며, 타이거에도 당하는 등 급격히 쩌리화 된다. 윤영진의 무지개 슛을 보고 통키가 그래도 타이거, 태백산, 민대풍, 장도끼 등 처럼 내 피구혼을 불타게 하는 뭔가가 없다고 하는데, 멀리 떠나서 없을(사실은 있었지만) 타이거까지 언급하면서 바로 자기 밑에서 목마 비슷한 걸 태워주고 있는 나한상은 언급해 주지 않는다.

말수도 적어서 존재감도 없다(...) 그래도 애니에선 말수가 제법 늘어서 상대팀을 낮잡아보는 말이나 당했을 땐 제길 같은 된소리도 의외로 많이 하는 편. 그런데 과묵하고 듬직한 인상과 목소리로 그런 대사를 하다보니 오히려 저질 악역 같은 이미지도 약간 보일 지경(...). 안 그래도 덩치에 안 맞게 민대풍의 부하 역인데... 그래도 아군 된 뒤로는 그런 면이 없어지고 통키가 자기 위에서 빨빨거리며 다녀도 가만히 있어 주는 등 의젓한 모습도 보여준다삼촌과 조카 같다

민대풍과 태백산이 통키의 초반 라이벌로 많이 비교를 당한다면 이쪽은 팀의 넘버투로 장도끼와 많이 비교된다. 패미컴용 피구왕 통키1(패미컴) 게임에서도 둘의 능력치는 나한상의 체력이 약간 더 높은 것을 제외하면 거의 동등하며 심지어 도끼슛과 스위치슛의 위력도 43으로 정확히 똑같다. 반면 메가드라이브용 피구왕 통키(MD)에서는 장도끼는 주장인 타이거와 맞먹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나한상은 일반 선수들보다 아주 약간 더 강한 수준으로만 나오는 굴욕을 당했다. 실제 애니메이션에서는 둘이 시합한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 강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원래는 장도끼와 함께 넘버투였지만 타이거가 상아국민학교를 떠난 뒤 장도끼가 주장이 되며 존재감이나 연출적인 버프를 좀 더 받은 편. 심지어 장도끼는 예전과 달리 '고공 미사일 슛'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작품 후반부에는 여러모로 장도끼에게도 어쩐지 약간 밀리는 느낌. 여기에 더불어 장도끼는 번개슛을 맞고 리타이어 하지 않았는데, 나한상은 한번에 아웃되었다는걸 생각하면 맷집도 장도끼의 아래인듯 싶다.[8] [9]

여담으로 나한상이라는 이름을 정확히 알아듣기가 의외로 어렵기 때문에 당시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국딩들이 수두룩했다. 난상, 나한산, 나안상, 남산 등...


[1] 용과 같이 시리즈 마지마 고로 역으로 유명하다. 해당 성우가 맡은 최연소 캐릭터일지도 [2] 왼손 오른손 둘 다 쓸 수 있는 양손잡이이다. [3] 자세를 잡을때 팔의 근육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으로 어느쪽 팔로 던질지 간파할 수 있다. [4] 그것도 한 명의 몸에 맞고 튕겨나간 공에 나머지 한 명도 아웃 당한 더블 아웃 [5] 천일봉과 듣보잡떨거지다른 한명을 더블 아웃, 그 다음에 지상훈을 아웃시켰다. [6] 자세히보면 태백산 뿐만 아니라 암산 팀의 다른 선수들도 별로 당황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7] 태백산을 노리지 말고 조무라기들을 노렸으면 1득점이라도 따낼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사실 태백산이 백아국민학교의 전술을 철저히 연구해 회전회오리슛도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냈으며, 팀원들도 모두 파훼법을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으므로 이조차 장담하기 힘들다. [8] 태백산도 아웃됐지만 태백산은 더블 스카이슛 이후에 번개슛을 맞았기에 더 피해가 컸다는걸 감안하면... [9] 다만 장도끼는 상아 넘버투 시절부터 타이거의 공을 누구보다도 많이 접해본 인물이라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번개슛도 장도끼는 양손으로 공을 움켜쥔 채 밀려나는 모습이였지만 오래전에 한차례 시합해본게 고작이던 민대풍과 나한상은 제대로 방어자세도 못취하고 가슴팍에 그냥 꽂혔다.